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난체하는 유럽인의 활약상이라는 아니꼬운 감정적 저항없이, 배우는 줄 모르고 배우게 되는 이만한 작품도 없다싶다. 주인공인 틴틴은 용기와 인간미를 가진 열혈청년으로 가히 코스모폴리탄이라고 해도 될만하다. 밀루는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사건 해결에 일조하는 그의 콤비로 이런 관계는 다른 애니매이션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가제트 형사 같은...... 이런 관계는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서 차용하게 되겠지만 결코 진부해보이지 않는 건 왜일까? 빛나는 조연은 또 있다. 세련되지 못하고 거친듯 하나 알고보면 정이 많은 아독 선장, 사오정의 원조라 할 만한 해바라기 박사 그리고 엉성하고 고지식한 경찰 뒤퐁과 뒤뽕. 작가는 매 권마다 흥미롭게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주제를 놓치지 않는다. 다소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나 이슈들도 자연스럽게 가미되어 있어 작가의 사전 자료조사나 고증의 수고로움을 짐작케한다. 또한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새록새록 눈에 띄는 소소한 단서들이 본인과 같은 미욱한 독자들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하여 행복해진다. 바야흐로 강산이 몇 번이고 변했을 시간이 지나 작가의 그 장치란 것들이 기발하다거나 참신하지는 않지만...아이러니하게도 그점이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가 아닌가한다. 만화책임에도 결코 호흡이 짧거나 경박하지 않으므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보면 좋을 듯하다. 지금 이 나이에도 꿈과 희망에 절로 설레이는데 하물며 어렸을 때라야! 세대를 초월하여 소장하여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며 그와 동시대인이었음은 두고두고 행운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