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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친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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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 중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그 하나다. 정말 인생은 고통이다. 청춘이 고통이라지만, 나이가 들 수록 그 고통은 줄어들 줄 모른다. 사랑도 고통이고 이별도 고통이며, 태어나는 것도 고통이고 죽는 것도 고통이다.   그렇다면, 이 고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치료하고 없앤다? 어떻게? 고통이 개인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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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 중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그 하나다. 정말 인생은 고통이다. 청춘이 고통이라지만, 나이가 들 수록 그 고통은 줄어들 줄 모른다. 사랑도 고통이고 이별도 고통이며, 태어나는 것도 고통이고 죽는 것도 고통이다.

 

그렇다면, 이 고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치료하고 없앤다? 어떻게? 고통이 개인적인 문제라면, 그 치료는 훨씬 쉽겠지만, 고통은 이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미국에서 4500만이 의료보험 미가입자고,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가입자에 비해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최소한 20~30% 높다고 한다. 이 때 암에 걸리는 것과 죽는 것은 개인이 만들어 내는 고통인가?

 

이 책은 고통에 대해서 말한다. 그 말하기는 의학적 말하기가 아니라, 인문, 사회, 의학적 말하기다. 그 말하기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고통은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통은 우리 인생에서 함께 갈 친구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고통이 없는 것이 행복이고 고통은 행복의 적이라고 말하는데, 고통의 긍정적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 더구나, 행복으로 가는 길이 요원한 불행한 대다수가 한 편에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행복 경쟁을 하는 소수가 있는 상황에서, 고통을 제거의 대상이라고 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통은 아주 사적인 문제이지만, 동시에 그 고통은 같이 공감해서 나누어야 할 문제다.

 

고통을 통해 나는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고, 타자가 아닌 서로 감응 가능한 벗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을 단지 부정으로서가 아니라, 긍정적인 그 무엇으로, 인생을 같이 살아가는 벗으로 보아야 한다.

 

끝나지 않는 육체적 고통에 대해 의학적 해결이 요원한 상황에서 나 자신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막다른 길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모르겠다. 내가 나의 고통을 통해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었나? 고통이 나에게 보약이 되었나?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고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보듬는 자세는 잊지 말아야겠다. 여전히 두렵기는 하지만.

g********m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