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도로로(Dororo)]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2007년작)
"[도로로(Dororo)]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2007년작)" 내용보기
겨우 예순 한 살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데츠카 오사무의 영향력은 단지 일본 만화/영화계에 머물지 않는다. 놀랄 만큼 부지런하고 다양한 분야의 만화를 그려 댄 그는, SF, 모험물, 순정만화, 로봇, 성별이 바뀐 주인공들, 인간만큼이나 복잡한 생활을 하는 동물들, 의학물(그의 원래 직업은 의사였다.), 스포츠물 등에서 끝없이 작품을 쏟아냈다. 설령 그의 이름이 낯설다
"[도로로(Dororo)]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2007년작)" 내용보기

 

겨우 예순 한 살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데츠카 오사무의 영향력은 단지 일본 만화/영화계에 머물지 않는다. 놀랄 만큼 부지런하고 다양한 분야의 만화를 그려 댄 그는, SF, 모험물, 순정만화, 로봇, 성별이 바뀐 주인공들, 인간만큼이나 복잡한 생활을 하는 동물들, 의학물(그의 원래 직업은 의사였다.), 스포츠물 등에서 끝없이 작품을 쏟아냈다. 설령 그의 이름이 낯설다 하더라도 [밀림의 왕자 레오], [허리케인 조], [아톰]같은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와 함께 유년기를 보낸 셈이다.


동그란 눈에 어린이다운 신체비례, 표정이나 말투 하나하나까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로봇 아톰도 알고 보면 우울하고 비극적이기까지 한 만화의 주인공인 것처럼(근래 [플루토]로 리메이크 중인 이 시리즈를 보면 그 끝없는 비관주의는 섬뜩할 정도다.) 데츠카 오사무는 원래 사랑과 우정 타령이나 해 대는 어린이 만화나 그리는 작가는 아니었다. 그가 그린 사무라이 만화를 영화화한 [도로로]도 신나는 판타지물이라기에는 폭력적이고 음침하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야심과 탐욕에 눈이 멀어 기꺼이 타인을 희생시키고자 한다. 친구도 가족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주인공 햐키마루(츠마부키 사토시)를 쫓아다니는 요괴보다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인간들이 훨씬 잔혹하고 혐오스럽다.


신기하게도 [도로로]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아니다. 이야기의 중심이자 뛰어난 무사, 고결한 태생의 햐키마루는 분명히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지만 ‘도로로’는 남장 여자 떠돌이, 근본도 알 수 없는 하층계급의 여주인공(시바사키 쿄)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도로로’는 사람의 이름도 아닌 바로 그렇게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바보 같은 존재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다. [도로로]는 비범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 아니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부인당하고 감춰야만 했던 자신의 가치와 여성성을 발견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이 두 사람이 인간으로서 또한 남성과 여성으로서 관계를 성립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수효과가 어설퍼서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화면은 언제나 황홀하게 아름답고 배우들도 매력적이다. 햐키마루가 자신의 흩어진 신체를 하나로 모으는 것과 일본의 통일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도 꽤 흥미롭다. 일본 특유의 괴기스러운 분위기도 독특하다. 하지만 중반부에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은 각오해 둘 것.

y******n 2011.02.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