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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실용예제를 볼 수 있다. 기존에 태그내에 스타일을 정의하고 테이블을 중첩시키면서 짜던 디자인방식의 약점을 지적하고, CSS로는 어떤 식으로 디자인구조를 짤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태그가 지원되지 않는 플랫폼(옛날 브라우져 또는 모바일 플랫폼 등)에서도 깨지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방탄웹'이다. 방탄조끼가 모든 총알을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대부분 막아주는 것처럼, 어떤 플랫폼에서도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디스플레이 될 모습을 신경쓰면서 '유연성'을 강조한 것이 방탄웹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런 식으로까지 하면서 CSS를 고집해야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선, 각종 브라우져의 버그(인터넷 익스플로러 5.x의 글자크기 인식 버그, 마진인식 버그 등)를 모두 감안하기 위해 CSS 소스가 조잡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그 버그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내세운 일종의 꼼수들인데, 이것은 사용자들이 평소에 거의 접할 일이 없는 부분이므로 훨씬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원리도 모른채 그냥 이렇게 쓰면 된다식은 사용자 입장에서 좀 허전한 감이 있다.
또한, 기존에 body내에 마크업태그로 구현한 방식에서는 특정 부분의 스타일이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가를 그 부분에서 직접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CSS에서는 모두 *.css 파일 또는 <head>내의 <style>태그 내에 정의한다. 이럴 경우, 웹페이지가 간단한 내용이면 몰라도 엄청나게 방대해질 경우 어느 부분에 어느 스타일시트를 썼는지 심하게 헷갈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제로보드 같은 기존 템플릿을 끌어다 쓸 경우 거기에 정의된 모든 CSS를 감안해야 한다. 어쩌다가 이름이 겹치기는 경우도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제로보드 스킨을 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된(웹 2.0 표준을 준수하는) *.css 파일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누군가 틀리게 만든 *.css파일을 만들어 낸다면 스킨 사용자는 그 파일의 실수를 찾아내어 일일이 고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웹 2.0이전의 제로보드 사용 때에도 스킨의 스타일시트가 웹페이지 전체의 스타일시트를 침범해버려서 고생한 적은 한 두번이 아니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스를 제시한 점이 좋았다. 테이블디자인, 자바스크립트, 플래쉬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서 네비게이션바, 표, 둥근모서리 등 가장 많이 쓰이는 디자인구조를 CSS만으로 구현하였다.
이 소스를 샘플로, 자신이 만들 웹페이지를 구현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이 책 한권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웹 2.0에 대해 다룬 다른 책이나 웹사이트들에서 정보를 더 얻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