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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 인생에 대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유머와 반전이 가슴을 울리는 우화라고 책의 띠지에 소개되어있듯이 이 귀여운 동화책속에 실려있는 이야기들 모두가 화사한 봄꽃같이 마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들로만 가득하다. <은혜 갚는 뱀>이야기에는 과거의 열매를 먹어버린 아빠뱀과 미래의 싹을 먹어버린 엄마뱀이 나오는데 과거의 열매를 먹으면 지나간 옛 일들에만 얽매여 현실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미래의 싹을 먹게되면 먼 미래만을 위해서 살게 되기 때문에 자연히 현실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을 등한시 하게 되어 아기뱀 속을 썩히는 줄거리이다. 그런 열매를 먹은 듯한 사람들은 나도 주변에서 종종 만난다. "내가 왕년에 말이지~~~"하는 류의 사람들. 그 지나가버린 화려했던 시절의 그늘에 주저앉아 현실에서 부지런히 미래를 향한 준비를 해나가지 못한채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들을 소재로 하여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낸 것 같다. <연못의 왕>이야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우정에 관한 동화다. 올챙이와 학배기(학배기가 뭔지???나중에 잠자리로 변함)의 대화체중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말이 많이 나온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난 널 찾을 수 있어. 친구는 그런 거니까." "아무리 모습이 변해도 난 널 알아볼 수 있어. 친구는 그런 거잖니." 이런 말을 쉽게 고개 끄덕거리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평생 행복하고 윤택한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멀리 떨어지면 곧 시들시들해지고 그리움은 커녕 썰렁한 안부전화도 반가운 기색으로 받아주지 않는 냉정한 친구 얼굴이 갑자기 떠오른다. 아무리 모습이 변해도 알아볼 수 있다고...... 결혼하고 아줌마가 되니 몸이 많이 불어나서 듬직한 체격들이 되어 삼삼오오 마주앉게 되었지만 갑자기 주고 받는 대화들이 아파트 가격부터 튀어나와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었던 씁쓸한 기억도 있고...... "보이는 게 다르다고 해도 난 네가 너무 좋아." 개구리가 된 올챙이와 잠자리가 된 학배기의 우정이 뭐 그리 근사한 모습이었다는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친구라는 소재를 워낙 좋아해서 난 이 이야기도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흔치 않은 색깔을 한 우화집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 안도 미키에 라는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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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를 줘도 아깝지 않을 참 재미있는 책이다.^^ 7개의 우화로 엮어진 이 이야기 책은 모두 고뇌하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7개의 이야기가 각각의 이야기인 듯하면서도 모두 연결되어 있는 참 재미난 형식의 동화이다. 머리를 부딪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없지만 소중한 존재였던 레이디베어만을 찾기에 급급하다. 결국에 만나 레이디 베어는 재미나게도 다소 난폭한 아내였다.^^;; 머리를 부딪친 것도 아내에게 얻어 맞아 그렇다는...웃지 못할 원인이었다니... 하지만 곰은 여전히 사랑스런 아내였다는 결론을 내리니...레이디 베어는 감격할 수 밖에...ㅋㅋ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에 서툴고 어색해 하는 사람들..한 번씩 머리를 부딪쳐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른지... 뭐 나역시 표현에는 영~ 꽝이었지만 머리를 부딪치지 않아도 표현 잘 하는 남편을 만나면 궂이 머리를 부딪치지 않아도 되겠지만..^^;; 다음이야기로 이어지는 "잘 먹겠습니다." 자기가 잡아 먹은 동물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슬피 우는 동물들 속의 또 동물들... 결국 나그네 역시 빵에게 아니 밀과 계란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데... 침이 흥건한 호랑이의 모습에 혹시나 나그네가 잡아 먹히지나 않았을까 염려가 되었지만 또다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나그네와 호랑이가 각각 등장해서 마음이 안도 되었다. ㅎㅎㅎ 또 의미없는 행동과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는 바람에 소원을 이루지 못했던 수사슴 이야기도, 달님을 손님으로 초대했다가 별들까지 한꺼번에 손님이 되게 생긴 반달곰 이야기도... 하나같이 재미나기도 하면서 현재의 내 삶에 대한 생각해 볼 거리들을 많이 던져 주는 동화이다. 자꾸만 읽어도 재미나고 읽을 수록 의미와 뜻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이솝우화를 읽으며 교훈을 얻었던 어린 시절 지금은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 나도 그런 생각한 적 있었는데 결론나지 않았던 이야기들.. 하하하 크게 웃으며 그래, 그렇지~하고 넘겨버릴 수도 있겠다. "잘 먹겠습니다"를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아이에게 읽어 줬더니 엄청 재밌다며 책을 좀 빌려 달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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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울고 있었다 어흥하고 우렁차게 울지 않고, 훌쩍훌쩍 울었다. “왜 우니?” 지나가던 나그네가 물었다. “실은 조금 전에 내가 여우를 먹었어요. 그 여우는 분명히 친구들과 더 놀고 싶고, 다른 사람도 더 속이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하니 나 자신이 너무 싫어졌어요.” 그리하여 나그네는 호랑이의 뱃속에 여우를 부른다. 잡아먹힌 게 슬퍼서 우냐고 묻는 나그네에게 여우는 말한다. “난 잡아먹힌 덕분에 살금살금 숨어 다니던 여우에서 강한 호랑이로 변하는 거야. 슬플 일이 뭐가 있겠나.” 그런데 여우는 왜 울고 있었을까? 여우는 자신이 잡아먹은 닭이 불쌍해서 그랬단다. 나그네는 그렇게 여우의 뱃속에 닭에게 묻고 닭은 자기 뱃속에 도마뱀이 불쌍해서 울고 도마뱀은 자기 뱃속의 거미가 불쌍해서 울고 거미는 파리가 불쌍해서 울고 파리는 자신이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는데 이유인 즉슨 죽어가는 호랑이가 자신 앞에서 숨을 거두며 “동물의 왕인 이 몸을 곤충의 왕이신 당신께 드리리다....”라며 장렬히 죽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더기인 자신의 자식을 살려낸 호랑이의 몸.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조차 못하고 거미로 변해가고 있으니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겠냐며 파리는 괴로워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작가의 세계관과 역량이 느껴졌다. 인간과 벌레는 유전자가 98%일치한단다. 동물과 곤충은 전혀 다른 세계인 것 같지만 생명과학에서는 불과 2%차이에 불과하다. 500만년 진화된 침팬지와 인간도 1%의 차이만을 나타낸다. 즉 99%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파리가 되기 위한 구더기나 그 파리를 몸속에 넣어둔 호랑이의 슬픔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를 슬퍼하고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범신론적인 자연존중사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열매를 먹은 아빠뱀과 미래의 싹을 먹은 엄마뱀은 과거와 미래만을 생각한다. 아기뱀은 지금 당장 자기 입보다 큰 알을 어떻게 삼켜야 되는지가 가장 큰 문제인데 말이다. 지금당장의 문제 해결도 못하면서 과거와 미래에 치우쳐 사는 아빠와 엄마뱀. 호랑이의 도움으로 아빠는 과거의 열매를 뽑아낸 아빠는 알보다 더 크게 입을 벌리면 들어간다고 알려준다. 정말 웃기지도 않을 만큼 단순한 얘기다. 그렇다. 아빠뱀은 말한다. “아가야, 고민거리는 단순하게 생각해야한단다. ” 그리곤 엄마뱀의 미래의 싹도 뽑아내길 결심한다. 그래야 하루하루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훌륭한 아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없는 것만 졸라대는 까마귀, ‘근데?’ 라는 이름을 가진 질문 투성이 올챙이와 섬뜩한 학배기의 친구 되기. 그들은 잡아먹히느냐? 친구가 되느냐? 라는 조금은 무시무시한 거래 끝에 멋진 개구리와 잠자리로 성장한다. 욕도 서슴없이 한다. “제발 입 좀 닥쳐! 이놈이나 저놈이나 하나같이 막무가내로군.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놈의 의미, 의미, 이젠 진절머리가 난다. 지긋지긋하다고!” - 정말 내가 외치고 싶은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의미(?)심장하다. 의미를 버림으로 해서 다시 얻어지는 의미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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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우화집을 읽었습니다. 어릴때 이솝우화를 재밌게 읽었는데 어른이 되서 읽는 우화는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요즘 바른 생활동화(?)인 아이 그림책만 읽다보니 이 책의 유머와 반전이 생각지 못한 부분이 많아 웃음이 지어지네요. 책 제목인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가 가장 여운이 남습니다~^^* 결혼 생활이 좀 더 오래된 분들이 읽으면 크게 웃으며 공감하실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기억상실증에 걸린 곰은 레이디 베어를 찾아나섭니다. 아주 소중한 상대였다는 것만 기억이 나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만나는 동물마다 레이디 베어냐고 물으며 찾아나서게 됩니다. '레이디 베어도 곰을 찾고 있을까?? 서로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나보다.'라는 기대가 되었는데... 그 레이디 베어가..ㅎㅎ 크고 새카맣고 털북숭이에다 난폭하기까지한 아내였답니다. 기억을 잃게 된 것도 그 아내에게서 얻어맞아서 그런거라니...ㅎㅎ 주변에서 보기에는 안 어울리는 것같지만 서로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었나 봅니다~^^* 곰이 레이디 베어를 찾아가는 도중 만났던 거북이와 곰벌의 안타까운 사랑도 우리 삶속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물들의 모습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훌륭한 수사슴>이 '의미있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하며 하는 행동들은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의자를 뿔에 걸고, 찻주전자를 끈에 매달아 달그락달그락 끌고, 아버지를 입은 의미없는 행동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수사슴... 그런데 사람들는 수사슴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의미를 부여해버리네요. 수사슴이 계속 이런 의미없는(?) 행동을 계속하면 어떻하나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마음속에 만족감을 느끼고 중단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가 어떤 의도로 썼을까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너무 고민하지 말아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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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편인것 만 같으면서도 무엇인가 등장인물들 끼리 연관이 되어 나온다. 나는 이책은 내용중에 ‘잘 먹게습니다’ ‘없는 것만 졸라대는 까마귀’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잘먹겠습니다’는 중학교 때배운 ‘슬견설’을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본질이 같다는 주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내용은 호랑이에 먹이가 울고 그 먹이에 먹이가....인 똥파리가 결국에는 호랑이에게 미안해서..울고 간단하지만... 내생각에는 인생은 돌고 돈다...결국에 다 마주친다... 뭐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주제와 감동은 다르겠지만... 간결한 내용에 흥미롭고도 공감가게 하는 무엇인가 있다. ‘없는것만 졸라대는 까마귀’에서 까마귀는 얼마전에 본 우리아이가 달라***.라는 프로의 꼬맹이를 보는 것같다.. 험한 말밖에 못해 친구가 없고 외로워서....자기만은 세계에 있는... 아무튼 까마귀가 왠지 나와 비슷한것 같아 연민이 느껴진다. 결국에는 마음 착한백로가 까마귀를 이해해주고 안아주지만 말이다. 이 내용에서 마음 이 찡~하고서 울려 눈물이 나올뻔 했지만 말이다. 왠지 친구 잘만나서 강남 구경하고 개과천선하는 이느낌.. 부럽고도 교훈을 준다.. 그래서 우리 반에 까마귀같이 몸이 불편해 외톨이가 될것 같은... 그아이랑 잘 지내야 겠다..괜히 내가 말한마디에 까마귀가 아닌... 감싸줄수있는 백로같이 하얀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마디로 이책은 보면 볼수록 우화라는 간단한 내용과 간결한 교훈에... 조금 시간내면 금방 책속에 뛰어들어가 곰씨랑 손잡고 이야기속을 헤맬 것이다. 너무 빨리봤다고 놀라지말고 한번 읽어봐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 더하자면 곰씨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지 않고 같이 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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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수사슴중에서-
"의미 따윈 애당초 없어. 살아가는 데 의미 같은 건 필요치 않아. 그냥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P.108 -------------------------------------------------------------------
책은 전체적으로 조그마하고 내용도 엄청 간결하며 한시간도 안되서 다 읽을 정도로 짧았다. 그렇다고 실망했다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감동이란건 복잡한 설명과 사례들보다도 간략함에서 뒷통수를 칠 만큼 더 감동을 느낄때가 있으니깐 말이다. 어릴때 아주 유명한 작가분이 쓰신 유명한 책. '동물농장'을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세상의 부조리를 비판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티비에서 말하거나 부모님이 두고두고 말씀하셨던 세상사의 부조리등을 오히려 더 이 동물농장이라는 책을 통해 그것도 사람이 아닌 동물들을 통해 더 잘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 역시 동물농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물론 동물농장과 내용은 딴판이지만, 나는 분명 티비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주변 어른들 말씀을 통해서도 배울 수있고, 책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내용들을 방금 한시간전에.. 물론 그 전에도 충분히 배웠었지만.. 다시 한번 더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가 있었다. 곰, 까마귀, 개구리, 잠자리, 호랑이, 뱀, 닭, 거미, 파리, 수사슴, 달님, 별 등등이 이야기의 주된 주인공이었었다.
책 내용 전체적으로는 사람들을 비판한다기 보다는 내가 느끼기엔 사람답게 살 수있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 같았다. 물론 내가 그렇게 느끼지만 말이다. 여러편 전체가 마음에 들었지만, 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없는 것만 졸라대는 까마귀' 와 ''은혜갚는 뱀' 이었다.
없는 것만 졸라대는 까마귀에서 까마귀는 거의 외톨이로 지내면서 자기가 앉아있는 고목나무 맞으편에 있는 커다란 나무사이의 뻐끔히 뚫린 빈틈을 보며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랗고 하얀 하늘을 보며 그는 그것이 백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새까만 모습과 정 반대인 하얗고 목이긴 우아한 백조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주변의 참새등등은 까마귀에게 그것은 백조가 아니라 그냥 하늘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실망했지만, 그래도 저건 백조일 거라고 생각한 까마귀에게 정말로 백조가 날아온 것이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진짜..진짜.. 다른 행복해지는 법과 관련된 책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디서나 늘상 읽혀지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과 사고방식으로 살면 항상 뜻하는 바가 이루어진다... 나는 늘상 노력해도 ..아니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하고 정신적인 손실도 적었기 때문에. 그냥 그따위 말들은 무시해 버리기 일쑤였고, 노력할 려고 해도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좀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한낱 까마귀 일뿐이겠지만. 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결과를 볼 수있게 되었다. 물론 그것 역시 까마귀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은혜갚는 뱀을 보면서 내 자신을 떠올렸다. 항상 미래만 바라보고 혹은 과거에 내가 저질렀던 실수나 혹은 과오등을 바라보며 후회했던 일들이 수수수 떠올랐다. 열매를 먹으면 과거만을 생각하게 되는 이상한 열매. 나 역시 지금 그것을 먹은 모습이었다. 늘상 특히나.. 그 예는 시험칠 때면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듯 했다. 1교시 시험이 망치게 되면 어제 공부 안했던 생각 이걸 왜 안 찍었을까? 왜 공부 안했지? 티비 보지 말걸.. 이라는 생각...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 역시 나는 지금 그 상황에도 처해 있는 것 같다. 똑깥이 시험을 예로 들자면.. 1교시 망쳤으면 바로 다음 시간 걸 공부해야 하는데. 그 공부할 시간을 놓쳐버리고 2교시 시험을 치는 동안에도 계속 1교시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당장 눈 앞에 치러지고 있는 시험을 무시한채. 괜찮아. 오늘 저녁에 가서 공부 열심히 하면서 내일거 잘 쳐야지 라는...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그럼 정작 지금 이 순간 잊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까맣게 모르고, 또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그 날의 시험치고 있었던 시간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늘상 후회와 또 다시 미래를 다짐하는 반복, 그리고 습관. 고쳐지긴 쉽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된다..
이 책 역시 지금의 현재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처럼 모든 상황이 다 연결되면서 현재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다른 어떠한 복잡하고 어려운 낱말들 배치하며 난해한 책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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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동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다. 내 기억속의 나는 항상 동화책을 읽으며 기뻐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과연 가장 마지막으로 동화를 본 게 언제였을까? 그건 아마도 초등학교 1, 2학년 때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는 그저 동화속의 공주님 이야기가 좋아서 무작정 읽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동화와 조금씩 멀어져갔고 20대를 지내고 있는 지금은 동화는 그저 어린시절 읽었던 책에 불과했다. 그런데 우연히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제목 때문인지 몰라도 이 책이 과연 어떤 책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일곱 개의 우화들로 이루어진 내용들은 다 다른 이야기 같지만 조금씩 연결이 되어 있었다. 특이한 제목답게 그 우화 하나하나의 내용도 정말 개성이 넘쳤다. 어디서도 읽어볼 수 없었던 그런 내용들이였다.
난 그 일곱 개의 우화들 중에 없는 것만 졸라 대는 까마귀라는 부분을 참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그 우화에서 까마귀는 정말 자신에게 없는 것만 졸라 대고 있었다. 그러다가 졸라 대던 것이 자기에게로 오는 순간 그 까마귀는 흥미를 잃고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간절하게 원하던 것을 손에 얻었을 때 그 때는 잠시 기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난 후에는 그것에 질려서 또 다른 것을 원하곤 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 버렸다. 그래서 나도 이 우화에 나오는 까마귀와 똑같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것 같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서 노력하여 그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는 기쁘지만 그 후 시간이 지나면 금새 그것은 실증이 나버리고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되니까 말이다. 아마 이 부분에서 작가는 아무리 원하던 것이라도 손에 들어오면 어느새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돌아가는 것이 다 똑같은 것 같다. 오늘이 지나면 결국 내일이 오고... 그래서 사람들의 삶도 비슷해져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바쁠 때 일수록 책을 한권이라도 읽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그 너무 바쁠 때 삶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책 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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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스스로 뾰족해졌다고 깨닫는 순간에는 약간 착해져보겠다고, 동화책을 꺼낸다. 그래서 늘 동화책은 주변에 한두권 쟁여둬야 한다.
[머리를 부딪친 곰이야기]는 별로 착해지는 동화는 아니다.
머리를 부딪쳐 기억을 잃었지만 소중한 레이디 베어에 대한 기억만 남은 곰은 알고보니 레이디 베어에게 머리를 맞은 것이었고
여우를 잡아먹고 여우의 울음에 슬퍼하던 호랑이는 모두를 위로해준 나그네를 보며 눈을 희번득거린다
없는 것만 찾는 까마귀는 겨우 백로와 친구가 되었지만 또 다른 반짝이는 걸 향해 떠난다
그래, 항상 세상이 지루하고 단조로운 낙원일 필요는 없다. 모두가 반짝반짝 숨쉬고 있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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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 -안도 미키에
누구나 깊고 깊은 기억속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감탄하며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던 동화를 읽는 우리의 순수한 모습 하나쯤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때 재밌게 읽었던 동화의 기억을 환기시키면서 인생에 대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는 어른스러운 동화 '머리를 부딪친 곰 이야기'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책은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다. 머리를 부딪혀 기억을 잊은채 레이디베어를 찾아가는 '곰 이야기', 약육강식의 세태를 단순하게 보여주는 듯한 '잘 먹겠습니다', 실수를 통해 삶의 깨우침을 얻는 연못의 왕, 손님은 달님,등등 언뜻 단순하고 짧아서 간편해 보이지만 읽고 읽어 내려 갈수록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일종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7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는 것만 졸라 대는 까마귀' 이다. 어느 날 까마귀는 나뭇가지 사이에 뻐끔히 뚫린 빈틈에서 아름다운 목을 꼿꼿이 세운 백로를 보게 된다. 그러나 그곳의 백로는 단지 흐린 하늘에서 비친 단순한 그림자였고 참새,부엉이는 백로가 아니라고 주장하였지만 까마귀는 충고를 전혀 듣지 않고 자신의 잣대로 끝없이 허왕된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끝없이 추구한 끝에 백로와 친구가 되는 소원을 이루게 되지만, 그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또 허왕된 꿈을 향해서 까마귀는 백로를 버리고 마치 보석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빛내는 까치에게 날아가고 만다. 그러나 그 까치도 나뭇가지 사이의 빈틈으로 삐져 나오는 푸른 하늘이었다... 여기서 '없는 것만 졸라 대는 까마귀' 라는 에피소드는 끝나게 된다. 아마도 까마귀는 계속 외톨이로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의 생활에 안주하지 못하는 갈망, 끝없는 욕심의 말로일까??? 작가 안도 미키에는 이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 같다. 현실에 만족하고 주위의 둘러 보라고...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주위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껴라... 라고...;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동화를 읽어 뿌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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