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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불편함 대신 몸의 불편함을 택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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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읽고나서.. 나는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삶에 지루함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란 책이 내 눈에 띄었다. 책의 표지에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틀에 박혀 정해진 듯한 일생생활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다르게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여러 명의 신문기자들이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재구성하여 소개해주는 책으로 왜 그들이 그러한 생각을 했는지 그 특별한 이유와 함께 그 인물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해주어 이해를 도와준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고 2부에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한 사람들의 소개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학을 연구하며 알리는 사람들이 소개되어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솔직하게 답한 사람들, 마음의 불편함 대신 몸의 불편함을 택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선택한 이 삶과는 다른 모습을 비교해보고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의 소개로 각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해주어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얇은 책에 많은 사람을 소개하다 보니 어느 정도 간략히 소개되어 있는 것은 작은 단점이라 생각된다. 나도 가끔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남들과 똑같지 않은, 끌려가는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찾아 살아가면 어떨까? 라는 고민을 하곤 한다. 그러나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공동체 생활에서의 단절일 수도 있고 많은 변화를 필요로 하므로 항상 생각으로만 꿈꿔왔지 실천을 하진 못했다. 여기서 나온 다르게 사는 사람들은 이미 내가 꿈꿔오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삶의 모습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것이 아닌 이렇게 자신만의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형태로 소개되어 있어서 특정 삶을 강요하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었고 내 삶을 잠시 돌아보며 휴식하고 잠시 머리를 환기할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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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진구 부전동에 이주여성들이 요리사로 나서는 다문화 레스토랑 ‘레인보우스푼’이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면면은 이렇다. 중고등학교때 염세적인 감성을 자극했던 작가 이외수. 그 당시 느낌은 특이하다고 느꼈지만, 최근 한때 활발히 정치적인 언급을 통한 사회참여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름다운 몽상가. 매주 일요일 KBS 전국노래자랑을 22년째 진행중인 송해 선생의 방송 뒤 에피소드. 주어와 동사로만 글을 쓰고 싶다며 컴퓨터 대신 연필로만 집필하는 작가 매주 금요일 경향신문 칼럼이 기다려 지는 영남대 정규직 왼손도 없고, 학맥, 인맥도 없이 스스로 깨치는 한국화가 신나는 놀이로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변산공동체 학교 그리고, 너무나도 잘 알려진 특히, 세계적인 광고회사의 이사로 잘 나가던 플래티넘 우먼이 지금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해 직장을 때려 치우고 한 올 한 올 털모자를 짜서 보내는 세이브드칠드런에서 박봉이면서도 즐겁게 생활하는 ‘나이들수록 욕망과 편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고, 또 늙을수록 꿈이 있어야 한다’ ‘몸은 늙어도 꿈은 늙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현실과 타협하고 수긍하는 내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느낌이다. 모두가 하나 같이 적게 쓰고, 자연과 순화하며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사람들이다. 만약 이런 사람이 우리 주위의 직장에 있었다면 왕따를 당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소수는 그들의 삶을 존중하겠지만 말이다. 남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남과 다르게 살기 때문에 특히나 한국에서는 별종 취급을 당하기 쉽다. 그래서 아마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도시보다는 변두리(?) 농촌에서 살고 있는 걸까? 사회에 이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실천하는 사회가 사람들이 별종 취급받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눈을 덜 의식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상대를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사회가 오길 기대해 본다. 더 이상 외국별에서 온 이상한 외계인 취급하는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 내가 이 책에 더욱 애정을 가지는 이유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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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르게 사는가. 나는 평생 남들보다 다른 생각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그런 소리를 듣기도 한다. 심지어 누구는 나보고 30년 후에 태어나지 왜 미리 태어나서 고생하느냐고 핀잔을 주기까지 했다. 그저 남들이 이야기하는, 판에 박힌 그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똘레랑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른손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측에 있는 손이 아니라 바른손이라고 할 때는 왼손은 병신이 되는 것이다. 그저 우측인데 왜 바른손이라고 번역을 한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바르다는 말은 도덕성이 첨가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사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좌일 수도 있고 우일 수도 있는데 좌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은 곤란한 것이다. 민주주의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 나라는 전체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된다.
여기 이 책에서도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1부 행복한 아날로그 편에는 불편해도 행복한 작가 김훈, 거꾸로 사는 영남대 교수 박홍규, 나무처럼 사는 국민대 명예교수 윤호섭, 매일 버리며 사는 시인 도종환, 스스로 깨치는 한국화가 박대성, 신나는 놀이로 더불어 사는 삶 가르치는 변산공동체학교, 나눔의 농(農)으로 스스로 돕는 연두농장, 대안학교를 품은 생태마을 만들어 파는 에듀코빌리지, 청소년·여성가장·이주여성들의 만남의 장, 오가니제이션요리 이야기가 있다.
2부 생각을 바꾼 일상의 혁명가 편에는 기인으로 불리지만 모범적인 일상의 작가 이외수, 전국노래자랑 22년째 진행하는 송해, 영웅에서 모험가 꿈꾸는 가수 이장희, 제 3 인생 시작한 카이스트 석좌교수-안철수, 마이너리티의 삶 개척하는, 배우 홍석천, 재능기부마을 준비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최혜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3부 한국은 내 운명 편에는 한국문학번역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서강대 명예교수 안선재, 한국 고대사 연구하는 프랑스인 학자 정아름, 국내 언론사에서 일하는 모하메드 아담 오스만,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지한파 작가 르 클레지오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들의 삶에는 늘 다름이라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그 다름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다. 철학 없는 다름은 의미가 없다. 한 인간은 소우주이다. 그 소우주라는 것을 알면서 다르게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나도 나름대로 콘크리트를 피해 목조주택에 살고, 산 밑에서 저녁마다 산바람을 맞으며 살고 있지만 아직은 마음은 먼 것 같다. 그래도 늘 정진하는 마음으로 산다. 그래서 즐겁다.
끝으로 나는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시가 달랐다. 젊을 때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좋아했다. 그것이 나의 인생을 결정한 것 같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잡초가 있는 길을 좋아한 때문이리라. 40이 되어서는 서정주라는 시인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국화 옆에서라는 시가 떠올랐다.
청년시대는 정신없이 살았던 시절일 뿐이다. 사실 청춘예찬은 어떻게 보면 위대한 사기다. 무엇이 예찬할 만하다는 말인가. 희망이 있는 시대이긴 하나 예찬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나이가 드니까 소쩍새, 천둥이 울던 시대가 가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제부터의 삶 1년은 과거의 10년과 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요즘은 50대에 들어서니 더욱 좋은 시절인 것 같다. 천명을 아는 세월이 아닌가 말이다.
인생은 달란트(재능)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의 달란트가 100가지라고 하면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나의 달란트를 찾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이제는 50이 청춘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껏 살아 온 만큼은 더 살지 못하더라도 그 삶의 질은 과거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도 최선을 다해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남들보다 무엇인가 다르게 말이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더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다름에 대해서는 이 시에 모든 것이 있다고 믿으면서.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Robert Frost (1874–1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