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은이) | 한겨레출판 출간일 : 2009-02-16| ISBN(13) : 9788984313170 반양장본| 256쪽| 210*150mm | 12,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서문을 보면 가끔 공지영씨가 밖에서 처음 만난 분들과 식사를 할 때면 약간 놀라면서 "어머 공지영 씨, 정말 소탈하고 재미있는 분이군요?"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진짜 그럴까요?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후드 시상식을 인연으로 며칠 뒤 꽤 긴 시간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거든요. 공식적인 자리였던 시상식때의 첫 인상보다 2배는 예쁘셨고, 78배쯤 귀여우시더군요. 세간에 알려진 공주이미지보다는 오히려 소녀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첫 인사할 때는 작가님으로 시작했지만 헤어질 때는 목구멍까지 '지영이 누나'라는 말이 올라왔을 정도였다니까요. 나이로는 10살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액면가로는 네다섯살?), 십만 팔천 명이나 되는 대학 후배 중 한 명이며, 심지어 제 아내는 작가님의 직속 과후배이기도 하니 누나라고 불러도 큰 흠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물론 그분이 허락하셔야;;;;
암튼 이 책은 2008년 5월부터 한겨레에서 창간 20돌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획한 산문 연재물을 묶은 것입니다. 한참 연재할 때는 전혀 몰랐다가 책으로 나와서야 이렇게 읽게 되네요.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소개된 에세이는 작정하고 쓴 '부질없다면 부질없는 글'입니다. 나도 작정하면 이렇게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선언이기도 하지만 거창하고 심각한 진리조차 결국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로 체험되더라는 저자의 깨달음을 전달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보도자료를 보면 편집자가 '깃털처럼 가벼운 이야기 속에 담겨진 생의 비의를 만나는 기쁨'이라고 써놨더군요. 물론 진짜 그런 글도 있지만 '뭘 이런 걸 다' 싶은 글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글과 저런 글이 모두 모여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그래 인생 뭐 있어.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과 정을 나누고, 세상사람들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사는 것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진짜 행복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는 것이죠.
이 책과 '괜찮다, 다 괜찮다'(알마)를 통해 제가 느끼게 된 공지영 작가는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쓰레기봉지 버리러 왔다갔다 하면서 종종 만날 수 있는 동네 누나(?)같은 느낌이랄까.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서툴고,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여전히 마음수양을 하고 있죠.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속물적이며, 적당히 책임감이 있는 분입니다. 한때 운동권이었고,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여기저기 봉사활동을 다니시지만 일반적인 상식 이상을 넘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녀가 운동권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고, 이래저래 진보성향의 진지한 작가로 분류된다면 이 나라가 상식적인 사람조차도 그 좌표를 왼쪽으로 옮겨서 평가할 정도로 후져서 그런 것이죠. 하긴 이 나라를 보고 있노라면 극우, 극좌, 좌익, 우익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가 많이 혼돈될 정도이니..
그런 시대적인 상황때문인지 머리로는 납득하나 몸에는 잘 맞지 않았던 옷을 걸친 듯 혼란스러운 20-30대를 보냈고, 거기에 사생활과 관련된 사람들의 입방정까지 겹치면서 꽤나 힘든 시기를 보내신 듯합니다. 최근작들을 보면 밝은 에너지를 많이 비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밝아져서인지, 밝은척 하며 힘을 내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본문을 보면 지금은 그나마 빨리 회복하는 편이라는 것이지 이제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봐도 마음에 난 상처는 턱과 같아서 다칠 수록 약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때문에 받은 상처라면요. 다만 경험이 쌓이고 그것으로부터 통찰을 얻게 된다면 좀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는 것뿐이겠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위에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많이 두셨다는 것입니다. 역시 사람만이 희망인가요.
ps. 이 책(괜찮다, 다 괜찮다를 포함하여)을 통해서 공지영 작가님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이제 어깨에 힘을 빼도 의아해할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에게는 (어쩌면 모순일 수도 있는) 이런 면과 저런 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한쪽 모습만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러운 것이겠죠. 기부천사로 알려진 문근영씨와 독설가로 알려진 김구라씨를 비교할 때 사람들이 용인할만한 윤리수준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수 김장훈씨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힘닿는데까지 선행을 하면서도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나 라디오스타같은 예능/영화에서는 얍삽하고 비열하면서도 치사한 역할을 곧잘 맡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밀고 있는 2009년 컨셉은 게을러터진 오덕후입니다. 올해가 끝날 때쯤이면 주위 사람들이 절 그런 사람으로 제발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
2009년 2월 19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의 1148번째 북코칭(2009yr 57th)
인상깊은 구절 :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게 화분이라면 필요 없는 누런 이파리나, 그게 꽃이라면 시들거나 모양이 약간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달고 있다는 거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해해야 할 때,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때 나는 이 교훈을 떠올려본다. 그 사람도,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살아 있기에 보기에도 싫고 쓸모없고 심지어 버리면 더 좋을 군더더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너무 아름다운 청사진은 그러므로 내게는 언제나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요즘엔 특히나 제가 해야 하는 말이 무언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예를 들면, 일전에 우리 애가 학교에서 다른 애에게 맞아서 병원에 갔는데 그 애 엄마가 왔다. 우리 아이가 검사를 받는 동안 그 엄마가 내게 와서 하는 말이 "남자 애들 크다보면 싸울 수도 있으니 너무 맘 상하지 마세요!" 이러는 거다. 맞다. 하지만 그건 그 자리에서 내가 하면 멋있는 말이지만 자기가 할 말은 아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어떤 분이 "이렇게 어려울 때 실직한 가장을 위로해주는 가족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 가장은 다시 일어난다." 뭐 이런 말을 하더라. 맞다. 그런데 그건 그 사람이 일자리 잃는데 아무 한 일이 없는 죄 없는 이웃이 해줄 말이지,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일자리 없앤 그 장본인이 할 말이 아닌 거다. |
|
1. 위안을 주는 친구편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제목으로 주로 공지영 작가의 친구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최근작 지리산학교에 나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딘가 가고 싶을때, 안기고 싶을 때(남녀사이의 그런거 말고 그냥 푸근히, 맘편히 의탁하는 것)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큼 삶의 큰 행운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물론 어느 여행지에 가서 안락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춘 숙박업소에서 묵을 수도 있겠지만 나를 반갑게 맞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는 곳과 어디 비교할 수 있음이겠는가.
그런 친구를 그것도 지리산에 둘씩이나 둔 작가는 그러므로 부럽고 도시에 매여 있는 나는 그러므로 그 시인들이 부럽고 그러나 시기나 질투의 부러움이 아닌 괜스레 나도 웃음이 나버리는 그런 부러움이 나폴나폴, 봄바람같기만 한 것이다.
착한 친구들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전화가 걸려오면 착한 일을 하러 가야해서 부러 그 전화를 피하기도 한다는 작가를 보며 괜스레 좋아라 하는 이 맘은 편안해서이다. 나쁘게 살고싶진 않지만 너무 착하지만도 못한 아니 착한 일엔 게으른 보편적인 사람의 모습이라서 안도감이 드는 거다. 보편적이라는 말이 안맞을 수도 있겠다. 잇속만 차리고 사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는 거니까. 혹은 그러고 싶은데 능력이 안되서 못하고 사는 사람이거나(아, 내가 너무 세상을 삐뚫게 보는가보다) 그래도 나쁘게는 살지 않고 착한일엔 좀 게으른 착한 사람들이 보편적이라고 보고싶다. 물론 서로서로를 챙겨주는 착한 사람만 많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남자와 여자 성별적 성이 아닌 친구로써 오래도록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오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도 은근히 재미났다. 한편으로는 공감도 하면서 깔깔거리면서 딱히 어떤 주제를 두고서가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하는 이야기같이 가볍게 재밌게 듣는 것처럼 보았다.
아주 가벼운 깃털이라기보다 뽀송한 깃털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2. 마음의 근육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라던 김삼순의 말처럼 더 이상 상처받는 일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몸이 아플일이 생길때마다 통증을 느낄때마다 생각한건 아,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몸의 상처에 대한 생각은 언젠가 아물테니까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두고두고 떠올라 괴롭기짝이 없었다. 풀지 못하는 상처는 결국 자신을 향하게 되니까. 자극없는 삶이더라도 평온한 날들이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상처들을 디디고 일어나면 세상 살아가는 것이 유들해지는 느낌이 든다. 후에 또 그것이 언제 또 쑤석거려질지 알 수 없지만 그 불안감도 덤덤히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마음에 근육이 붙는 것이란걸 작가의 글을 보고 알았다. 아, 그렇구나. 하고. 말랑한 심장은 그래서 아직도 상처날 구석이 많은 거란걸 그리고 그래서 또 한가지로만 편협해지려는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는 걸 돌아보게 된다. 그래도 살살, 조금만 아픈게 좋은데 말이다.
3. 가족. 기타 등등 작가의 가족 이야기, 이미 앞전에 보았던 <즐거운 나의 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에서 봐서 익숙하게 느껴지는 작가의 아이들의 이야기에서는 특히 나도 모르게 흠칫, 하는 부분이 있었다. 늘 보고싶고 같이 놀고 싶은 사랑스러운 조카지만 함께 논다는 것은 끊임없는 뒤치닥거리가 따라가는 것이다. 이 고모의 로망은 함께 나란히 앉아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려주거나 앉아서 뭔가를 만드는 것인데 녀석은 끊임없이 움직여대고 온 방을 어지른다. 책을 꺼내들면 금새 다른데 관심을 돌리고 그림을 그려주면 온갖 참견을 다 한다.
특히 내 방에 오면 신기해하고 흥미를 보인다. 위험하지 않은 한 대부분 맘껏 꺼내고 만지게 해주지만 어떤때는 내 할일이 있는 데, 좀 쉬고 싶은데, 쪼르르 와서는 고모, 고모 불러대는 게 귀찮을 때도 있다. 그래서 없는척 숨기도 한다. 금방 숨박꼭질 놀이가 되버리지만. 그렇게 귀찮다가도 조용하면 못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빼꼼 내다보게 된다. 곁에 가서 척, 같이 놀자하면 이번엔 녀석이 귀찮아한다. 방해하지 말란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어디 아이뿐이랴, 어른들끼리도 허다한 경우라 빼지 못하겠다. 내가 원할때, 혹은 상대가 원할때가 들어맞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그리고 그래서... 가벼운 그것도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같은 이야기라더니 누가 공지영작가 아닐까봐 글(이라기보다 말로 들리는) 사이사이로 온갖 상념을 일으키더니 수많은 깃털들이 허공 가득히 메우기 시작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라길래 그렇게 가벼운 글들인줄 알았더니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서부터 시작해서 공간을 가득가득 메우는 이야기들이었던거다. 재밌으나 어느 글 하나도 허투르 지나쳐지지가 않더라. 작가가 댓글들을 읽으면서 진이 빠졌다더니 나도 작가의 글로 인한 상념들로 가득해졌다.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작가라는 생각을 처음 한 것 바로 공지영 작가였다. 나만 힘든 것 같았는데, 맘이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야 하나 할때 힘들엇던 일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이겨낸 모습을 보여주던 언니가 살짝 오버랩 되었다. 상처받는 건 여전히 두렵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어. 하고 느끼게 해준다.
게으르고 멋진 사람이 되는 그 날을 위하여 건배다. |
|
'ㅋㅋㅋ', 'ㅎㅎㅎ'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쓴 분이 공지영 작가 맞나? 그동안 엄숙하고, 진지한 사회고발 소설을 주로 쓰던 그 공지영 작가 맞나?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난 그녀가 엄숙주의에, 조금은 심술보가 얼굴에서 드러나는 ‘B사감’ 쯤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책은 유쾌하게 읽힌다.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칼럼과 자신의 이야기, 가족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가 맛깔나게 펼쳐진다. 어떨 땐 허당스러운, 어떨 땐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지는 힘든 육아 일기까지 그녀의 내밀하고도 진솔한 삶을 엿보게 된다. 작가 자신도 이 책을 쓰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소중해지는 유머의 중요함을 깨달았다면서.. 인생에서 정말 힘이 든 시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용기, 낙관, 희망, 여유……. 그렇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여유이며 그것은 역경을 맞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고 새삼 유머의 힘을 생각해 본다. 사실, 전혀 그녀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쓰던 때가 광우병 소로 인한 촛불 집회가 한창일 때였다고 한다. 그녀의 딸도 촛불 집회에 나갔었고, 그런 딸을 보며 이렇게 ‘깃털처럼 가벼운 글’을 쓰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책에서는 그러한 사안들을 최대한 에둘러 정말 ‘그녀답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진지한 주제 의식이나, 사회의식 따위를 찾아보긴 어렵다.(‘어렵다’는 말은 이면의 뜻을 포함한다) 그리고, 리뷰 쓰기가 너무 힘들다. 기록적인 폭우에 감기 기운 때문일까? 아니, 도무지 이 책엔 큰 흐름이 없다. 그냥 재미있고 유쾌하고, 시종이관 유머와 관조로 넘쳐난다. 어떤 꼭지를 딱 꼬집어 리뷰를 하려니, 다른 글들이 서운해할까봐(?)……. 그냥 읽으시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공지영식 [일쌍다반사]를 보게 될 것이다^^ 오랜만에(처음인가..?) 펜에 힘을 빼고서 공지영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웃음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를 추구하며 느긋하게 오늘을 즐기는 것은 정의를 추구하고 불의와 맞서며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울어주는 것과 전혀 상치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러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요소들이라는 걸 나는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거울을 보며 어려운 시절 내내 했던 그 말을 한 번 더 중얼거려본다. “거기 소중한 분! 이 시간이 가기 전에 무언가 신나고 좋은 일을 해봅시다! 나에게, 또 남에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
|
공지영 작가의 글은 상당히 많이 읽은 듯하다. '봉순이 언니'를 비롯해서 최근에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던 '도가니'에 이르기까지 10여권에 이르지 않나 싶다. 더구나 나는 공지영 작가와는 2박 3일간 함께 여행을 한 인연도 있다. (오해를 하지 말기 바란다. 예스24의 강원도 문학기행 때 100여명과 함께 간 것이니까 *^^*)
아무튼 개인적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부담 없이 읽을 만화가의 작품은 강풀 화백, 산문 작품은 공지영 작가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강풀화백의 작품 중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읽었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의 경우는 그렇지는 못하다. 소설은 만화와는 달리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구입한지 거의 1년은 된 듯하다. 하지만 책장만 장식하고 있었을 뿐 책을 펼칠 짬(사실은 마음의 여유)이 없었다. 업무가 바쁘고, 가정적으로도 할 일이 많기도 했지만, 작년에는 서평단 응모의 재미에 빠졌기 때문이다. 서평단의 책들은 서평의 의무가 있다. 그래서 그 책들을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선호해서 구입한 책들은 뒤로 제처지게 된 것이다.
다행이 요즘 짬이 나서 이 책을 펼쳤는데, 역시 공지영 작가였다. 소설과는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로서의 고뇌, 불행한(그녀의 가정사는 먆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니 사생활 공개가 아닐 것이다 *^^*) 결혼 생활, 그밖의 크고 작은 고뇌와 기쁨들을 공유하면서 함께 웃기도 했고, 같이 한숨을 쉬기도 했다.
특히 최진실 씨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 많은 매체에서 공지영 작가에게 생각을 물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사람들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진실 씨처럼 싱글맘이었고, 악풀에 시달렸으며, 나름의 팬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당신은 죽고 싶지 않은가, 이런 마음이 든 인터뷰 요청이 아니겠는가?
이런 글은 서평을 쓰기가 힘들다. 글이야 잔잔한 감동 속에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자의 어떤 주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독자인 내가 무엇을 쓴단 말인가? 그저 한 줄만 덧붙이겠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삶을 엿보면서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되고, 아울러 세상을 사랑하게 해주는 책이다." |
![]()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작가 공지영이 한겨레 신문에 연재 했던 소소한 이야기 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놓은 그녀의 에세이 집이다.
전작들의 무거움을 떨치고 싶었던 그녀는 절대로 가벼운 것들만을 다루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전의 그녀의 작품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유머와 삶과 소통하는 편안한 마음과 만날 볼수 있는 책이다.
그녀의 에세이는 하루하루를 재료삼아, 그녀의 시선을 양념삼아 맛있는 글로 독자들에게 진수성찬을 내어준 것만 같다.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그녀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녀의 주위엔 아름다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녀의 생각이 아름답기 때문일까? 실은 소띠는 한명밖에 없는 그녀의 소띠클럽 친구들, 지리산 중턱의 살며 자연과 하나됨을 거부 하지 않는 그녀의 지리산 친구, 그녀를 살게 하고 그녀를 웃게 하고, 그녀 자신을 초라하게도 대단하게도 만들어 주는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의 글감으로도 그녀 인생의 조연으로도 기꺼이 참여해주는 동지들이며, 또한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나가는 우리시대의 평범한 친구들 이다. 우리는 그 평범함 속에 배우고 또 웃는다.
나: 산골에 살면 좋기는 하겠지만 이제 겨울이니 좀 힘들겠네? 시인: 힘들긴 하지만 나는 그래도 좀 나은 편이야. 나: 그래? 다른 사람들 사정이 더 나쁘나? 시인: 아니, 사람은 그럭저럭 살지만, 너구리,오소리,멧돼지,산토끼 들은 정말 힘들지. 나:%%%%%$$$$$##(대체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P58-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않든 상처입히고 상처 입으며 살아간다. 세번의 이혼과 각기 성이 다른 세 자녀의 엄마인 작가 공지영의 사생활은 수많은 호사객들의 입에 올라 떠돌며 그녀의 마음에 가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곤 한다. 가시들에게 더이상 내어줄 자리가 없는 그녀의 마음은 어느덧 근육이 생겨 단단해 졌다. 나도 마음에 근육을 기르면 상처를 조금 덜 받으려나? 그러기엔 그전에 수많은 가시돋힌 시선과 말들을 견뎌내야 하겠지만 말이다.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사소한 이야기만을 하기엔 세상이 너무 무겁다. 한겨레의 넘길 원고를 끄쩍이던 그녀에게 딸 위녕을 통해 경찰이 촛불시위를 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폭력을 가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녀의 마음은 이내 무거워 진다. 그녀의 마음도 그렇겠지만 나또한 무거운 이야기들로 가득찬 뉴스와 신문을 접하고 있자니 더이상 헛헛증을 참아 내기가 힘들어 진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 아니라 삶 그 자체 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나는 그야말로 즐거울 일이랄 것이 존재 하지 않는 사람인 것만 같다. 그런 나에게 18년의 삶을 먼저 경험한 선배 공지영의 부질없는 이야기들은 중요한 것과 가벼운 것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허물게 해줬다.
삶의 우선순위와 즐거움과 고통은 타인의 잣대에서 결정 짓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신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그대의 우울도, 그대의 기쁨도 온전히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제 아주 가벼운 깃털이 되어 날아갈 것인지,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당신의 가슴을 짓이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
|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깃털을 읽었다. 저자의 신변잡기 이야기로 세상 사는 방법을 궁리한다.
처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접했을 때 내게는 너무 높고 너무 멀리 있는 작가였다. 그 책을 읽고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열망에 싸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게는 존경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인간사의 사사로운 걱정에 둘러싸여 살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깃털을 읽자니 작가도 사람이구나... 싶다.
자신의 아픔을 가볍게 털어낸 혹은, 지금은 가볍게 날려버리는 중인 글에서 과거의 아픔이 이제는 인생의 경험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너무 멀기만 했던 존재가 이 책을 통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 다 똑같구나. ^.^
ps. 나도 깃털 같은 얘기 하나 해야겠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어떤 녀석인지, 년(^.^;;)인지 끝 부분에 페이지 마다 코딱지를 붙여 놨다. 아니, 무슨 이런 개매너가 다 있단 말인가. 에효... 도서관 사서에게 신고를 해야 하나, 모른 척하고 반납해야 하나.
|
|
손에 책을 들었는데, 제목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책이 가벼웠다. (실제로 이책은 종이 때문인지 몰라도, 같은 페이지의 다른 책에 비해 훨씬 가볍다.) 그리고 구석구석 들어있는 독특한 그림들덕에 묘한 가벼움과 함께 책을 읽어나갔다.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주는 특유의 무거움이 있다. 왠지 공지영이라는 사람에게는 유독 악재도 많았고, 인생에 있어 곡선이 많은 것 처럼 느껴진다. 예전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공지영씨의 책을 읽었고 접해나가면서 그녀의 특유의 무거움에 반해 그녀에 대해 알아가던 도중 놀랐을 정도니...
그러나 이 책은 공지영 스스로도 말하듯이 '가볍다' 이런게 무슨 책으로 나온거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로 '가볍다' 깃털 하나하나를 모아놓은 듯 가벼운 이야기들을 보면서 공지영의 생각이 내게로 전해져오고, 공지영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 술에 대한 이야기, 뒷담화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그녀의 생각이 솔직하게 담겨있는 이야기들과 다소 무서운 느낌의 묘한 삽화는 잘 어우러져 그녀의 글의 매력을 더 살려낸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그렇게 가볍게 내게 와서 가볍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
누군가가 물었다. 누군가 : 왜 공지영 작가를 좋아하세요? 나 : 그녀의 글은 아주 쉽게 읽혀져요. 그리고, 쉽게 공감하고, 또 아주 시니클하면서도 한 번 눈 감으면 눈물이 한 방울 흐르기도 하고, 두 번 눈 감으면 입속에서 계속 계속 맴돌아요. 누군가 : 암튼, 대한민국 20~30대 여성들은 공지영 작가가 다 물들인다는 말 맞는 거 같아요. 나 : 그리고, 그녀의 적절한 아픔이 잘 숙성되었기에~
그 누군가의 질문에 나도 모르게 술술 공지영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대고 있는 나. 이번에는 정말 책 제목만큼이나 아주 가볍지만 그 가볍고 사소한 것때문에 우리 인생이 바뀔 수도 있고 행복해 질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녀는 분명 학창시절 친구가 별로없는 새침한 왕따학생이라고 했는데, 불혹의 나이를 넘긴 세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그녀의 글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친구복이 많은 거 같다. 이성의 감정을 뛰어넘은 동성보다 더 가까운 맨들을 비롯해 그녀의 소설이나 에세이 등에 자주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의 에피소드 등...정말 다양하고 독특한 친구들이 많은 거 같다. 물론, 내게도 그런 친구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지금 막상 떠오르는 친구들은 없네. 혹은, 나는 내 주변인들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준 게 맞을까? (앞으로 그런 친구가 되리라. 모든이에게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몇몇의 사람에겐 꼭~) 그녀의 그 많은 남자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보면 남자들의 늑대 근성이 살짝 보인다. 여자가 남자를 친구로 여기는 것은 그 놈이랑 연애를 하고픈데 응해줄 택도 없거나, 정말 필이 안와서이고...남자가 여자 친구를 가지는 진짜 한 가지 이유는 혹시 언제가 애인이 될 수 있을까 하고.. (허긴, 한 때 난 무비 메이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성 친구를 둔 적도 있으니 뭐. 남자들의 늑대 근성만 탓할게 못된다...여자들의 진짜 앙큼한 여우 근성도 만만치 않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갠적으로 그녀에게 묻고 싶다. 지리산에 숨겨 둔 그 멋진 시인과 버들치 시인의 집 주소를~올 여름 휴가는 그리로 가서 세상에 찌든 때 좀 씻고 오게 말이다.^^
우리는 뭔가 새롭게 시작하려 할 때는 으레 청소를 한다. 아니, 마지막에도~ 계절이 바뀌거나 새학년이 올라가거나 혹은 헌 남자(?)와 끝내고 새 남자를 만날 때도. 일이 잘 안풀릴 땐 청소를 함으로써 그 에너지를 얻는다는 책을 읽어서 청소가 가지는 그 힘은 이미 알고 있지만... 아마도 청소는 '버리는 것'의 다른 이름이 있기 때문 아닐까? 뭔가 내 항아리에 채우려면 비워야 하니깐~ 어디 말끔하게 사람에 대한 상처를 지울 수 있는 세제가 있다면 추천하길 바란다. 물론, 지금은 당장 필요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혹시 누가 알아? 사람일을~
그녀는 종종 큰 딸 위녕(그녀의 아이들 이름은 하나같이 예쁘다. 위녕, 둥빈, 제제...)과 소주잔을 기울이곤 한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딸을 둔 그녀가 참 부럽다. 그리고, 그녀의 세 아이들의 정신연령은 어쩜 그리도 높은지. 역시 소설가의 자식들은 뭔가가 틀리긴 틀리나 보다. 그녀의 책들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나 육아방법을 읽노라면 나도 꼭 먼 훗날 그런 엄마가 되리라고 다짐을 한다. 특히, 딸아이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는 즐거움을 맛보리라.
서두에 그녀의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를 그녀가 안고 있는 숙성 된 상처들이 좋다고 했다. 그만큼 그녀는 상처가 많은 편이다. 특히나 사랑에 관한 상처가(이건 갠적인 나의 생각일 수 있다. 어쩜 그녀는 지금 그 상처를 즐길지도 혹은 완전히 잊어버리거나 치유가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독일에 살고 있는 한 여교수의 입을 빌려서 말하고 있다. " 중요한 건 어서 다시 사랑을 해야 한다는 거야...겁쟁이들은 결코 사랑을 얻지 못해, 무엇이 그리 겁날 게 있어? 까짓것 상처밖에 더 받겠느냐고. 그리고 인생에 상처도 없으면 뭔 재미로 사냐 말이야 " 그렇다. 인생에 상처없이 고통없이 즐거움만 있다면 아름답다거나 즐거움을 알까? 삶은 꼭 한가지 빛깔로만 칠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상처라는 이름으로도 칠해져야만 그게 진짜 인생인게다... 살아있는 것은 상처를 받고, 생명이 가득 찰수록 상처는 깊고 선명하다. 살아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상처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 있는 징표이다.
그녀는 마음에 새기는 구절에 이런 말을 한다. " 내 맘대로 되는 일 하나도 없다. 그래서 순간순간이 재미있다. " 이 말은 어쩜 내가 항상 아니, 아무리 해도 안되는 순간에 혼자서만 깨달은 듯 새기는 말이 있다. " 세상에 공짜는 없고, 모두가 내 맘 같지 않다. " 사람을 쉽게 믿는 탓에 이래 저래 사람들 속에 치이다 보니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새겼던 말인데 그 말은 지금 생각해도 좀 대견스럽다^^ 그리고, 그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한다. 모 연예 프로그램에서 양희경씨도 그런말을 하더라. 후배 가수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칭찬 많이 하고, 술값 잘 내주고, 시간되면 슬그머니 사라져 줘야한다고. 100% 동감. 직원들에게 칭찬 많이 하고 회식 자주 시켜주고 2차가 되면 슬그머니 빠져줘야 좋은 원장 소리 듣는다...훗~
아주 가벼운 깃털처럼 살고 싶다. 그 깃털이 날리어 가는대로 억지부리지 않고 그렇게 살고 싶다. (혹자는 그러겠지. 너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고~) |
|
언젠가부터 이런 약간은 부질없다면 부질없는 글을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본래 생긴 것과는 다르게 너무 엄숙주의적으로 글을 썼다는 반성 같은 것과 함께해온 생각이었을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
|
내가 알고 있는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무겁고 진지한 글을 쓰는 작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봉순이 언니]도 [고등어]도 모두. 그래서 많은 책들 사이에서 손이 쉽게 나가지 않는,그리고 읽은 뒤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그런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고, 난 작가에 대한 내생각을 아주 많이 바꿨다 정말 재미있다로 그리고 정말 웃기다로...
이 책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깃털처럼 가볍고 유쾌한 에세이였다
친구 신랑이 술취해서 데리러 나오라며 불러준 간판이 미쑈와 당기쇼였다던 이야기도,
오빠가 황보라는 성을 가진 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 황보를 바꿔달라고 했더니 일곱명의 황보중 어떤 황보를 바꿔줄까를 물었다던 그 아버지이야기도
원효스님의 일화를 생각나게 하는 신부님들 이야기도
이 책에는 웃을수 밖에 없는 삶의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행복하다
언제부터인가 유머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TV에서 하는 개그 프로그램이 유치하게 느껴져 같이 웃을수 없었다 난 그것이 내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일거라고 착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내가 힘들어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유머를, 여유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었던거다
작가의 말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힘들때 필요한 것은 유머일 것이다 내 삶을 지탱해주고 여유를 갖게 만드는 것...
이 한 권의 유쾌한 책을 읽으며 난 그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는 깃털처럼 가벼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봐야 할 많은 것들을 제대로 볼 수있는 진지함도 함께 있다 그래서 마음껏 웃으면서도 2%쯤 내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삶은 우리를 힘들게도 하고 지치게도 하고 많은 것들을 떠나 보내게도 한다
그때 우리가 웃을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글처럼 즐기기 위한 지구여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수만 있다면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여유를 가져다 준다
깃털 처럼 가볍게,소리없이, 조용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