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흥미진진 중국사
"흥미진진 중국사" 내용보기
비싼 가격치고는 페이지수가 많지는 않다.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고서번역의 가치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고 그만큼 권중달 교수의 충실한 번역과 알찬 내용은 더 비싸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는 초한지 삼국지 동주열국지 등 소설로서 중국사를 많이 접했으니 사기, 자치통감과 같은 편년체 역사서들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자치통감 2권에서 '전한 시대'. 초한지를
"흥미진진 중국사" 내용보기

 비싼 가격치고는 페이지수가 많지는 않다.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고서번역의 가치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고 그만큼 권중달 교수의 충실한 번역과 알찬 내용은 더 비싸도 괜찮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는 초한지 삼국지 동주열국지 등 소설로서 중국사를 많이 접했으니 사기, 자치통감과 같은 편년체 역사서들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자치통감 2권에서 '전한 시대'. 초한지를 접했다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대한 내용을 보았겠지만 전한시대 한고조와 항적의 이야기는 2권에서 끝을 맺고 전한의 각 황제의 시기를 다룬다. 따라서 사실적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 볼 수 없지만) 쭉 이어져 있는 자치통감은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중국사에 입문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소설이 아닌 권위있는 중국통사를 한번쯤 공부해야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k*****8 2016.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치통감 2
"자치통감 2" 내용보기
이 책이 2권인데요. 1권이 진 제국의 흥망을 다룬 걸로 다 마무리되는 것만큼이나, 2권의 전, 중반에서 한 고제의 사연이 다 종결되는 것도 독자 입장에선 의아한 면이 있습니다. 하긴 <자치통감>이 편년체 사서의 고전이라는 점도 감안은 해야 하지만, 시간(과 공간까지)의 상대적 크기에 익숙한 우리 현대 독자로서 어떤 가중치 부여 없이 이처럼 역사적 term이 기계적 평등에 맞춰
"자치통감 2" 내용보기

이 책이 2권인데요. 1권이 진 제국의 흥망을 다룬 걸로 다 마무리되는 것만큼이나, 2권의 전, 중반에서 한 고제의 사연이 다 종결되는 것도 독자 입장에선 의아한 면이 있습니다. 하긴 <자치통감>이 편년체 사서의 고전이라는 점도 감안은 해야 하지만, 시간(과 공간까지)의 상대적 크기에 익숙한 우리 현대 독자로서 어떤 가중치 부여 없이 이처럼 역사적 term이 기계적 평등에 맞춰 나간다는 건 다소 적응 안 되는 감이 있습니다. 하긴 우리의 취향은 너무 대중 역사가들에 의해 길들여진 느낌이 없지 않아요. raw material은 그것대로 잘 섭취할 소화력을 길러서 최종적인 결론은 자신이 내어야죠.

다소 후닥닥 고제의 천하통일 사연이 마무리된 후(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기>, <한서> 등의 템포에 맛 들인 독자들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정도죠), 사마광은 느긋하게 문제의 시대로 넘어갑니다. 저자(역자지만 저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께선 이 시기를 "덕치의 시대"로 규정하시는데, 과한 평가가 아니고 사마광의 글 쓴 맥락을 잘 훑어 보면 이거야말로 원저자의 의도에 충실한 요약이 아닐까 절로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문제는 묘한 정통성만을 갖춘(달리 말하면 적통성 시비에 꽤나 시달릴 수 있는) 처지였음에도 여씨 일족의 전횡에 넌덜머리가 난, 그리고 용감한 중신들의 쿠데타에 의해 즉위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행보가 볼 만한 건 오히려 즉위 후부터였는데요. 거물급 공신들의 틈바구니에서 그저 제 자리나 요행히 간수하나 싶더니, 어느 새 그를 넘어 명군 소릴 들을 만큼 노련한 행보를 보입니다. 만만찮은 개성과 성깔을 가진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세력의 균형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게 정치적 수완을 펴는가 하면, 전대에 그렇게도 말썽을 부렸던 외척 문제도 여튼 쉽지 않았을 과제를 비교적 잘 핸들링하는 모습이죠. 저기 우리 육선생께서 고제에게 "마상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다스릴 수는 없다"고 한 것처럼, 이 시기야말로 "문"치, 덕치가 간절히 필요했던 구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한 문제를 놓고, 로마 제국의 클라우디우스 황제와도 비슷한 위상이 아닐지 생각도 해 봤습니다. 두 사람 다 "사실상의" 3대 황제이며(실제 대수는 아닙니다), 잘못하다 크게 분열할 뻔했던 제국 정황을 잘 갈무리하고 노련한 정치수완을 보였으며, 둘 다 장년, 고령의 나이에 주변으로부터 별 기대를 못 받고 옥좌에 오른 점도 비슷합니다. 이 시기를 다룬 미국 베스트셀러 장편으로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아이, 클라우디우스>가 있는데 민음사에서 몇 년 전에 한국어판이 나왔죠("나는 클라우디우스다"라는 역제). 문제가 진정 문제가 될 수도 있었으나(묘호는 비록 사후에 붙지만), 모든 문제를 한 큐는 아니라도 결국 여러 샷 끝에 잘 정리하고 후계자에게 물려준 그의 행적을 보면 정치인, 경영자의 덕목이 과연 어디에 중심이 놓여야 하는지 깊은 숙고를 유발합니다.

v*****7 2016.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