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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처음 알게 된건 [천하장사 마돈나]를 소개하는 프리미어 지면을 통해서였다. 씨름부 주장을 맡은 이 사람은 실제로 촉망받는 씨름선수 였었고, 차승원처럼 런웨이를 보고 그 처럼 되고싶다는 열망으로 혹독한 다이어트로 인간승리를 한, 모델 이언이었다. 3 페이지에 걸친 그의 인터뷰를 읽고, 그에게 반했었다.
젊은 시절의 리처드 기어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와 남성미 물씬 풍기는 마초적 느낌이 강한 인상과 체구. 아이처럼 순수하고, 장난끼가득한 웃음, 곰처럼 듬직한 남자. 그는 정말이지 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는 대번에 나의 [완소남]으로 분류되어 나의 아이팟과 노트북 사진폴더에는 그의 사진들로 채워졌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문장으로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나와 좌우명이 같았던 사람.
간간히 그의 미니홈피를 찾았고, 그가 추천해주는 음악을 즐겨들었다. 그의 글을 읽으며 날것 그대로의 살아 숨쉬는 꿈과 열정에 자극을 받기도 했다. 런웨이를 걷는 그의 모습과 화보. 그의 연기. 그의 꿈. 사람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고 맥주를 너무 좋아라하는. 정확히 말해 모델 이언과, 연기자 이언, 인간 박상민을 좋아했다.
그런데, 작년 8월 갑작스런 그의 사망 소식을 듣었다. 믿고 싶진 않았지만 인터넷 메인화면에서는 시시각각 그의 사망과 원인을 다루는 뉴스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분명 그의 사망은 분명 사실이었다.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바로 어제까지 그의 블로그에서 그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며 한참이나 머물다왔는데. 어제도 아이팟 완소남 폴더에 그의 사진 한 장을 더 추가했는데, 외형은 마초 적이라지만 감성만큼은 누구보다 서정적이고 풍부한 그 이기에 DJ Sangmin a.k.a Eon이 만드는 음악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있었는데 -
아쉬움만 남기고 바람처럼 가버린 사람.
지금도 난, 가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그의 블로그에 놀러가서 그가 선곡해놓은 BGM을 듣는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의 BGM도, 글도 사진도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기에 그저 사진으로 기억으로 그를 추억할 뿐.
그가 떠나고 6개월. 그의 글과 사진으로 채워지고 그의 가까운 지인들의 추억하는 추모 책이 발간되었다.
[스물일곱, 청춘을 묻다]
생전에 그의 미니홈피와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과 사진들이었지만 그의 사망 후, 싸이 관리자에 의해 닫혀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그의 기억과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바보처럼 순수하고 날것의 꿈을 가진, 인간 박상민에 대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책.
책장을 열 기전에도, 덛고 난 후에도. 이미 없는 그이기에, 그저 아련할 뿐이지만 하지만 이렇게라도 가까이에 두고 그를 추억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는 하늘에서도 여전히 음악과 사진. 맥주와 사람 좋아하는, 뜨거운 열정과 영원한 청춘. 박상민 a.k.a 이언으로 행복하게 살 고 있을 것 같다.
그가 그리운 비오는 오후에, Hi - Bye -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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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렇게 건강하고, 멋지고, 열정적이고 노력가인 젊은이가 그렇게 한순간 떠나버렸다는 것이요. 우리 옆에 더이상 있지 않다는 것이요.
이 책에는 그의 젊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스물 중반 젊은이의 아픔과 고뇌와 노력과 열정이,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삶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나태하고 타성에 젖었던 저의 삶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다시 삶속으로 치열하게 들어가 보렵니다. 그가 책속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의 답을 치열하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잊지 않을께요. 이언 씨. 당신의 짧지만 열정적이었던 삶을요, 그리고 당신의 건강하고 아름다웠던 모습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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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모델로서, 배우로서 그의 환한 웃음을 기억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전, 나는 케이블 TV <I AM A MODEL>에서 네 명의 남자모델 중 한명으로 나왔던 이언을 처음 보았었다. 최지호와 더불어 마초적인 느낌을 많이 풍겼기에 그리고 이름 또한 특이했기에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그때 TV로 보았던 그는 참 다정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그가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었다는 특이한 이력과 그 덕분에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도 출연했었다는 단편적인 사실들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작년 여름쯤으로 기억한다.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데 갑자기 이언 사망이란 헤드라인을 보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고작 스물 일곱의 나이로, 이제 갓 연기자로서 꿈을 펼쳐가고 있던 그였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 했을 것이다.
그렇게 잊혀져갈 뻔 했던 그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다시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던 시간이었다. 20대를 함께 보냈다던 친구인 Hanjo의 소개 글과 그가 직접 썼던 다이어리의 글들 그리고 간간히 들어가있는 그의 모델 친구들의 글들을 통해 생전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그가 직접 만들었다던 함께 들어있던 CD의 음악도 참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 그는 참으로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사람들을 좋아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공하고 조금씩 유명해지자 더욱 많은 고민을 했으며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했던 마음이 그의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모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한달만에 30kg을 감량했고 몇년이 걸려도 좋으니 무대에 한번만 서게 해달라고 말했다던 박상민. 그와 같은 집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말처럼 언젠가는 꼭 그 꿈을 이룰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난 후 멈춰있는 그의 미니홈피를 가보았다. 그의 아버지 어머니가 남겨놓은 감사의 편지가 있었고 몇개의 다이어리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책은 살아생전 그가 남겨놓은 다이어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 같다. 이럴때 싸이는 참 고마운 매체라는 생각이 든다. 모델로서의 자신을 자랑스러워했고 연기자로, 음악을 너무나 사랑했던 DJ로 열정적인 짧은 삶을 살다간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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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일곱, 청춘을 묻다
이언 (엮은이), 이언 (사진) | 시드페이퍼 출간일 : 2009-01-30| ISBN(13) : 9788996187608 반양장본| 304쪽| 195*135mm | 15,000원 | 부록 : CD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모델이자 연기자였던 이언(본명 박상민)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날은 2008년 8월 21일입니다. 날짜를 헤아려보니 6개월도 안 된 시점입니다. 그런데 벌써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고 있네요. 그 사이에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고, 용산 참사도 있었고, 미국 대통령 선거도 있었습니다. 원더걸스는 잠시 잠수를 타고 있고, 그 틈을 타고 소녀시대가 치고 나왔으며 카라는 그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관심에서 밀려나고 있네요. 이렇듯 대한민국은 뭔가를 오래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곳입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빨리 배우는 한국말로 '빨리 빨리'를 꼽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몇년 전이기는 하지만 이언씨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씨름선수 출신의 모델이 자기계발과 관련된 주제로 특강을 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즈음에는 제가 외부강연을 쫓아다니는 것에 시들하기 시작하던 때라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가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샐러리맨과 기업가의 관점 차이는 오전에는 골프를 치다가 오후에는 발레연습을 하는 것만큼 크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비유인 줄 알았는데 이언씨는 그걸 몸소 극복하셨더군요. 만약 그때 그 강의를 들었으면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보다 더 나은 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암튼 이 책은 스물 일곱에 세상을 떠난 이언씨를 추모하는 내용입니다. 책의 시작을 윤은혜씨가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열고 있는데 사진만 봐도 애틋한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이언씨가 생전에 남긴 메모와 사진입니다. 일기인지 모르겠지만 바쁜 틈을 쪼개서 틈틈히 글을 써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을 통해서 짐작하는 이언은 무척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파하고, 자신을 채찍질하죠. 그래서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라는 안타까움이 많이 듭니다.
읽다보면 이렇게까지 자기관리를 하면서 스스로를 못살게 굴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씨름선수에서 모델로, 다시 연기자로 계속 영역을 확장해가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왔던 그의 이력을 보고 있자면 그렇게까지 자기관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저 평범한 청년이었을테죠. 사실 이 분야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그는 타고난 모델, 타고난 연기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마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그것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그곳에 도달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리고 노력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지 않고 좀더 살았더라면 우리를 더 많이 놀라게 했을 것같습니다.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각 장의 처음은 Hanjo(본명 한철희)라는 분이 가장 가까이에서 이언을 지켜본 지기로서 코멘트를 달아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가 눈에 띄네요.
"2007년 말부터 상민은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가슴이 좀 시리더라도 사랑을 하고 싶어했다. 그때마다 난 충고했다. "지금은 네가 사랑을 할 시기가 아니다. 아니, 사랑은 조금만 미뤄뒀으면 좋겠다. 사랑할 에너지로 지금은 좀 더 일과 자기발전에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나중을 위해 현재 누리고 싶은 어떤 것을 참고 포기하는 것은 자기계발서에 많이 나오는 내용입니다. 성공을 향해 매진하는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너무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 이언씨를 보면 그러지말고 사랑도 해봤더라면, 이것도 또는 저것도 해봤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이언씨처럼 그 나중이 아예 오지 않는다면..... 인생은 정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같아요. 인생을 낭비하는 것도, 나중을 위해 다른 중요한 것들을 뒤로 미루고 너무 하나에 매몰되는 것도..... 네.. 역시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ps. 이언이 남긴 글들은 대개 짧은 메모 수준이지만 유난히 길고 정성스럽게 쓰여진 글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들에게'라는 글이죠. 다이어트라면 어디 내놔도 자신감이 있을만한 인물이기는 하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빠져야 할텐데;;;) 전문을 옮겨드리고 싶지만 출판사를 위해서 직접 확인해 보시죠.
ps. 이 책은 이언이 직접 작곡한 라운지 음악 5곡이 실린 음반 'groovy heaven'이 실려있습니다. 앨범 제목은 생전에 기획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진행할 수 없었던 파티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ps. 제 아내는 요절한 젊은 연기자들의 생전 작품들을 여전히 보기 힘들어 합니다.
2009년 2월 10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의 1133번째 북코칭(2009yr 42th) 인상깊은 구절 : 남들보다 나 스스로 자문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내 인생은, 내 일은, 내 생활과 내 운명은? 이 모든 것들은 나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간결하고 깨끗한 진리를 찾게 됐다. 나에게 조언하는 사람은 내가 나아갈 길을 정해 주는 게 아니라, 지름길이거나 혹은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결국, 모든 건 내가 결정하고 내가 행동해야만 얻을 수 있다. 오늘 혼자 맥주를 마시며 다짐했다. 나에겐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그 사람들이 나를 만들 수 없다는 것. 결국 나는 내가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고 희귀한 건 나라는 사실. 그리고 세상에는 나밖에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 구차한 방식이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내 빰을 때린다. 아주 힘껏.
18살인 김연아는 몇 십 톤의 얼음 위를 다스리고, 19살인 박태환은 몇 만 리터의 물을 지배한다. 21살인 류현진이 던진 공 하나에 몇 십만 명의 시선이, 23살인 하승진의 덩크에 수천 개의 셔터가 터진다. 20살인 권지용이 만든 노래에 모두가 환호하고, 21살인 류덕환의 연기에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친다. 자, 27살인 나는 무엇으로 누구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사람이, 사람이라면 누군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자신만의 특화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사의 중점은 그걸 얼마나 빨리 깨닫느냐, 그걸 얼마나 일찍 활용 하느냐, 그걸 얼마나 많이 써먹느냐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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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스물일곱은... 이토록 아름답고, 또 이토록 찬란하며, 그래서 또 이토록 아릿하다..
3년전, 스물 넷의 나는 아끼는 친구 녀석을 허망하게도 떠나보냈다. 아직 어리다.. 우린 아직 너무나 어리다...아무리 되뇌어봐도, 떠난 넌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타오르는 연기를 보면서 멍하니 눈물만 흘렸었지..
나는 스물일곱, 어느새 3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아직도 생생한 그 아이의 목소리가 너무도 그리워질때쯤, 난 이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 스물여섯에 이 책을 만났지만, 이제야 같은 시선으로 그를 바라볼 수 있을것 같아 책장을 넘기는 손끝이 조금은 떨렸던 시간..
이언..그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청춘'을 살았다. 씨름밖에 몰랐던 철없는 어린 아들일때도,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눈을 사로잡은 '모델'이라는 험난한 길을 오로지 집념으로 이루어낸 그 근성넘치던 청년일때도 그는 빛나고 있었다. 좌절했지만 끝내 좌절하지 않았고, 눈물 흘렸지만 끝내 울지 않았던 그. 배우로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었다. 자신을 믿었고, 동료를 믿었으며, 모든 사람들을 믿었던 그다. 젊은 나이에 그는 정말 많은 것을 얻어낸 위너였다. 누가 뭐래도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쥔 사람이니까.
그가 마지막으로 하늘을 본 그날 밤, 뉴스를 통해 들려온 너무나도 어이없는 사고 소식에 잠시 멍해져 있던 나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2년 전 그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 때와 같다. 내일이면 다시 내 앞에서 해맑게 웃어줄 것 같던 한 사람이 한 순간에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기묘한 경험. 그는 아직 젊고 건강했으며, 꿈이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갈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한 순간의 사고로 영원을 잃었다.
단순히 '슬프다' '안타깝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한 아픔이 느껴졌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사람이란걸, 그의 첫 발걸음부터 지켜본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모델 이언을 아꼈던, 그리고 배우 이언을 아꼈던 모든 사람들 역시 그런 묵직한 가슴을 억누른채 그를 보내야 했을것이다.
그를 향한 그리움은 동료, 선후배, 그리고 그의 부모님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그의 음악을 통해 내 귓가로, 그리고 내 마음으로 흘러들어왔다.
나는 아마도, 이 책을 놓지 못할 것이다. 스물 여덟이 되고, 또 스물 아홉이 되어서도 난 나의 친구를 떠올리며, 그리고 이언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귓가에서 낮게 울리는 비트가 그의 목소리를 닮았단 생각을 해본다. 그가 나에게 속삭인다. '너의 스물일곱은 조금 더 빛나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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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그가 너무도 보고 싶고 지금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아~ 그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의 모습과 연기가 새로이 보이기도 했다.
그 찬란한 재능을 더 활짝 펼쳐보이지 못하고 갔지만 그가 남긴 연기와 음악과 사진과 글에서 우린 조금이나마 그를 느끼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그를 기억하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 그도 어디에서나 행복할 거라 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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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떠난 이언 씨의 연기자로 모습을 본 것은 단 한 편의 드라마로 단 한 편의 영화뿐이다. 드라마에서 눈에 익힌 후에야 영화에서 씨름선수로 등장했던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진을 보고서야 떠올렸던 영화에서의 모습이었지만 제일 마지막 유작이 된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결코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마지막 회. 그렇게 드라마가 끝나고 생각지도 못했던 또 하나의 마지막이 등장해버렸다. 청춘을 앗아간 마지막. 이 책은 그래서 다소 뭉클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아쉬운 마음도 함께 한다. 과거의 시간을 담아낸 책이지만 더 이상 현재가 있을 수 없는 한 사람의 기록이 이렇게 남아있는 책이다.
미니홈피에 남겼었던 글들이 아닐까 싶다. 뒤죽박죽으로 한 청춘의 시간들을 보여준다. 내가 가진 미니홈피는 버려져있다. 들어간 본 기억조차 없다. 누군가 버려놓은 그 공간을 어느 누군가는 솔직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말들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공간에 자신을 담아내던 글들을 하나하나 읽고 있자니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글 하나를 읽더라도 그 솔직함에 반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생각이 드는 청춘을 즐길 줄 알았던 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글들을 읽고 있으면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질 생각조차 없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부끄러운 고개를 들고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그런 책이다. 그렇게 책도 멋진 매너를 가진 책이다. 지기들 같이 한때 시간을 같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타인의 눈에 비해 비친 이언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씨디 한 장에 노래로 표현한 이야기들도 있다. 좋아하는 게 많은 청춘이었던 것 같다. 모델로서 좋아하는 것, 그리고 연기, 음악 또 사진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열정이 고스란히 책이 묻어난다. 당연히 이 책을 보면 나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 무언가 하고 싶어진다. 나에게 숨겨진 힘이 나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도 아닌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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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친다. 이제는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서다. 그가 떠나고 그가 남긴 글들과 사진으로 책이 나왔다. 이 세상엔 없는 그와의 만남.
이언은 열정이다. 그가 열정으로 살아왔던 젊음. 하나의 길에 들어서고 또 다른 길을 찾아서 다시 시작하고 길을 걷는 여정을 즐기는 그.
그저 폼으로 멋진 워킹의 모덜만이 아닌 모델이 뭔가 어떤 건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가득한 그다.
씨름, 모델, 음악, 연기, 사진. 마치 하나하나 섭렵해가는 사람처럼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이언은.. 멈추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
그가 사랑했고 그를 사랑했던 이들의 이언 추억하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눈을 감을 때 이 세상에 존재했던 이가 눈을 감았다 뜨고 나니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의 그 상실감. 아니 공포다. 이언을 사랑했던 가족가 지인들은 얼마나 기가 막히고 가슴이 아팠을까. 만약 그가 살아 있다면 이 책은 내게 자극이 되고 격려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가 없는 지금 이 책에 담긴 그의 빛나는 젊음은 그에게는 이젠 없는 그의 미래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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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청춘을 묻다. 청춘을 질문하는건지, 아니면 어디에 묻어버린건지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책 표지를 넘긴 첫장부터 환하게 웃고 있는 모델 이언, 배우 이언, DJ이언, 그리고 박상민의 모습이 보였다. 더 이상 볼 수 없을 웃음이 안타깝긴했지만 짧으면서 열정적인 그의 삶을 보기위해 책장을 넘겨나갔다. 참으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간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나는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어보여서, 노력한 것이 없어 보여서, 그리고 열심히 살지않은것 같아 보여서..
난 아직 스물일곱이 되지 않았지만 곧있으면 다가 올 그 나이에 과연 이언만큼 이룬게 있을까.
그의 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는 정말로 다시금 이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고, 술,담배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늘 그의 주변엔 사람들이 끊임없다. 편안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에 늘 모든 일에 성실한 그를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씨름선수에서 롤모델 차승원씨를 보고 다이어트를 하여 정말 모델이 되어버렸고, 모델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의치도 않았을테지만 결코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도전했다. 영화며, 드라마며 CF까지.. 그러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당당했다.
일기를 보면 여느 20대의 고민들을 다 담고 있으면서도 연예인으로서의 고민도 있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책을 통해 나는 이언씨와 이야기를 하듯이 이언씨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떤 사람을 라이벌이라고 정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겨야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강한 사람이다. 몸무게를 30kg을 감량할 정도로 자기자신에게 철저했던 사람이다. 그만큼 배우로서도 완벽했던 사람이라 볼 수 있다
불의의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이언씨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소중한 가족과 아들 그리고 친구를 잃지않아도 됐을텐데..우리는 능력있는 배우를 잃지않아도 됐을텐데..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많아서 늘 서글서글해보이는 선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타까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기억속에 훌륭한 마초 모델이자 배우였던 이언..그는 영원한 27살의 '커피프린스'에서 보여줬던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잊지않고 기억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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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같은 삶을 산 청년 이언, 그가 이 시대의 젊음에게 청춘을 고백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언"이라는 배우는 어느날 문득 우리에게 왔다가 어느날 문득 사라져 버린 그림자 사람인것 같다. 어느날 TV뉴스를 통해서 접한 사고 소식 "배우 이언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정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인가 하고 말이다.
나는 사실"이언"이라는 배우를 잘모른다 그냥 드라마 커피프린스에서의 "민폐 황장엽", 그리고 M.NET <I AM A MODEL-MEN>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라는 것 밖에 모른다. 하지만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제 꽃피기 시작한 사람인데 너무 아쉽게 사라져버린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또, 나는 아마 "이언"의 갑자스러운 죽음앞에서 내가 끝었던 생크림을 다시 찾게 되었고 인생무상이라는 것을 느껴버렸던 것 같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만난적 한번 없는 사람이지만 TV를 통해서 가끔 봐왔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반해버려서 좋아하는 배우가 되려고 했는데 꼭 무슨 꿈 같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이책에는 27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가 "이언"의 27년을 정리한 책이다. 책 곳곳에 보이는 친한 동료들의 글, 숨겨왔던 그의 일기, 너무 멋지게 나온 그의 사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있다. 너무 해맑게 웃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해맑은 웃음을 짓게 하는 것 같다.
TV로만 봐왔던 "이언"은 항상 재미있고 사는게 행복하고 고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고 말하고 있는 "이언"이 너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인것 같아서 그리고 너무 사람이 좋은 것 같아서 말이다.
마지막에 부모님이 아들 "이언"에게 쓴 글을 보고 나는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은 아들인데 너무 자신들의 곁을 일찍 떠나버려서 가슴 아파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고 글 곳곳에 묻어 나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좀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는 모습 너무 가슴아픈것 같다.
한권의 책을 "이언"의 27년 인생을 다 말할수는 없지만 나는 이책을 통해서 배우"이언"이 아닌 인간"이언"을 만난것 같다. 이책을 사라져버린 "이언"아닌 우리곁에 있는 "이언"이 직접쓴 글이라면 더 좋은 텐데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마도 하늘에서 자신이 피우지 못한 꽃을 피우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너무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 많이 나는 배우를 정말 오랜만에 만날수 있었던 이책을 접는다.
B형 곱슬머리 왼손잡이 쌍가마 외아들 06/12/28 P1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