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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이 합법적이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미래. 똘똘한 사학 전공 여대생이 논문을 마무리 짓기 전 조사를 위해 중세 시대로 돌아가는데, 하필이면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는 때이고, 타임 머신을 타기 전 그녀가 참여한 발굴 작업의 책임자가 열어본 중세 시대의 묘에서 흑사병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미래의 사회에도 흑사병이 돌기 시작한다는 이 기발한 이야기는 약간 뻔한 결말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재미난 읽을 거리다.
특히 재미있었던 설정은,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바벨 피시 같은 약물의 효과가 돌기 전에는 중세 시대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점. 나름 영어학사 시간에 중세 영어를 맛 보았어서 한 두 마디 정도 알아듣지 않을까 했으나 중세 사람들이 쓰는 중세어가 그대로 나오는 부분에서는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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