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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한 시대를 읽는다는 것이 이렇게 흥미진진한 일일 줄이야. 말 그대로 흥미의 극치다.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싶은 만큼 또 그렇게 살 수도 있는 것이구나 싶기도 하다. 그러니 삶이란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 그 고유의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 될 테다. 누구에게나 각기 주어진 환경이 있을 것이고, 또 누구든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할 도리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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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의 타케치 한페이타가 노공 야마우치 요도의 명으로 할복했다. 드라마에서는 한페이타가 투옥되고 할복하기까지 몇 화에 걸쳐 보여주는데 왜 이렇게 질질 끄나 했더니 1년넘게 투옥되어 있었군. 한페이타 역을 맡은 연기자가 연기를 소름끼치도록 잘해서 감정동화가 잘 되는 인물이였는데 5권에서 죽어버리다니 아쉽다.
책 중간에 한페이타가 옥중에서 그린 자화상도 실려있다. (중국의 한비자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검술뿐 아니라 그림 솜씨도 꽤나 출중한듯.
할복을 미화시키는 듯한 작가의 사견부분은 솔직히 눈살이 좀 찌푸려졌다. 201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겐 여전히 납득이 안 되는 일이다.
어쨌든 료마의 친우였던 다케치는 그렇게 가버렸지만 료마는 가츠의 애제자가 되어 이리저리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사들이나 바쿠후 관리들과 만난다. 함선을 직접 운항하기도 하고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우습지만 이 사람 두 다리가 정말로 튼튼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도 쉬지 않고 쏘다니는걸 보니.
이 소설의 주인공인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의 영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료마라는 사람에게는 별로 흥미가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건 료마가 활동하던 시대의 역사자체에 있다. 소설 초반엔 일반인과 전혀 다른 사고를 가진 료마의 행동때문에 신변잡기적인 료마얘기만 나와도 매우 웃겼는데 뒤로 갈수록 그런 재미는 좀 떨어진다. 그래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시바 료타로의 해설이 나오는 부분은 매우 재미있지만 료마와 여자들이 얽힌 사랑얘기 이런 게 나오면 지루하달까;;; 이제 그만 좀 나오면 안되나-_;;;
10권짜리 호흡이 긴 소설을 읽다보면 중간에 좀 지루해지거나 다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렇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