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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즈 제로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라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던 영화일 것이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 그리고 집단 패싸움과 일진을 미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갈기갈기 찢길 것이다. 심지어 영화는 엄청나게 편집이 되거나 혹은 모자이크로 범벅이 될 것이다. 크로우즈 제로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크로우즈 제로가 단지 그것만을 담고 있었다면, 이 영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크로우즈 제로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로우즈라는 만화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크로우즈 만화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는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이 크로우즈 제로가 조금 더 그 메시지를 강하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교생들이 중심인 크로우즈와 다르게 영화 크로우즈 제로에서는 또 하나의 축으로 야쿠자를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인공인 다키야 겐지가 이야기의 배경이 된느 스즈란으로 전학을 오는 이유는 아버지의 조직을 이어받기 위해서 일종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 바로 크로우즈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우즈 시리즈에서 학교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던 이들은 졸업 혹은 졸업 직전에는 나름의 미래를 그리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크로우즈 시리즈에서 야쿠자가 되는 것은 가장 나쁜 선택인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이 크로우즈 제로는 조금 더 깊이있게 다룬다. 아들에게 야쿠자가 되고 싶으면 스즈란을 제패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는 사실 아들이 야쿠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스즈란에서 싸우는 과정에서 결국은 아큐자가 되지 않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그 아버지는 믿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야쿠자의 삶을 사는 켄의 경우에는 자신의 삶을 상당히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은 그 길을 벗어나는 선택을 한다. 그것도 가장 극적이고 자기 희생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그렇게 크로우즈 제로는 스즈란이란 학교의 최고가 되려고 서로 싸우는 고교생들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는 그렇게 싸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의 삶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강렬하게 풀어내는 방법이 다른 사회의 여러가지 제약과 이런 저런 방법들이 아닌 몸과 몸이 부딪히는 대결이라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 이 크로우즈 제로가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스타일리시한 감독의 뮤직 비디오 같은 영상과 함께 치열하게 자신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살아갈 미래를 고민하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크로우즈 제로는 그렇게 단순한 일진 미화 이야기가 아닌 모든 것이 불안한 이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이들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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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오구리 슌(타카야 겐지), 야베 쿄스케(카타기리 켄) 장르: 공포, 스릴러, 페이크 다큐 러닝타임: 129min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크로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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