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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실패
원제 When Genius Failed (2000) 로저 로웬스타인 (지은이), 이승욱 (옮긴이) | 한국경제신문 출간일 : 2009-03-10| ISBN(13) : 9788947526999 반양장본| 384쪽| 224*153mm | 15,000원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와 일본 주가가 다시 하락추세로 접어들면서 전 저점을 테스트하려는 동안 상대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주가는 견조한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날파리같은 국내 전문가들은 상저하고, 미국과의 디커플링, 주가의 경기선행성 같은 헛소리를 하면서 저가매수를 권했었죠. 그런데 이번주부터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다시 연일매도를 시작하고, 환율도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발 2차 금융위기 불안때문입니다. 이미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IMF에 구제요청한 거 알고 계시죠? 러시아도 유가의 재차하락과 루블화 약세로 재차 부도설이 돌면서 주가도 연일 급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된 한 러시아 펀드는 1년 수익율이 -76%라고 하니 말 다했죠.
동유럽이 쓰러지면 서유럽도 그로기상태에 몰리게 됩니다. 동유럽 재건을 위해서 대출한 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무디스 발표에 따르면 동유럽 은행들이 대출받은 돈의 94.7%가 서유럽 은행에서 나온 것이며 총 금액은 8,883억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동유럽 은행이 자빠지면 안 그래도 미국땀시 휘청거리던 서유럽 금융기관도 같이 엎어지게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재차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죠. 몇몇 전문가들은 그런 사태까지 안 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그 양반들의 2007~2008년 전망도 맞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베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나리오대로 사태가 흘러가더라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대책없는 낙관론(또는 비관론)과 그에 대한 맹신은 삽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러시아와 삽질? 갑자기 데자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네, 월가와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이야기입니다.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벌어진 스프레드에 주목하여 지나치게 오른 것은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지나치게 내린 것은 매수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차익을 거두려고 했던 것이 바로 그들의 전략이었죠. 노벨상 수상자가 2명이나 합류한 그 전략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잘 먹혔고, 그로 인해 큰 수익을 거두는데 기여를 합니다. 문제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때입니다. 그들은 물론 자신들의 전략이 100% 완벽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오차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라고 과신했었죠. 하지만 우리가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사람이 하는 일에선 설마라고 생각했던 일도 언젠가는 생길 수 있다는 것이며 때로는 자주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LTCM은 그걸 간과했고 그로 인한 엄청난 후유증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 LTCM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준 것은 1998년 8월 17일에 있었던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이었습니다. 개인부도와 달리 국가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채무를 갚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채무를 갚을 생각이 없을 때 행해집니다. 국가는 사실 국민들로부터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삥을 뜯을 수 있기 때문에 갚을 생각만 있다면 언제가 되었든 갚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경우도 채무를 갚는 것보다 배째라고 버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정치적 판단이 섰기 때문이고 그런 결정을 수학공식으로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투자가 이성만으로도 가능했다면 경제학자나 수학자들이 세상의 부를 모두 끌어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던 이유는 투자엔 이성외에도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고 심지어 감정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LTCM은 자신들의 모든 재산, 그리고 그들을 믿고 투자했던 다른 사람들의 재산을 제물로 해서 소중한 교훈을 보여준 것이죠. 그들의 사례는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지만 풀스토리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동방미디어에서 2001년에 출간했다가 2002년에 절판이 된 후 한참동안이나 시장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 책을 부활시킨 것은 역시나 미네르바의 힘입니다. 미네르바 추천도서에 이 책도 포함되었지만, 유일하게 구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주었기에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LTCM의 창조주였던 존 메리웨더와 LTCM의 전신이었던 살로먼브러더스의 채권 차익거래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들의 짧은 성공과 그 뒤를 이은 엄청난 실패까지 숨가빴던 그때의 그 상황으로 독자들을 안내하죠. 마치 소설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실패했던 이유들을 실감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자신의 매매전략에 대한 과도한 맹신, 그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실패한 기존 포지션을 계속 고집했던 것, 그걸 견제할만한 시스템이 없었던 것,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레버리지 차입과 그로 인한 역레버리지효과, 시장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려고 했던 것 등등... 더 재미있는 것은 LTCM이 저질렀던 잘못을 2007년, 2008년에도 여전히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시 철학자 헤겔은 옳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함을 역사에서 배운다”고 했거든요.
이 책의 단점이라면 그런 교훈들을 명쾌하게 따로 정리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읽어가면서 스스로 추출할 수도 있고, 이미 다른 책들에서 요약정리하면서 그런 작업까지 해놓았으니 그걸 참고하셔도 됩니다. 게다가 미네르바가 이런 책들을 추천했던 이유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보기도 힘들겠네요. 다만 자산관리에서 가장 이해가 어렵다는 파생투자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용어가 턱턱 걸릴 것입니다. 일반적인 독자를 위해서라면 책 말미에 주석보다는 용어해설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쉽네요.
미네르바 추천도서라고 도는 리스트가 있어 기록삼아(이 책에 소개된 건 아니지만) 옮겨둡니다.
1. 더 박스(The BOX) - 마크 레빈슨
2.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 리오 휴버먼 3.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 막스 베버 4.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5. 소비의 심리학 - 로버트 B 세틀 외 6. 천재들의 실패 - 로저 로웬스타인 7. 지성의 흐름으로 본 경제학의 역사 - 로저 벡하우스 8. 세속의 철학자들 - 로버트 하일브로너 9. 금융시장의 기술적 분석 - 존 J 머피 10. 더 골(The Goal) - 엘리 골드렛 ● 국제금융을 이해하는 미디어 참고자료 1. 일본 드라마 '하게타카'(6부작) 2. NHK다큐 '글로벌마켓'(7부작) 3. KBS신년기획 '무엇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가' (3부작) 4. 시뮬레이션 게임 '캐피탈리즘 2'. ● 회계관련 1. 일본 드라마 '감사법인' (6부작) 2. 회계학 콘서트 - 하야시 아츠무 3. 회계 무작정 따라하기 4. 재무제표 무작정 따라하기 5. IFRS 회계 국경이 사라진다 - 이장규, 박승덕 6. 회계 동영상 강좌 (회계원리->중급회계) ● 마케팅관련 1. 마케팅 불변의 법칙 - 알리스, 잭트라우트 2. 포지셔닝 - 잭트라우트 3. 전략적 사고[예일대학식 게임이론의 발상] 4. 토네이도 마케팅(제프리 A 무어) 2009년 2월 19일
북코치 권윤구( www.bookcoach.kr )의 1149번째 북코칭(2009yr 58th)
인상깊은 구절 : 시장은 갑자기 밀접하게 연결되었다(LTCM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상황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이것은 한 시장의 흐름이 다른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했다. 즉 한 시장의 침체가 전반적인 공황으로 변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개인이 상상하는 어떤 시장에도 주문 상품처럼 맞추어질 수 있는 파생상품들과 함께 이러한 연관성은 뉴욕의 투기꾼이 일본에서 모험에 나서거나 암스테르담의 투기꾼이 브라질에서 도박을 벌일 수 있는 방아쇠가 되었다. 즉 한 군데의 문제가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모니터 앞에 붙박혀 있는 트레이더들에게 시장들 간의 차이, 예컨대 미국의 저당권시장과 프랑스 국채시장 간의 차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인 100년 만에 한 번 닥칠 만한 '퍼펙트 스톰'에 의해 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그렇다고 믿습니다." 몰락 뒤에 로센펠드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유례가 없었던 사건이 닥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100년에 한 번이 아니라 전에도 여러 번 일어났다. 멕스코에서,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에서, 채권에서, 은의 가격에서, 태국에서, 러시아에서, 브라질에서 일어났었다. 금융의 재앙에 휘말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금융의 역사는 '팻테일 fat tail', 즉 종전의 가격들로는 예측할 수 없는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가격의 움직임들로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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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나오지 않는 2001년 책보다 표지도 강렬하다. 미네르바 추천도서 목록 중 유일하게 구하지 못한 책이라 많이 문의도 했고, 대출해서 읽어보려고도 했다. 미네르바가 가짜든 진짜든, 적어도 그가 추천한 책은 모두 내게 아주 유익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이 책이 다시 판매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서점에 나가 대강 훓터본 후에 구입했다. 그리고 단숨에 많은 분량을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재미있다.
소설도 아닌데 읽는 재미가 탁월하다. 군데군데 금융 전문 용어가 있다. 5-6년전만 해도 완전히 낯설었을 용어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신문 구석구석까지 등장하는 단어들, 뜻은 확실히 이해하ㅓ지못하더라도 일단 들어본 단어들이라 그런지 이해안될 만큼 어렵거나 난해한 내용이 아니었다.
1부에서 보이는 LTCM의 화려한 성공, 2부 내내 이어지는 그들의 몰락과 말로가 참으로 극명하게 다가온다. 사실이 아니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책의 이야기가 100% 사실이라니 참으로 와닿는다. 그들을 냉정하게 외면한 워렌 버핏,한참 잘나갈 때 메리웨더와 그의 투자팀이 누리던 부와 명성, 이 모든 게 정말 영화의 장면처럼 펼쳐지는데, 이게 다 사실이라니. 그리고 이들 때문에 세계 경제가 휘청일뻔했다니,
이제 다른 나라야 어떻든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나라들이 얼키고설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 10년 전 일어난 LTCM사건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등 아직까지도 영향을 끼치거나 비슷한 사이클로 되풀이되고 있다. 참 흥미롭지만 그만큼 두렵기도 한 금융의 단면을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술회하고 있는 저자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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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위기 상황과 관련해서 읽어볼만한 책인듯 합니다.
다만
번역상태가 정말 엉망이라는... 미국에서 MBA 따신 분이 번역하셨던데 이력이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1. PER -> 가격 수익 비율 * 보통 주가 수익 비율이라고 하죠 ;;;
2. BEAR (글의 전개상 BEAR MARKET을 뜻하는 듯 보였음) -> 곰 =_=;;; * 예전에 JAVA 관련 서적에서 클래스를 "학급"으로 번역한걸 본적이 있는데 이건 정말 그와 비슷한 수준인듯...
3. FIXED INCOME -> 고정수입 * 보통 채권.... 이라고 번역하죠 ;;;;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는듯한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왠만한 용어에는 영문이 병기되어 있어서 혼동을 줄일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다른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오타는 정말 수십개가 넘는다는~
책의 내용으로 봐서는 소장할만 하지만 번역상태로 봐서는 빌려서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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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천재'들이 '실패'를 했던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천재'라고 하면 보통사람들이 근접할 수 없는, 소위 '우월한 생명체'로서 대접받으며 타인들의 관심을 끌고 시샘을 유발한다. 모 연예인의 아이큐가 몇 이라던가 멘사라는 단체 등 아이큐와 연관된 것들이 대형포털사이트의 검색어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로도 알려지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천재'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대실패를 했다는데 누가 궁금하지 않을까? 금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흥미를 유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2001년에 동방미디어에서 출간했었고 1쇄만에 절판이 되어버렸던 책이다. 희대의 경제논객 미네르바 덕분에 '리스크'와 더불어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책들 중 하나로, 좋은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외면당해서 안타까웠던 책들을 재조명받게 해준 미네르바에게 개인적인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LTCM의 주축이었던 존 메리웨더의 개인적인 출생부터 시작해 살로먼브라더스의 차익거래팀을 지나 LTCM의 탄생, 4년간의 짧은 성공 그리고 엄청난 파장을 끼친 대실패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을 픽션보다 더 픽션같은 논픽션의 세계로 끌고 나간다. 동방미디어에서 출간했던 내용을 그대로 재출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더 많아졌다는 것과 옵션, 차익거래 등 파생상품을 다루고 있어서 금융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올 수 있음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LTCM의 가장 큰 잘못은 과도한 레버리지였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게 되는 이유는 '탐욕'이고 그러한 탐욕은 현재의 금융위기를 이끈 것과 같은 원인일 것이다. 현재의 위기가 끝나더라도 언제가는 또다시 '탐욕'이 다른 얼굴의 위기로 우리에게 다가오겠지만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가는 다가올 위기 역시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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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문가를 믿는다. 아까운 수수료를 내가며 펀드에 가입하는 이유는 뭔가? 나보다 전문가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재경부, 한국은행... **펀드, **파이넨싱, 골드만삭드, 메릴린치, 씨티은행... 소로스, 버핏... FRB, IMF... 이들은 모두 전문가들이다. 개미에겐 그야말로 넘사벽! 개미가 당하는 이유는 그들보다 하수이기 때문이다. 그래, 인정하자.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개미야 그렇다 쳐도 왜 잘나가는 펀드들은 반토막이 났을까? 왜 900원 하던 환율은 1600원으로 뛰었을까? 왜 세계 경제는 이 지경이 됐을까? 누가 그랬을까? 청문회에 불려나온 그랜스펀이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몰랐다고 고백했을 때, 워랜 버핏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을 기록했을 때, 똑똑한 스필버스가 거액의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했을 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서 난 절판됐던 이 책이 다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천재들의 실패>!!! 지금 상황을 이 책 제목만큼 적절하게 표현한 문장이 또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최고의 금융전문가들과 하버드, MIT의 교수들이 모여 LTCM이란 펀드회사를 만든다. 여기엔 노벨상경제학상 수상자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미금융 역사상 최고의 브레인그룹이었다. 천재 교수들은 과거의 금융 데이터를 조사하여 하나의 수학적인 모델을 만든다. 이 모델(공식)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LTCM은 3년만에 30배의 수익이라는 세계기록을 세운다. 이로써 LTCM은 세계에서 가장 큰 펀드가 된다. 이들은 월가의 드림팀이자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LTCM은 98년 아시아 경제 위기로 휘청이다가,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선언을 계기로 '쪽박'을 찬다. 천재들은 실패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도대체 98년의 이야기인지, 2008년의 이야기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다. 원래 채권거래를 했던 LTCM이 몰락한 결정적인 계기는 <파생상품>에 손을 댔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손댄 파생상품은 규모도 엄청났을 뿐 아니라 얽기설기 꼬여 있어서, LTCM은 미국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사태가 되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LTCM에 투자한 각국 은행(골드먼삭스, 멜릴린치, 씨티은행, JP모건... 스위스, 프랑스, 일본의 은행들)과 워렌버핏, 그리고 FRB가 머리를 싸매야만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했다. LTCM이 불러온 재앙을 가까스로 수습한 미국정부는, '대통령 직속 금융대책위'를 구성하여 LTCM의 몰락을 연구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위원회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정말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각종 옵션으로 돈을 버는 은행도, 정치인들도, 경기부양을 위해 혈안이 되 있던 PRB도 이 보고서를 외면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세계경제대통령이었던 그랜스펀은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했다. FRB는 금융을 감독해야 했다. 만약 그랬다면... 아, 얄미운 사람....
어쨌든 결국, 세상은 이렇게 되고말았다. 정말 역사는 돌고 돌고, 역시 사람들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모양이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강추한다!
****인상 깊은 구절*** ‘컴퓨터 모델의 뒷받침을 받는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확신에 차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 자본이 충분히 투입되면서 학계 출신의 젊은 천재들은, 자신들이 틀리는 법은 없다고 굳게 믿었다.’
‘투자가들은 안정적인 상황을 원하지만, 역설적으로 떼돈을 벌 기회는 시장이 혼란할 때가 많다...약하고 겁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가격에 상관없이 팔아치운다.’ ‘아무도 그들을 동정하지 않았다. <타임>지는 그들을 '가장 똑똑하고 가장 크게 망한 자들'이라고 명명하고, '경악과 함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우린 그들이 문제에 부딪히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리스크 관리 전문으로 알려져 있었어요. 바로 그들이 리스크 관리를 고안하고 가르쳤단 말입니다.... 우린 노벨상 수상자들과 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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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다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책, 아니 더 정확하게는 미네르바의 추천도서 목록에 오르면서 무려 다시 출간되기까지 한 책.
등장인물들 가운데 두명의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을 취재차 들어본 적이 있는데 책에서 만나게 되니 어쩐지 반가웠다고나 해야할까..
로버트 머튼은 2005년께 아시아 단일통화를 주제로 조찬강연을 했었는데 통역이 말이 아니어서 오전 마감시간 지키느라 죽을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블랙-숄즈 모델로 더 유명한 마이런 숄즈는 2007년에 금융혁신과 헤지펀드의 역할을 주제로 여의도에서 강연을 했다. 롱텀캐피탈(LTCM) 이후로도 그는 펀드 운용에 참여하고 있었다. 과거의 과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개선한 운용 전략을 소개했지만 그날 질의응답은 LTCM을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대부분의 질문자들은 어이없게도 "LTCM 사건때 느낌이 어땠는가", "후회하고 있는가" 등등을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는 롱텀 사건이 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말로 의연하게 넘어갔다. 새로운 가정을 보태고 모델을 수정했다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자산관리가 정확하게 수량화할 수 있는 '과학'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에게 롱텀은 값비싼 수업료 정도였을까.
<천재들의 실패>는 첨단 과학으로서의 자산관리를 표방했던 롱텀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저자는 G.K.체스터턴의 말을 인용해 인생이란 '논리학자들의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인생은 대체로 이성적이지만 반드시는 아니고, 일반적으로 상식적이지만 가끔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은 롱텀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말이다. 모기지는 대개 모델의 예측대로 움직이지만, 느닷없이 궤도를 벗어나는 날도 있으니, 유진 파머의 말대로 "인생에는 언제나 팻테일이 매달려 있는 것"이다.
로버트 머튼, 마이런 숄즈 등 노벨상 수상자 외에도 하버드와 MIT 등의 교수들을 영입하면서 롱텀은 최고의 금융이론과 금융 실무를 결합했다.
시장은 언제나 옳다는 신념과 석학들의 완벽한 모델을 근거로 트레이더들은 비정상적으로 싸게 거래되는 채권을 발굴하고 향후 스프레드가 좁혀지리라는데 몰빵했다. 단 몇 bp정도로는 먹는게 작을 수밖에 없기때문에 자본의 수십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탈리아, 미국, 독일의 국채 등으로 재미를 본 그들은 곧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잃을 것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낼 투자처를 찾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했다는 것이다.
3년만에 30배의 수익을 내는 노다지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채권 스프레드를 따먹는 일에서 뛰어난 수익률을 내는 것은 쉽지 않게됐다. 결국 본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주식 분야에 모델을 적용하는 우를 범하게 되고, M&A설이 도는 기업에도 손을대는 대범함을 보였다.
레버리지를 잃으키던 버릇이 이때도 똑같이 적용돼 단기 손실에 연연하지 않았다. 잃으면 더 집어넣는 일이 반복된 것. 롱텀 초창기에는 파트너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릎쓰고 질렀다가 대박을 봤던 사례들이 꽤 있었는데, 이 기억들은 향후 롱텀을 무너뜨리는 단초로 작용한다.
일부 능력있는 스텝들이 된다 싶으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최고 경영진은 인정에 이끌려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키워간 것이다.
운용에 있어 상당부분이 인간의 판단력을 요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완벽한 모델이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하는건 아니라는 점을 롱텀을 통해 절감한다.
물론 완벽한 모델이 시장에 완벽하게 적용되는지에도 의문은 제기된다. 가령 옵션 시장은 깊이가 얇고 소수자만 참여하기때문에 태생적으로 거래가 한쪽으로 기울어있다. 사는 쪽은 많고 파는쪽이 드물다면 논리적인 가격 이상으로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미련, 한번 더하면 이번엔 잘하리라는 믿음이 롱텀 이후에도 금융공학의 마술이 번성하게 하는 동력이 아니었을까.
<블랙스완> 류의 책이 금융위기의 주기마다 반복적으로 출간되고, <천재들의 실패>가 재발행되는것도 어쩌면 인간의 머리와 욕망에 대한 지나친 신뢰때문이지 싶다.
다시 한번 책을 인용해보자면,
과학인 척함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은 아직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로버트 커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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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실패를 읽고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다큐멘터리에서 블랙엔숄더 공식에 대해서 들은 기억이 난다. 무슨 거래 시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공식이 마법의 공식이라고 불렸다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난다. 그리고 결국 시장이 붕괴되고 망했다는 것 역시 기억이 난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 이론을 바탕으로 설립된 LTCM라는 회사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LTCM이라는 회사의 이야기이다. LTCM은 헤지펀드이다. 헤지펀드는 일반 펀드와는 다르게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본을 모아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 펀드의 일종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만큼 다른 펀드보다 법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위험한 하지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또한 이론적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한 번에 여러 개를 사고팔게 된다. 그래서 거래가 무척이나 복잡하게 된다. 초기에 LTCM은 엄청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2년도 안 돼서 자본은 3배가 늘어나서 36억 달러나 되었고, 자산은 1,020억 달러가 되었다. 자산 대비 수익률을 2.54%였으나 자본 대비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거의 자본의 30배에 가까운 차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적은 수익률로다 엄청난 이익이 나는 셈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대우의 차입경영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자산에서 부채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자본 대비 수익률이 늘어나게 되지만 결국 시상 상황이 좋지 않는다면 부채 때문에 위험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우도 IMF 직후에 회사가 정리되었으니 LTCM과 비슷하게 정리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자니 천재들의 실패라고 하기 보다는 천재들도 투자에 실패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LTCM이 망한 이유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자꾸 자꾸 투자를 늘리게 되었고, 자신들이 잘 알고 있던 분야 이외의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자신이 잘 알던 분야의 이론을 적용 시켰다. 이것은 그들이 잘 알던 분여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론을 적용 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 조차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단순하게 적용을 시키게 되었고, 적어도 당분간은 자신의 이론대로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에 자신의 이론을 너무 믿게 되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이 천재들이 이끄는 LTCM이 망한 이유는 자신의 이론을 믿어서였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감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론 보다는 감을 위주로 투자하게 되었고 결국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 것이다. 또한 은행들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들은 LTCM을 두들겨서 결국 망하게 했으며, 또한 LTCM을 살리기 위해서 컨소시엄을 이룬 상태에서도 자기 은행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맞이한 IMF 직전과 직후의 월스트리트에 있던 헤지펀드인 LTCM에 대한 이야기 이다. 헤지펀드의 신화적인 성장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많은 기업들이 나와서 상황을 파악해 가면서 읽어 나리기 좀 어려운 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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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간을 읽고 포스트 한 것임.
최근 독서시간이 잘 안 나서 짬짬이 되는대로 읽었더니, 책을 한 번에 다 못 보고 토막토막 내서 읽게 되고 그 결과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어진 것 같다. 가뜩이나 형편없는 독해능력인데, 책 하나 완독하지도 못 해서 큰일이다. ㅎㅎ
추가. 별 기대는 안하고 책을 읽고 리뷰를 썼더니, yes24쪽지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재출간되었다는 쪽지가 날라왔다. 오, 요즘에는 마케팅을 이렇게도 하는가.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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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너무 어려워보여서 많이 망설였던 책입니다. 하지만 읽어 보니 생각만큼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라는 투자회사가 얼마나 성공하고 어떻게 망했는지를 담담하게 술회하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3인칭 시점으로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지만 사건이 워낙 큰 사건인지라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달도 차면 기울고, 과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옛 속담이었습니다. LTCM이 그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모든 금융회사들이 LTCM과 함께하지 못해 안달복달일 때, 그들이 예측 가능한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조절할 줄 알았떠라면 정말 작지만 훌륭한 금융회사로 명성을 떨쳤을 텐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경제나 금융 뿐아니라 인생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노벨경제학상까지 받은 투자이론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훌륭한 투자자들을 영입해 공격적이면서도 화려한 투자를 해 엄청난 이윤을 남겼지만, 거기에 대한 자만과 예측하지 못한 외부의 악재 등으로 인해 정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조지 소로스, 워렌 버핏, 앨런 그린스펀 등 실제로 존재하는 유명 경제인사들의 등장과 대처 방안등도 매우 재미있었ㅆ습니다.
책 소개를 보니 100% 실화라는데, 정말 그럴까 싶을 정도로 희한하고 엄청난 사건이지만 배울 게 많은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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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실패/로저 로웬스타인/이승욱/한국경제신문사/2009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즉 LTCM의 성공과 실패를 다룬 책이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미국 은행계과 투자계 심지어 FRB 아니 전세계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국제적으로 금융계를 식겁시킨 유명한 회사되겠다. 창업자 존 메리웨더는 설리만 이라는 금융회사에 입사한 이후 채권 스프레드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면서 일약 채권계의 능력자로 떠오르고 이후 독립하여 LTCM를 설립하고 금융인이 아닌 주로 수학자들, 그것도 천재라 불릴 만한 인사들을 끌어모은다. 이들은 투자를 게임처럼 생각하고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완벽한 모델을 만들어 이에 따라 투자를 하면서 크게 수익을 올리게 된다. 채권은 주식과는 달라서 속된 말로 크게 먹을 게 없는데 이들의 방식은 거기에 레버리지를 강하게 써서 예를 들면 1배가 아니라 5배 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었다. 문제는 10배 라면 10%만 빠져도 청산이 된다는 것. 하지만 채권 변동이 그렇게 클 일이 없으니 안정적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모델이긴 했다. 그러나 시대는 20세기 말,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고 러시아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는 위험천만한 시대였다. 초기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줄타기를 잘 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었으니 이로 인해 큰 돈을 벌고 나서 수익이 난 것들을 계약대로 1997년 청산하여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자신들과 일부 청산 면제 대상인 파트너들은 투자를 계속한 것. 이미 불려놓은 금액을 다시 투자할 만한 곳을 찾는데, 자신들의 방식이 다른 금융투자기관들도 다 간파한 상태였기에 더 위험한 곳으로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채권이 아니라 주식으로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벌이게 되는데, 세상 일이 맘대로 되는가. 스프레드가 어느 정도 벌어지고 나면 다시 모아져야 수익을 얻고 정리를 하는데, 위기 상황이 되니 점점 더 벌어지고 위험 자산을 사려는 주체들은 세상에서 싹 사라져 버리게 된다. 결국 항복한 이들은 온갖 곳에 가서 돈을 구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고 결국 자신의 펀드를 14군데 금융사에서 사들이게 하는데 간신히 성공한다. 앨런 그린스펀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서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안일한 조치였다고 비판하는 대목도 보인다. 워런 버핏과 소로스도 등장하는데 버핏은 형편없는 헐값이 아니면 사려하지 않고, 소로스는 자금 조달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겠다 하여 역시 난 사람들이군 하는 인상을 받았다. 다른 금융회사들은 LTCM에 이미 투자를 해 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것. 자신들의 돈도 투자했던 LTCM의 간부들은 이후 함구했지만 자신들의 모델이 잘못될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인정하지는 않은 눈치이다. 더구나 존 메리웨더의 이후 행보를 보면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 듯 하니 천재들의 아집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만한 대목. 세상에 완벽한 모델은 없다. 설마는 언제나 사람을 잡는다! 천재들도 실패를 한다. 아니, 어쩌면 천재라서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