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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태종 읽는 CEO] 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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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면 정치인들과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물음은, 요즘 혹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읽느냐라는 것. 그런 전형적인 질문을 예상이나 했다는 듯이 정치인들의 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범답안 중의 하나는 "정관정요"였던 것 같다. 정관정요에 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길래 정치인들이 정관정요를 자신이 이뤄야 할 치세의 모범답안으로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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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철이면 정치인들과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물음은, 요즘 혹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읽느냐라는 것. 그런 전형적인 질문을 예상이나 했다는 듯이 정치인들의 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범답안 중의 하나는 "정관정요"였던 것 같다. 정관정요에 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길래 정치인들이 정관정요를 자신이 이뤄야 할 치세의 모범답안으로 여기는 건지 궁금했었다. "정관의 치"라는 태평성대를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리 역사에선 고구려의 안시성主(양만춘이라고 후대에 기록된)에게 화살을 맞아 애꾸눈이 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로 더 유명한 바로 그 사람, 당 태종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했었다.

 

    내가 읽은 책은 [당태종 읽는 CEO].  제목만 보고 이 책이 어떤 종류의 책일까 싶어서 고민을 했었다.  역사서는 좋아하지만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은 즐겨읽지 않는 나로썬 책 제목에 씌인 "CEO"란 단어 때문에 적잖이 망설였었다. 당 태종이 이러했으니, '당신도 이렇게 해라!'는 식의 처세술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거부감이 일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인터넷 서점을 몇 군데 둘러보아도 대부분 자기계발서로 이 책을 분류해 두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역사서로 분류하는 게 더 맞을 듯하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자기계발서로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글쓴이 차오시曺羲는 "섬서사범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책 앞날개)은 사학 전공자이며, 책의 어조 또한 자기계발서류의 직접적인 충고보다는 "당 태종은 이랬다."는 정도의, "사실"을 전달하려는 어조가 강해 독자인 내가 보기엔 역사서에 가깝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책은 크게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세민이 수 말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의 아버지 이연과 함께 태원에서 거병하던 때로부터 현무문 정변을 통해 제위에 오른 그의 치세, 그리고 그의 사후 아들 고종의 치세에 대한 이야기까지가 큰 줄거리이다. 1장과 2장에서는 태원 거병으로부터 현무문 정변 이전까지의 이세민의 군사적인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3장에서는 현무문 정변의 전말을, 4장에서는 현무문 정변에 대한 평가와 영향이 주 내용이다. 5장부터는 제위에 오른 당 태종 이세민의 치세와 그의 치세가 "정관의 치"라는 태평성대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이유를 그의 인재관과 시대를 앞서간 책임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현무문의 정변을 통해 친형제를 살해하고, 권력을 차지한 당 태종의 모습은, 우리 역사 속 정치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조선의 태종, 그리고 현대의 어느 대통령. "적지 않은 역사학자들이 이세민이 '정관의 치'를 이룩해 치세의 상징적 인물이 됨으로 인해 현무문의 변에서 범한 반인륜적 결함은 용서할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p122) 그렇다. 이 대목은 비단 중국의 역사학자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일테다. 권력을 잡는 방법은 잘못 됐지만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어쨌든 잘 한 일."이고 말하기엔 뭔가 찝찝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이세민이 순리를 따르지 않고 대권을 차지한 뒤 치세를 이룩한 것이 필연적인 결과는 아니라는 사실은 수 양제 양광의 예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p126)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 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치세가 칭찬받을 만한 이유는, 정권 장악 후에 보인 그의 인간됨과 지도자로서의 책임감, 적재적소에 배치한 인재들과 함께 이룩한 "정관의 치"라는 태성성대 때문이라고, 나 또한 "결과중시의 사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p122)이고 말게 된다. 그의 치세는 훌륭했다. "태종이 가장 자랑할 만한 정관시대의 치적은 중국 역사상 부정부패가 최저 수준이었다는 사실이었다. 황제의 솔선수범과 관리들이 독직과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면서 직분에 충실한 결과였다."(p308)  다행이다. 당이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의 전제국가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당 태종이란 인물은 지금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꺼리와 교훈을 주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권력의 쟁취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 태종의 장점을 취하기 위해 [정관정요]를 읽는다면 더 바랄나위 없겠다. 정치인들이여 새겨 들으라. 당태종의 이 말을...    

 

      "배는 군주고 물은 백성이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p311)!!

 

 

h****i 2009.02.1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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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영웅 이세민..그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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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 유방, 당태종 이세민, 명태조 주원장... 중국 한족(漢族)의 역사에서 수많은 왕조중 다양한 제왕들이 있지만 이 세명이 차지하는 역사적인 위치는 상당하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족 중심의 통일제국을 처음 건설했다고 평가받는 유방, 북방 유목민인 몽골이 건국한 원의 지배를 끝장내고 한족의 국가를 재건한 명태조 주원장도 중국 국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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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 유방, 당태종 이세민, 명태조 주원장... 중국 한족(漢族)의 역사에서 수많은 왕조중 다양한 제왕들이 있지만 이 세명이 차지하는 역사적인 위치는 상당하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족 중심의 통일제국을 처음 건설했다고 평가받는 유방, 북방 유목민인 몽골이 건국한 원의 지배를 끝장내고 한족의 국가를 재건한 명태조 주원장도 중국 국민들이 손에 꼽는 황제지만 그보다 당시 국제교류의 중심이었으며 강력한 제국 건설을 통해 한족이 통치했던, 봉건 국가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였으며 ‘정관의 치’라는 후세에 길이 남을 태평성세를 이룩한 당 태종 이세민의 업적이 더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당 태종 읽는 CEO>는 이세민이 아버지 이연(당 고조)과 함께 고구려를 상대로 지나친 전쟁수행과 나락으로 떨어진 백성의 삶을 외면하여 극도로 혼란에 빠진 수양제 시절 ‘태원거병’을 통해 당을 창건하고 치열한 왕자간의 권력다툼 속에서 ‘현무문의 변’을 통해 라이벌이었던 태자 이건성과 동생 이원길을 제거하고 2대 황제에 오르는 과정을 고증하고 지금까지도 통치의 이념으로서 손색없는 ‘정관의 치’를 조명하는 책이다.


<당 태종 읽는 CEO>는 제목답게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정도로 엄청난 추앙을 받고 있는 이세민의 당이라는 국가를 이끄는 최고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역사에 나타난 그의 업적을 통해 리더십 덕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정권을 잡기 까지의 피를 부르는 궁중암투와 서역 정벌을 통해 그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건설한 이력보다 내정에 힘을 써서 태평성대를 이룩했던... 자신의 역량만이 아닌 각 분야에서 능력이 출중한 신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서 효율 극대화를 통해 진정한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부분이었다.

즉,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흥미와 새삼 알게된 이세민의 역량에 대한 감탄은 5장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다’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세민 본인이 늘 좌우명으로 삼았던 원칙, 자신의 아들 이치(훗날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당 고조)에게도 늘 경계하며 잊지 않도록 당부하였던...

‘군주는 배, 백성은 배를 띄울수도 뒤집을 수도 있는 물’이라는 비유였다. 강력한 전제정권을 창출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황제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백성을 국가경영의 근본으로 삼았다는 것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상 왕권중심의 봉건 체제하에서 그 사례를 결코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백성을 늘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닌 실제 실현시켰다는 사례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세민은 전 정권인 수나라가 황제인 양제 이하 많은 고위관리들이 백성을 상대로 착취와 전횡을 일삼아서 갈등을 야기, 멸망을 초래하였다고 판단, 이런 오류를 피하고자 직전(職田)이라 부르는 국가 소유의 전답을 소작농이었던 농민들에게 과감히 배분하여 국가와 정부 관리들의 이익보다는 나라의 근간인 백성, 즉 농민들의 토지 소유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서 국부를 증대함과 동시에 계층간의 갈등 해소에 성공하였다.


특히 방현령, 두여회 등 수많은 참모들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보좌뿐만아니라 반대세력의 핵심 브레인이었던 위징의 능력을 높이 사 숙청시키지 않고 자신이 정치를 해 나가는데 있어 온갖 고언을 수용했던(납간-納諫:간언을 잘 받아들인다) 점은 인간 이세민의 도량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위징은 결국 이세민에게 올린 상소문을 통해 군주로서 경계하고, 숙고해야 할 열가지 사항(十思)을 밝힌다.

1. 욕심이 날 때 족하다는 생각을 하라

2. 궁전을 신축하고 싶을 때 민폐를 생각하라

3. 위기의식을 갖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라

4. 절제하는 마음을 가져라

5. 즐길 때는 도가 지나치지 않게 하라

6.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라

7. 생각이 막힐 때는 신하의 말을 경청하라

8. 참소하는 자가 있으면 스스로 몸을 바로하여 악을 피하라

9. 상이나 은혜는 기쁜 마음으로 베풀어라

10. 분노로 인해 벌을 무겁게 하지 말라


결국 이러한 당 태종 이세민의 치세에 이뤄졌던 정치를 정리, 집대성 한 <정관정요>가 후대인 지금까지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국가 및 서양에까지 알려져서 그 가치를 시대를 뛰어 넘어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당 태종 이세민은 개인적으로 고구려를 침범한, 연개소문에 패퇴하여 체면을 구기고 고구려를 다시는 공격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인물로서만 기억했었다. 즉,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인을 지극히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 태종 읽는 CEO>를 통해 이세민이 중국 역사에 계량화할 수 없는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책은 역사서 뿐만아니라 자기계발서로서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느꼈다.


답답한 현 세태에 비춰볼때. 이세민과 같은 현명한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더 갈망하게 되었다. 안타깝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r 2009.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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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할 줄 알았던 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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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의 치, 정관정요 등으로 유명한 당태종,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인물을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해 놓은 것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회의감은 있지만, 그들 스스로도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명군이라 하는 당태종의 면면을 읽어보는 일이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나 드는 생각이지만, 간신의 말만 듣는 왕은 반드시 멸망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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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의 치, 정관정요 등으로 유명한 당태종,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인물을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해 놓은 것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회의감은 있지만, 그들 스스로도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명군이라 하는 당태종의 면면을 읽어보는 일이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나 드는 생각이지만, 간신의 말만 듣는 왕은 반드시 멸망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강성한 왕조가 된다는 것이다. 당태종은 역대의 왕 중에서 가장 '납간'을 잘한, 즉 간언을 잘 받아들이기로 유명했던 왕이라 한다. 그는 신하들이 바른 말을 하도록 격려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바른 말을 하지 않고 아부의 말을 하면 화를 내고 간언한 사람을 처벌하는 일도 절대로 없었다. 수의 멸망을 반면거울삼아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항상 염려했던 당태종 이세민의 이같은 판단은 너무도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를 잘했다고는 하지만 많은 쿠데타 정권처럼 당태종 역시 반란을 통해 아버지와 형제까지 처단하고 나서왕이 된 인물이다. 그뿐 아니라 그의 처세에 대해서도 여러 엇갈린 평가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군으로 꼽히는 데에는, 밤잠 못자가며 끊임없이 고민을 했던 그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백성의 생활고가 관리의 부패에서 온다는 것을 알았고, 관리의 부패를 처벌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정이 생기지 않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애썼고, 실제로 그의 신념대로 그런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그의 치세를 보면서 누구나 권력자가 되면 어느 정도의 부정을 저지르게 되고, 아무리 백성들에게 부를 분배해 주어도 구조적으로 계층간의 갈등에 의해 나라의 불안정이 해결되지는 않을 거라는, 그런 주장은 허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바르게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치안과 민생의 안정을 근본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y*****p 2011.05.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