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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적 상황도 그렇고 어려운 시대상황에 맞쳐 먹고 살기 힘들다며 어쩔수 없는 현실에 자기 이익에만 집착하는 이들을 보며. 도시생활의 삭막함에 조금은 목타 있으면서도. 나 또한 그런 사람으로 변해가는건 아닐까 하는 고민들이 생겨나는 요즘 아는이로부터 평소 관심이 있던 공부방 활동에 관한 책을 소개받았다. 산동네 공부방. 사소하고 작은 기적. 예전 연탄길이라는 책을 읽었을때의 감동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고. 책을 받아들고서는 옆에서 아는 이가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듯. 대단한 일을 하고서도 그냥 일상이고 행복이라고 말하는 지은이가 느껴지듯.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뚝딱 책을 다 읽어버렸다. 책은 감천 산동네 우리누리공부방이라는 곳을 시작하면서부터 20년동안의 일들을 회고?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로. 한 개인의 일상이 아닌 나눔의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인듯~ 구수한 부산사투리도 키득키득 거려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찡하기도 하고 저자의 고생담에서는 존경의 마음도 가져보면서 우리누리공부방이라는 곳을 가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었다. 무엇보다 책이 맘에 들었던 것은 . 도시빈민운동, 산동네아이들의 안타까움이 무거움의 이야기도 아니요. 딱딱한 이론으로 무장된 책도 아니요. 뭔가 대단한 일을 서술한 책도 아닌 듯. 그냥 평범한 듯 소소하고 작은 일상들이 모여 맘 따뜻하고 훈훈함을 느낄 수 있다는게.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거 같았다. (지은이가 20년 동안 그런 큰 일을 했다는게 사실 대단하고 존경할 만한건 사실~) 자기의 신념으로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에 여자의 몸으로 혼자 달동네에 들어가 온잦 역경 다 이겨내며 2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한 어른에 대해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아갈만한 곳이고. 주변에 대한 여유로운 시선과 넉넉한 마음가짐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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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나 구성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도 소박하고 이야기도 작은 일상들인데. 다 읽고 생각해보니 진짜 대단한 일을 하신거 같습니다. 최근 지역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이 간간히 소개되던데. 그걸 20년전에 시작하고, 그 지역속에서 함께 변함없이.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참 편안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고, 또 마음이 찡하기도 했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자란 아이들에 대한 안도감 같은것도 생기고 그랬습니다.
전문가적 느낌보다는 조금은 거친듯 생생한 이야기 전개가 마음에 들었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필요한 나눔의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책도 가볍고 후딱 읽었지만 조금은 진한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자신있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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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방 아이들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구석이 많다. 힘들게 사는 집안의 아이들이다 보니 대학생이나 되어야 겪을 법한 일들을 중고등학생 때 겪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되고 나서 해도 될 고민들을 훨씬 어린 나이에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의 슬픔에도 자기 일처럼 슬퍼할 줄 안다. (중략) 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태어난 후부터 10년 단위로 나이를 표시한 다음, 나이대별로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게 했다. 그리고 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해 보게 했다. 남자 아이들은 중년 이후에는 아내를 때리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런 그림들이 무척 많았다. 그리고 대부분은 노년에 쓸쓸하게 홀로 남는 그림을 그렸다.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까? 한창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아이들이 미래의 자기 모습으로 그린 그림은, 가난한 산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얼마나 속울음을 울었는지 모른다. 최수연[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중 ========================================
전 스스로 리더라고 믿고 사는 사랍입니다. 누구의 리더가 되기 이전에 제 삶을 스스로 리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는 유쾌한 떠벌이입니다. 잘 안되는 일을 잘 될거라고 이야기 하러다니고, 잘 되는 일은 미친듯이 될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뒤에서는 그 일을 되게 하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닙니다.) 공부방 아이들과 리더십 수업을 하면서 그런 저를 보고 아이들이 처음에는 의아해하더군요. 그들과 약속했습니다. "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믿고 열심히 사는대로 이루어진단다. 선생님이 가장 먼저 그 산 증인이 되마!"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며 저를 지켜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믿겠지요. 꿈 꾸면 된다는 것을요. 땀 흘리면 된다는 것을요. 혹 그들이 더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누군가 그들의 꿈을 흔들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편법과 이기심과 질투심이 더 빠른 결과를 만든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의 행동을 보며 실망과 배신감으로 일탈할지도 모르죠. 그럴때마다 제가, 밝은 곳에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수 많은 사람 중 한명으로서 그들의 정신과 함께 할 겁니다. "너 선생님이 뭐라고 했니? 결국에는 꿈을 믿는자가 이긴단 말이야!" 라고 든든히 외치면서 말이죠. 좋은 하루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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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30대 노처녀가 주인공이다. 이 주인공은 선배의 제안으로 공부방을 차리게 된다. 때는 1960년도로 제 때에 식사하는 것을 걱정할 만큼 어려운 시절에 그녀는 어렵게 조그마한 공부방을 만들고 산동네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소식을 전하였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많이 찾아왔다.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나가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들은 허기를 때우기도, 보살펴 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었다. 이 공부방은 다른 공부방과는 다르게 공부도 가르쳐 주지만 밥도 주며 간식도 주고 부모님이 델리로 올 때까지 보살펴주는 곳이다. 공부방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많이 났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한 어린아이가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는 사건과 공부방 아이의 아버지가 술에 중독이되 경찰까지 부르며 그 동안 아이를 보살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먼저 어린아이가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는 사건을 보고 공부방 선생님이 얼마나 부모님 같이 잘 대해주었기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놀라웠다. 사실 자기 자식도 아닌데 그렇게 까지 아껴주며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버지의 술 난동 사건은 그 아이의 부모님 역할을 대신하여 주었다. 한참 보호받으며 자라나야 할 아이를 방치하지 않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주며 그 아이의 부모님을 치료하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나는 자신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챙겨주고 돌봐주며 아이들이 불편할까봐 더 큰 공부방을 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봉사활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방학이 되면 부모님의 힘을 빌려 손쉽게 서류를 떼어 제출하곤 하였다. 그런데 인생의 절반 이상을 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비겁한 행동을 하는 내가 무척 부끄럽고 창피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를 더욱 더 봉사 정신을 키워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짧은 시간의 봉사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봉사하고 배려하는 것과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몸으로 직접 실천해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과 저자가 같아 더욱더 와 닿았다. 직접 실천하여 보고 느낀 것을 알려주기 위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을 깊게 깨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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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n book one busan 선정 도서 인데 모임에서 돌려가면서 읽고 있는책 시작할 즈음에는 모임참석을 거의 못했기때문에 막차를 타듯이 읽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런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을 들으면 항상 감동적인 뭔가가 있는듯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인것 같단 느낌? 읽기전에 짐작해 본바로는, 아무래도 공부방 이야기니까 공부하는 방식에 대한 글이 많지 않을까??? 공부에 대한 지침서 비슷한........ 어느정도는 딱딱한 이미지의 글일 것 같았다. 막상 읽어보니 어려워서 막히는 부분은 전혀없다. 문장이 너무나도 편안하다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한........ 30대 초반의 노처녀 최연수님.. 처음 공부방을 책임질 적임자를 물색할때 조건이 결혼 늦게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잠시 하다가 그만 두면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것 같다. 초반에 시작할때부터 최연수님 참 부지런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공부방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체험을 해본것에서 느낄 수 있었다. 부산의 가장 가난한 동네로 감천동을 골라서 가난하고 부모님들이 안계시는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이 아닌 이모의 역활로서 시작한게 벌써 20여년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알려면 그들과 하나가 되야 한다고 수업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그 동네 사람들이 일하는 온갖 부업, 파출부등의 일을 하며 그 비용으로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었던..... 실천하는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갈곳 없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제공해 주고, 동네 아줌마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아저씨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마을 전체를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어준 사랑의 힘.... 힘들때 의지할 곳이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사람.....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이모, 삼촌들...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까???? 거쳐간 사람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을까? 마지막에 두명의 삼촌의 사고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참 슬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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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만 가지는 재미 있는 문화가 여럿 있다. 사직야구장의 뜨거운 야구열기가 그렇고,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빨리빨리 문화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문화보다는 삼촌, 이모의 호칭을 들고 싶다. 삼촌, 이모의 호칭이 부산만큼은 좀 유별나다. 그냥 아무나 보고 부를 수 있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삼촌, 이모라 부르고, 식당이나 매장 등에 있는 종업원에게 역시 제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 삼촌이나 이모다. 그래서 부산 사람들은 다 이웃사촌이다. <산동네 공부방>은 20년을 넘도록 감천동 산동네에서 공부방을 꾸려나간 최수현 이모의 이야기다. 1988년 서른셋의 나이에 다니던 성당 후배의 권유에 의해 딱 1년만 하기로 하고 시작한 우리누리 공부방.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작한 공부방은 어느듯 20년이 지나 지난 2008년 11월에 20주년을 축하하는 작은 행사를 아이들과 가졌단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공부방에 선생이 없다면 어떨까? 책에서 수현 이모는 우리누리 공부방에는 선생이 없단다. 삼촌과 이모밖에 없단다. 뭐 호칭이야 그래도 선생이 맞기는 하다. 그렇게 부르도록 한 이유는 넉넉하게 자라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배려다. 대신 아이들에게는 진짜 삼촌과 이모나 마찬가지다. 책 속에는 산동네 사람들의 삶이 녹아나 있고, 그 속에서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품을 느끼게 하는 삼촌과 이모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특히나 공부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들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도록 했고, 배꼽을 잡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학대받는 아이들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숙연하기까지 한다. 예전에 독서실을 운영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내 친구중에는 야학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친구가 있었다. 독서실에 공부하러 온 아이가 내 친구를 보자마자 선생님 하는 것을 보고 그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내 친구가 참 멋져 보였고, 나도 야학 한번 가 볼까 생각만 하고 말았다. 가난한 산동네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최수연 큰이모와 여러 이모, 삼촌들. 가난을 되물림하는 시대지만 이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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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라도 내맘을 짠하게 합니다. 어렵고 가난한 감천동 산동네에 찾아온 착한 아가씨와 자그마한 공부방... 경기가 어렵고 세상이 발전해갈수록 깊어지는 빈부격차... 어쩌면 앞만 보고 살아온 저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해주는 것 같은 이야기였어요.
이 책은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올해 원북원 도서로 선정된 책입니다. 작년부터 제목은 봤었는데...선뜻 손이 안 가다가 며칠 전에 읽게 되었어요. 진작 읽었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조금이나마 일찍 공부방에 도움이 되었을텐데..아쉽네요. 암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책은 읽기도 쉽고 편해요. 산동네에서 공부방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이웃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야기와 공부방 도우미 이모, 삼촌들이 성장하고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주 골자이거든요. 20여년의 세월동안 만들어낸 이야기가 단 한권의 책에 다 담길 수는 없었겠지만... 그들의 사랑, 따뜻함, 인간미는 작은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보는 동안 짠한 순간도, 또 괜히 대견스러워 미소짓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글 읽으면서 많이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최수연님 같은 분이 있어서... 그리고 이모, 삼촌들이 많아서 정말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네요. 33살의 아가씨면 아직 젊고 하고픈 것도 많았을텐데..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너무 좋은 거지만 최수연님의 개인적인 삶의 행복을 챙기지 못 했을까봐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20여년.. 아가씨가... 할매(이모, 삼촌들의 호칭)가 되어간 적히지 않은 수많은 세월에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을까요?
넉넉하지 못 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제 삶도 한번 돌아보게 되고, 만약에 나도 이런 공부방을 만났으면 지금의 내 모습이 또 달랐었겠지도 싶고, 대학시절 좀 더 부지런 떨면서 살지 못했던 것도 반성을 해봅니다.
지금도 이름없는 어떤 산동네의 또다른 공부방에서 작은 꿈과 사랑이 피어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프며 자라나는 모든 꽃들을 응원하며.. 많은 분들이 읽고 또다른 공부방의 마음을 나누길...^^ (사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책이 잘 되서 또 다시 다음 책이 나오고.. 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20년 동안 경제적인 것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하더라구요. 후원단체가 있는지.. 쩝...암튼 많은 생각을 안겨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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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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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 수록 감칠맛 나는 책이다.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땐, 어디서 추천한 책이었기에 좋은 책이라 여겨 샀다. 그러나 읽지 않았다. 읽혀지지 않았다고 해야 옳다. 이것만 보더라도 독서의 카이로스는 분명히 존재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초월적 존재가 독서의 시간까지 관장하고 있다. 이 책뿐만이겠는가 얼마나 많은 책이 사고 읽지 않다 어느 날 순식간에 읽는지 모른다. 어제부터 책 정리를 하다 한 장 두 장 읽어가고 있다. 아직 마지막장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서평을 먼저 쓰려고 한다. 미완의 서평이 될터이지만... 2009년 2월 초판으로 나올 때는 그저 평범한 한 권의 책이었다. 그러나 'One Book One Busan'에 선정되면서 전혀 새로운 길을 가기 시작했다. (사) 행복한 아침 독서에서 '아침독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2009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비공식적인 선정까지 합한다면 이 책은 한 지면을 다 채워도 못 채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왜 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먼저 글솜씨가 꽤 좋다. 읽기가 편하고 술술 읽힌다. 또한 살아있는 글이다. 이론이나 어디서 주워들은 불안전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의 체험이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사랑의 수고가 가득하다. 나도 읽는 동안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다. 이게 나뿐이겠는가. 멋진 책은 바로 이런 책이다.
수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데 도시빈민 운동을 하던 친구가 '가난한 사람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고 혼자만 안정이 보장된 공간으로 들어가 잘살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 한마디에 나는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러고는 수녀원에 가기 위해 묶어두었던 보따리를 풀었다."(33쪽) 감천 태극도 마을에 공부방을 차리고 아이들과 삶의 보따리를 풀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가난한 마을의 공부방 선생님의 애환으로만 보았던 나는 종교색이 짚은 이책의 초반부를 오늘 다시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구원을 공식이 아닌 삶의 여정으로 보는 카톨릭 신자인 저자는 삶의 현장 속에서 구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구원이 무엇인가?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천국은 지금 여기에 있다. 힘들때 버티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유효한 방법중의 하나는 포기하는 것이다. '내일' 오늘은 그냥 버티다보면 내일이 온다. 내일은 오늘이 되고 다시 오늘을 버틴다. 그렇게 1988년 11월에 시작된 공부방은 2008년 20년이 흘렀고 20주년 기념행사도 갖었다. "1988년 11월, 나는 내 안에 해결되지 못한 마음의 고민을 안을 채 공부방을 시작하며, '딱 1년만' 이라는 약속을 나 스스로에게 했다. 하지만 그때 품었던 고민들은 감천동 우리누리 공부방의 7천 3백 일이란 시간 속에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어느새 공부방과 함께 감천동 산동네서 20년을 살았다."(프롤로그에서) 감천동은 현재 살고 있는 하단에서 근방이다. 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처남은 몇 달 전 감천동 태극마을 건너편 작은 아파트에 신혼집을 틀었다. 수년 전 태극도 마을을 탐방가서 이론 곳이 부산에 있는가 싶어 의아해했다. 수정동이나 영도, 우암동 등도 피난민 판자촌이지만 감천 태극도마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열악하기 그지 없는 피난민 산동네였다. 소박한 이야기다. 그러나 가슴이 뭉클하다. 아이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스스로 찾아간 감천동 태극도 마을, 지금 문화마음이 되어 난계발까지 막을 정도가 되었지만 당시는 말그대로 난감한 동네였다. 그녀는 그곳에 작은 방을 얻어 공부방을 차리며 27년을 버텨왔다. 감천 사람이 되기 위해 주민들이하는 부업도 같이하고, 파출부까지 하며 공부방을 꾸리는 모습이 아름다움 그 자체다. 마음이 고운 분이다. "공부방을 준비하면서 나는 철저히 감천동 산동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변을 맴돌다 결국은 튕겨나가고 말 것 같았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과 똑같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56쪽) 저자에게서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를 본다. 자기비하를 통해 구원을 이룬 그리스도의 사랑은 '사람됨'을 통해 완벽하게 드러난다. 문장에 담긴 저자의 희노애락이 책상에 앉아 있는 내 자신을 부끄럽게 한다. 삶을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