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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만나고 일상의 에세이류에 왜 이런 제목이 ? 하고 의문형이었때가 생각이 나서 살짝 웃게 된다 .이제야 확실하게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게되어 기쁘고, 작가의 말에도 알겠다 "라고 대답을 해야겠다 . 늘상 겪는 일상의 소소한데서 오는 인식과 변화는 그리 크지도 않고 알아 채기도 어렵다 . 비로소 떠나봐야 그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 제대로 보일 때가 있는데 작가 역시나 무수한 길들 위에서 잠이 들고 깨고 , 눈뜨기를 반복하며 거기 , 원래 있는 것들의 힘을 알아간 거라고 읽으면 될까 ?! 혹 , 누군가를 배웅하거나 떠나기 전에 깨워줘 본 적이 있는지 ? 아니면 내가 떠나는 입장에서 배웅을 받기 전 , 조용한 흔들림 속에 일으킴을 받아 본 기억이라도 좋고 , 내겐 둘 다의 기억이 있다 . 지긋지긋한 일상 속 매일 아침이 아니라 특별한 하루의 떠남과 깨움을 말하는 거다 . 먼저는 내가 가진 특수한 상황에서 가능했던 일인데 , 고교 때 일인데 같이 부활동을 하던 친구가 내게 와서 머물고 떠난 기억이 있다 . 말 그대로 가출였는데 그 친구는 말썽을 일으키는 타입도 아니었고 조용하게 자기가 하고 픈 일은 해내는 친구였기에 말려야 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 마지막 고교3 학년 겨울방학 시작 전에 있던 일이고 , 그 친구는 단 하룻밤을 내 침대에서 자고 아침 일찍 내 배웅을 받고 여행 길에 올랐고 , 한동안 나는 그 애 부모님께 시달림을 받았던 기억 . 그렇지만 힘들다거나 싫다거나 한 기억이 아니다 . 나중에 사회인이 되어서 친구들 모임으로 만난 녀석은 집과도 잘 지내고 있었고 자기일도 역시나 말끔하게 잘하며 사는 걸 보여주었더랬다 . 나는 누군가의 깨움을 받는 건 익숙치 않고 배웅만 받아 본 기억이 있다. 역시 고교 3학년때 . 그 해 여름 방학의 여행을 기억한다 . 오래 오래 장기로 여행을 가서 무턱대고 지내고 온 기억 . 지리산을 향해 무작정 갔던 첫 혼자 여행 길에 친구들이 나와서 배웅을 해줬었다 . 또 나중에 그 친구들은 먼저 취업을 해서 학교를 떠날 때 나 역시 배웅한 기억이 있고 ....아련한 기억들이다 . 새로운 어떤 시작을 앞두고 격려의 배웅과 위로의 마중은 얼마나 따듯한 것들인지 ,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이 났다 . 딱 , 나보다 아주 많게도 아니고 그저 조금 더 세상을 먼저 본 한 동네의 오빠가 조분조분 들려주는 멋진 이야기 같았다고 ... 지금도 이 글을 정리하는 중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대단한 성공담도 실패담도 아닌 만만한 동네 오빠의 사소한 얘기들 ... 내가 소녀라면 , 그런 이야기들에 미래를 핑크빛으로 설계하며 꿈에 부풀었을텐데 ... 뭐, 마음은 뭐든 가능하니 나를 멀리 보내는 상상으로 만족해 본다 . "나는 아무것도 두려운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려운 것이 하나 있었다 .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걱정을 끼치는 것이었다 . 사람의 마음은 정말 신기하다 . 그 어떤 모진 말에도 꿈쩍하지 않다가 따듯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들을라치면 그 순간 무장해제가 돼버리니 말이다 ." ( 98 쪽 ㅡ본문중에서)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다연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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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ㅡ 루쓰하오 지음 , 이지수 옮김 도서출판 다연 전형적 올빼미족에 몇 글자 안되는 글로 고.독.한. 우주를 표현하려는 글쟁이에 스스로를 바보같은 사람이라 하는 이 책의 저자 루쓰하오 .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자고 ㅡ같이 약속하길 바라는 이야기 에세이로 읽는 중국의 작가 주루룩 이어 읽어도 나쁘지 않지만 소제목만을 골라 한 편 씩 읽기시작해도 부담 없을 책 . "사람들은 울고 싶을때 오히려 더 기분이 좋은 것처럼 가장 한다 .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날까 봐 두려워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고 애쓴다 .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내가 아 무리 노력해도 웃지 않는다 . 우정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 중 요한 것은 당신과 함께 노력하고 , 함께 웃고, 함께 망가질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 p. 138 -웃음뒤에 숨은 비밀 ㅡ중에서 #떠나기전에나를깨워줘#루쓰하오#다연#중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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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부럽다. 나에게도 저런 젊음이 있었다.
신변잡기 :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
이 책은 루쓰하오의 신변잡기다. 그런데 글을 읽고 있자니 그의 삶에, 그의 친구들의 삶에, 그들의 관계에 자꾸 빠져든다. 워낙 특출한 것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 그의 삶이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시선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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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왠지 나 어렸을 적 유행하던 팝송이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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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좋아서 그 노래가 좋고, 그 책이 좋고, 그 영화가 좋고, 그 도시가 좋아졌다. 훗날 당신을 이러한 것들과 연결해준 그 사람이 당신의 인생에서 사라져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이 왔을 때에도 여전히 그 노래와 그 책과 그 영화와 그 도시가 좋고 예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도 그것들을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_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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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맨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 왜 내 한 몸 정착할 곳은 없는 걸까. 발버둥도 쳐보고, 무작정 방황하기도 한다.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그럴수록 계속 앞으로 걸어 나아가자. 계속 발버둥을 치고, 계속 찾아보자. 다가올 결과는 단 두 가지다. 더 이상 발버둥을 칠 힘이 없어 쓰러지거나 내게 꼭 맞는 길을 찾는 것이다. 청춘은 세월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기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노력해보자. 어떤 길을 선택하든 초심을 잃지 말자. _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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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 노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_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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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때문에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직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_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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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길을 걷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때로는 평생 머물고 싶었던 그녀 곁을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영원히 간직할 것만 같았던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친구들은 시간 속에 흩어지고 감정들은 기억 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인생의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사람들은 저마다 바삐 움직인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누군가는 당신 곁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어 한다. 이렇게 드넓은 세상에서 누군가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산다. _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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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언제나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 길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는 당신이 선택한 길에 달렸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 외로움을 경험했다.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그 길 위에서 수없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설득하며 견뎌왔다. 아마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견뎌야만 하는, 혹은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어쨌든 마음속 불씨가 꺼지기 전 지레 포기하지는 말자. 포기해버리면 불씨는 영영 꺼져버린다. 포기하지 않고 견디면 새로운 길은 반드시 열린다. _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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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쓰하오가 툭툭 내뱉는 듯 하는 말들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 굳이 꾸미지 않는 소박함,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유치해질 수 있는 순수함, 못하는 노래지만 좋아하는 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타박에도 굴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노력하는 끈기와 열정. 친구를 사랑하는 값진 우정까지! 그의 말 중 가장 되새기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 "몇 년 뒤 우리 모두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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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춘... 그것은 우리나라와 얼마나 다를까? 그것이 이 책을 보게 된 첫번째 이유였다. 4-5년전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지게 된 중국 청년이 있었는데, 대학으로 유학을 온 그녀는 한국인인 나와는 문화적 차이가 컸다. 그 중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특유의 이기심이었다. 돈에 대해 너무나 민감하고, 자기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 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태도라든가... 한국인도 그와 다를 게 없단 건 알지만 어떻게든 숨기려고 하지 않는가 ? 다른 고귀한 목적이나 개인적인 열망이 있을법도 한데 돈이 목표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태도는 참 신기하기도 했고, 다르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녀가 중국을 대표할만한 캐릭터였는지 그저 내가 알던 한 사람이 그랬었는지, 그게 궁금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인 루쓰하오는 8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고 있다. 소황제 시절의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유복하지 않은 가정이었지만 한국으로 유학까지 온 그녀처럼, 그 또한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멜버른을 왔다 갔다하며 공부를 할 정도로 집안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으로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아이는 소황제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덩치가 큰 중국이기에, 이러한 정책은 인구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그 당시 태어나는 아이들의 성격과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조금 이기적이고, 어려움에 취약하며, 혼자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하고 공동생활을 어려워한다는 그 시절의 아이들.. 시대의 이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에세이이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다를 것 없는, 세상의 청춘들이 다 겪는 젊은이의 사람, 아픔과 고민을 겪어내는 풋풋함이 느껴져 웃음 짓기도 했다.진심을 다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마음,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대하는 자세, 혼자 하는 사랑...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다루는 것에 미숙한 청춘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잡을 길을 몰라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세월이 흘러 배우고 또 배우면 모를리 없는 것을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기에 아프게 깨달아야 한다. 사랑은 20대의 주를 이루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자아를 찾는 과정이나 자아 실현을 하는 과정 어느곳에나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 감성적인 사진들과 함께 옛날을 추억하며 현시대 중국인의 젊음이란 무엇인가를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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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맨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 왜 내 한 몸 정착할 곳은 없는걸까. 발버둥도 쳐보고, 무작정 방황하기도 한다.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그럴수록 계속 잎으로 걸어 나아가자(본문 중 에서)
저자 '루쓰하오'는 80년대 초반 출생으로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다. 중국의 80년대 초반출생한 세대를 바링허우세대라고 일컫는다. 바랑허우란 八零後, 즉 1980년대 출생이라는 뜻이다. 1979년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으로 한가구·한자녀 정책 이후에 태어난 외동인 바링허우를 ‘소황제 세대’라 부르고 있다.이들은 중국사회에서 독특한 성향을 가진 세대들이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다. 집안에 자녀가 한명 밖에 없으니까, 경제적으로 부유하든 가난하든 항상 풍족하게 해주고자 했던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고, 이렇게 성장한 80년대 청년들은 외동으로서 물질적 풍요를 누렸고 자기중심적, 어려움 회피 등등의 성향을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에세이를 읽기위해 잠시 전철안에서 펼쳤던 책은 손에서 뗄 수 없을만큼 빠져들게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꾼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그 길 위에 발을 내딛는다. 우리는 신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장받은 사람도 아니다. 그저 자기 방식대로 살고 싶은 사람, 방황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이다.
책속에 수록되어있는 감성적인 사진들도 마음에 든다. 어딘에선가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좋은글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담도 담겨 있고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들렸다. 간절하게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마음을.한 장씩, 한 장씩 사진을 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를 읽어본다.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 갖았다가, 다시 다음 장을 넘긴다.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의 여린 감성을 만날 수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찬듯한 그의 모습에서 품어져나오던 많은것들을 제하여버린듯 옛날 원고지에 써내려가던 그 느낌으로 화려하지도 , 꾸며내지도 않은 느낌있는 내용들도 좋았다. 누구든 가슴속에 하고 싶었지만, 시기를 놓쳐 또는 망설이다가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손에 쥐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내가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대신 해주는것 같아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다. 이 책의 부제는 "몇 년 뒤 우리 모두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기를" 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다양한 인생 문제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석양이 비치는 바다도 가로수 그늘아래서의 기타소리도 구름가득한 하늘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세상도 일상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표현하며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일깨우며 그렇게 이 책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볼 사람이라면 후루룩 한 번에 넘기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마음속에서 꺼내 놓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책장을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책을 한 권 읽고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되는 세상. 그 세상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잠시의 쉼과 잠시의 여유가 필요한 우리들에게는 우리의 마음 한켠을 내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 선배가 대학에 입학한 갓 신입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저자 루쓰하오는 그의 경험과 자신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경험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 그의 경험 이야기보다 그의 친구들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저자에겐 미안하지만, 그의 친구들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고 멋진 친구들을 사귀었는지 새삼 그가 부러울 정도였다. 이 책은 저자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처럼 매우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더 꼼꼼히 읽게 된다. 사실 조언이라기보다는 저자가 깨달은 바를 이야기 해주는 방식이지만, 그렇기에 '아, 20살 이후부터는 다들 나랑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경험을 하는구나...' 라고 공감하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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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멋진 사진들이 있고, 공감되는 이야기가 정말 많았던 책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표지의 ‘몇 년 뒤 우리 모두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기를’이라는 문장이 눈에 띄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춘이나 우정, 사랑, 고독, 자아 이야기 같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들... 그래서일까.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좋아하는 누군가 때문에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기억, 별 것도 아닌 일로 하루 종일 수다를 떠는 친구들과의 채팅방,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의 느낌, 학창시절 즐겨보던 만화, 처음 갔던 콘서트 등등... 하나하나 읽으며 내 머릿속에도 여러 기억들이 떠올랐다.
특히 공감했던 이야기 하나. 나도 저자처럼 경미한 강박증이 하나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발견하면 귀가 따가워 더 이상 못 듣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한곡만 듣는 것.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저자는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아마 그 노래에 자신의 청춘이 담겨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 어쩌면 그럴지도...
또, ‘설령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라고 해도 모든 일은 하고 나면 의미가 있다.’는 문장도 기억해두고 싶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하고 싶은지 몰라 고민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 눈앞에 일을 착실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설령 그 일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하고 나면 의미는 있다는 것. 반드시 좋은 의미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매순간 조금씩 성장하는 건가보다. 저자의 말대로 나답게 걸어가면서 가능한 한 아쉬움은 적게 남기며 살아가다 보면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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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첫 들어가는 글에서 '아,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인 것 같아.'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어떤 책은 들어가는 글부터 어깨가 축 쳐지기도 하지만, 어떤 책은 들어가는 글만 몇 번이도 다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글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나는 29일 대학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그런 책을 만났다. 그 책의 이름은 오늘 소개할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라는 책으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인생을 조금 더 힘 있게 걸어나가고 싶은 힘을 얻게 되었다. 나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이 책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2학기는 6년 만에 돌아온 1학기보다 조금 더 준비를 하고 맞이했다. 아니, 준비를 한다고 해서 공부를 하기보다 마음의 두려움이 크게 없었고, 어떻게 학교에 통학을 할 것인지… 어떤 수업을 어떻게 들을 것인지 좀 더 일찍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거다. 하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외국인 유학생과 1:1로 하는 수업도 이번에 신청한 터라 꽤 걱정을 품고 있었다. 더욱이 나는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부와 블로그 일을 병행할 터라 시간이 늘 부족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쌓여가고, 그것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자신을 다스려야 하는 게 이번 2학기의 과제다. 1학기 때는 어느 정도 그렇게 다스리긴 했지만, 조금 실수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공부와 일이 둘다 엉망진창으로 된 적도 있었다. 이번 2학기는 조금 더 자신을 가지고 내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외국인 유학생과 1:1로 하는 수업도 신청해서 면접을 보았고(합격했다), 블로그 일을 통해서 좀 더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약간의 과감한 도전도 해볼 생각이다. 그런데도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으니, 어찌 사람이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바로 그때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를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들어가는 글에 이런 글이 있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잠시 호흡을 멈췄었다. 그리고 몇 번이고 이 글을 곱씹으면서 '나는 오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는 질문을 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비록 시간을 늘 부족해서 아등바등하지만, 못하는 건 아니다. 조금 더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집중하고,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2학기를 맞이하는 나는 그것을 다시금 가슴에 명심하면서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를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이야기, 많은 글이 '오늘'의 중요성을 말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덤덤하게 말해주었다.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를 더 강하게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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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는 중국의 30대 중반 젊은 남성 작가 루쓰하오가 펴 낸 에세이집이다. 내 남자친구는 중국인이다. 80년대생으로 다정하고 착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문화를 좋아한다. 나보다 여섯살이 어리지만, 어리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나보다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있고, 공부도 잘한다. 외모도 멋있고, 세련된 스타일이고, 운동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남자이고 중국인이다. 그리고 나는 여자이고 한국인이다. 내 경우에 이런 차이는 걸림돌보다는 더더욱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요인이다. 내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의 차이를 알고 싶어서 다연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응모했다.
도착한 책에는 예쁜 책도장이 찍혀 있다. 색상과 별모양 모두 마음에 든다. 즐겁게 책을 읽으라는 영문구절도 새겨져 있는데, 책도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쉽게 읽힌다. 꽃을 말려 붙인 다연 출판사의 쪽지도 감동이었다. 다연 출판사의 책을 많이 읽고, 서평도 많이 쓰고, 구매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출판사 사무실도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든다.
책의 내용은 내 기대와 딱 맞아 떨어졌다. 남자친구와 나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지금도 역사를 놓치 않고 있다. 그래서 둘 다 보통 사람들보다는 진중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남자친구의 문화를 루쉰, 모옌, 위화 등의 거장들 작품으로 이해했다. 남자친구의 진지한 분위기를 깨닫는데는 충분했지만, 남자친구도 80년대생으로 젊고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이다. 그래서 중국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읽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이 책은 그런 내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고 있다.
우선 책 내용을 주로 차지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 방향성, 기존 세대들이 이해해주지 못하는 생각들이다. 영화 <접속>처럼 채팅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콘서트장에서 1년에 한번씩 만남을 갖는 기성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독특한 취향을 교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중국인들도 갖고 있다. 게다가 학창시절에 만화 <슬램덩크> 의 인기로 인한 에피소드와 드라마 <황제의 딸>에 나오는 대사를 흉내내며 관심있는 여학생에게 말을 거는 이야기는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해주었다.
중국에서도 결혼은 중요한 행사이다. 부모의 반대, 직장에서의 대우, 거주하고 싶은 지역, 인생관, 취미 등의 차이에 따라 결혼은 이루어지기도 하고,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연애에 대한 생각이 한국보다 순수한 것 같다는 선입견은 이 책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학창시절부터 좋아해온 사람들과 맺어지는 경향이 한국보다 강하고, 본인의 감정이 상대방의 조건보다 더 중요하다. 한국은 상대방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결혼까지 가지 않는 경향에 비해 중국은 아직 그런 느낌은 아니다. 이 책의 연애담은 루쓰하오의 이야기보다 루쓰하오의 친구들 혹은 루쓰하오의 친구들의 친구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연애담만 10가지가 넘게 나오기 때문에 나처럼 국제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정보가 된다.
작가 루쓰하오는 해외유학파이기도 하다. 그리고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중국 내에서도 거주지를 자주 옮겨 다녔다. 그 사이 예술가들과의 교감도 책 속에 담겨져 있다. 나에게 위로가 된 것은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진들 덕도 크다. 아마도 책에 실린 사진들은 루쓰하오가 직접 찍은 사진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언젠가 다시 읽을 작정인데, 그 이유는 책 속에 나와 있는 중국 노래를 표로 만들어 하나씩 찾아 들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그리고 중국의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그 여자에게 직접 노래를 작곡하고 작사하여 만들어 불러준다. 불행하게도 나는 중국의 노래를 거의 모른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나만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 불러줬어도 그것이 나만을 위한 노래인지, 대중가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책의 저자 루쓰하오는 노래를 굉장히 못부른다고 한다. 그래도 가끔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른다. 친구들이 구박을 해도 루쓰하오는 꿋꿋하다. 이 책에서 나온 노래들만 찾아 들어도 공부가 꽤 될 것 같다.
루쓰하오의 학창시절을 더듬는 이야기를 보면, 학창시절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학생들의 유형은 두 가지라고 한다. 외모가 잘 생겼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루쓰하오의 이야기 속 남학생은 이 두가지에 다 속했다. 하지만 학창시절 첫사랑인 여학생과 결혼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내 남자친구도 두 가지 조건에 다 해당된다. 나는 외모와 운동이라는 조건보다는 얼마나 머리가 좋은가와 얼마나 나를 좋아하는가가 더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나를 좋아하는 남학생들은 있어도 내가 좋아하는 남학생은 없었다. 내 남자친구는 학창시절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나처럼 동급생들에게 관심이 없었을까? 아니면 루쓰하오의 책에 나오는 것처럼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친구들과 함께 공을 많이 들이는 경험이 있었을까? 이 책을 보니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에게 아주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말 한마디에 의해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책의 뒷갈피에 나온 다연 출판사의 다른 책들이다. 중국인 작가들의 책이 더 있다. 아마도 루쓰하오처럼 젊고 글을 꾸준히 써온 중국 작가들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나와 남자친구는 삶이 바빠서 인터넷 세계에 깊게 빠져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이야기를 꾸준히 모아 책으로 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의 날선 말 때문에 마음을 다친 사람들. 젊지만 아무런 목표 없이 헤매고 있는 사람들.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바심 내고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돌아봐주지 않아 아픈 사람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벼운 마음으로 2시간 동안 루쓰하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선택해보라. 아마추어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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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루쓰하오의 에세이, 젊은 신진 작가의 삶 속에서 나에게 조곤조곤 이야기 하듯 그의 인생을 풀이하듯 그렇게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그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자문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
어쩌면 작가를 통해 나는 요 몇 달동안 슬픈 일들로 나를 채찍질 한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고, 한장의 사진 속에 작가의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시게 해주었다.
감성을 읽고 싶다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 그리고 가을 언저리에 소소하게 당신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해보라. 그것이 내가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를 읽고 느낀 감성 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