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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의 우울한 해즈빈.
* Has been : 영어의 현재 완료형으로 한창때가 지난 사람,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사람을 지칭한다.
알듯 모를듯한 리리코의 우울감.
29살의 리리코는 변호사인 남편과 방 4개짜리의 동남향의 루프발코니가 딸린 B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살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고, 남편과의 사이에도 별 문제 없다. 친정 식구들은 창피하고 시어머니가 가지는 관심은 귀찮을 뿐이다.
내가 느끼는 리리코는... 얘, 왜 이러나 였다. 뭐가 불만인 건지... 29살이나 되어서 학력과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엄마의 말을 그대로 따랐더니 실패했더라.. 뭐 이런 건가..응석받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부모탓으로 돌리는 것은 청소년기때에나 할만한 투정이지 29살의 가정주부가 할만한게 아니다. 그나마 소설 끝에 가서는 뭔가 깨닫은 듯하여 다행이다. 이제 철이 좀 들려나.
현대 여성의 딜레마를 정확히 파악한 소설-요미우리 신문
핵심을 놓친 평가라고 생각한다. 과연 소설을 읽어보기나 하고 평가를 내린 걸까? 큰 줄기는 일과 결혼, 출산 등의 선택의 문제 인 것 처럼 보이지만 리리코는 일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을 선택한 것 뿐이다. 아이를 원치 않기(물론 그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때문에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현 시대상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일과 가정 모두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슈퍼맘들의 딜레마는 아닌것이다. 그리고 나와같은 전업 주부의 고민 또한 아니다. 일본에서는 그런가 보다...
제 49회 군조 신인문학상 수상소설
결혼후 해외 주재원의 아내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우울한 해즈빈"을 집필했다고 한다.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여서 그랬을까. 하지만 첫소설이고 신인작가이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뭔가 서툴고 어설프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아마 신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아사히나 아스카, 그의 다음 소설에서는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기대해 본다.
주인공인 리리코에 대한 불만 때문에 소설에 대해 너무 가혹한 평가를 한 것 같다. 소설 자체는 일본 소설 특유의 가벼움으로 술술 쉽게 잘 읽혀진다. 한가한 오후에 가볍게 읽기에 딱좋다. 노련한 작가들의 작품수준을 기대한다면 약간 실망스러울수도 있지만, 신인작가의 풋풋함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오랫만에 신인 작가의 작품을 읽은 것같다. 완전하지 않음이 매력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은 직후보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더 낫다고 생각되는 소설이다. 서평을 일주일 후에 쓰게 된다면 더 나은 평을 쓰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집에서 관엽식물 따위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리리코의 이야기인데 왜 표지에는 꽃들이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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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너무 나의 주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다른사람에게 책의 평을 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난 다음에 이 책이 성장소설임을 알았다.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잡았다.
리리코는 "우수"한 학생다. 결혼한 지금도 "우수"한 학생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멈추었다. 우수학 학원에서 최고의 반에 드러가고,
최고의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오게 된다. 학교에서도 또한 우수했으며 우수하게 사회에 드러간다.
모두들 그녀를 선망했으며 그녀를 지적하는 사람또한 없었다.
그녀가 사회에 나와 사람을 만나고 지적을 당한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건 그녀에게서 튕겨져 나간다.
그건 그녀가 받아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였다. 그녀는 여전히 "우수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직장에서 도망쳐 결혼을 한다. 여전히 "우수한 학생"으로서
어느날 학원을 함께 다녔던 친구를 만난다. 그는 자신을 해즈빈이라 칭한다.
해즈빈 - 한물간 사람, 한때 잘 나가던 사람.
이란 단어를 듣게 된다.
한때 "우수한 학생"이였다는걸 알게 된다. 지금이 아닌 한때.
우수한 학생의 삶만을 가르친 부모님 앞에게 운다.
그리고 부동산이 되어버린 간판도 치우지 않은 학원앞에 선다.
웃으며 돌아선다.
그녀는 드디어 "우수한 학생"이 아닌 한 남자의 아내이고 며느리고 딸이며 이웃이 될수 있게 되었다.
성장소설을 읽으며 내 이야기가 아니였다. 다 성장한 나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나 또한 성장을 멈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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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가 치열해지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여성의 적극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tv드라마를 통해보는 여성상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기존과 차별화된 당당한 여성상을 그려냄으로써 이 시대 요구되는 일하는 여성의 자질은 물론, 과거와 달리 사회 변화의 주체로 나선 여성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여성들은 사회가 기대하는 시간표에 따라 허둥지둥 살아간다. 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생리를 멈추고 갱년기에 들어서는 그날까지 누가 정해 놓지도 않았건만 엄청나게 야단스러운 시간표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쇼핑도 해야 한다. 저축도 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사랑을 하고 아이도 낳는다.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된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대부분은 직장과 육아를 놓고 고민한다. 그런 이상에 매달려 아둥바둥 살던 여성들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살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나’ ‘어떻게 하면 당당한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질서 있고 창조적인 삶이란 이상에 불과한 걸까’.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루어 가는 생산적이고 유용한 삶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결혼과 출산에 맞닥뜨린 29살 먹은 평범한 직장 여성의 딜레마를 통해 결혼한 여성의 불안과 소외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여성들 대부분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을 완벽한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여성의 삶이 불행해지고, 현대 여성상 또한 상당히 왜곡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여성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소설의 주인공인 ‘리리코’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명문대에 합격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며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성공의 허상에서 배신의 쓴 맛도 보게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작가 역시 명문대 졸업 후 직장생활과 결혼을 경험했다는 점에서는 자신의 결험을 녹여낸 소설인것 같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여자. 지식의 길고 짧음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사는데 무엇보다 자신을 긍정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고 가장 우선 되어야 한다.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지만, 여전히 사회가 기대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억눌려 고민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소설이다. 여성 내면의 불꽃을 피우고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행복을 느끼고 싶고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지만, 여전히 사회가 기대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억눌려 고민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신 있는 삶의 모습을 찾아보길 권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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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해즈빈이란 작품은 일본에서 유명한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요즘 일본작가의 작품이 많이 출간되는데 이작품은 일본의 어떤 면을 보여줄지 두근거를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리리코는 남들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중 하나다 변호사인 남편과 유명한 학교출신에 일본에서 알아주는 회사에 일등을 입사한 경력 지금은 결혼으로 퇴사를 햇다지만 남들이 보기엔 무엇하나 부족할게 없는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왼지 리리코는 현재의 삶에서 열정이 안보인다 뭔가 그냥그냥 하루를 살아나간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녀의 문제가 뭘까 다정한 시부모님과 자상한 남편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시작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것일까 그게 무척 궁금했다 그런 어느날 고용보험을 수령하려고 간 곳에서 오래전 잊혀진 동창을 만난다 그가 리리코가 자기와 같은 해즈빈이라고 말한다 외 지금 초라한 행색으로 인생 낙오자 같은 그 동창이 해즈빈이라고 했을까 리리코는 어떻 생각이 들었을까 아이갖기를 두려워 하고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살림에 푹빠져 있는것 같지 않는 리리코 그런 리리코에게 아버지가 허리를 다쳤다고 엄마의 도움 요청이 들어온다 리리코는 친정에서 결혼하기 전 자신을 뒤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다. 알고보면 리리코는 옛날 우리나라 남자들의 모습과 같다 학력이 모든걸 말해주는 사회속에 오직 공부에 매달리고 직장에들어가선 브레이크가 고장 자동차같이 앞만보고 달리다가 어느날 뒤돌아보니 늙고 병들었는데 가족은 떠나고 없어 허탈한 중년의 남자들 같이 물론 리리코가 그렇게 극단적이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리리코도 그들같이 오직 공부에만 매진하다 직장에 들어가 처음한 실수를 받아들이수는 없는데 실수는 계속되고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선택한게 결혼이다 그마저도 온전하게 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리리코를 보면서 앞만보고 달린다면 우리또한 리리코같이 언젠가는 자신이 실패할때 일어서지 못하고 좌절할수도 있다.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승리자자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여유를 같이고 살아간다면 좀더 나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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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다!' 라고 생각한 책이었다. 나도 주인공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민,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에 시달릴 때가 많았다. 회사에서는 남자들한테 치이고,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결혼 해야한다는 압박(안 그러면 한국사회에서 평생 노처녀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다 보면 20대 초반의 열정과 꿈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이것이 나약한 나 자신의 고민이 아닌,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자들과 평등하다고 교육받은 우리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남자들과 똑같이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세뇌당한 우리들은 그렇지 않은 사회에 나와 좌절하고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부른 소리로 치부되는 여성들의 고민과 그 사회 구조적인 원인을 예리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신인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주인공의 억눌려 있는 상처, 고민, 울분을 따라가면서 나의 상처와 고민을 직시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도 주인공처럼 하늘을 보고 너털 웃음을 짓고 한 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물간' 나의 우울한 일상을 의미하는 '우울한 해즈빈'보다 이 책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제목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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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섬세하게 '잘 나갔었던'여자의 마음을 표현한것 같다. 다소 적나라하게 표현되어서 책을 읽는동안은 아주 잔잔하고, 슬픈 음악이 쭉~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다.
참 많이 공감되었던 책이었다. 내가 외면했었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짧은 내용이었음에도 여운이 참 많이 남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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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즈빈: 과거에는 한 이름 날리던 사람. 그리고 이젠 한물간 사람. 4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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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앞부분을 읽는 동안은, 꽤 잘 나갔던 커리어 우먼이 결혼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누군가의 아내로서 집안에 갇혀 지내는 주부의 우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울한 해즈빈>>은 어렸을 때부터 한 길밖에 모르고 오로지 그 길만을 향해 달려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어느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해즈빈 (has been)....." 과거에는 한 이름 날리던 사람. 그리고 이젠 한물간 사람."...46p 어렸을 적, 그 어느 분야에서건 한 인물 할 것 같다는 소리를 안 들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던 우리는 점점 자라면서 모두 비슷비슷해지고, 어느 한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뒤쳐지는 느낌에 뒤쳐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며 아둥바둥 살고 있다. 우리야말로 미스터, 미세스, 미스 해즈빈이다. 리리코는 겉으로 보기에 정말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한 외국계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변호사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그 남편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부인을 100% 신뢰하고 사랑해준다. 게다가 시부모님은 교양있는 분들이시고, 시어머니는 귀찮을 정도로 아껴주시고,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신다. 그야말로 완전!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 어떤 삶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없다. 리리코가 그렇다. 그녀가 살아온 방식은 "자존심" 이었다. 남들보다 초라해 보이거나 뒤쳐져 보이는 것이 용납되지 않고, 남들 보란듯이 한발 더 앞서나가야 안심이 되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공부나 성적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던 그녀가 인간 관계, 특히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뜻대로 되지가 않는다. 리리코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사회에서 자꾸 밀려나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에 그녀는 너무나 괴롭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 생활에 실패해서 도피처로 "결혼"을 꿈꾼다. 나의 경우는 하나하나 간섭하시는 부모님에게서 벗어나고픈 생각뿐이었다. 빨리 내 가정을 가지면 더이상 간섭을 하지는 않으시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었다. <<우울한 해즈빈>>에서처럼 "결혼"이나 "육아"는 절대로 도피처가 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리리코가 부모님에게 자신의 상처를 터트리는 장면이...그래서 많이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융통성을 가지고 여러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리리코가, 마치 나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서.... 마냥 무기력해지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이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닮아서... 그녀가 마치 나처럼 생각된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 리리코의 미소는 잘 와닿지가 않는다. 왠지 그냥 좀 찜찜한 느낌... 리리코를 통해 나를 투영해 보던 소설의 마무리가 시원~한 결말을 내주기를 바랐던 것은 너무 큰 기대였던걸까? 앞으로 리리코가 어떤 삶을 살 지는 나의 몫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인지.... 확실히,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기는 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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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해즈빈 그녀의 독백:그녀는 내 분신처럼 다가왔다. 삶의 목표없이 살아와서 우울해져버린 일기와 같은 리뷰를 적고 싶었습니다. 현대인의 우울한 내면의 모습을 너무도 잘표현했습니다. 내 자신을 억압하는건 오직 타인의 시선이었다. 학창 시절 꿈이 있고 열정이 있던 아이는 아니었다. 그져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었고 타인보다 우월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걸 얻은 줄만 알았다. 남들이 시샘할 정도의 높은 학력을 얻고 좋은 학교를 졸업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늘 엘리트였다. 시련따위는 내게는 없었다. 힘들게 올라가는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 탑승만 했었다. 이게 옳은것인줄 알았다. 사람다운 냄새가 내게는 흐르지 않았다. 비적응따위가 내 몸을 급습할지도 까마득히 몰랐다. 행복이라것도 사회가 정해놓은 순위대로 되는줄았았다. 첫 프리젠테이션에서 비오듯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고 최전선에 물러섰는데 주변사람들은 내가 그져 행복한 결혼생활의 행복한 결말때문에 물러서는 걸로 알았다. 점점 내 목을 죄어오기 시작했다. 의사를 찾아갔다. 우울증이라는 말이 차라리 나을텐데 비적응이란다. 비적응... 여태 인정하기 싫은 말이 병명으로 다가왔다. 나도 가슴속에 추억을 갖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들의 이목으로 살아온 세월이 너무도 힘겹다. 결혼생활이 어려운건 없었다. 따분하다하면 행복에 겨운거라 생각하겠지만 삶의 목표도 열정도 없이 살아왔던거다. 이제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인간답게...진짜 인간냄새 나는 사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