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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의 수호천사, 금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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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 '전'이 붙는 책은 왠지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든다. 어렸을때부터 그림책에서 맛보았던 익숙한 이야기이거나, 착한 사람이 복을 받게 되는 뻔한 결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리즈로 나온 고전소설 목록을 훑어보다 사람도 아닌 방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싶어 궁금증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금방울이 처음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장공부부가 동해용왕의 아들인 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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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 '전'이 붙는 책은 왠지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든다. 어렸을때부터 그림책에서 맛보았던 익숙한 이야기이거나, 착한 사람이 복을 받게 되는 뻔한 결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리즈로 나온 고전소설 목록을 훑어보다 사람도 아닌 방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싶어 궁금증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금방울이 처음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장공부부가 동해용왕의 아들인 해룡을 요괴로부터 구해주어 그들의 아들로 환생한다. 하지만 도둑의 습격을 받고 해룡은 부모와 헤어지고 장삼의 집에서 양아들로 자란다. 한편 남해용왕의 딸인 금방울은 효성이 지극한 막씨부인의 딸로 환생한다. 실은 해룡과 금방울은 전생에 결혼한 사이인데, 요괴를 만나 죽임을 당해 이별을 한 운명적인 사이이다.

  이후 금방울은 신통한 능력을 부려 해룡이 온갖 고난을 겪을 때마다 도와준다. 해룡은 양아버지인 장삼이 죽은 후에 양어머니인 변씨와 소룡의 구박과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때마다 금방울이 나타나 목숨을 구해주었다. 금방울은 신통력을 갖고 있는데, 차갑게 하거나 뜨겁게 하는 신기한 재주가 있어, 불타는 초가집에서 해룡을 구해냈다. 그리고 어느 누구와 싸워도 절대 지지않는 힘이 있었다. 불을 때거나 기름에 튀기고 몽둥이로 내려치는 등 해를 가하여도 금방울은 끄떡없었다. 불사신이라 해도 될만한 이런 능력은 환생할 때 얻은 능력이다. 인간으로 바뀌었을 때에도 이 능력이 계속 유지가 되었을지 궁금하다.

  호랑이 모습으로 변한 괴물에게 해룡이 위협을 받을 때 금방울이 대신 잡혀먹히기도 했고, 해룡이 금선공주를 찾아나섰을 때, 금방울이 길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흉노족과의 싸움에서 불화살을 맞고 위기에 처했을 때고 금방울이 보호막이 되어 주었다. 마치 금방울은 해룡의 수호천사 같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일을 알아서 척척 해주는 해결사였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터에서 이런 수호천사가 있다면 백전백승할 것이다. 금방울과의 해룡의 인연이 운명적이기도 하지만, 금방울의 사랑이 헌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방울은 해룡에게 도움을 주고 열여섯살 다시 막씨부인에게 돌아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환생한다. 해룡과의 로맨틱한 결말을 상상했지만, 조선시대는 지금과 현실이 다른 때였음을 실감한다. 해룡은 금방울의 도움으로 괴물로부터 구해낸 금선공주와 결혼을 이미 했다. 일부다처제인 조선시대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금방울도 해룡과 결혼을 하고, 셋은 화목하게 잘 지내고, 훗날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솔직히 말하면, 금방울이 조금의 질투심도 없었을지 궁금하다. 결혼하고나서 해룡과 금방울 사이에 질투심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악한 자들이 벌을 받는 결말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백성들이 세금을 많이 내고 탐관오리에게 시달렸다고 배웠다. 이런 결말이어서 힘들게 사는 백성들이 희망을 얻고 힘을 얻었을 것 같다. 

  방울의 모습으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신기했다. 판타지 소설을 보는 것처럼 상상을 하기도 했다. 조선시대는 여성의 지위가 더 낮았는데, 금방울이라는 여자영웅이 등장한 것을 보며 통쾌하고 새로웠을 것 같다. 하지만 활약은 금방울이 했는데, 영광의 열매는 모두 해룡에게 돌아간 것 같아 아쉬웠다.

   옛날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상상하며 읽으니,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내용의 고전소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대감을 갖고 다른 고전 소설도 도전해 보아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0 2018.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