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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랭킹 1위란 말이 떡하니 어울리게 톡톡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잘아시는 분과 출판사의 도움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랭킹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의 차이를 알게되었는데, 후자는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만든상이고 전자는 그해 출판된 작품중 랭킹을 매긴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서문에서 일본인의 기질과 문화가 관통하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을 한 것 같다만, 글쎄 인간성이란 보편적인 정서는 국경을 건너서도 통하는 것이 있으며, 게다가 진실의 힘은 그 무엇보다 뛰어나니.
2차세계대전 직후 안도 세이지는 임신을 한 아내를 부양하기 위해 경찰의 길에 뛰어든다. 단지 생계만을 위한 길이라기엔 세이지는 너무나 성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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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수 교육을 받은 세 친구를 의지로 하여 그는 차근차근 자신의 일을 다해가는데, 그의 관할 구역에서 가끔씩 폭행을 당하곤 했던 남창이 질식, 익사체로 발견된다. 그전 그는 그의 주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곤 했는데, 처지가 처지인지라 사건은 해결없이 넘어간다. 그리고 몇년뒤 주재순사로 부임을 한 그는, 자신의 관할 구역 내에서 또 한건의 살인사건을 마주한다. 이상하게도 살해당한 이는 그 전 사건을 연상케하는 미모의 철도원 소년. 그는 무언가 이 두사건을 잇는 것이 있음을 파악하고 조심스레 수사에 나선다. 어느날밤 문화재인 5층탑에 화재가 나고 그는, 살인사건의 의심스런 인물을 다시 만나 그를 좇아간다. 그리고 실족. 자살로 보기엔 의심할 것이 너무 많지만, 이번에도 묻혀진다.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했던, 그리고 아버지가 부여해준 '민중의 영웅'이란 이름을 가진 아들 안도 다미오는 경찰이 되기를 결심하고, 모자가정에서 갈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 끝에 경찰학교에서 장학생으로 홋가이도대학 러시아문학과에 진학을 한다. 하지만, 그는 일종의 대학 프락치. 그는 적군파 조직소탕을 위해 공안스파이가 되고, 극심한 스트레스는 그에게 신경증을 가져다 준다.
일반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아버지의 죽음에는 기한이 없다는 말로서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뒤좇는데, 중대한 실마리를 파악한 그날 그는 인질범 사건에 뛰어든다.
과연 3대를 이은 이들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 1대의 호루라기 소리가 3대의 입에서 울려퍼지는 순간, 당신은 반드시 가슴뭉클함을 느낄 것이다. 1대에선 위기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한 안도의 팡파레였다면, 3대의 그 울림은 선대 못지않게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혈연에 대한 강한 긍지의 그것이었을 것이다. 그제서야 제목 '경관의 피'가 이해가 된다.
이 미스터리는 대단하다, 강추. 단, 한번 잡으면 다 읽을 떄까지 놓을 수가 없어 잠을 못잘 뿐이다.
여하간, 난 재미없으면 안보고, 뭉클함 감동 없으면 강추를 날리지 않는다는거.
p.s: 드라마도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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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어판 발행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으로 들어있는 지은이 '사사키 조'의 짧은 인사말이 반가웠다.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직접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익했지만, 무엇보다도 독자를 대하는 출판사나 작가의 성의가 느껴져서 좋았다. 지은이는 이 소설이 비록 가공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상의 드라마이지만, 소설 속 경관 3대가 경험하는 상황들은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사회현실과 결코 유리되지 않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일본 현대사의 격변 속을 살아 온 평범한 한 일가의 삶을 그리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경관의 피'라는 제목에서 여러 가지 연상이 가능하다. 단순하게,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경찰관을 직업으로 택한 '안조' 일가의 년대기를 의미할 수도 있고,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제복을 입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으며, 정의의 수호자로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희생'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과연 바람직한 '경찰상'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작가가 던지는 화두를 상징할 수도 있다.
소설의 구성은 '세이지'에서 '다미오'와 '가즈야'에 이르는 인물의 연대기를 기본 바탕으로 '세이지'가 의문을 품고 해결하려고 하였던 두 건의 살인사건과 '세이지'와 '다미오'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미스터리적인 장치로 배치하고 있다. 1948년부터 60년에 이르는 '안조' 일가의 개인사와 그에 투영된 일본 경찰의 역사를 유장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다. 60년이란 긴 시간적 배경과 미스터리적 장치가 복잡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놀라울 정도의 흡입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의미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별로 없을 정도로 '안조' 일가가 만나는 주변인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짜임새있는 구성력과 일체의 곁가지는 쳐 내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묘사하는 작가의 필력에 힘 입은 바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작가에 의해 탄생된 '인간 드라마' 그 자체이다.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안조' 일가가 엮어 가는 인생 드라마는 격변의 시대상과 맞물려 유장하게 펼쳐진다.
전후의 혼란이 극에 달한 1948년, 군대에서 복귀한 '세이지'는 생계를 위해 경찰에 입문한다. 비슷한 처지의 경찰학교 동기들과 우정을 나누며 경찰관으로서의 인생을 착실하게 살아가던 그는 소망하던 '주재경관'으로 임명되던 그 해,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남겨 놓은 채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근무 중에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직으로 인정을 받지도 못하고 자살로 처리된다.
'세이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던 장남 '다미오'는 아버지의 뒤를 잇고자, 고교 졸업후 경찰학교에 입교한다. 그는 아버지와 같은 그런 경찰관을 꿈꾸지만, 경시청 공안부의 필요에 의해 '잠입요원'으로 선발된다. 그리하여, 경찰관이란 신분을 비밀로 하고 대학에 입학하여 학내 운동권의 정보를 캐어 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졸업 후에도 유사한 공안수사에 투입되어 공을 세우지만, 피 말리는 잠입요원으로서의 임무는 그에게 심각한 신경질환을 안기고 끝을 맺는다. 주위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근무했고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주재소로 부임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인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불행은 그를 피해가지 않는다.
'가즈야'에게 경찰관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동료 경찰을 비밀리에 감찰하는 임무로 경찰관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가즈야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인물을 배신하여야만 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비로소 아버지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해결하지 못했던 두 건의 살인사건의 진상에 다가선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 앞에 서게 된다.
일본의 경찰 미스터리 중 기억에 남는 소설은 '오사와 아리마사'의 '신주쿠 상어'시리즈와 '요코야먀 히데오'의 소설들이다. 전자는 이른바 출세가 보장되는 '캐리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신주쿠'라는 정글을 무대로 홀로 고독하게 범죄와 대결하는 '사메지마'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시리즈이고, 후자는 경찰이라는 조직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갈등과 역학관계, 조직논리 등이 미스터리와 잘 조화된 수작들이 많다. 그리고, '다카무라 가오루'가 '마크스의 산'에서 보여준 바 있는 집요할 정도로 세밀한 디테일도 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경찰 미스터리의 최고봉으로 평가하는 것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분명 '사사키 조'의 작가적 역량이 충분히 발휘된 '인간 드라마'의 걸작임은 대부분이 수긍하리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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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경찰 소설이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경찰 혐오자]란 87번 관서 시리즈의 작가 에드 맥베인이다. 30년 이상 52편의 시리즈를 써냈다니 경찰 소설의 최고봉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작가 사사키 조. 그의 유려한 필력과 꼼꼼한 구성은 읽다보면 빈틈이 없음을 알게된다.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경관 3대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최고의 소설이다. 사사키 조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단순히 경찰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경관의 피]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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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에 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그 조직이 가진 특성에 따라 사람이 변화하고 겪는 사건에 따라 반응하는 이야기들은 그 조직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사사키 조의 작품인 [경관의 피] 역시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을 골랐을때는 미스터리라는 측면에서 골랐다. 그리고 100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아 이거 내가 원하던게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권과 하권을 다 읽고 난 이후에는 참 잘 골랐구나하는 뿌듯함이 있었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볼만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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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 미스테리물의 일인자로 지칭되는 사사키 조의 첫 국내 작품.
사사키 조, 국내의 첫 선을 보이는 그의 작품인 '경관의 피'
지난 해, 일본에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1위에 손꼽힌 작품으로
최근 아사히 TV 개국 50주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경관의 피' 상/하권은
삼대에 걸친 장대한 경찰가족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를 소재로 실제 일본 격변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일대 안조 세이지, 이대 안조 다미오, 삼대 안조 가즈야의 인생을 접목해
생생한 사실적인 현실감, 실제 있음 직한 개연성으로 스릴감을 한층 가속화시킨 작품이다.
1대 안조 세이지는 2차 대전 이후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생계유지를 위해 당시 대대적으로 시행된 경시청 경찰관 모집에 지원, 합격하며 경관의 길에 들어선다. 거창한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사명감이나 개인의 출세, 명예욕을 위한 지원이 아니였던 만큼 그는 안락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수단으로 덴노지 주재소 근무를 경관 인생의 목표로 잡았다.
사복경관이나 외근경관과 달리 주재소 경관은 자라나는 아이들과 24시간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자녀들은 아버지가 일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경관이 배출된다는 것은 그만큼 아버지의 경관으로서의 인생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을 만큼 성공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주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미제로 남은 석연치 않는 사건처리에 홀로 탐문에 나섰던 그가 해결의 실마리를 직전에 두고 다리에서 철도길로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된다.
존경해 마지않던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 게다가 순직이 아닌 불명예 자살로 처리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아들, 다미오는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기를 파헤치지 위해 경관의 길로 들어선다.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성실함으로 경시청의 배려를 받아가며 경관의 길에 들어서지만 본래 자신의 의지와 달리, 조직 내의 명령과 규율에 맞춰 경관의 인생을 채워야 했던 다미오.
결국 여러 해를 돌고 돌아서야 본래 자신의 목표였던 덴노지 주재소 경관이 되어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죽음도 부자자전인 것인가. 그런 그도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맞게 되는데...
마지막 세대인 안조 가즈야..
할아버지보다는 경관의 길에 대한 뚜렷한 사명을, 아버지보다는 강인한 심지를 갖춘 가즈야. 드디어, 삼대에 와서야 장작 2대에 걸친 남창과 철도원 살인사건의 진상, 이를 파헤쳤던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폭력과 알코올로 가정을 파괴했던 아버지 다미오의 밝혀지지 않았던 공안으로서의 삶을 마주한다.
아버지의 직업을 대를 이어 물려받으며
존경해 자랑스러 마지않던, 때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삶이
서서히 이해되기 시작하는 아들들..
그리고 경관, 경찰이라는 조직 속에 갇힌 그들이 부딪치는 현실과 현실과의 갈등.
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가를 함께 갈등하도록 하는 이 책은
경찰로서의 삶,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그래서 단순한 스릴러 미스테리물을 뛰어넘는 작품이었다.
일본의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라하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일본의 경찰조직과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치밀하고 심도있는 묘사로
숨가뿌게 읽어갈 수 있는 장대한 미스테리 소설이란 점에서 추천을,
사회정의의 실현을 최전선에서 실행하는 '경찰'의 길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실제 그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추천을,
더불어,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 존경하고 때론 지탄하는 모든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니, 경관이 하는 일에 회색지대란 없다. 약간의 정의, 약간의 악행, 그런 일은 없어."
"우리 경관은 경계에 있다. 흑과 백, 어느 쪽도 아닌 경계 위에 있어..."
"모든 것은 세상의 지지에 따르는 것........그게 경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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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으로 살아가는 3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 경관의 피, 그 일 편의 내용은 쇼와 23년 아버지의 삶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기위해 순사가 된 안조 세이지는 제복입은 자신의 직업을 좋아한다. 그에게는 경찰 훈련소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그가 죽고나서도 그의 가족들을 돌봐주는 의리남들이며 그 모습은 감동스럽다.
세이지는 주재 경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공적을 쌓기위해 열심히 순사의 생활을 하는 와중에, 두 개의 살인사건을 보게 된다. 하나는 남창 미도리의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철도원 소년의 죽음으로 두 사건의 모양새가 같아서 동일범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는 세이지, 그가 목표로 삼았던 주재 경관이 되었던 어느 날, 그는 주재소 옆의 문화재 화재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린시절 아빠 세이지의 경관으로의 삶을 지켜봐온 다미오는 아빠의 뒤를 이어 경찰학교에 입학을 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발탁되어 경찰대학의 학생으로 위장 근무하는 공안 경찰이 된다. 공안 경찰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면서 살아가는 일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기조차하면서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이게 되고, 다미오는 피폐해지고 메말라가는 인간성에 힘들어 한다.
아버지 세이지와 아들 다미오의 경관으로의 삶이 그들이 접하게 되는 사건 사고 속에서 재미나게 펼쳐놓아져 있다. 그리고 문화재 화재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근무지를 이탈한 장소에서 시체로 발견되어졌던 아빠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그가 관심있게 살펴왔던 두 개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들 다미오, 이렇게 경관의 피 상편의 이야기는 점차 흥미로움의 깊이를 더하며 이어질 하편의 내용을 기대감으로 채우고 만다.
운명처럼 혹은 제목처럼 경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인지 3대가 모두 제복입은 경관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재미있고, 또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경관의 생활을 엿보는 흥미진진함이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경관으로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젠 손자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이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다미오에 이어 손자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그 두 개의 살인사건은 왜 일어난 것이며, 그 범인은 누구라는 것일까, 그 궁금증은 경관의 피 하편으로 뻗는 손길을 막을 수 없게 만든다. 빨리 이어지는 하편을 만나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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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든 순간,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 두권이나 된다니...T.T 그런데 보면 볼수록 느긋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 계속 손에 들고 다니면서 틈날때마다 보게 되었다. 솔직히 미스터리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3대째 경관집안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재경관인 안조 세이지는 전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경관이 된 사람이다. 하지만 일단 경관이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었다. 주재경관이 되기 전 공원관할 파출소에 있으면서 잘 알고 지내던 남창 미도리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중, 자신이 살고 있던 집 뒤의 묘지에서 또 다른 남창으로 보이는 사람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결국 두 사건은 미결로 끝났지만 세이지는 주재경관이 된 이후에도 계속 두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해 나간다. 그 두 사건이 경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더 조사를 하려던 중, 주재소옆의 문화재 5층탑에 화재가 일어나고, 그날 밤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주재경관으로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던 세이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덕분에 그의 아들 다미오는 사고사로 처리된 아버지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경관이 되기로 결심한다. 전체 이야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안조 다미오는 경관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본청의 고위간부의 눈에 띄어, 스파이로서 대학에 잡입해 좌익의 뒤를 캐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의 일은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고, 그의 정신세계는 피폐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다미오는 자신을 간호했던 간호사를 만나 간신히 자신을 추스리고 결혼하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주재경관이 되었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조심스럽게 조사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어떤 사실을 알아낸 다미오는 큰 충격에 휩싸인 채 마을에서 일어난 인질극에 뛰어들었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순직하고 만다. 그의 아들 가즈야는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증오했지만, 아버지의 장례식때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점차 대를 이은 경관의 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작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경관이 된 가즈야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스파이가 되어, 같은 경관의 비리를 폭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와중에 그간 아버지가 조사해왔던 것들을 기반으로 사건을 좀 더 파헤쳐 본 결과, 자신의 집안을 오래전부터 도와주었던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 하야세 유조가 바로 할아버지가 조사했던 사건의 범인이자 할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이라는 것, 아버지인 다미오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야세를 찾아갔다가 오히려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숨겨진 자식이 있었고 그 어미와 자식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인질극을 빌미로 자살을 하였다는 것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결국 3대를 이어갔던 사건들은 해결이 되었지만 씁쓸한 뒷끝을 남기는 결말이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밝혀진 사실들이 대부분이지만, 갑자기 다미오의 숨겨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좀 황당한 점도 있었다. 마지막 부분 가즈야가 자신이 조사했던 비리경관의 모습처럼 변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어쩔 수 없는 경관의 피가 흐르고, 그 경관은 자신의 무기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일본의 현대사를 따라 전개되는 한 경관가족의 역사는 일본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전후의 일본의 모습, 일본정부에 대항해 좌익들이 대거 등장했던 모습, 세상이 안정되자 내부에서 비리가 발생하는 모습등은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그 역사를 묵묵히 같이 걸어온 한 집안의 이야기가 바로 '경관의 피'다. 사실 처음 접해보는 경찰소설이여서 나름 재미나게 읽었고, 드라마로도 나온다니 한번쯤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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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에서 이름은 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읽어보는 사사키 조의 작품. 삼대에 걸쳐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펼쳐진다. 중간 중간 보일 것 같은 결말들이 죽음으로 끝맺어지는 구성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지막 결말부도 통쾌했고... 하지만 그 결말을 이루어내는 논리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더욱 좋은 것도 있었을텐데. 내가 작가가 아닌 이상 그의 이야기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