|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라는 제목에, 현 디자인계에서 진정한 디자인이란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다소 비판적 어조의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고 진짜 디자인이란 인간의 삶에서 보이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에 더 치중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라는 생소한 이 저자는 생태적인 측면, 보다 인간의 삶에 집중하는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산책학'이라는 역시 생소한 이론을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간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가 기고한 글들이나 강의 등을 정리한 것들인데, 전문이 실리지 않아서 그 이해가 파편적인게 흠이다. 저자의 이론이 국내에 번역된 것이 없기에 더 알고 싶어도 힘들고, 사전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책의 챕터 사이사이의 공백이 꽤 크다. 게다가 역시 아쉽게도, 부르크하르트가 이 글들을 쓴 것이 1960-80년대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진다.(그가 스위스 사람이란데 또한 좌절한다.OTL)
그러나 사회적,생태적 관점의 디자인의 필요성, 그 방법에 대한 큰 틀에 대해 간결하고 쉽게 이야기 하고 있기에 읽기에 편한 것도 사실이다.(두께도 얇고) 이후에 이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이와 관련된 이해에 도움도 되고, 디자인 이론서의 폭 또한 넓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