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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년 하반기에 읽었던 책 중 최고의 책을 꼽으라면
물론 이 책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갈릴 것이고 편향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아메리칸 버티고]나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를 재미있게 읽은 것은
두 책 모두 미국 내지는 미국인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나 편견들, 미국인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나 편견들,
미국에서 미국인들의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이방인인 내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고 그러한 특징이 일정 부분 나와 잘 맞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인들의 특징은 개인주의로도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 계발서가 미국에서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역량 강화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미국인들의 특성을 신자유주의와 연계해서 설명한다. 신자유주의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개인의 능력이다.
예를 들어 어떤 노동자가 퇴근 후 소파에 누워 매일 텔레비전만 보고 술만 마신다고 하자.
많은 상담가들은 그를 상담하면서 그가 가진 내면의 트라우마를 끄집어내거나 그가 의지력 박약이거나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진단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일까? 사실 이러한 문제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왜 그 노동자는 퇴근 후 매일 텔레비전만 볼까?
이렇게 구조적으로 접근할 때,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했던 것들을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론의 장으로 가지고 올 수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렇다면 오프라 윈프리는?
개인의 영성이나 개인의 역량을 중요시하고, 회복을 중요시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가 들으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미시적인 세계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오히려 인간은 더욱 소외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인간에 집중하고, 인간을 회복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정신과 상담을 한 번 받아보면 사실 그게 1-2년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여자가 이혼 후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상담을 받는다고 치자.
이혼 후 재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혹 아이들과 살아야 한다면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육아 시설이 필요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바퀴가 잘 돌아갈 때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남편에게도 권했다. 마이크로와 매크로를 모두 다 잘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 어쨌든 현재는 너무 미시의 세계에 집착하고 있으므로
그렇다면 그 시대는 뭐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덧붙임] 이 책에서는 어떤 것들을 이야기할까? 메모 몇 개를 링크해 둘테니 책 선택시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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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 방송을 보기가 두렵다. 연쇄살인범 뉴스로 오싹하게 하고, 청년 실업이야기는 어제 오늘이 아니고, 앞으로도 대량 해고와 파산이 있을 회사가 얼마가 된다고 하며,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하는 아우성이다. 이런 경제상황에서도 한쪽에서는 흥청망청 돈을 써대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도 있다는 점이다. 침체된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규제완화와 대규모 하천공사를 추진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 역시 살아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미국 경제의 한파가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점이 느겼지는 대목이지만, 우리 경제가 안일한 대처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클 것이다. 미국은 최초 흑인 대통령을 오바마를 탄생시키며 경제회생과 재기를 노려보지만 아직까지는 쉽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나라가 경제 도약을 위해 CEO출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기대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전과 크게 달라지는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는 단순히 윈프리 그녀의 성공담만을 다루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언론의 현상과 역사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윈프리의 성공담이 단순히 그녀만의 노력만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 경제적 전략 - 신자유주의와 잘 맞아 떨어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신자유주의는 케인즈 경제학이 아닌 신고전학파의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보수적 정권의 입맛에 따라 추진된 정책이다. 놀란만한 점은 우리가 진보정권으로 알고 있는 클린턴 민주당 정권마저 미국의 국익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은 실업문제는 별 신경쓰지 않고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이윤극대화만 추진한다. 이 것은 고용불안정을 초래하고, 국민 대다수인 중산층의 붕괴와 사회불안의 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복지정책은 가난한 사람의 도덕적 해이만 낳고, 자립심에 장애를 준다는 명분으로 축소하지만, 그들을 계속 사회와 격리만 초래하게 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쪽에서는 세계화와 개방이 대세이니 적자생존의 논리로 경쟁을 즐기라고만 한다.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난하고 없는 자는 진정한 경쟁력이 나올리 없는데도 말이다.
저자가 윈프리를 혹평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개인적 노력도 있었지만, 소수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우대 혜택을 받아 기회를 잡은 윈프리가 사회구조의 객관적 불안현상을 개인과 가족 가치의 타락이라는 주관적 결함으로 무책임하게 돌리거나, 윈프리의 북클럽도 시장의 특정계층을 겨냥하고, 자신의 브랜드화만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윈프리가 강조하는 심리학적 수양이라는 것도 사회질서 유지와 진보라는 과업을 수행하는 관점의 자유주의적 정치철학 입장이라는 것이다. 가난하고 없는 사람에게 사회에 수긍하고 열심히 살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허울좋게 암묵적으로 세뇌시키면서 사회동요를 잠재우고 가진자와 지배층은 계속 경제적 부를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 서민들은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마땅히 돈벌이도 없고, 있어도 비정규직, 용역직으로 불안한 고용생활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노동권 주장은 할 수도 없고, 눈치만 살핀다. 그나마 갖고 있던 일자리라도 보전하기 위해. 그래도 뒤돌면 막막하고 한숨이 절로난다. 사교육은 꿈도 못 꾼다. 한달에 400~500만원 학원비를 지출한다는 대치동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딴나라 같다. 공교육을 살리자는 학교선생님들도 아이들 학교 수업만 집중할 수 없는 잡무만 많다고 하소연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는 미국 이야기만은 아닌 듯 싶다. 우리의 일그러진 사회 단면을 보는 것 같고, 우리가 어떻게 촛점을 맞추어 정치, 경제, 문화영역을 이끌어 가야할 지 생각하게 한다. 개인은 일자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중산층 서민들의 불안은 곧 사회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자포자기한 사람들은 오히려 두려울 것도 없어진다. 다같이 잘 살 수 없다는 구조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평등한 여건과 기회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경제가 파탄난 모습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아야 할 지혜를 가졌으면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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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Completed...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데 열흘이 넘게 걸렸네요. 예상했지만, 이 책은 기존에 많이 나온 오프라의 일대기를 다룬 책도 아니고, 오프라가 주장하는 자기개발서도 아닙니다. 신자유주의, 테라피 사업, 정신요법, 인종 정책, 그리고 자아와 같이 간단히 정의하기도 힘든 개념들을 오프라 윈프리라는 아이콘을 통해 정교하게, 그러나 쉽지는 않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미디어 권력이라는 칭해지는 오프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한 그녀의 힘은 미디어의 틀을 벗어나 사회현상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력'이라는 단어가, 그 영향력에 대한 인정 만큼 부정적인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듯이, 책의 저자 제니스 펙도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를 그리 곱게만은 보지 않고 있네요.
수준이 높지 않은 토크쇼의 진행자가 중요한 변화를 거쳐, 시대의 흐름을 타서 세계 제일의 영향력을 가지게 된 과정에 대한 회고에서부터 오프라 쇼에서 다루었던 여러 토픽, 그녀의 말 하나하나를 분석해가며 미국의 정치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그녀의 숨은 진실을 통해내고 있습니다.
사회의 부조리, 부의 편중 등 정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정신요법 등을 통한 개인의 변화, 자아의 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신자유주의 또는 레이거니즘에 부합되는 문화를 만드는데 오프라가 큰 몫을 했다는 저자의 주장이 일견 맞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오프라의 한계이자, 최선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TV라는 매체에서 거대담론을 다루었을때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만큼큰 반향을 만들어내는 쇼가 되지 못했겠죠. 자신의 역량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데 강점이 있거나,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목적은 충분히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는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일을 만들어가는데 힘을 쏟아야겠지만. 뭐, 그런대로 전 오프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주변사람들을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어낸 것 만으로도 훌륭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기가 힘들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요즘 너무 말랑말랑 잘 소화되는 책만 읽지 않았었나 하는 반성이 듭니다. 잠시 쉬고 있었던 이성을 자극하고, 매스미디어의 힘을 실감하고 싶은 분들께 '오프라윈프리의 시대'를 강추합니다. 꼭 끝까지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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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그녀를 미디어의 권력자. 미디어의 여왕, 미국의 소비문화에 대해 논문을 제시하듯이 이 책은 설명해놓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부분의 오프라 윈프라의 접근이 아니라 2장에서 오프라윈프리를 통해 본 미국의 테라피 사업과 여성의 감성과 이성에 대한 탐구로 소비를 관찰한다. 장은 반동적 정책, 문제적 자아, 회복 치료적으로 접근하며 4장에서 국정의 심리학적으로 정치적은 정책에 관해서 5장에서는 정신요법과 마력,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접근으로 6장을 통해서는 오프라 윈프리의 신자유주의의 인종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으로 다달을수록 오프라윈프라의 브랜들에 관해서 마지막장은 오프라윈프라의 미디어관점의 한계에 대해 말해주고있다.
미국에서는 오프라윈프리의 상징적인 아이콘을 너무 분석적으로 사람의 환상을 깨어놓았지만, 그녀에대해서 미국에서의 위치를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을 보면 '오프라 윈프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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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의 시대>현대 미국사회의 흐름을 통찰력있게 꼬집은 책.
오프라 윈프리 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토크쇼의 여왕' 이라는 수식어로 더 잘 알려져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제니스 펙"은 이 글을 통해 조금은 냉혹한 시선으로 오프라 윈프리를 분.석.하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오프라 윈프리를 아메리칸드림의 표본이라고 추켜세우지만 이 저자는 오히려 화려한 언변을 이용해 현실과 타협한 박쥐형 인간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를 아주 일목요연하게 나열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의 초창기 때부터 지금 오바마가 당선된 지금까지를 미국 전반적 시대 사상과 문화, 정치를 아주 자세히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는 하물며 그녀를 테라피적 언변으로 포장한 - 자아 회복과 자기개발을 열변을 토하지만- 현실 타협주의자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이룩한 오프라 윈프리의 브랜드 가치와 어찌되었든 관객과 나누는 감정적 유대와 목적의식 공유는 인정하고 있다.
"소울 블랜딩(soul blanding)"
그녀가 제시하는 긍정의 메세지가 현실도피적인 유토피아 판타지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그녀의 말한마디는 어떤 한 책을 베스트 셀러로 만들기도 하고 광고주의 물건을 불티나게도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성공의 이면에는 그녀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었고 그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에 저해가 되었든, 사회적 빈부격차를 자아의 문제로 몰아가버렸든 간에 많은 시청자들과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아주 충성적인 고객으로써 말이다.
인상적인 구절
-p.339
오프라 윈프리는 문화를 테라피요법의 한 형태, 즉 우리의 고뇌를 설명하고 그에 따라 통일성 있는 자아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 문자 그대로 그녀는 문화를 행동으로 옮겼고, 자아를 구축하기 위해 협조해야 하는 수단의 조합이 바로 문화임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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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만든 미디어 권력이라는 부제가
더 이책을 알려주는것같다
이책은 오프라 윈프리쇼를 통한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을 재미있게 해부한 책이다
1장 오프라의 시대: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와 정치
2장 테라피 사업및 여성의 감성과 이성에 대한 탐구
3장 반동적 정책,문제적 자아, 회복치료
4장회복운동과 레이거니즘:국정의 심리학적 운영과 병리학적 정책
5장 정신요법과 마력의 자아 그리고 신자유주의 서약
6장 인종을 넘어서:오프라 윈프리와 신자유주의 인종 정책
7장 오프라 브랜드와 진취적 자아
8장 진취적 자아의 불안과 오프라 시대 정신요법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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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것이다. 낮시간 종종 케이블 텔레비젼에서 방송되곤 하는 오프라 윈프리의 쇼를 보곤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서와 진행 방식에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가끔 등장 인물에 따라 보기도 하고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기도 한다. 일단 토크쇼 중간에 광고가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몇마디 나누지도 않고 광고가 나오고 하는 것은 뭔가 대화의 흐름을 바꾸거나 초대 손님의 이야기가 맘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때 광고가 등장하기도 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책을 가까이 하는 만큼 오프라가 주축이 되는 북클럽에서 소개되는 책이란 부제하에 히트를 치는 책들이 많았고 그녀가 언급하는 책은 어느새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재판에 들어가는 책들도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그녀가 하는 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파급력이 큰 한마디가 되고 그녀가 사용하고 말하는 제품들은 꼭 써야만 하는 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 뚱뚱한 흑인이며 사생아, 성폭행을 당했던 일들, 무엇하나 미국이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일들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한명으로서 영향력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무엇때문에 그녀가 이와같은 힘을 가지게 되었을까? 혹 우리나라였다면 과연 이렇게 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녀가 처음 토크쇼를 진행했을때와 중간 변화를 불러일으켰을때 썼던 방법들,심리적인 테라피적인 방향으로 틀었을때 한국에서는 이런 심리학적인 영향력이 별로 먹히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사실 미국만큼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많고 성행하는 나라는 드물것이다. 영화나 뉴스를 볼때 그들은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정신과 상담을 우선으로 하고 아무렇지 않게 치료를 받는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신과를 가는 것이 무슨 정신병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고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미국도 이전에는 정신과적인 상담을 받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들이 할일없이 사는 데서 오는 나약한 정신상태와 배부른 생활을 뜻하는 것으로 사는데 급급한 사람들에겐 있을수 없는 그런 형태로 인식을 해왔었다. 하지만 저질 토크쇼라는 범주에 들어가던 오프라 토크쇼가 좀더 고급으로 보이고 뭔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뀌게 된것은 저질 토크쇼 운운하던 때에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변화할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볼수 있다. 이후 오프라는 변화속에 그런 소리를 듣지 않고 살아남을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는 레이거니즘과 비슷한 흐름을 가지게 되었고 심리학적인 테라피 요법을 통해 상처입고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개인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치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언보다는 개인의 문제는 정부가 아닌 개인이 노력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버리곤 했다. 이것이 레이거니즘의 정치문화와 유사한 점이라고 한다.
책속에는 실제 그녀가 초창기 토크쇼를 진행했던 것부터 최근까지 토크쇼 주제들의 흐름과 어떤 사람들이 등장해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며 오프라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고 또한 그것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저자는 오프라가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된 이후 정치 사회적 인사와 일반인, 인터뷰에 능한 방청객들을 등장시켜 정치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개인의 아픔이나 각종 화제가 된 이슈등 무거운 주제와 가벼운 주제 모두 다루었으나 사실 그녀의 말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면서도 정치 사회적 문제를 가볍게 그냥 간단한 멘트로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그녀가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말을 할정도로 식견이 깊지 않고 무슨 문제든지 개인의 문제로 제한시켜 개인이 노력하지 않고 정부와 사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하곤 했었다고 한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것도 있을것이고 개인이 노력해야 할점도 충분히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시청자나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점점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는 정치인사들의 러브콜과 사회적 법안문제들에 대해 발언을 해줄것을 요청받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정치와 연관을 가지게 된다. 물론 자신의 미디어를 움직일만한 재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말한마디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그녀가 필요했던 것일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정치 인사를 선거철에 지지하지는 않았던 그녀가 버락 오바마 후보가 등장했을때 공개적인 지지 표명을 한것은 사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백인사회에서 흑인으로서 유명인사가 된 그녀가 흑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배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의 지지가 대통령 당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지만 가히 무시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나 문화문제에 깊숙히 관여하지도 않지만 그녀의 말로 인해 변화하는 것들이나 영향력을 볼때 결코 무시할 인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고 단순히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서 쓰여진 책이라 생각하고 집어들었는데 생각처럼 단순하고 흥미위주의 책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그녀가 끼치는 영향은 실로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큰것이라 왜 그녀가 인기가 있는지 그녀와 정치사회 문제, 이데올로기엔 어떤 관계가 존재하는지 알기에 이책만큼 적합한 책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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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는 불행했던 과거를 딛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모든 조건을 극복한, 게다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호로 지칭되는 성공한 인물이다. 그녀가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는 한국 케이블 TV 에서도 정기적으로 방영이 되었을 정도로 대중성이 있었다. 흥미를 끄는 주제를 어찌나 잘 선정했는지,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긴 했지만, 미국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나조차 그 프로그램을 알고 있고, 의도적으로건 그렇지 않건 간에 꽤 많이 볼 정도였다. 시청하노라면, 설득력까지 있는 그녀의 진행 솜씨는 정말 놀랄 만 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 는 그러한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를 좀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특히 정치적인 면에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특히 비중있게 다루곤 했던 여성 문제, 정책 문제, 인종 문제, 정신 요법 등에 대해, 진지하고 흥미있게 진행되었던 그 쇼의 실상을 분석하는데, 그 내용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왜냐면, 쇼에서 문제의 본질은 교묘히 피해가며, 결국은 ‘문제있는 개인’ 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결론을 너무도 똑같이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정치와 통념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맞서 싸우는 개인은 정신적으로 피곤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모든 일이 잘 될 리 없다는 식의 논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터무니 없는, 강자 위주의 논리로 그 쇼는 어떻게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지만 드러내놓고 얘기한 적은 별로 없는 주제들을, 아마도 큰 대립각을 이룰 것만 같은 패널들을 내세워, 나오리라 이미 예상했던 반응들을 보이면서 열띤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닐까? 그날의 결론에 동조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말이다. 마치, 결론이 뻔한 드라마를 매일매일 챙겨보는 것처럼. 문제는, 오프라의 쇼가 인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만큼 높은 시청률을 확보했으며, 따라서 쇼에서 내는 결론은 암묵적으로 강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선 오프라의 이미지는, 큰 어려움 없이 성공한 사람들만이 갖는 자부심 외에 뭔가를 더 갖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므로, 여느 사회자와는 달리 그녀의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시청률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업방송의 면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는 대단한 성공을 하여 치하받을 만하지만, 쇼는 정말 쇼일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