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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DALS, VANDALS, AND DA VI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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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읽은 것도 아니면서 원제로 제목을 쓴 것은 《스캔들 미술사》라는 제목이 스캔들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추잡한 의미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스캔들scandal 은 대중적인 물의를 빚는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나 행위를 말하며, 반달vandal은 5세기에 서유럽에 침입하여 로마를 약탈한 게르만의 반달족에서 온 말로 고의(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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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로 읽은 것도 아니면서 원제로 제목을 쓴 것은 《스캔들 미술사》라는 제목이 스캔들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추잡한 의미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스캔들scandal 은 대중적인 물의를 빚는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나 행위를 말하며, 반달vandal은 5세기에 서유럽에 침입하여 로마를 약탈한 게르만의 반달족에서 온 말로 고의(무지)에 의한 공공(사유)재산의 파괴자를 말한다.[scandal과 vandal은 네이버사전 참고함]  물론 다 빈치Da Vincis는 모나리자를 그린 이탈리아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이르는 말일 것이다.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에 얽힌 여러 이야기는 미술사에 관한 책들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니 만큼 이 책에서는 그림을 직접 훼손하거나 그림에 대한 잔인한 비평으로 화가의 정신을 파괴한 사건들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렘브란트의 '야경'은 세 번이나 습격당했는데 수 많은 그림 중 범행의 대상으로 선택된 이유가 범인의 눈에도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보였다는 것이니 명작은 범인에게나 광인에게나 영감을 제공하는 모양이다.  렘브란트의 다른 작품 '다나에'도 테러를 당한 것을 보면 렘브란트는 반달리즘의 주요 피해자인 셈이다. 달리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는 스캔들과 반달리즘 모두에 해당한다. 신비주의자인 십자가의 성 요한이 엑스터시 상태에서 남긴 드로잉을 보고 비전을 본 달리가 그렸지만 전통적인 십자고상과는 달라서 근본주의자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결국 두 번이나 테러를 당했다. 


   전통적인 구상화만을 예술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 앞에 추상화를 대담하게 걸어놓은 19세기의 화가 휘슬러가 자신의 작품 '검정과 금빛 야상곡:떨어지는 불꽃'을 악의적으로 비판한 당시의 유력한 미술비평가를 법정에 세웠다. 미술품의 가치를 그림을 그리는데 들어간 화가의 노력과 시간으로 평가하고, 쉽게 그려낸 그림은 장인정신이 결여되어 있으니 비싼 가격은 사기라는 당시의 논리는 지금의 시각으로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사건이다. 재판에서는 화가가 이겼지만 부유한 비평가에게 단지 1페니의 벌금을 물렸고 가난한 화가는 재판비용때문에 파산했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그림이 대상을 닮게 그릴 필요도 없으며 예술만을 위한 예술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이러한 진통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림을 그린 화가나 그림에 얽힌 배경지식을 아는 것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림에 대한 순수한 몰입을 방해하고 그림을 호사가들의 관심거리로 전락시킬 우려도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유럽의 회화 뿐 아니라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미국화가들의 그림이나 미국의 건국영웅들을 그린 초상화나 역사화 등을 소개한 것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y***d 2014.05.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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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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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미술관등에 방문하는 것이 아주 드문 평이한 서민의 일상에서 미술에 관한 정보라든가 명화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간혹 TV등이나 신문, 잡지등에 새로운 전시회에 관한 소식이나 화가에 관한 방송과 소식등을 듣게 되면 호기심은 생기지만 막상 찾아본다든지 방문하거나 하는 일은 실천이 어렵기도 하다. 요즘 미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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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미술관등에 방문하는 것이 아주 드문 평이한 서민의 일상에서 미술에 관한 정보라든가 명화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간혹 TV등이나 신문, 잡지등에 새로운 전시회에 관한 소식이나 화가에 관한 방송과 소식등을 듣게 되면 호기심은 생기지만 막상 찾아본다든지 방문하거나 하는 일은 실천이 어렵기도 하다. 요즘 미술에 관한 인식도 많이들 높아지고 있지만 미술교육에 관해서라면 중등교육정도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
 
.. 그러한 때에 이 책 <스캔들 미술사>를 읽는다는 것은 명화의 뒷이야기와 함께 당시의 시대상황과 화가에 대한 정보등 한꺼번에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아 무척 즐거웠다. 더욱이 책에 실린 그림들이 모두 너무나 정교하고 매혹적이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더욱 즐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와 더불어 앞으로도 좀더 미술에 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마 앞으로는 전시등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도 든다. 특히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로트렉과 달리의 이야기는 매우 좋았다.
m***7 2009.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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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그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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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란 프로그램을 봤다. 드라마를 통해 클래식과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1시간 동안 강의된 것 중에 내가 알고 있던 건 교과서에 실린 베토벤의 초상화뿐이였다. 아~ 그렇게 유명한 베토벤에 대해 내가 아는게 뭐였나 싶었고, 설명을 너무 재밌게 해줘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더불어 우리가 피아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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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란 프로그램을 봤다. 드라마를 통해 클래식과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1시간 동안 강의된 것 중에 내가 알고 있던 건 교과서에 실린 베토벤의 초상화뿐이였다. 아~ 그렇게 유명한 베토벤에 대해 내가 아는게 뭐였나 싶었고, 설명을 너무 재밌게 해줘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더불어 우리가 피아노 학원 가면 항상 마주하는 체르니가 베토벤의 제자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한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정작 지식은 거의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그림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지방에 살다보면 그림전을 보러갈 기회가 거의 없고, 혹 있다고 하더라도 조용하게 그림을 감상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림전을 찾고, 웅성웅성거리며 스쳐지나갈 것인가..-물론 그저 나만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그림앞에 서있다고 안보이던 부분이 보인다라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확신할 수도 없으니 그림이란 참 어려운 대상인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음악은 음표를 몰라도 음악을 느끼기엔 무리가 없지 않은가..

 

이 책은 그림을 그린 당시의 시대상황,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아주 쉽게 말해준다. 익히 알고 있는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의 그림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재밌었다. 제목에 '스캔들'이란 단어가 들어가서 남여간의 연애사가 중심일 줄 알았는데 시대에 버물려진 작가의 이야기들이 덧붙여져 그림을 이해하기 좋았다고나 할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도무지 그림이 왜 페이지가 나눠져 바로 볼 수 없게 처리를 한건지 모르겠다~ 처음엔 페이지를 애써 펼치며 설명하는 부분을 찾아 살펴보고 다시 읽고 반복하다 중간쯤부턴 아예 인터넷에서 해당 그림을 찾아서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을 읽었다. 그러니 번거롭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만큼 크게 볼 수 있어 어찌나 편하던지.. 아무래도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인데 그림에 대해 조금 소홀했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솟구치는 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어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렘브란트도 좋치만 처음 접한 여러 작가들의 새로운 그림 또한 소개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부디 이런 책으로 인해 그림과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그림전을 찾아가 직접 마주할 수 있을 때 아주 작은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

d*******7 2009.03.0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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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그림들이 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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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 스케치까지는 좀 봐줄만 한데 색깔을 입히면 갑자기 그림이 이상해진다. 그래서 평생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미술에 대한 동경도 꿈도 사라졌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림 볼 줄 안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문외한에 가깝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건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는 사실이다. 대학 입시 교육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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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 스케치까지는 좀 봐줄만 한데 색깔을 입히면 갑자기 그림이 이상해진다. 그래서 평생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 한 번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미술에 대한 동경도 꿈도 사라졌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림 볼 줄 안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한 문외한에 가깝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건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는 사실이다. 대학 입시 교육 때문이든지 개인의 취향문제이든지 나만 바보가 아니란 사실에 다행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쯤 사촌오빠가 미술 갤러리를 오픈했다. 우리 집안에 화가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피부로 깨닫게 된 것이다. 꽤나 실력 있는 화가를 사촌 오빠로 둔 내가 그림을 모른다는 것이 갑자기 창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림에 대한 책들을 하나 둘 읽어나가기 시작했고 미술 전시회에도 찾아다녔다. 그런데 그 도전은 힘들었다. 세계 명작들을 소개하는 책,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우는 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설명하는 책들을 보고 난 후 밀려드는 건 그래도 기억에 남는 그림 한 점 없다는 잔혹한 사실이었다. 그 당시 화풍에 대표작이든, 새로운 화풍을 불러일으킨 대작이든, 미술사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고 관심도 없는 내가 흥분하며 책에 빠지기는 쉽지 않았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기준으로 펼쳐놓은 이야기들이 내 심장을 울리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명작임을 알아보진 못했지만 화가 고흐의 삶의 이야기는 안다. 나는 그림보다는 이야기가 좋다. 무관심했던 음악이나 그림이 그 것에 관한 에피소드를 알게 되면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미술(그림)도 이야기로 접근하면 새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가의 화집, 또는 그림은 없이 이야기만 다룬 책이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이야기도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을 다루거나 아니면 루머에 가까운 것들만 실려 오히려 거짓을 다룬 책이 있을 뿐이었다. 내가 원하는 그런 책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실망하고 있을 무렵 <스캔들 미술사>가 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을 보고 그림에 관한 루머들을 다룬 또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들어가는 글’을 읽고 나의 걱정은 일단 접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2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가장 먼저 그림을 양쪽에 가득 싫고 그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는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에 이야기일 수도 있고 화가나 모델의 얽힌 이야기일 수도 있고 후대에 일어난 사건일 수도 있다. 그림과 이야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뛰어난 종이 질로 그림까지 살려낸 이 책은 내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총 26개의 작품 중에서 내가 전에 본 적이 있는 작품은 단 두 작품이었다. 모나리자와 올랭피아. 1달러의 조지 워싱턴까지 포함해야 한다면 세 작품.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렇게 많은 전시회와 책, 다큐프로그램을 보고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었던 것과 달리 많은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미화한 존 싱글튼 코플리의 ‘왓슨과 상어’,

도망자 신세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반성문 같은 그림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기념사진 같던 당시 해부학 그림을 멋진 구도로 재탄생시킨 렘브란트(내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화가, 이 화가를 기억하게 된 계기도 이야기(소설)때문이다)의 ‘의사 니콜라에스 튈프의 해부학 강의’,

오랜 세월에 쌓인 먼지가 그림자로 오인되어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는 렘브란트의 ‘야경(夜警)’,

아름다운 이야기만큼 아름다운 그림이자 스코틀랜드의 국보 토머스 케인스버러의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

미완성의 명작으로 1달러의 원판이 된 길버트 스튜어트의 ‘조지 워싱턴(아테네움의 지성)’,

가장 멍청하게 그린 왕족들의 초상화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의 ‘카를로스 4세와 그의 가족’,

남장 여류 화가, 로사 보뇌르가 그린 ‘마시장’,

고통적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살바도르 달리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

그림 속 드레스가 400년이 지나서 발견된다? 아뇰로 브론치노의 ‘톨레도의 엘레오노라와 아들 지오반니 데 메디치’ 등.


솔직히 말하면 한 두 작품을 제외하고 모든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그림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접목되어, 그림이 더 이상 그림만으로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나 같은 그림의 문외한들을 위해서 이 책이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다른 작품들도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p******2 2010.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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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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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사건들   한 폭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거쳐야하는 그 모든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완성품'만을 가지고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이해를 구하는 일은 그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가령 길버트 스튜어트의 [스케이트 타는 남자]라는 그림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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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사건들

 

한 폭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거쳐야하는 그 모든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완성품'만을 가지고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거나 이해를 구하는 일은 그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가령 길버트 스튜어트의 [스케이트 타는 남자]라는 그림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림 속 남자가 스케이트를 능숙하게 탈 줄 아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또한 피카소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인 [게르니카] 역시 당시 고국 스페인의 암울한 현실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화가의 의도나 작품의 탄생배경을 모른다면 그저 '입체파 거장의 유명한 그림'에 불과할 것이다.

 

<스캔들 미술사>는 왜 이 화가가 자신의 캔버스 위에 그 그림을 그려야했는지 혹은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화가의 마지막 붓질이 끝난 뒤에도 줄곧 이런저런 사건, 사고에 시달려야 했던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은 그림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모나리자]를 노리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의 싸움 그리고 [모나리자]를 둘러싼 진품논란까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단아한 미소를 지닌 그림 속 여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많은 일들이 이 고풍스런 그림을 불편하게 했다. 피카소는 참담한 고국의 현실을 뒤로 하고 당시에 파리에 있었다. 그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악몽 같은 이야기뿐, 이런 상황에서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화가의 창작열을 불태운다. 결국 그는 격정과 울분 속에 [게르니카]를 탄생시켰고, 고국의 비참한 현실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세상에 알렸다.

 

한편 <스캔들 미술사>에는 창고 안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영원히 잠들어 있을 수도 있었던 한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바로 토머스 게인스버러가 그린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이란 이름의 전신초상으로 굳이 '우아한'이란 수식어를 넣지 않아도 단박에 그 말이 튀어나올 만큼 우아함이 넘치는, 한 여인의 절정에 달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멋진 그림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핀 꽃은 빨리 진다고 했던가. 그림 속 그토록 아름다운 그레이엄 부인의 생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이 그림 역시 창고에 고이 봉인될 수밖에 없었는데 뜻하지 않은 우연이거나 아님 역사적인 숙명으로 그림이 꺼내졌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세상에 공개되었다.

 

<스캔들 미술사>가 풀어놓는 '숨어있는 그림이야기'의 실타래는 명화가 품고 있는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그림이 그려진 동기나 그림에 얽힌 사연을 토대로 한 책 속의 이야기는 그림에 대한 호기심 자극했고, 넓은 이해의 폭을 선사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고 그림을 그렸던 화가나 어떠한 이유로 그림 속 모델이 되었던 인물들의 삶까지도 관찰할 수 있어 더없이 즐거웠다. 세월의 때가 묻은 채 미술관의 한 벽에 우두커니 걸려있는 그림들이 '이야기'를 통해 생기를 얻어 물감이 채 마르지 않았던 그 때 그 시절의 풍경을 보여주는 <스캔들 미술사>는 역사와 미술의 만남이 만들어낸 멋진 책이었다. 또 어떤 그림에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l****i 2009.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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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만큼 흥미가 생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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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만큼 흥미가 생기는 책!‘스캔들’이라는 말은 왠지 모를 호기심을 자극한다.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쉬쉬하며 수군거릴 만한 꺼리.그 꺼리들의 유혹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간다.왜냐고? 그렇게 몰래 읊조리고 수군거리는 게 올바른 루트로 나온이야기나 사건 해설보다 훨씬 재미나고 자극적이니까...이 책도 그런 맥락에서 무척 유혹적인 제목과 내용을 담고 있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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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만큼 흥미가 생기는 책!

‘스캔들’이라는 말은 왠지 모를 호기심을 자극한다.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쉬쉬하며 수군거릴 만한 꺼리.
그 꺼리들의 유혹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간다.
왜냐고? 그렇게 몰래 읊조리고 수군거리는 게 올바른 루트로 나온
이야기나 사건 해설보다 훨씬 재미나고 자극적이니까...
이 책도 그런 맥락에서 무척 유혹적인 제목과 내용을 담고 있다.
‘미술사’ 중 ‘스캔들’만 모은 것이라니...

책의 주제로 잡은 그림은 대부분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그림들이 많다.
그래서 미술사, 혹은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나게 볼 수 있게 한다.
천상의 미소를 머금은 <모나리자>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어떤 것인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스페인 내전과 학살에 대한 진상을 알려준 <게르니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무엇이 있는지?
한스 홀바인의 수작 <밀라노 공작부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에는
또 어떤 기막힌 스캔들이 숨어 있는지... 책을 읽는 사람이 다음 그림에 대해,
다음 이야기에 대해 호흡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강한 마력을 내재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처음 펼친 자세에서 자리를 뜨지 않고 몽땅 읽어버릴 만큼
그 늪에 푹 빠진 채 몇 시간을 보냈다.

더러는 그림 자체의 스캔들이고, 또 더러는 그 그림을 의뢰한 의뢰인에 대한 스캔들,
또 몇 작품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 작가 자신에 관련된 스캔들도 있다.
이렇게 획일적이지 않은 이야기 전개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 주어 마음에 든다.
흠이 있다면, 책 속의 그림이 너무나 어둡고 흐릿하여 제대로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어떤 그림은 시커먼 먹지를 하나 덧댄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
그 그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에겐 이런 단점이 책을 읽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화가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이다.
유명한 화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어느 시대 사람이며,
어떤 작품을 그렸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대충 알고 있겠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은 생소한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가 ‘미술사’에 해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독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 그게 없어서 조금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09.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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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숨겨진 미술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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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미술사>라는 그림을 다룬 책은 그림에 대한 안목이나 인식이 그 깊이를 더하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절절하게 느낀 점이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그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책, 거기에다 이 그림의 숨겨진 이야기를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며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비밀이야기를 듣듯이 집중하여 그림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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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미술사>라는 그림을 다룬 책은 그림에 대한 안목이나 인식이 그 깊이를 더하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절절하게 느낀 점이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그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 책, 거기에다 이 그림의 숨겨진 이야기를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며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비밀이야기를 듣듯이 집중하여 그림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읽어가는데 얼마나 흠뻑 빠져들게 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생긴 버릇 중의 하나가 책 앞의 명화를 보고 그 뒤의 이야기를 읽은 후에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그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 하나 하나의 그림들이 얼마나 특별하지 와닿는지 그것은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명화들을 수록하기에 알맞은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멋진 책을 소장한다는 기분을 무한히 준다. 그리고 행복하게 넘겨가며 읽고 생각하기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는 것이 이 책만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이 명화를 다룬 이야기책은 특별하게 다가오나 보다. 즐겁게 한참을 앞에서부터 넘겨가며 명화들을 보며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하나 싶더니, 이야기들도 천천히 읽기 시작하는데, 그 그림과 관련된 내용들에 눈이 동그래지며 어느덧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 책은 특별히 어른에게 한정시킬 필요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명화를 즐겁게 접하게 해주는데 충분히 의미가 있고, 어른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그림 소개를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행복한 명화 들여다보기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이룰 수 있었고, 명화들과 그 속의 이야기들과 소통하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기쁘다.
c*****r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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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명화 이야기, 그 속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즐거움이 묻어나는 책
"풍성한 명화 이야기, 그 속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즐거움이 묻어나는 책" 내용보기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의 고뇌와 역사적 이야기들이 묘하게 얽혀 이 책을 엮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게 됩니다.    그렇게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그림을 보고 느낌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이 책에서 만나는 명화들도 하나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귀한 볼거리인데다 그림과 어우러지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와 호기심 충족
"풍성한 명화 이야기, 그 속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즐거움이 묻어나는 책" 내용보기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의
고뇌와 역사적 이야기들이
묘하게 얽혀 이 책을 엮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게 됩니다. 
 
그렇게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그림을 보고 느낌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이 책에서 만나는 명화들도
하나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귀한 볼거리인데다
그림과 어우러지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와
호기심 충족도 대단했습니다.
 
귀한 그림의 탄생 배경에는
그만큼 화가의 노력과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었구나 싶어서
그림이 더욱 의미있게 보이게 이해하는 깊이가
한없이 깊어진다는 느낌에 스스로도 만족하며
가족들과도 즐겁게 읽고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나리자 그림의 도난 사고 등의 이야기에서부터
그저 명화일뿐이라고
별다른 특별한 이야기로 기억되지는 않던 그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하고 꼭꼭 기억에 남는 그림들로
마음에 담아진다는 느낌에 흐뭇해지고 기뻤습니다. 
 
충분히 명화들의 느낌을 잘 살린 재질의 종이에서
명화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운데
명화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더욱 명화를 풍성하게
느끼고 가슴에 담아볼 수 있어서
마음과 정서에 환기를 가져다 주는
특별한 의미의 미술서가 되었습니다.
 
스캔들 미술사는 그만큼 미술사의 노력들과
그 속에서 가능했던 재미와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명화들과 즐거운 만남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d******f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 속의 여자를 사랑하게 됐어요.
"그림 속의 여자를 사랑하게 됐어요." 내용보기
26개의 그림 중에 유독 먼저 눈에 띈 그림. 17세의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병으로 요절한 후 남편은 아내를 그리며 90세에 생을 다할 때까지 재혼하지 않고 수절(?)하였다고 하지요. 창고에 보관해둔 그림이 남편 친구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았을 때는 마치 천년의 보물이 세상에 얼굴을 내민 것 같은 황홀함을 주었다고 하네요.   손에 든 멋진 깃털, 우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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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그림 중에 유독 먼저 눈에 띈 그림. 17세의 '우아한 그레이엄 부인'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병으로 요절한 후 남편은 아내를 그리며 90세에 생을 다할 때까지 재혼하지 않고 수절(?)하였다고 하지요. 창고에 보관해둔 그림이 남편 친구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았을 때는 마치 천년의 보물이 세상에 얼굴을 내민 것 같은 황홀함을 주었다고 하네요.

 

손에 든 멋진 깃털, 우아하게 치켜뜬 눈매, 발그스레한 뺨, 보일듯 말듯한 가슴 사이의 골, 기둥에 걸친 손, 긴 손가락, 30도 각도로 비껴선 보폭, 편안해 보이는 하이힐, 한쪽을 응시하는 빠져들 듯한 눈망울---

나는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세상에 그림 속의 여자를 사랑하게 되다니. 세상에 이런 서글픈 사랑이 있을 수 있나요.

p****5 2009.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나리자'가 복제품일 가능성이 농후해?
"'모나리자'가 복제품일 가능성이 농후해?" 내용보기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삼성가(家)의 비자금 조성으로 되었다고 언론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예술의 영역에 머물러야 할 그림이 비자금을 만드는데 쓰였다면 그것은 미술사의 또 다른 스캔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하비 래클린의 〈스캔들 미술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관련된 재미난 스캔들을 파헤쳐 준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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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삼성가(家)의 비자금 조성으로 되었다고 언론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예술의 영역에 머물러야 할 그림이 비자금을 만드는데 쓰였다면 그것은 미술사의 또 다른 스캔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하비 래클린의 〈스캔들 미술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관련된 재미난 스캔들을 파헤쳐 준다. 화가들이 명화를 그리게 된 배경과 이유는 물론이고, 그에 따른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펼쳐지는 심리와 갈등 등 그림의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림의 뒷이야기는 그 그림의 미적 자질을 초월하며 구원의 메시지를 제공한다. 그것이 아마도 그림의 근본적인 의미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와 우리 이웃, 그리고 인간 전체에 관한 것이며 우리가 살아 온 곳과 우리가 향하고 있는 곳을, 또 우리가 누구인지와, 혹은 이 세계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반영한다."(들어가는 말)

 

2002년 6월 경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그 유명한 '모나리자'를 감상했다. 그때는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미소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 그림이 도난당했다가 다시 찾게 된 그림인지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에 관한 상세한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모나리자는 1503년에서 1506년 사이에 레오나르도가 '마돈나 리자'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며, 그녀는 모델이 되기 4년 전에 어린 딸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고 한다. 더욱이 그녀의 남편은 20년 연상의 부유한 상인이요, 이미 아내 둘과 사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녀의 얼굴 속에 미소가 담겨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그 그림이 나폴레옹의 침실에 걸려 있다가 프랑스의 국보가 되었다는 점도 놀랍지만,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때 도난당했다는 사실도 뜻밖의 일이지 싶다. 이 책에서는 도난사건에 관한 전모를 밝혀주기도 하는데, 정말로 놀라운 것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모나리자가 복제품일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사실이다.

 

세계의 유명 화가들의 명작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퇴색됨 없이 훌륭한 보존상태를 유지한다. 그만큼 국보급으로 존중받는 까닭일 것이다. 그런데 그 유명한 그림들이 때론 대중의 손에 테러를 당했다고 하니 전혀 뜻밖의 사실이었다.

 

"20세기에 테러를 겪은 작품 중에는 1974년 피카소의 〈게르니카〉(뉴옥 시 현대 미술관에서), 1961년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글래스고우의 켈빈 그로브 미술관), 1985년 렘브란트의 〈다나에〉(러시아의 성 페테스부르그의 헤르미티지 박물관)가 있다."(136쪽)

 

크리스천인 나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까지는 대중의 손에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머리에 가시관도 없고, 팔 다리에 못도 없고, 몸에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 그림에 위해를 가했을지는 상상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가히 종교적 열망이 지나친 관람객의 자해와 같은 일이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터너의 〈노예선〉을 통해 병든 노예들을 바다에 던지는 것이 단순히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타기 위한 뒷거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는 사실을 비롯해, 로사 보뇌르가 〈마시장〉을 그리기 위해 긴 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한 사실도 유명하지만 그런 헤어스타일이 그녀의 일상생활이 되었다는 뒷이야기 등 더욱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스캔들이 잔뜩 들어 있다.

s*****e 2009.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