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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 이토록 재미있는 것을 진즉 알았더라면 내가 사는 세계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까싶은 요즘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 책은 신문에 연재하던 내용들을 책으로 냈었고, 다시 개정판이 나온 것이라한다. 제목에서 아주 강력한 포스(힘이라고 쓰면 어째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지않는 이상한 말투다)를 내뿜는 [세상을 바꾼]에 내심 기대를 걸었는데 사실은 그도 아니다. 물론 그동안 역사가 잘못 알려줬거나 우리네가 잘 몰랐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쉬움이 물씬 들기 때문에 그들이 세상을 바꿨다고는 말하지못하겠다. 우리가 보는 시각을 바꾼 거겠지. 이렇게 바꾸어준 저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즐겨보지도 않던 텔레비전 사극 드라마가 재밌어졌으니 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될지 모르겠다.
책의 첫번째에 나오는 인물인 신사임당은 요즘 오만원권 지폐로 심심찮게 만나는데 현모양처의 이미지는 만들어진 것이라니. 사실 부끄럽게도 이 글을 읽기 전까지 신사임당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읽으면서야 왜 현모양처의 표상일까 의문을 제기해가며 풀어냈다. 더불어 결혼에 관련된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장가를 드는 것인가, 시집을 가는 것인가. 내가 결혼할 시절에는 시집가는 일이 너무 당연했기에, 장가든다는 말을 이상하게 여겨볼만도 했을텐데 전혀 생각을 못해봤다. 이런 작은 역사적 지식도 덤으로 얻어져 책은 너무 무리없이 잘 읽힌다. 그런데 살짝 걱정이 되는일은 이런 내용안에 들어있을 오류는 내가 또 언제 고칠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더러 작가의 상상이 채워놓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제대로 간파해내지 못하는 아둔함이 언제 깨칠지 그걸 깨닫게 될 날을 기다리는 일도 즐거울 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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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history)라는 영어 표현의 어원에서도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그의 이야기 즉 역사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남성들을 위해서 잘난 남성들이 기술한 시시콜콜하면서 멜랑꼬리하고 나름 의미있는 이야기들의 총체라고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인류의 반인 여성들의 시각에선 땅따먹기와 온갖 추잡한 염문으로 뒤범덕된 본받아서는 아니될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는 것이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역사는 그야말로 시종일관 변함없이 남성들의 이야기로만 도배를 한 세계사에 유래없는 남성중심의 사회를 투영하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춘추시대 중원을 주유하면서 자리하나 얻어볼까라는 얄팍한 신념으로 괴상한 도를 설파했던 공자와 그의 사유를 지배이념으로 정착시킨 유방에게 힐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성리학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받아들인 조선의 개국으로 인해 이 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흔적도 없이 살아지게 된다. 삼종지도(三從之道)라는 절대불변의 교리는 조선시대의 여성 나아가 지금 현대의 여성에게 이르기 까지 아직도 그 두려운 상념의 흔적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교조주의적 사관은 마치 세상은 남성 그것도 일부 사대부 남성으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삶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가 불가했던 것이고 하물며 여성들의 삶은 여기서 논제하지 않더라도 뻔한 것이다.
이러한 남성중심적인 시각과 사유확장은 후대인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강요했고 이런 비뚤어진 사관은 남녀관계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은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남녀 불문하고 공히 심각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패배주의(다 그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에 빠져 있는 여성들에게 그리고 아직도 우월감을 내세우는 남성들에겐 필히 일독을 권할 만한 역사평설이기도 하다. 저자의 기본 저술방침이 일반대중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방편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흥미로운 진행으로 전문적인 역사적 지식이 없더라도 무난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즐비하다. 현액 최고의 고액권의 상징인 신사임당, 군주위에 군림한 천추태후, 나라를 창업한 소서노, 시대를 앞서간 소현세자빈 강씨등 한국사전반에 걸쳐 길이 기억될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그동안 왜곡된 시각으로 평가된 이들 여인들의 역사적 평가를 새롭게 한다는 면에서 그 의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새삼 지금와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여 역사적 평가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 수 도 있지만 삶의 한쪽에 대한 부정확하고 왜곡된 정보는 나머지 한쪽의 삶을 피폐시키기 때문이다. 역사는 더 이상 남성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리 되어서도 안된다. 새가 한쪽의 날개로는 창공을 날 수 없듯이 역사를 바라보고 평가하고 인지하는 것 역시 올바른 양안의 렌즈가 필요한 것 처럼 그동안 평가절하되고 왜곡된 여성들의 삶을 제대로 잡아가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사관을 가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역사의 중심에는 하나가 아닌 둘이 이끌어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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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이 신사임당을 오독(誤讀)한 원인 -신사임당을 찾아서(4) 『세상을 바꾼 여인들』의 저자 이덕일은 활발한 집필 및 기고활동으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대중역사학자입니다. 이 책에서 신사임당을 '조선의 질서에 맞선 여인'으로 당당하게 내세운 데에는 그만의 역사해석력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의 신사임당 해석이 처음부터 잘못 됐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번역문이 없이는 한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역사에 관해서 문외한데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 비밀이 어디에 있을까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신사임당에 관한 1차 사료는 율곡 이이의 선비행장(先妣行狀)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리 길지도 않은 율곡의 어머니 행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신사임당의 상이 그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 행장이 통상적인 행장이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심경(心經)'입니다. 효에 관한 경전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덕일은 심안(心眼)이 없어 통상적인 문자로만 해석하다가 샛길로 흐르는 오류를 범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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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아버지가 사다주신 책들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습관처럼 삶의 한 부분이 되어온 독서. 좋은 책을 만났을 때의 뿌듯함은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마음인 것이다. 오래전 '재미있는 역사이야기'(아동 도서) 시리즈를 읽으면서 역사 속의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서 한때는 사학을 전공하려던 꿈도 있었지만 대학입시에서 실패하면서, 지리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학문의 길을 바꾸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기에 역사서나 역사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장르의 책들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우리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여인들.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다. 특히,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에 나오는 25명의 여인들은 단골메뉴처럼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다.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천추태후', '선덕여왕'의 선덕여왕과 미실, 장희빈, 정난정, '인수대비 한씨', '헤경궁 홍씨' '어우동' 등의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기에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지를 못한다. 그러나, 이런 드라마가 전개될 때마다 떠도는 이야기에는 역사적 사실과의 거리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라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 중에 '소설 이사부(정재민, 고즈윈/2010)' '소현(김인숙, 자음과 모음/2010) 등도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들이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역사서는 승리한 자들을 기로이기에 정확한 사실보다는 정권유지를 위한, 정권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비리들은 은연중에 숨겨진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요인은 그 역사서가 쓰여진 시점이 아닌, 현세에 들어와서 정권을 잡은 사람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부풀려지고 미화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거론되는 인물 중의 '신사임당'. 신사임당이 5만원권 지폐의 모델인데, 모델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많았다. '왜 지폐의 모델이 남성중심적이냐?" 란 반발에 선택된 인물이 신사임당이지만, 그녀가 정말 '양처'였을까 하는 관점. 그리고 현대 여성들의 롤모델이 '현모양처'를 지향하는가 하는 물음에도 "그렇다"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 ![]() 이런 생각들과 함께, 나 자신이 역사속의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소설적 허구보다는 좀더 사실에 입각한 인물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시대가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역사속 인물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헌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독자들이 역사속의 인물을 바로 알고나서 그다음에 소설적 허구가 가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역사속 인물의 모습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드라마, 영화, 소설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들이 진실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다. ![]()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은 이런 나의 생각을 너무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내내 하게 해 주었다. 너무도 낯익은 역사속의 25명의 여인들. 그들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태어났기에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었고, 자신이 타고난 운명이 비천하기에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였으며, 그 결과 드디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였고, 그중의 몇 명은 더 큰 것을 얻으려는 욕망에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불태워 버려야만 했던 여인들도 있는 것이다. 책 속의 인물중의 여인인 '신사임당'. 그녀는 시와 그림에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과연 현모양처였을까? 그녀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신사임당의 아들인 이이가 쓴 '나의 어머니 일대기'에 의존하기에 객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들이 쓴 어머니의 일대기는 "쓸 것"과 '못 쓸 것"을 충분히 구분해서 썼을테니까. 신라의 3명의 여왕들. '선덕', '진덕'.'진성'. 그녀들은 통일신라의 주축을 이룬 업적을 세웠지만, 그녀들이 여인이었기에 과소 평가되는 점도 있는 것이다. ![]() ![]() 특히 '진성여왕'에 대한 남성편력같은 것은, 신라시대에 있을 수 있는 근친혼에 대한 시각을 여왕을 깎아 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썼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대의 풍습은 그 시대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현세자빈 강씨'는 청나라 볼모로 끌려가서까지 인질생활에 좌절하기보다 대규모 영농과 국제무역을 주도하는 경영가로 변신을 하였지만, 인조의 과민한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희생당한 여인이다. ![]() ![]() 이처럼 정권유지를 위해서, 당파의 정권 장악을 위하여, 희생된 여인들은 연산군의 어머니인 성종의 비인 윤비, 장희빈 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서는 많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가리고 있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이덕일은 역사속 25명의 삶을 문헌을 통해서 추적해 나간다.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역사서들의 내용을 들추어서, 그것도 한 권의 역사서로는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기에 '실록'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들을 살펴보면서 이들의 삶을 재조명해 나간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인물인 '최용신'을 읽으면서 오래전 흑백 영화로 보았던 '상록수'의 한 장면과 심훈의 '상록수'을 읽을 때 감동적이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 일본인들에 의해서 학당에 들어올 수 없는 학생들이 제한되자, 창문 너머에 다닥다닥 붙어서 수업을 들으려는 시골 어린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다. 식민지 시절에 가난한 농촌의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주민들을 계몽하기 위해서 일생을 받쳤던 '최용신'의 모습이 이 책의 그 어느 여왕보다, 권세를 누리던 어떤 여인들보다,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갖은 야망을 충족시켰던 그 어느 여인의 이야기보다 값지고 값지게 느껴졌다. ![]() 언제나 역사소설을 읽으면서, 역사서를 읽으면서 몇 % 부족하게만 생각되었던 이야기들이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을 읽으면서 많이 충족 된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책읽는 재미에 빠져서 언제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읽혀 나가던 책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우리의 역사의 진실된 모습의 이야기를 읽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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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로 써도 될만큼의 엄청난 두께.
들고다니면 팔에 알이 배길만큼의 무게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일동안 여기저기 잘 들고 쏘다녔다.
한글자라도 더 읽기 위해.
읽으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아하!하며 무릎을 치기도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딱 삼박자가 맞아서이다.
첫째, 작가가 <이덕일>님이라는거
둘째, 제목이 확 땡겨서.
셋째, 가장 중요한건데,, 50%세일해서.
단순한 이유로 책을 구입했지만 그 효과는 엄청났다.
한장 한장 넘길때 아쉬운 책들이 있다.
바로 이런책..
중간중간 사진들이 이 책을 더 빛나게 해준다.
잊혀진 역사속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오해받았던 여성들을 다시 끌어내어 그 여성
들의 위대한 점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여성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는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강한의지와 불같은 열정들.
나같이 무른 사람한테는 이 여성들의 강인함과 현명함이 필요하다.
언제나 세상은 남자들이 지배해왔다면서 폐배자의 인식으로 살아야했던 여자라는
이름.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세상의 중심엔 항상 여자들이 존재해
왔던것을 깨달았다.
그 여성들보다 훨씬 나은 세상에 태어난 나는 그 여성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끄
럽지는 않게 나를 단련시키고 다듬어서 조금씩 원하던 것들을 성취해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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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라하면 흔히 따분하다, 고리타분하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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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 않은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나가게 한 힘은 작가의 객관적인 역사시각에 대한 신선함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드라마나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나의 지식으로 보건데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되돌아 보게 했거든요 따지고 보면 역사란 힘있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들의 입장에서 조작될수 있는 것인데 후세의 우리는 그 기록들의 배경이라든가 이면을 읽을 줄 몰랐으니까요. 이 책의 장점은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시원스럽게 객관적인 사료를 들어 설명을 잘 해주어서 인물의 행적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쉬웠다는 겁니다.지겨워질 만한 하면 나오는 컬러사진 자료들도 좋았습니다. 사실 역사적 인물의 무덤들이나 집터, 초상 사진들은 우리가 다른 매체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악녀로 등장하는 정난정이나 장희빈 같은 인물을 정쟁이나 신분제 사회에 대한 도전의 시각으로 본다면 나쁜 인물이 아니거든요. 책 말미에 임윤지당, 강완숙, 나혜석, 최용신 같은 분들은 부끄럽지만 여태껏 잘 모르고 있었던 분들입니다. 우리 역사속에 숨겨진 이런 멋진 분들이 있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써 내기 위해서 작가가 인용한 수 많은 사료의 방대함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기존의 잘못된 역사적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는 재미난 역사물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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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수많은 여인들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었던 여인들이 있다. 옛 여인들은 '여필종부''현모양처''칠거지약'등을 내세워 늘 역사속에서도 가리워진 생활속에 ,, 오늘날의 우리에게 숨겨진 비화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실속에 그녀들의 삶을 깨우고,우리에게 사실적이고 리얼하게 알려준 작가가 바로 이덕일님이다. 처음 이책을 접하면 방대한 내용에 놀라게 되지만,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그 흥미로움에 끝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만큼 재미있고 읽는 독자들을 강하게 사로잡을 만큼 충분한 매력의 책인듯 하다. 이책은 그동안 우리가 역사속에서 볼수있었던 여인들이 등장하는데...예전에 알았던 사실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크게 놀라운 사실이 많다. 읽는 동안에도 이사람이 그랬던가..의구심이 들 정도로 새로운 사실이 많다. 모두 25명의 여인들의 삶을 재조명 해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이덕일님의 화려한 글맛으로 이야기 되고 있어 너무나 재미있게 읽혀진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현모양처 신사임당의 실체는 만들어진 허상이라는 말에 충격적이다. 그녀는 실제는 현모양처 이기 보다는 자식교육에 있어 본받을 만하다고 한다. 단지 송시열의 [사임당이 그린 난초에 발하다]라는 글에서 현모양처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또한 천추태후 역시 역사속에 가려져 음녀로 각인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 역사의 바로알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새삼 느끼게 된다. '뇌쇄'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미실이라는 여인도 화려한 남성 편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실은 복수의 남성들에게 일부종사 시킨 유일한 여성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우러나서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한 것이라는데 놀라울 따름이다. 미실,,그녀가 주도하던 시절의 신라는 진정한 여인천하였다고 한다 여종의 딸로 태어난 장희빈..그녀는 신분제에 맞서 당당히 당쟁을 이용해 왕비까지 올랐으나 당쟁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성덕여왕이나 진성여왕 또한 우리 옛 역사속에 그야말로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여인들이다. 세월이 흘러 남성우월주의에 묻혀 우리 역사속에도 밀려난 소서노는 정말 안타까운 여인이다. 한나라도 아닌 두나라를 개창한 역사속 인물이지만 그녀의 이름은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대제국 백제의 재건을 위한 익산천도를 계획했던 선화공주는 비록 역사속에서 그뜻은 무산되었지만 우리에겐 이룰수 없는 사랑의 로맨스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다시는 신분상스으이 꿈을 꾸지 못하도록 죽어서까지 천인으로 환원된 정난정.. 그는 성리학과 강상을 어지럽힌 만고의 죄인으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참으로 곱고 예쁘장한 나혜석의 사진을 보노라면,예술계의 선각자 이기전에 그녀의 삶은 과도기의 힘겨움을 치르고 있었다. 여성 억압 사회에서 그녀의 예술은 시대흐름과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남성우월주의로 가득한 조선에 맞서 성 해방론자로 거듭난 어우동의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한 자극이었다. 조선 유일의 커밍아웃,,,그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이책은 조선 최초의 천주교 여회장인 강완숙과 열녀를 넘어 의인으로 불리우는 논개..전 재산을 사회산업에 바친 김만덕등.. 우리가 미처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역사속에 가리워진 멋진 여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막힘없이 읽힐수 있게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글은 작가 이덕일님이 아니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에 이책은 상당히 매력적인 힘이 실린 책이다. 역사에 문외한인 나조차 재미있게 빠져들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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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지만 이덕일 선생의 책들은 쉽고 재미있다.
역사의 대중화에 정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책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아니면 역사속의 인물들, 특히 자료의 빈곤과 성적차별에 의해 연구되지 못한
여성들이 이렇듯 쉬운 대중 역사서로 조명받지 못했을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어디서 본듯한 내용은 자꾸 전작들의 기억들을 꺼내보게 만든다.
아마도 숱한 저작들을 쏟아내다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일부의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자료가 너무 부족하여 '세상을 바꾼 여인들'이
맞는지 궁금해질 정도이다.
책의 분량은 휴대하고 다니기에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대체로 무난하고 유익하다.
특히 신여성들에 대한 내용은 참신하다.
굳이 '여인들'에 의미두지 않고 읽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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