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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책 중 가장 공감 가는 사회 분석 비평 시각을 가진 책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비지니스가 디지털 세계에서 지식을 다루는 모델이고 나 스스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있기 때문에 더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세계 적으로 나 같은 '디지털 지식인-to-be'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많이 힘이 되었다.
21세기 인류의 두 가지 큰 화두는 '디지털'과 '역마살'이다. 다른 말로 하면 몸소 하이테크의 혜택을 누리고 전 세계를 비지니스의 무대 삼아 떠다니는 이들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엘리트라는 말이다.
디지털은 원래 라틴어로 디지투스(digitus)라는 말에서 유래했고 이는 손가락 발가락을 의미하며, 노마드(nomad)는 그리스어 nomas '몫을 나눈다'와 as '할당된 곳을 떠돈다'의 합성어로 자연중 내 몫으로 할당된 초원에 양과 염소들이 풀을 뜯게하고 물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란다.
과거에는 정착한 사람들이 더 많은 부를 축척하고 정치 권력을 장악한 반면 떠돌아 다니는 이들은 부랑자나 스파이, 구걸등으로 연명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였지만, 현대판 유목민들은 소수의 엘리트들로 집을 떠나 항상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식사중에도 쉴새없이 모바일 폰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회사의 책상 위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전천후로 근무하며, 지적 호기심과 모험심 많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자들이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유목민 증가의 예외는 아닌데, 오늘날 우리 나라 전체 인구의 44.4%가 타향살이를 하고 있고, 능력을 인정해주거나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곳을 쫓는 Jophopper들이 늘어 나는 추세가 이를 대변한다.
디지털 유목민은 모두가 반드시 부유한 것은 아니며 이들 중에는 부나 안정적 직장을 버리고 과감히 자유의 댓가로서의 결핍을 이겨내는 고집스런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부유하든 그렇지 않든 디지털 지식인들은 모두 끊임없는 공부로 뛰어난 전문성, 기억력, 직관력, 호기심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존재는 결코 먼 미래의 꿈같은 얘기가 아니라 오늘도 우리 주변의 엘리트들이 그렇게 변해 가고 있음을 말하는 프랑스의 지식인 '자크 아탈리'의 글을 인용하면서 평을 마친다.
"30년 후에는 적어도 인류의 10분의 1이 부유하든 가난하든 유목민이 될 것이다.... 시민이나 소비자, 배우자, 혹은 노동자가 되듯이 앞으로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성경에서는 인간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라고 말하고 있다. 천국에서 추방되고 카인과 아벨의 형제 살해가 있는 위로 인간은 늘 이동하고 여행해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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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책에 비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훨씬 많았다. 이 책 한권이면 '디지털 노마디즘'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작가는 MBC 베를린 특파원으로서, 그 자신이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이기도 하다.
다음은 목록을 토대로 주요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1.변화의 바람
2.디지털 유목민 시대
3.방랑자의 여행가방
돌이켜 보면, 읽었던 사회과학분야 책들 중 상당수가 '정보'를 주제 또는 소재로 삼고 있다. ('소유의 종말', 'DELETE' 등) 이 책에서 역시 정보에 대한 태도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이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버릴건 버려라'이다. 이제 정보를 취득하는 것 자체는 힘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쉽고, 그 양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그 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발췌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이외는 버릴줄 아는 과감성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