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중한사전류 중에서는 휴대용으로서는 가장 적당한 크기와 내용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구입하여 사용해본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못해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평할만한 부분이 아닌듯 하다. 장점을 말한다면... 첫째, 표제자의 원래 글자를 병기해놓아 글자의 내원을 알 수 있게해놓았는데, 이는 다른 사전에는 없는 것 같다. 둘째, 중요한 표현 중 혼동하기 쉽거나 구분하기 어려운 표현들은 따로 엔담(박스)처리해서 비교 설명해놓았는데, 이 역시 학습자에게 매우 편리한 것이며, 다른 사전에서 보지 못한 것이다. 다음은 책의 구성과 체제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반달색인인데, 반달색인이라는 것이 그냥 보기에는 폼나고 아주 편리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색인글자를 인쇄하는 방법에 비해 사용상 불편하기 짝이없다. 특히 사전이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니라서 좁은 공간에 억지로 반달모양으로 구멍을 뚫어놓다보니 책장을 넘기기에도 불편할 뿐더러 하나의 색인에 몇 개의 색인글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기는 역할을 한다. 그냥 예전방식의 색인 표시를 해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둘째, 표제자 표기 문제인데, 중요도가 높은 글자를 2색인쇄로 처리한 것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중요도가 낮은 글자를 다소 작게 표기해 놓았는데, 각 표제자의 크기가 달라서 표제자를 찾는데, 눈에 확 들어오지 안는다. 어떤 경우 한참 찾아야 겨우 찾을 때도 있다. 표제자 색깔은 몰라도 크기만큼은 통일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셋째, 역시 표제자 문제이다. 잘 보이게 하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자의 장평을 늘려놓았다. 이것은 보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글자가 별로 아름답지 않게 보이며 쓸데 없는 공간만 더 차지한다. 또한 그러한 편집방식이 글자를 잘 찾는데 큰 도움을 주지도 못한다. 다른 사전들의 경우를 보아도 장평을 늘려놓지 않았지만, 표제자 찾는데 큰 불편은 없다. 글자를 더욱 잘 보이게 하려면 장평을 늘리는 것 보다는 글자의 크기를 키우든지 색깔을 다르게 처리하든지 아니면 글꼴을 본문과 다른 것으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 같다. 넷째, 표제어(단어, 숙어)의 한어병음자모 표기에 있어서, 굵은 글씨체를 적용하였는데, 보기에 부담스럽다. 표제자의 한어병음을 굵은 글씨체로 표기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표제어 부분에서 한자부분은 보통 글씨체로 처리해 놓고 발음부분만 굵게 처리해 놓아서 글자보다는 발음만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또한 그렇게 해놓더라도 원하는 단어를 빨리 찾는데 큰 도움을 못주는 것 같다. 표제어와 마찬가지로 보통 글씨체로 표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상은 몇 달간 본 사전을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사전을 사용하는 버릇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위의 사항은 지극히 주관적인 결해일 수 있습니다. 편집자의 의도는 기존 사전보다 더 편리하게 원하는 단어를 빨리 찾을 수 있게 해주려는 것이라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사용상 조금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듯 합니다. 제가 오랬동안 이정도 분량의 휴대용 사전을 찾다가 구입하여 현재는 사용을 잘 하고 있습니다만, 다음 판에서는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사전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몇자 적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