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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다. "바보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 범부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 현자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셋 모두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또 뒤를 생각하는 의미는 다르다. 그래서 차이가 생긴다. 또 역사서에 나오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누가 누구를 비밀리에 만났다." 비밀리에 만났는데 사관은 이를 어떻게 알까? 뭔가 둘 사이의 뭔가가 있었다는 뜻이다. "몇 월 며칠 우물에 달이 떨어졌다." 등의 표현으로 왕들의 죽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왕이 몇 월 며칠 왕비를 만나 음양오행과 철학을 논했다."라고 쓰면 거의 시기가 오면 왕자가 태어난다. "누구의 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라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인물을 어떻게 평가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더하기도 한다. 장부의 굴욕은 굴욕을 참은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구입했다.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교훈과 역사서에 나오는 표현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는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꼭 천재가 역사를 바꾸는 것도 아니며, 비굴한 사람이 일찍 죽는 것도 아니다. 또 나쁜 사람이 꼭 나쁜 결말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역사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의 내가 지금 이 시대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지금이 굴욕스럽고, 지금 일이 안 풀릴 수도 있지만 그것도 내 인생이다. 그냥 가는 것이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다. 나의 선택이 답이고,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된다. 근데...그게 어려워서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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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시기가 다르다. 능력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1시간이면 끝나지만 또 어떤 사람은 10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느린 사람도 또 재능이 있는 분야에서는 또 잘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만능을 원하고, 비교하고, 평가한다. 그런데 위대한 사람들은 그런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포기가 정답일 때도 있지만, 해야 한다면 늦더라도 꾸준히 묵묵히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런데 현대는 그게 어렵다. 미디어가 발달하며 "누구는, 친구 엄마 아들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나다. 위대한 장부처럼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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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큰 사람은 굴욕이 가볍다’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인류사에 위대한 공헌을 한 사마천도 궁형이라는 굴욕을 참지 못했다면 우리가 고대 중국의 역사, 주변국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IMF굴욕('97.12.3.) 이후 대다수 우리국민들은 수많은 가정해체를 비롯한 개개인별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였으나 각고의 노력끝에 ’97년 상황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을 정도의 외환을 확보하였지만 미국발 파생금융상품의 놀음에 또다시 눈뜨고 희생당하고 말았습니다. 당해도 단순히 돈만 잃고 그냥 당한 것이 아니라 직장까지 잃어야 하고, 40만 이상 배출되는 대졸자들이 취업도 하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지 판단하기 어렵겠으나 거의 10년 주기로 반복된 글로벌환경속에서 대책없이 이런일을 당하고 보니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었거나, 취업이 되지 않은 분들이 낙심하지 말고 이책을 읽고 심기일전 하여 몸만들기, 지식축적을 게을리 하지 말고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또한 많이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어 글로벌경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들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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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굴욕 박찬철, 공원국 공저 이 책은 겉표지만 보면 사실 무협지인지 뭔지 모를듯한 분위기로 디자인을 해놨다. 게다가 장부의 굴욕이라는 제목도 참 센스가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 반대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위즈덤 하우스의 책들 대부분이 이렇다. 전옥표 박사의 ‘이기는 습관’과 ‘동사형 인간’도 그렇고 이 작가의 전작인 ‘귀곡자’도 그렇고 책 재질과 디자인이 비슷비슷하다. 아마도 출판사 측에서 전담으로 표지 디자인을 하는 회사나 개인이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사실 썩 마음에 드는건 아니다. 그래도 책의 내용자체는 좋다. 저자를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프로필이나 전작인 ‘귀곡자’를 봤을 때 동양사상이나 동양철학, 동양문학에 조예가 깊은 듯 하다. 이건 나름대로 상당한 장점이 될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몇 년 전부터 자기계발서의 광풍이 불고 있지만 그 분야가 미국발 자기계발서 위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를 위시로 해서 브라이언 트레이시, 앤서니 라빈슨, 하이럼 스미스등 시스템화 되어있거나 분석화된 서양식 자기계발이 우리나라를 휩쓸었다. 물론이건 출판계뿐만이 아니라 사설교육계도 마찬가지다. 크레듀, 휴넷, 자기경영 플러스, 크레벤 등등 크고 작은 기업들 뿐만 아니라 공병호 소장, 구본형 소장, 윤태익 소장 등의 개인 강사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을 돌아봐도 다 비슷한 맥락의 교육시스템이다. 각각의 회사나 개인마다 다 다른 캐치 프라이즈를 걸고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다들 비슷한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누가 더 많은 매스컴을 타고 누구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지 정도가 차별성을 갖지 그 이상은 없다. 그러다보니 이젠 경영과 경제, 브랜딩 등을 접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여타의 경쟁자들도 매한가지라는 점이다. 그런 시장의 상황에서 이런 동양사상으로 무장된 수신서들이 경쟁력을 갖게 되는건 당연한 결과라면 결과다. 책 내용이야 간단히 말하면 굴욕을 이겨낸 14명의 대장부들의 열정과 마음가짐이라고 쉽게 요약 할 수 있겠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을 이런식으로 나누자면 큰 하나의 주제로 축약 되는건 공통적인데 여기서 그냥 그것만으로 끝나는 책인가, 아니면 그 이상을 가져 갈 수 있는 책인가로 나눠질 수 있겠는데 이 책은 후자에 더 가깝다. 문체는 상당히 부드럽고 읽기 편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이유는 책 자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나, 여기서 다루는 그런 장부의 삶이 그렇게 쉽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무게가 가볍지 않은 탓도 있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생존하던 시기의 시대환경까지 뒤지며 읽다보니 더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의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서들에 질려있다면 이 책으로 어느 정도는 색다른 재미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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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은 개인이나 국가에 있어 매우 치욕적인 사건이나 그 내용은 매우 교훈적이라고 기억된다. 사건들의 결말은 거의다 고난을 겪은 뒤 성공을 이루는 인생반전의 드라마다. 그러한 고난과 굴욕을 참고 견뎌내는 과정은 인간으로 상상할 수 없는 형벌과 같은 수준인 고통을 겪다가 마침내 뜻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 역사적으로 굴욕 사건 중에 서양의 대표적인 것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와 다투어 파문당한 신성 로마 황제 하인리히 4세가 1077년 북이탈리아의 카노사 성의 문 앞에서 3일간이나 내내 서서 파문 해제를 간청했다는 사건인 “카노사의 굴욕"이 있고, 동양에서는 싸움에 진 월나라 왕 구천(勾踐)이, 오나라 왕 부차(夫差)의 석림을 핥을 정도로 거짓충성을 보이고 쓸개를 맛보며 복수의 칼을 갈아 마침내 성공한다는 "와신상담"의 고사가 있다. 이러한 굴욕은 개인적인 굴욕으로 굴욕에 반항하여 참고견뎌 승리한 경우라 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굴욕사건인 삼전도 굴욕이나 한일합병은 아직까지 역사적인 수치로만 기억되고 있다. "장부의 굴욕"은 성공을 함께하는 사람들-크레벤-을 통해 알게 되었고 위와 같은 역사적인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장부의 굴욕"이란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삶을 개척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을 소재로 삼고 인생반전을 얘기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이 책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으로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과 남자들끼리 모이면 거의 호사가 체질이라 "장부의 굴욕"이란 자체가 얘기거리로 매우 흥미로울 것 같았고 반전도 궁금했다. “장부의 굴욕”은 크고 작은 어려움과 좌절을 그리고 굴욕적인 삶을 인내하면서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인류사를 통해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인물과 굴욕적인 사건을 추려내어 등장인물로 선택했고 또 굴욕적인 장면과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장부의 굴욕”은 프롤로그부터 역사가 현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말을 하는 등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14인의 위인들이 굴욕적인 삶에 저항하며 특별한 삶을 살면서 굴욕을 극복해내는 과정과 역사적인 전문사료를 함께 기술함으로서 읽을 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장부의 굴욕”은 모두 7장으로 역사 속 인물들이 굴욕을 극복하고 승리를 일궈나간 일화들을 자기계발서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행정사무관리론에서 본 귤릭의 “POSDCORB”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계획하여 열정적으로 추진하다 평가와 환류의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행정사무관리이론을 생각하고 쓴 느낌이 들 정도여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내용 보면 제1장에서는 광무제와 정도전을 등장시켜 굴욕을 극복하는 첫 번째 힘은 바로 목표의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그 두 번째 힘으로 인내를 들고 진의 문공과 이장곤을, 세 번째의 힘은 냉철함으로 와신상담의 주인공인 재상 범려와 삼전도의 굴욕을 떠오르게 하는 병자호란 전후의 실학파인 최명길을 네 번째 힘은 낙관적인 의지로 주덕과 홍범도를 다섯 번째 힘은 열정으로 육조 혜능과 노인을 들어 큰나무는 큰비를 맞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여섯 번째는 인정으로 시성 두보와 이달을, 마지막으로 굴욕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는 삶을 예를 들며 황종희와 이익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장부의 굴욕”에서 동감이 가는 말은 문공의 행적을 소개하는 편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불편하고 고생스럽더라도 인내하며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참으면서 신뢰의 씨를 뿌리면 언젠가 풍성하게 거둘 날이 올 것이다. 신뢰란 언제나 인내의 결과다.” “집은 가난하여 형벌을 면할 돈이 없었고, 벗들과 황제의 측근들은 누구도 저를 변호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과, 주덕의 리더십을 얘기하면서 "사람들이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 능력은 대개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과 비례한다. 따르는 사람들은 지도자의 변화능력을 예리하게 보고 있다. 변화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물론 무능한 지도자다"라면서 신뢰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장부의 굴욕”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다. 모든 책이 그렇듯이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중간중간에 동서고금의 위대한 인물들이 쓴 고전의 예문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보충설명하는 해주고 있어 다른 책에 비해 훨씬 많은 읽을거리가 있다. 이 책을 덮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장부들이 굴욕”을 겪으면서 이겨낸 14인의 절박했던 삶의 순간이 처절하다는 생각보다 참으로 고귀한 생을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그 생에서 숭고함과, 강인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고난에 닥치면 누구나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끝내는 이겨내고 만다. 장부의 굴욕도 그러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굴욕이란 단어는 치욕적인 삶으로만 치부했었지만 “장부의 굴욕”을 읽은 후부터는 우리가 겪는 고난과 굴욕은 굴욕이 아니라 하늘이 큰일을 맡기기 위해 쇠를 단련하듯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이었고 덕과 실력을 쌓아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과정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자동화다 정보화다 해서 과학적이고 편리하고 표준화된 생활을 누리지만 사람들은 무한 경쟁생활로 인해 인정은 더욱 메말라 외롭고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그 중에는 아주 굴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모두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는 말을 한다.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를 그 어려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상이 되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라고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장부의 굴욕”은 누구나 읽어 봐야할 자기계발서인 동시에 생활지침서라는 생각을 해본다. 살다보면 누구의 인생이나 다 고난이 있고 굴욕이 있다. 어려운 시대에 성공적인 삶을 바란다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에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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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접하는 역사와 관련된 책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으로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비록 지금의 시대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한번쯤을 읽어 볼 만한 책인것 같다. 또한 자신만의 위기대처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살면서 많은 기회와 위기를 맞을 것이지만 하나하나에 일히일비 하지 않고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또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위기가 올때 마다 좌절하며, 어영부영 넘어가는 일이 많았지만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도록 위기를 받아들이는 자세부터 고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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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위대한 인간을 이길 수 없음을 역사에서 배울 수 있음을 ‘장부의 굴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14명의 남자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와 중국 역사를 아우르며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삶과 얼을 만날 수 있어 읽는 내내 행복 했다.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인생 내내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내면의 충만함을 누리며 살았던 홍범도, 이달, 이장곤, 이런 분들의 진면목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의 평소 선입견을 깬 인물은 병자호란이란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서 냉정하게 대처했던 최명길이었다. 이순신에 버금갈 만한 인품과 도량을 갖춘 조선의 위인을 저자는 최명길(1586~1647)이라고 역설한다. 병자호란 때 화친론은 주장했기 때문에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삼학사에 비해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의외였다. 그러나 당시 최명길이 국제정세를 잘 살피고 전쟁에 핍박 받은 백성들의 안위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린 결정임을 차분하게 증명해 준다. 반대 입장에 서 있던 이들과도 결국은 화해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실학(實學)’의 선구자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대의명분에 사로잡혀 현실 감각이 떨어졌던 기득권층과는 달랐던 그의 삶과 사상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아쉬우면서도 다행스러웠다. 두고 두고 읽을 책 목록에 기꺼이 포함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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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내 편은 없는 것일까? 평소 친한 거 같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이면 배신을 때리는 게 오늘날의 인간관계인 것 같다. 권력을 손에 쥐었을 땐 아부, 극찬으로 일관하던 사람들도 어둠이 드리워지는 것은 잽싸게 알아차리고 등을 돌리다 못해 상대를 깎아 내리기에 분주하다. 어쩌다 우리 세상이 이리 냉혹해진 것일까. 아니, 이제껏 내가 세상의 중심에 흐르는 질서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과거부터 경쟁은 늘 있어왔고 누군가가 승리를 거두면 다른 누군가는 낙오하기 마련이었다. 승자와 패자라고 명확히 구분될 수 없는 경우도 물론 있었고 때에 따라 승패가 수시로 뒤바뀌기도 했지만 말이다. 많은 이들이 굴욕을 피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자신의 바람대로 살 수 있는 삶은 그리 많지 않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관계를 맺다 보면 우린 제 의지에 반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그 결과 수치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곧아 부러지는 것은 곧 자신에게 손해이다. 지금 당장은 힘겹더라도 결국 삶은 끝끝내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유연성, 이를 달리 표현해 굴욕이라고 하면 다소 어패는 있을 수도 있겠으나,을 견지할 때 우리는 현재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다. 역사에 기록된 자들은 승리자일 때가 많다. 문자를 독식한 계층, 권력을 손에 쥔 집단에 의해 쓰여진 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혹 패자가 역사에 기록되는 경우에는 편협한 시선에 의해 왜곡된 방식으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억하고픈 것들만을 기록에 남기는 것이 권력자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승자의 삶을 살았다는 평을 받는 이들도 과정 하나하나를 낱낱이 분석했을 때엔 시련으로 가득한 삶을 살다 간 경우가 많다. 낭중지추, 즉 뛰어난 자는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도드라져 누군가의 미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비루함 뿐인 인생도 있었다. 벼슬은 커녕 하루하루의 먹거리 해결도 힘들어 구걸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스스로 일군 땅을 뒤로 한 채 목적지 알 길 없는 유배길에 올라야 했던 삶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 기록으로 남은 이들의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유의 긍정적 사고가 빛을 발했다고 할까나. 모두가 지치는 그 순간에도 이들은 제 삶이 언젠가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심지어 현재 제 삶에 만족한다는 의사 표시와 함께 미소를 짓는 이도 있었다고 하니 삶에 대해 이토록 관대할 수도 있구나,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특정 상황이 어찌 이해되는가는 인간의 관점에 따라 다분히 달라진다. 다같이 가난해도 누군가는 터져 나오는 불만을 주체 못해 매일 울상인 반면 누군가는 그 와중에서도 행복을 찾는다. 세상 사람들이 굴욕이라 칭한 것도 본인이 굴욕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건 굴욕이 아닌 거다. 마치 보다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움츠린 개구리 마냥 위기를 기회로 해석하는 자에겐 굴욕이 있을 수가 없다. 오늘날 한국의 자살률은 어느 사회보다도 높다. 모두가 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되고 좋은 회사에 취업해 남들보다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믿는 요즘, 제 원하는 바를 성취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모두가 성공이라고 말하는데 왜 나는 내가 이룬 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삶을 해석하는 자신만의 시선을 갖추지 못한 채 그저 세상이 이상적이라고 지목한 삶을 살다 보니 그런 것이다. 이는 성공을 가장한 굴욕일 수 있으며, 지금까지의 제 삶이 모조리 굴욕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사람들은 제 삶을 놓아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장부도 굴욕을 기꺼이 끌어안았다. 그들 중에는 명분을 최우선시하는 성리학자도 있었다. 하물며 우리라고 대쪽같이 부서져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우리의 인생은 언제라도 재생 가능하다. 마치 진흙탕에서 피어나는 연꽃마냥 지금 당장은 굴욕스럽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곧 성공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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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의 일이지만, 사람 살아가는 일이기에 환경이나 모양새는 좀 달라도 유사한 일들이 역사속에도 일어난다. 그러기에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 또한 역사속의 인물들의 삶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중국과 한국의 선조들을 통하여 어떻게 굴욕적인 순간들을 이겨냈는가하는 이야기들이 여러편 실려있다. 역사적인 위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과 다른 것을 강요받았을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맞서는 모습들만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도망을 간다든지 하는 위인의 모습도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도 그렇고 의외였지만 위인의 모습을 하나의 이미지로만 고정해서 생각해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남보다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목표를 잃는다면 밤에 횟불을 든 길잡이가 불을 버리는 것과 같다. 희망의 첫번째 전제는 언제나 목표의식이다. 목표가 있다면 어떤 굴욕이더라도 장부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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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현상을 두고 다른 역사를 이루는 데는 순간의 굴욕으로 모든 것을 던지기보다 높은 꿈을 향해 굴욕을 참아내고 그것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장부의 굴욕은 단순한 굴욕이 아니었다. 그것은 스스로를 더 굳건히 만들어 주는 시련의 보자기에 싸인 선물과 같았다. 굴욕을 단순한 굴욕으로 받아들이고 주저앉거나 울분을 자결로 표현한다고 해서 자신의 큰 뜻을 이룰 수는 없다. 실제로 더 큰 뜻을 위해 낮아지고 굽히는 일이 있더라도 고귀한 정신과 의지만은 굽히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장부의 모습이다. 시련은 스스로의 그릇을 시험한다. 그릇이 큰 장부는 자잘한 굴욕 따위는 잊고 자신의 뜻에 매진할 수 있다.
그리 잘난 인물이 아니었던 두보, 남에게 신세를 지고 밥벌어먹는 이달, 가난한 홀어머니 아래 학력도 없었던 요즘 말로 무식쟁이 혜능, 일개 하급관리로 국사를 참견하는 주제 넘는 자신감을 가졌던 정도전, 독립운동을 하다 무장해제를 당하고 타국 땅에서 일궈놓은 곳에서 강제 이주당하고 수위로 살았던 홍범도, 당파싸움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굴욕적 화친을 받아들였던 최명길! 지금은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삶은 쉽고 편하지 않았다. 보통 필부들은 견뎌내기 힘들 정도로 오히려 굴곡이 더 심했다. 옛 선현들의 굴욕을 되돌아보며 그들을 그렇게 큰 그릇으로 키워내기 위해 시련이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그릇을 작게 가지면 그것 밖에는 안 되지만, 크게 가지면 시련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더 크게 해주기 위한 굴욕과 시련을 달게 받아들이자!’ 하는 배포가 생겼다고 할까. 굴욕은 고난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몸에 좋은 쓴 약과 같은 것이다.
이 책은 각 장마다 2인씩 총 14인의 장부들의 삶을 통해 굴욕을 극복하는 7가지 힘을 제시하고 있다. 각 장마다 중국, 한국의 위인을 한 명씩 선정하여 분류하였고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본 인물들도 있었다. (노인, 주덕, 이장곤). 초반에는 간략한 인물소개를 하고 그들의 삶과 고난을 통해 교훈을 얻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골라서 먼저 읽어도 된다. 특히 나의 마음에 와 닿았던 분은 홍범도(산천에서 기른 호연지기)와 육조 혜능(큰 나무는 큰 비를 맞는다) 두 분의 삶이 크게 와 닿았다.
역사는 역사가가 조명하는 대로 빛을 발하게 된다. 대개 화려한 업적만 보고 위인들을 동경하기 쉬운데 그들의 뒤에는 아주 쓴 시련이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빛나고 가치 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위대한 위인들도 우리와 같이 삶에서 고난과 굴욕을 겪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시련과 굴욕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쉽지 많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더 강하고 빛나게 만들어 줄 시련을 환영해야 한다. 자잘한 굴욕에 집착하지 말고 진정한 이상과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기개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자잘한 굴욕에 대한 분노와 도움이 되지 않는 복수심이 내 그릇을 스스로 작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일을 그르치지 말고 크게 생각하라. 굴욕과 시련은 나를 성장시켜 줄 영양제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