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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화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무슨 회색론자적인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사 대부분이 흑과 백으로 나누어 말하기 어려운 일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무엇을 거르고 다듬어서 나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분명 수고로운 작업이다. 프로이트를 나(내지는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프로이트의 전체 작품을 읽는 것은 분명 하나의 방법이 될 수가 있다. 하지만 자칫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는 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머리속에서 벌래가 스물스물 기어가는 경험을 가진 분들은 이 말에 동의해주시리라) 이 책은 프로이트의 개인적 인생을 다룸으로서 프로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소화제'같은 책이다. 프로이트의 작품만큼 배배꼬여있지도 않으며 교과서 같지도 않다. 프로이트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소화불량에 걸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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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사회에 대한 본격적인 정신분석학적 연구는 아니다. 내가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바는 오히려 한국 사회라는 억압사회에 접근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적 이론과 방법을 한번 일반적인 수준에서 검토해 보는 것이다.(p.13. 저자 서문중에서)
이 책은 프로이트에 대해 해설한다. 정신분석학이 어떻게 서구 지성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 종교와 전쟁이 프로이트에게 갖는 의미 등이 무엇인지와 프로이트가 어떻게 정신분석학이란 새로운 학문의 틀을 만들고 서구 지성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 사회적 배경과 함께, 그의 깊은 지적 소양을 채워나가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이론적 전문지식보다 그의 삶과 지적 세계 그리고 정신분석학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대적·사회적 배경과 형성 과정, 그 변화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무의식적인 내적 충동에 의해 야기된 긴장상태를 제거하여 쾌락을 추구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방해하는 사회적 요인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대항하는 존재 즉, 투쟁적 인간(Homo Volens)으로 본다. 특히 문화와 인간의 내적 충동 만족사이에는 부적 상관관계가 존재하므로 문화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내적 충동의 만족도는 더욱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주체의 해체는 엉뚱하게 프로이트에 의해 보다 체계적으로 제기된 '무의식'이라는 개념에 의해 일어난다. 그 이전까지 추체란 곧 의식에 대한 문제제기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무의식이란 놈이 등장하고 보니 오히려 무의식이 의식보다 훨씬 깊고 넓은 저변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가 새로이 제기된 것이다. 즉, 이전까지 근대철학이 주체에 대해서 떠든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문제제기였다.
이 책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목표가 인간의 정신세계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억압과 해방’이라는 사상의 핵심부분과 계몽주의 운동이 목표로 삼았던 인간 해방과 정신분석학의 목표는 그 뿌리가 같다는점에 주목해 저자는 프로이트를 ‘반계몽주의적 계몽주의자’라고 분류한다. .
정신분석학은 스스로를 아집에 빠진 독선적 인물로 변모시킬 위험이 있는 학문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간주하던 당대의 지적 분위기에 저항하여, 인간을 의식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비합리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적 본능의 지배를 받는 존재로 보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모든 행동, 사고, 감정은 신체적 긴장상태에 의해 유발되는 무의식적인 성적 본능과 공격적 본능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고 있으며, 인간은 이러한 본능적 긴장을 해소하여 ‘긴장 없는 열반상태(nirvana)’에 이르기 위하여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의지, 책임감, 자발성, 자기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인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인간의 모든 행동은 무의식적인 힘에 의하여 결정되고 인간은 이런 힘의 지배를 받는 수동적 생활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성에 대한 단순한 신뢰를 넘어 인간 정신의 복합성을 들여다봄으로써 오히려 인간을 더 깊은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프로이트의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계몽 이성을 파산시키고 다시 재건한 것이 프로이트였던 것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적 충동과 같은 비이성을 해석하고 길들이는 것이 이성의 과제라고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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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고등학생 때, 심리학이 뭐 하는 건인지도 모르면서 심리학과 가겠다고 껍적거리던 나에게, 불가 입문을 준비하면서 근 1년간 함께 살았던, 숙부님을 통해 알게된, 형 덕분에 그의 존재를 알게됐다. (당시 형은 고대 구내서점에서 이~따시만한 <심리학 개론>을 사주셨는데, 늘 시험에 쫓기는 고딩이기도 했고, 막연하게 심리학에 대한 동경만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완독하지는 못 했다.)
1학년 말이었던가? 고대 후문 바로 앞에 있는 동방서적에서(아직도 있으려나?) 역시 이~따시만큼 두꺼운 <정신분석학입문>을 발견! 과감하게 구입을 감행했으나 결국 50여 페이지를 억지로 억지로 읽고 또 읽다가 접었다. 날로 먹으려니 안 될 수밖에...그땐 그것도 몰랐다. 그래서 맨토가 필요한 거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그 실수를 교훈 삼아 날로 삼키다 채하지 않기위해서! 이 책을 먼저 펼쳤다. 짜잔~
이 책은 프로이트의 이력과 정신분석학의 기원과 내용 그리고 의의를 다루고 있으며, 막내딸이자 아동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안나 프로이트에 대해서도(그밖에 많은 사상가나 과학자도 언급되며 사진도 실려있다) 다룬다. 애용하는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쳤더니 리뷰가 세 개다. 그런데 그중 한 독자가 "내가 원한 건 프로이트의 머릿속에 있었던 내용"이라며 침까지 튀기면서 이 책을 비난한다.(그것이 올바른 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이 '전문서와 교양서의 중간 수준'을 지향한다고 했다. 또 한 명의 독자인 나는, 이 책이 저자가 의도한 그 지점에 정확히 안착했다고 판단한다. 그 비난하는 독자는 '정신분석학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지시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프로이트에 관한 다른 책을 볼 것을 권한다.'라는 머릿말을 읽지도 않았나보다.
서구 지성사에서 일어난 가장 심대한 혁명으로 일반적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꼽는다고 한다. 지동설과 진화론에 대해서는 그 의의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는데, 정신분석학은 좀 의외였다. "왜? 무엇 때문에?" 그래서 읽었다. 답은 '무의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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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으로 공부한 저자 약력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심화교양서라는 그사람 말처럼 어렵지 않으면서 프로이트의 전체 사상을 얘기 해 주기를 바랐다
정작 책 내용은 용두마시이다 프로이트의 생의 과정 가족관계 비서이고 간호사이고 조수였던 딸의 존재 뭐 이런 건 있는데 정작 프로이트의 주요 사상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뱀 꼬리'처럼 해 놓았다
전문성을 띤 교양서 저자는 이 책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말이다 프로이트에 대해 알고 싶은 건 그사람의 약력이 아니라 두개골 쏙 내용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