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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팝 넘버들, 그러나 아쉬운...
"완벽한 팝 넘버들, 그러나 아쉬운..." 내용보기
ABBA가 해체한지도 2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감동적인 음악을 잊지 못하는 골수팬들이 전세계에 고루 퍼져있고, 새롭게 그들을 접하여 팬이 되어가는 젊은이들 또한 전세계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 이 Arrival은 그런 ABBA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앨범들 중 대중적 인지도가 타 앨범에 비해 높은 감이 없지 않지만, ABBA 음악의 매력을 마음 껏 느껴보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
"완벽한 팝 넘버들, 그러나 아쉬운..." 내용보기
ABBA가 해체한지도 2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감동적인 음악을 잊지 못하는 골수팬들이 전세계에 고루 퍼져있고, 새롭게 그들을 접하여 팬이 되어가는 젊은이들 또한 전세계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 이 Arrival은 그런 ABBA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앨범들 중 대중적 인지도가 타 앨범에 비해 높은 감이 없지 않지만, ABBA 음악의 매력을 마음 껏 느껴보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이 앨범의 인기가 다른 앨범들에 비해 좀 더 높은 것은 ABBA를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는 Dancing Queen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곡은 역시나 상당히 퀄리티가 뛰어나며 ABBA가 추구했던 "완벽한 팝 음악"에 매우 가깝다. My Love, My Life도 잔잔한 선율에 환상의 고음 화성을 얹은 매력적인 곡이다. Dum Dum Diddle, When I Kissed The Teacher, Fernando, Happy Hawaii도 요란하지 않게 살짝 살짝 꺾어주는 구성으로 청자를 압도하고, 리듬과 백그라운드 보컬의 아름다운 조화 등 ABBA만의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이런 기존의 ABBA에 대한 나의 이미지, 즉 "아름다운 음악"을 깨는 외도적인 곡들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Knowing Me, Knowing You와 That's Me는 대중들의 사랑은 많이 받았으나 "지겹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특히 That's Me는 특유의 화음도 찾아보기 힘들고 피할 수 없는 틴 팝 냄새에 금세 질려버렸다. Money, Money, Money와 Tiger는 이 앨범 중 가장 외도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단조를 사용한 파격적인 멜로디는 그다지 어필하지 못했다. Arrival은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ABBA의 음악 중 몇 개 찾아볼 수 없는 연주곡인데, 화음을 넣은 보컬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으나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패키지의 구성은 마음에 든다. 디지팩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아 일반 청자와 콜렉터들 모두를 만족시킬만 하고, 자켓의 내용은 새로운 사진과 칼럼으로 가치가 충분하고 전곡 가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마스터 테이프 사진이 있다는 것인데, 글쎄 이것은 콜렉터들의 구매 의욕만 돋구는게 아닐까-_-; 모든 곡이 거부할 수 없는 넘버들이지만, 아쉬운 점이 의외로 많이 느껴진다는 것은 "완벽한 명반"만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앨범을 권하고 싶지 않다. 나같이 약간 ABBA에 미친 팬들 중 이 앨범을 소장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Here Is Your Dancing Queen!!!
l*******f 200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