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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 명성과 황홀한 비극-베르디, 리골레토
"움직이지 않는 명성과 황홀한 비극-베르디, 리골레토" 내용보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작곡가 베르디의 최대 걸작은 <리골레토>,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의 네작품인데, 베르디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치게 한 것은 <리골레토>의 성공에 의해서였다.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걸작일 뿐만 아니라 당시 새로운 오페라계에 끼친 영향은 위대한 것이었다. 곧 이 작품으로 베르디는 바그너 못지 않은 오페라 개척자로
"움직이지 않는 명성과 황홀한 비극-베르디, 리골레토" 내용보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작곡가 베르디의 최대 걸작은 <리골레토>,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의 네작품인데, 베르디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치게 한 것은 <리골레토>의 성공에 의해서였다.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걸작일 뿐만 아니라 당시 새로운 오페라계에 끼친 영향은 위대한 것이었다. 곧 이 작품으로 베르디는 바그너 못지 않은 오페라 개척자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오페라의 특징은 그 극적인 음악에 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만토바공작의 아리아 <La donna e mobile / 여자의 마음>을 비롯하여 질다의 서정적인 아리아 <Caro nome /고귀한 그 이름>, 리골레토와 질다, 만토바공작과 막달레나의 4중창 <Bella figila dell'amore / 아름다운 아가씨여>, 각자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4중창곡이다. 실망과 분노에 몸서리치고 천하의 호색한의 끈적이는 유혹은 언제나 끝날거나.
3개월전 우연히 만난 아리따운 여인의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으면서도 지나가는 세프라노백작부인의 드레스자락을 부여잡는 호색한 만토바공작이 호탕하게 불러대는 아리아, <Questa quella / 이것도 저것도>, 다른 곡들도 멋지지만 나는 이 곡을 정말 좋아한다. 가사는 진짜 싫은 내용이더라도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테너가 부른다면, 가령 파바로티가 부른다면 시원하기 그지없다. 뭐 파바로티처럼 불멸의 테너는 <리골레토>중 만토바 공작의 모든 아리아를 기차게 부르기 때문에 부수적인 설명은 불필요하다. 윗 사진의 내용이 바로 세프라노공작부인을 유혹하는 만토바공작의 수작을 담은 장면이다.
이것도 저것도 나를 둘러싼 여자들은 모두 미인.
나는 모두에게 내 마음을 준다.
오늘도 이 아가씨 애교를 떨고 내일은 저 아가씨 아양을 떤다.
한 아가씨만 사랑한다는 건 바보스러운 일.
자유가 없이 어떻게 사랑하나.
서방님의 강짜가 아무리 심해도, 누가 뭐라해도 나는 미인만 보면 참을 수가 없다네.

 

 
"리골레토 너도 곧 아비의 노여움이 무엇인지 알 날이 올 것이다."
호색한 만토바 공작에게 예전에 딸이 농락을 당하고 그의 어릿광대인 리골레토의 빈정거림에 못마땅한 몬테로네 백작은 리골레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는다. 가슴을 찌르는 말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겹치지만 아름다운 딸 질다를 보러 집으로 향한다.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의 등장으로 리골레토는 딸을 노리는 어떤 놈이든 긴 칼로 죽여주겠다는 그의 시덥잖은 말을 우스개소리로 넘긴다.
그는 살인자,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꾼,
나는 웃음을 만들고 그는 죽음을 만든다.
피장파장이다.
사람의 저주. 나쁜 놈을 만들어 놓았군.
내 주인은 젊고 쾌활하고 권력이 있고 미남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나 보고 웃기라고 명령한다.
오오 지옥이여, 나는 싫다.
비웃음에 기쁨을 느끼다니, 그러나 노인의 저주가 내 몸에 닥쳐 온다. 
죽어도 하기 싫은 일, 먹고 살려면 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이 지긋지긋한 위선과 노예근성을 서슴없이 드러낸 리골레토의 허무가득한 곡이다.
 
 
질다, 리골레토의 아리따운 딸, 만토바공작이 3개월전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욕정의 먹이가 자신이 부리는 광대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가난한 학생으로 위장을 하고 접근을 시도하며 질다를 한껏 유혹한다. 만토바공작의 완전구라와 위선이 담긴 아리아 <내 이름은 구아르티엘 말데, 가난한 학생이라오> 
내 마음을 어찌 알고 하늘이 이런 남자를 내려주었나 착각하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질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의 맹세를 한다. 아버지의 발소리를 들은 질다는 공작을 피신시키며 홀로 남아 고귀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에 빠진다.
만토바 공작 주변의 가신들은 추한 곱추광대가 요정같은 여인과 같이 산다며 과도한 충성을 준비하려한다. 사악한 음모와 추잡함으로 치장한 가신들은 리골레토의 눈과 귀를 가리며 가칭 세프라노공작부인 보쌈계획을 도모한다며 거짓말을 일삼는다. 이에 동조하는 리골레토는 가신들의 놀림에 한껏 고조되고 그 동안 질다는 보쌈을 당한다.
만토바공작에게 농락당하는 질다,단정하게 올린 머리는 풀어헤쳐지고 질다는 겁탈을 당한다. 울부짖는 리골레토, 불쌍한 딸의 영혼을 쓰다듬지만 마음속에 분노와 복수의 불길은 그칠 길이 없다. 1막 몬테로네백작의 저주섞인 언사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장면이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만토바공작의 위선과 방탕기를 보여주며 설득하려 하지만 이미 공작에게 눈이 멀어버린 가련한 질다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아비의 충고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살인청부업자의 여동생 막달레나를 꼬시는 장면을 목격하며 해괴망측한 짓거리를 일삼는 바람둥이를 여전히 사랑한댄다. 이런 노래를 다 부르는데도...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다.
한군데 가만히 멈춰 있지 못한다.
아름다운 얼굴로 울고 웃고 하는 것은 모두가 거짓이다.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공작의 살인 청부를 의뢰하고 돈을 지불한다. 막달레나에게 약을 탄 술을 먹이게 한 후 공작을 찔러 죽이려 하지만 막달레나조차 공작의 손길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헤~~ 대단한 남자인가보다...

폭풍과 천둥이 치는 이 밤에 저 문을 두드리는 자가 있다면 그를 대신 죽이자고 사악한 의도를 던지는 막달레나, 그 집에 몰래 숨어든 질다가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다. 그이대신 죽으리라... 질다의 속모를 살신성인때문에 이래서 말도 안되는 비극이 되고 만다.

 

자루에 든 시체를 강물에 버리려는데 리골레토의 귀에 공작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La donna e mobile.....

 

의심에 겨워 리골레토는 자루를 열어보며 오열한다.

 

이건 내 딸이다. 베로나에 가라고 했는데, 틀림없이 질다.

 

귀여운 딸아. 귀여운 딸아.

 

뭐라고 말 좀 해 다오.

 

암살자가 나를 속였다.

 

폭풍과 뇌우중의 비극, 아버지와 딸의 슬픈 사별의 순간은 이 말도 안되는 비극의 절정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리처드 보닝 지휘, 셰릴 밀른즈,조안 서덜랜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리골레토>는 하이C의 대가인 파바로티의 흐트러짐없이 과감한 테너의 진수를 들을 수 있다. 지금은 하이C 테너들이 수도 없지만 당시만 해도 파바로티는 유일한 존재였다. 살짝 등장하기는 하지만 세프라노공작부인으로 키리 테 카나와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리골레토역에 셰릴 밀른즈의 연주는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서덜랜드여사는 내가 좋아하는 질다이기에 말이 필요없겠고....

가신들이 부르는 신나는 합창과 무미건조한 레치타티보를 가리지 않고 오케스트라에 따라 노래가 줄곧 이어지는 이 오페라는 종막의 비극적인 장면이 압권이며 연주 또한 가슴속 분노를 거두지 못한 참혹함으로 일관한다.

 

많은 앨범들이 있지만 오늘 선택한 이 앨범은 불멸의 <리골레토>라고 장담한다. 

엇그제 직접 본 오페라 <리골레토>는 까칠한 세상을 표현해낸 흑과 백의 대비와 무대의 원색적인 색감연출이야말로 인간 본능의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16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비극이 21세기 무대에서 강렬한 색채로 거듭난 느낌이다. (이미 20세기말 연출된 오페라이지만) 극도의 황홀함을 전해주는 연주였다.   

 



 
 

 
 

 

 



b*******e 2010.11.19. 신고 공감 12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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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에 문제가 있는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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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로부터 리골레토 최고의 음반으로 손꼽히는 음반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음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만 그럴 수도 있는데, 질다(서덜랜드), 리골레토(밀른즈)의 2중창에서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 부분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만투바(파바로티)의 유명한 아리아에서도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복수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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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로부터 리골레토 최고의 음반으로 손꼽히는 음반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음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만 그럴 수도 있는데,

질다(서덜랜드), 리골레토(밀른즈)의 2중창에서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 부분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만투바(파바로티)의 유명한 아리아에서도 음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복수의 2중창에서도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녹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빨리 이 음반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나와서 음질 개선이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그렇다면 음악적인 면에서는 어떨까?

먼저 주인공인 밀른즈의 리골레토.

찬사를 보내고 싶다. 밀른즈보다 리골레토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바리톤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분노, 회한, 사악함, 딸에 대한 사랑 등등. 

감정의 표현이 너무나 탁월한 바리톤이라 할 수 있다.

 

서덜랜드의 질다는 어떨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내가 워낙 칼라스의 질다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목소리의 칼라스가 가녀린 질다를 너무나 잘 표현했기 때문에,

그러한 칼라스의 매력에 빠져서 서덜랜드의 질다를 몰라보는 것 같다.

 

파바로티의 만투바는?

이 역시 나에게는 별로 였다. 파바로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목소리의 연기가 별로인듯 싶다. 파바로티 보다는 쥴리니 반의 도밍고나 세라핀 반의 쥬세페 디 스테파노가 훨씬 좋아 보인다.

 

이렇듯 음질의 문제도 있고, 밀른즈를 제외하고 주인공들이 내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선뜻 이 음반을 최상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나에겐 무엇보다 곱비-칼라스-디 스테파노의 음반이 최상이다.

 

s******k 2008.10.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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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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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음반이라도 이 음반이 최고일 것이다. 베르디 작품에서는 바리톤이 중요하다. 특히 아버지 역으로  이 작품에서도 아버지와 딸이 갈등을 한다. 세릴 밀른즈는 바스티아니니 만큼 지적이고 깊은 목소릴 들려준다. 베르디가 문학을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것 중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위고의 환락의왕.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바리톤이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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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음반이라도 이 음반이 최고일 것이다.

베르디 작품에서는 바리톤이 중요하다. 특히 아버지 역으로  이 작품에서도 아버지와 딸이 갈등을 한다. 세릴 밀른즈는 바스티아니니 만큼 지적이고 깊은 목소릴 들려준다.

베르디가 문학을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것 중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위고의 환락의왕.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바리톤이 주연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가수의 목소리와 가장 적합하고 작품도 좋아서이다.

위고는 이 작품을 보았을 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맞다. 순간순간 참 절묘하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들어볼만한 작품이다.

이런 베르디 작품은 또 있어요. 세익스피어의 오델로를 베르디가 완전히 베르디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원작자가 살아서 봤다면 최고로 만족했을 거라는 의미. 

그런데 베르디 작품들을 들으면 때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 레퀴엠에서 어느 부분이 아이다가 생각나고 리골레토 1막 질다의 'Caro Nome' 노래에서  라트라비아타 1막 마지막 비올레타 노래와 비슷하다. 나는 이 부분이 별로다.  오페라에서 소프라노의 이런 콜로라투라 기교는 지금도 아주 참을성을 요구함. 이 부분 참고 지나면 곧 좋은 곳이 나온다. 대개 오페라의  이런 점에서 취미 붙이기 힘들 것이다.

파바로티의 여자의 마음은 너무 유명해서 그의 대명사처럼 떠오른다.

그 외에도 parme veder le lagrime도 좋고 3막에서 멋진 4중창 bella figlia~ 이 노래 참 좋아하는데 다른 역의 목소리를 뚫고 뻗어나가는 파바로티는 정말 하이 c의 왕이다.

그런데 지금 검색의 음반 이름을 보니까 파바로티, 서들랜드만 있는데 밀른즈를 꼭 넣어야한다.

밀른즈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고 아주 훌륭한 가수다.

Povero Rigolotto...."Cortigiani 이 부분은 참 베르디적(?)이다.

 

또 하나의 좋은 연주음반

또 리스트가 피아노 편곡한 리골레토도 있는데 참 좋다.

k***9 2007.08.16.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