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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책의 두께를 갖고 있는 이 책을, 나는 단 숨에 읽어 버렸던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첫째로 엄격한 신분질서를 유지하던 조선 시대에, 노비가 신분을 뛰어넘어 성공한 이야기를 다루고, 두번째로는 임금과 궁중의 여인들의 이야기가, 마지막으로는 서얼로 태어난 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목에 문밖에서 부르는,, 이라는 전제가 달려있는 제목은, 조선의 지배세력인 양반과 양인이 아닌, 주변계층을 다룬다는 점에서 인 것같다고 생각해보면서 표지를 넘기면, 먼저 저자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그 시대의 배경을 알려준다. 이 부분에서는 어째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 일화 또는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야사로 시작하기 때문에, 강하게 흥미를 잡아 끈다. 그리고 본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지막으로는 저자의 기행이 잇따른다. 저자는 그들의 노래를 들으려 충북 음성에서, 임진강으로, 경기도로 강원도로, 찾아 간다. 흘러가는 시간속에 고요히 묻혀진 그들을 내가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었을 때, 나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다는 IT, 정보화 시대에, 그들은 그렇게 먼지가 남모르게 쌓이듯, 느리게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어느 순간, 사진을 휙휙 지나쳐버리지 않고, 생전에 그들의 한과 아픔을 달래 줄 수 있기라도 한 듯 바쁘게 넘어가는 책장을 붙잡고는 사진을 눈에 박듯 쏘아보고 있었나 보다. 나도 한 번쯤, 막연히 어른이 되면 역사 기행을 하고 싶었다. 난 그들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 내 아버지 내 어머니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는지, 궁금했고, 또 알아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어떤 고통속에서 나를 낳고 길러왔는지, 또 그들은 어떻게 낳아지고 길러졌는지, 나는 국사 시간이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괜한 안타까움이 느껴지고는 했었다. 지금까지 지켜온 우리 나라는 바람 앞에 갈대 처럼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결코 꺾인 적이 없는 대단한 나라였다. 그를 통해 역사의 이면을 살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3부라고 하면 꽤 이야기가 길 것 같은데, 책을 읽은 뒤의 그 아쉬움은, 가시지 않는 목마름을 동반했다. 으 조금더 조금 더 !! 를 연발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넘긴 책이 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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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반석평과 유극량, 숙빈 최씨와 소빈 노씨 , 후에 현덕 왕후가 된 순임이, 신유한과 시인 이달이라는 각 인물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등장하는 반석평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살아있는 왜냐하면 문 밖에 있다는, 그 열 외 인간들, 아무리 애써도 신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던 , 허나 매우 뛰어났거나 사연이 있었던 각 인물들을 작가는 모두 측은지심과 안타까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도 아주 짜임새가 있다. 주인공들은 다 어리거나 젊은 시절의 인물부터 묘사가 되는데 현명한 어른의 입장에서 보아 그들의 처지를 불쌍하고 안타깝게 여기시며 <어쨋튼 착하고 슬기롭게 살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는 교훈으로 끝나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푹 빠져 있다가도(간혹, 할아버지 옛날 이야기 치곤 선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냉정한 역사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와 앉아 있는 듯 하게도 하고, 지루할 만 하면 바로 기행 답사로 넘어가 아무도 찾지 않는 시골길을 한참 가는듯한 시원한 기분도 들었다. 각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도 재미있었다. 그 동안 별반 관심 없이 알아왔던 지명만큼 우리나라 역사에도 별반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가 그만큼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부조리도 생겼을 것이고 지금도 그런게 아닐까. 찾는 이도 많이 없고, 보존 상태도 별로 좋지 않은 묘역들을 찾아 여전히 어리석은 후생을 대표해서 참배하며 선대와 연결해 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에 정신을 차리게 하는 매운 느낌도 들었다. 아무튼, 역사책으로서,기행답사책으로서, 동화책(?)으로서 또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시는 어른의 교육서로서 너무 만족스러워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꼭 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께 항상 운전 조심하시라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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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을 떠난다면 어떻게 떠나야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우선 추천사만 보더라도 이번 책이 어느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 이어령을 필두로한 추천사들은 이미 우리가 이책에서 무엇을 얻어야하며 생각해야하는 지를 말해주고 있다.그렇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숙빈이나 반석평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여러번 사극이나 책에서 조명이 된 인물들이라 재탕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나또한 그런 재탕의 기분으로 책을 한장한장 넘기는데 불과 몇십장을 넘기기도 전에 재탕은 아니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고 왜 작가가 이책을 썼는지를 알게 된다.
이책은 시대배경과 관련된 인물의 삶을 역사와 사건위주로 엮은 기존의 다른 역사인물책과는 조금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책 한권이 한곳을 답사가기전 준비하는 과정과 답사를 다녀와서 쓴 기행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마치 요즘 유행하는 여행 관련 책을 보는 기분이 든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인간답게 살다가려고 한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책은 아이들과 역사 공부하며 답사를 다니기에 딱 좋은 책인듯 보인다. 부모가 특별히 준비를 하지 않아도 같이 읽고 답사지에 가서 토론하고 돌아와서는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실패없이 진행하기 딱 좋아 보인다. 그것이 내용상으로는 이런쪽 책을 접한이들이라면 식상할수도 있는 이들이라도 한번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책만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문밖에서 부르는 조선의노래? 과연 그것은 어떤 노래일까? 난 아직 정확히 이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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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밝혔듯 '역사 인물 기행 답사기'이다. 시간을 따라 사건 중심으로 기술되는 일반적인 역사 서적과 달리, 이 책은 역사상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다니며 느끼는 지은이의 감상을 곁들인 다소 특이한 구성의 책이다. 책의 각 장들은, 시대적 배경을 소개하는 도입부, 소설 형식의 중심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기행문(대부분 묘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 자체는 참신하다. 다만 소설 형식의 중심 이야기 부분은, 과도한 지은이의 감정 이입(?)으로 인해, 몰입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다. 물론,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친숙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기행문의 경우에는, 인물 중심의 역사서이다 보니, 그 내용도 각 인물들의 족보를 소개하고, 묘비나 비석, 그리고 '명당'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다소 딱딱하고,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재밌었던 부분은 오히려, '쉬어가는 페이지'에 소개된 지명의 유래이다. 서울이 '설울(雪鬱)'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이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그 외에도 다양한 지명들이 불리게 된 연유들이 소개되고 있다. 앞으로 총 300권의 역사책을 출간하겠다는 지은이의 말이 현실이 되려면, 아마 이 첫 번째 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준비 기간을 통해 내용을 다시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과 같이 '노비', '궁녀', '서얼'을 지금처럼 하나의 책으로 묶기보다는 각자 따로 한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책 말미를 보니, 시리즈의 2권과 4권이 '불륜의 한국사'로 되어있다. 책을 팔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들을 다루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추세가 달갑지만은 않다. 지은이가 밝혔든 선현의 지혜를 이 시대에 다시 전달하려면, 좀 더 많은 수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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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는 말들을 하고는 한다.
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처럼,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답답하다 할 만큼 버겁게만 느껴지는 때도 있었다.
신분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고 있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 이었을까?
책속 주인공들이 대단하다 느껴지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적어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을 벗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기행문도 실어 놓았다. 이책으로 인해 어쩌면 그저 넘기고 말았을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