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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교사인 나는 그림, 사진 한장도 허투로 흘려보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출판사와 동화책 천지이지만 내가 처음 유치원교사가 된 1980년도엔 유아교재는 거의 없었다. 내 기억으로 계몽사, 동아출판사등의 소수 출판사에서 나온 백과사전 정도로 손꼽을 정도여서 작은책의 그림을 보고 그려 사용하였으며 달력의 그림을 잘 모아 사용하였다. 삼성생명의 달력에는 우리 민속적인 자료가 많아 달력으로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좋은 자료이다.
보리출판사는 1988년 아이들 그림책 전문 기획 집단 ‘보리 기획’으로 출발하여 1991년 (주)도서출판 보리로 출판 등록을 하여 아이들에게 우리의 좋은 것을 주고자,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땅에 사는 동식물, 겨레의 기초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책과 도감, 겨레의 이야기와 노래를 책으로 담아 내고 있으며 아이들이 표현해 낸 글과 그림을 엮어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주고, 표현 교육의 새 길을 열어 가는 책을 내고 있다. ![]() ![]() ![]()
이번 [살림살이]는 겨레 전통도감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우리 전통의 살림살이를 다 그려냈다. 우리집은 농사를 짓지도 않았고 장손도 아니라 물려받은 전통살림살이가 거의 없어 이 책에서 처음 보는 것들도 있지만 손꼽아 방학을 기다려 달려가곤 하던 외갓집에서 보았던 것들이 있어 반가움에, 외갓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 삼촌 생각에 눈가를 적셨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데, 나는 참 좋은 우리 역사책을 보며 애국심을 키운다. 보면볼수록 신기할뿐 아니라 쓰임에 딱 맞는 것들이 우리 어르신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지은이 윤혜신선생님은 옛날 외할머님께서 열명이 넘는 가족들을 위한 살림을 혼자 도맡아 하시던 기억에 밥집을 차리고 손님들을 대접한다고 한다. 살림......우리를 살리는 일이며 사람들은 살림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자라는 것 처럼 살림을 도와주는 것을 이렇게 소상히 찾아낸 지은이께 감사를 드린다.
한가지 덧붙여... 아이들과 박물관, 학습관으로 현장학습을 자주 가는데 한 해 걸러 농업박물관에도 간다. 이 책을 읽으며 농업박물관에 찾아간 느낌이 들었다. http://www.agrimuseum.or.kr/
지금....농업박물관에 가면 워낭소리를 들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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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적만 해도 아직 시골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때며 가마솥에 물도 끓이고 밥도 하고, 쇠죽도 쑤고, 밤이면 요강을 들여놓고, 겨울이면 더운 물을 떠다 세숫대야에서 세수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추워서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었던 그 시절이었지만 화롯불에 구워먹는 감자며 고구마, 군밤들이 즐거운 추억으로도 떠오르고, 박으로 만든 바가지로 시원하게 샘물에서 물을 떠서 마시던 기억도, 멍석을 깔고 그 위에서 도리깨로 콩을 털던 할머니의 모습도 참으로 정겨운 추억으로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옛 정취가 떠오를까?
그런 정취를 담은, 보리에서 나온 책들은 우리의 정서를 마음껏 반영한 책들이 대부분이라 참 마음에 든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픈 시리즈 중에 하나인 <겨레 전통 도감>중 한권이다.
우리의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세밀화로 소개하여 놓아서 우리 어릴적 보았던 도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반면 우리 아이는 이제 집 가까이에서 보기보다 박물관이나 민속관 등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뜻깊고 소장판으로도 좋은 한권의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 <살림살이>에는 무려 128가지나 등장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별로 살림살이를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결코 튀지않은, 세월감도 살짝 느껴지는 세밀화 그림으로 정교하면서도 실물같은 느낌이 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봄에는 장독을 시작으로, 소쿠리, 체, 가마솥, 표주박, 빗자루, 조리 등등이 등장하고, 여름에는 두레박, 바가지, 물동이, 방구리, 찬탁, 주발 등의 살림살이가, 가을에는 멱둥구미를 시작으로 바구니, 홉/되/말 등의 단위와 맷돌, 다식판, 술빚기 등이, 겨울에는 젓갈 항아리를 시작으로 옹배기, 함지박, 떡판과 떡메 요강 등등이 등장을 한다.
이렇게 보니 내가 아는 것도 있어 반갑지만, 처음 보는 물건들도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우리 아이도 그림을 보며 하나하나 짚어가며 용도를 확인해보기도 하고 이름을 물어보기도 하며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중간중간 등장하는 옛 사람들의 도구를 이용하는 모습이 신기한 듯 뭐하는지 물어보며 알려주니 끄덕끄덕하며 재미있어한다. 어른인 나도 처음 보는 물건은 아이와 함께 보며 쓰임새를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말의 재미를 더해주는 물건의 이름도 익히며 재미있게 활용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설명 위주의 딱딱한 어투가 아니라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하는 밥집 아줌마라고 소개한 저자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워지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색다르지만 전통적인 옛 살림살이를 살펴보고 용도와 현재의 달라진 도구들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지금은 박물관이나 민속관에 가서 봐야하는 물건들도 많지만, 아이들과 도구를 들고 들과 산으로 나가서 나물을 뜯어보아도 좋고 절구 등의 도구를 함께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보아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우리의 살림살이만 모아놓은 참 유익한 구성의 이 도감이 우리 겨레의 전통을 아이들에게도 쉽게 인식하도록 도와주며, 살림살이에 담긴 지혜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어서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었다. 이 시리즈의 다른 도감들도 함께 보고 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 독후활동 : 집에 있는 살림살이 찾아보고, 전통도감에서 본 살림살이를 찾아서 <박물관 나들이>
<책 속에서 본 살림살이를 집에 있는 물건으로 찾아보기> 누룽지를 좋아하는 우리가족에게는 작은 가마솥이 있어서 아이도 가마솥은 보자마자 금새 알아보았다. 그리고 주전자도 지금의 모습이랑 별반 다를 게 없어서 반가워했고, 할머니가 아이아빠를 위해 마련했다는 밥공기와 국그릇도 물려주어서 그릇들도 조금씩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미있게 책을 보았다. 이렇게 책을 보며 집에 있는 살림살이도 꺼내보고 특히, 콩콩콩 절구공이는 가끔씩 우리 아들도 마늘이나 호두 같은 것을 찧을때 도와주기도 했던지라 반가워했던 살림살이 중에 하나다. 책을 보며 집에 있는 살림살이를 찾아보고 비교해보아도 참 좋은 활동이 될 것 같다.
<민속박물관에서 살림살이 찾아보고 체험해보기>
놀이동산 안에 있는 민속박물관에 가서 도감에서 본 살림살이들을 찾아보았답니다. 시대별로 도구의 변천사도 알아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절구랑 지게(지게는 살림살이에는 안 나오지만..) 체험도 해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워한 시간이었다. 우리의 전통 도구들의 사용법도 인형들이 재현하고 있어서 도감을 본 후에 박물관 나들이를 해봐도 참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해보질 못했지만 이 행사장 안에서는 그런 체험도 가능하니 도감을 본 후에, 또는 도감을 들고 방문해보아도 참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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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도시로 상경하여 살던 나에게 ‘살림살이’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옛 고향의 기억을 되살려 준다. 글을 쓰신 윤혜신님과 찻상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앉아서 옛 기억의 살림살이에 대해 얘기를 듣는 듯 한 따뜻함이 묻어나고 향수에 젖게 한다. 책은 4계절로 나누고 그 계절에 쓰이는 살림살이를 소개하고 24절기에 맞춰 자연에 순응하며 지혜롭게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와 잊혀져 가는 옛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살림살이를 보면서 어렸을 적에 접해 본 것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반가운 마음이 들던지...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살림살이들을 책에서나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무엇이든 신상을 외치는 요즘 시대에, 무엇하나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모아 닳도록 사용하던 예전의 생활이 더 그리워지기도 한다.
시댁에 가면 아직도 투박하고 아주 커다란 장독이 있다. 결혼 5년차에 접어들지만, 시댁어른들이 이사를 하시던 작년에야 그 장독을 보게 되었다. 어머니께 이렇게 오래된 장독을 집도 좁은데 아직도 가지고 다니시냐고 여쭤보았더니, 결혼할 때 친정엄마가 마련해준 장독을 쉬이 버리지 못하신다고 하셨다. 장독에 쌀도 넣어두고 겨울엔 김치도 넣어 두셨다고 한다. 그러시면서 어머니는 장독 안에 쌀을 가득 채우는 날에는 밥을 안 먹어도 장독만 봐도 배가 불렀다고 하셨다.
어렸을 적, 저녁 시간이 되면 엄마는 하얀 수건을 머리에 쓰시고 정성스레 쌀을 씻어 화덕에 불을 때고 가마솥 밥을 지으셨다. 맛있는 밥이 되면 제일 먼저 아버지 밥을 푸셨는데 아버지 밥은 언제나 꾹꾹 눌러 산처럼 쌓아 퍼 담으셨다. 그 다음으로는 어렵게 얻은 외동아들, 그다음으로는 큰언니서부터 막내인 내 밥까지 알뜰하게도 담으셨다. 그러고 보면 늘 자신의 밥은 밑에 눌은 누룽지가 전부였고 그 누룽지에 물을 넣어 끓이시곤 그걸로 끼니를 떼우셨다. 그마저도 남편과 자식들에게 덜어 주셨다. 늘 고단한 삶을 살아오신 엄마는 그저 여자이고, 다섯 남매의 엄마였기에 자신을 희생 하시며 살아 오신 게 아닌가 싶다.
책에 떡만들기 삽화를 보면서, 갓 만들어져 썰어진 인절미가 먹고 싶어진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정성으로만 만들어진 떡 말이다. 요새는 민속촌 떡만들기 체험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추석이나 설에 엄마랑 떡을 하러 방앗간에 드나들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밤새 물이 빠진 떡쌀을 깨끗한 보자기로 덮은 후,수건으로 야무지게 똬리를 틀어 머리에 이고 막내였던 나만 데리고 다녔다.
겨울밤이란 삽화를 보면, 남자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장기를 두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대결인듯 싶은데 곰방대를 물고 있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다소 진지하다. 손녀들에게 옛날 이야기 해주는 할머니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같은 동네에 사시던 할머니는 맛있는 간식거리가 생기면 항상 나만 몰래 주시곤 했었고, 녹슨 가위로 머리를 잘라주기도 하셨다.
살림살이를 보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다. 물론 내가 어렸을적엔 문명이 많이 발달한 터라 처음 보는 물건들도 많이 있었지만 우리 조상들이 쓰던 옛 살림살이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전통에 대해 많이 배운 기분이다. 솔직히 도감은 내것으로는 처음으로 가져본다. 너무 멋진 책을 만난 행운을 얻은 기분이다. 추억여행까지 선물 받았으니 내겐 너무 소중한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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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푸근한 친척 아주머니께 예전 사시던 생활이야기 하나하나를 조곤조곤 들은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끈한 아랫목 빙 둘러앉아 화롯불을 뒤적이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운듯 합니다. '아줌마가......****** 해야 해.' 이런식의 대화체로 너무나도 친근하게 설명을 해주듯 쓰여있습니다. 이 책은 나이를 불문하고 아주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모두들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은 그림만으로도 한권의 훌륭한 그림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글씨를 읽을줄 아는 아이라면 물건들의 그림과 이름까지 같이 볼 수 있겠구요.. 내용 자체는 글밥이 좀 많아서 어린 아이 혼자 읽어 소화해 내기는 힘드니 엄마와 함께 볼때는 엄마들이 미리 읽어뒀다가 간략히 군데군데 읽어주면 참 좋을듯 합니다.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옛 추억을 더듬을수 있어 추억을 꺼내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네요. 지금 30대 중반쯤인 제게도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어릴적에 보았던 물건들이 약간 있네요..^^ 물론, 직접 접해보지 못한 물건들이 훨씬 많습니다..^^;
보통 아이들에게 동화책이나 어린이용 지식책을 읽어주다보면 옛 물건들이 나올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책이라 설명이 부족할때도 꽤 있고...그림자체도 정확히 알아보기 힘들때면, 곤란한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물건의 사용용도도 정확히 알수없고 생김새 또한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아이에게 정확히 설명해주지도 못하고 은근슬쩍 넘겨버리면서.. 아이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착잡하기도 했었네요.. 어딘가에 견학을 갔다가도 옛 물건들이 하나라도 있으면 아이들 죄다 불러모아 실물을 보여주며 열심히 설명해 주느라 정신없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한참 지나 아이들이 기억을 하지 못하면 참 많이 서운합니다. 이제는 사소한거 하나라도 모두 사진으로 남겨옵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사계절로 구분지어 사계절의 살림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각 계절별 절기도 상세하게 설명되어져 있어 정말 많은 공부가 되어지네요..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전래동화를 보며 알던 물건들이 나오면 조잘조잘 아는척 떠드느라 한참동안 그 페이지를 넘길수가 없었네요..ㅋ 특히, 콩쥐팥쥐에 나오던 물독의 이름이 '물두멍' 이란 이름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콩쥐팥쥐 나올때마다 '물두멍'의 이름을 떠 올릴수 있겠어요.. 그동안 이런 종류들은 모두 항아리라 부르던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 집니다. 생김새, 쓰임새에 따라 모두 고유의 이름이 있네요..^^;; 책의 맨 뒷편에 보면 나무로 만든 것, 풀이나 대로 만든 것, 쇠붙이로 만든 것, 흙으로 빚은 것.....등등 재료별로 살림살이들의 그림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것은 그림 자체가 사진이 필요없을 정도로 정말 세밀하게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구해 보여주려 따로 애쓰지 않아도 모두 해결이 되네요.. 실물을 만나게 되면 책속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할수 있을것 같아요.
이제는 민속촌이나 박물관에나 가야 옛 전통물건들을 이것저것 하나하나 살펴볼수 있습니다. 가정내에 이런 책 하나쯤 있으면 앞으로 계속 우리 전통을 더이상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게 될 수 있겠네요.. 사실, 우리 옛 전통이라는건 현대인들이나 아이들에게 모든게 새롭고 낯설기만한 문화라 느껴집니다. 점점 전통이 멀어져가기전에 꾸준히 낯을 익혀야 겠어요..
전통도감이라해서 그림과 지식적인 설명만으로 된 약간은 딱딱할거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을 집적 만나보니 정말 정겨운 전통을 느낄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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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출판사에서 너무나 멋진 책을 만들었다 살림살이를 주제로해서 전통도감을 만든것이다 방학이돼면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딘다 결국 다니는 이유중 하나가 우리의 문화를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서보면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밖에서 사용할수 있는 멍석이나 절구 디딜방아 물레방아등 다들 비슷한것들을 전시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살림살이는 박물관이라는 유리관속에서 있어 바라만 볼수밖엔 없다 그래서 그런지 보고와도 아이들이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렇게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차에 살림살이라는 도감을 만난 것이다.
살림살이를 보다보니 내 어릴때 생각이 새록새록 아 맞다 맞아 여기 있는거 다 우리 부엌에서 엄마랑 내가 다 쓰던 것들이 어느세 여기 전통도감속에 들어가 있는거지 장독같이 지금도 사용돼고 있는 것도 있고 소쿠리, 빗자루, 체반, 조리, 단지등 우리 부엌에서 언제부턴가 사란것들을 보다니 플라스틱이 들어오면서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이 플라스틱을 교체가 된것이다. 소쿠리나 빗자루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나 아님 새롭게 만들어진 진공청소기에 밀려나서 도감속에 존재하게 되다니 우리것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기만 했지 정작 우리 주위의 물건이 점점 기억속에만 존재한다는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 있다 처음엔 어떻게 살림살이가 계절별로 나뉠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책에 소개된 살림살이를 하나씩 보다보니 외 봄에 들어가는 것들은 주로 그계절에 많이 사용되는것들이 들어있고 또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되어 요즘 사용해보지 못하 아이들도 쉽게 나와 있다.
어릴때 해가 서산에 넘어갈때쯤 되면 놀고 있는 내게 외치는게 있다 빨리 보리갈아라 그래야 저녁한다 그럼 놀고싶은데 하기싫어도 혼날까봐 확에 보리와 물을넣고 확돌로 열씸히 보리를 빙빙돌려가며 갈아야 하는데 그게 또 팔이 많이 아프다 그럼 징징대면서 갈았던 추억이 너무 새롭다 내기억에 해가 떨어질때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조금 선듯선듯한 바람과 확을 갈던 추억이 오늘 새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확은 참 유용한 것이엇다 김치를 담그려면 고추를 불려서 확에 고추,마늘,생강과 조선간장을 넣고 확돌로 갈아서 김치를 담그면 간을본다고 입이 불이날 정도로 먹었던 일들 많은 추억이 담긴 확을 만나 반가웠다
지금생각하면 이렇게 좋은것들을 외면했을까 이것도 추억이되면서 그리움이 되어서 그런것일까 내가 너무 감상에 빠진것은 아닐가도 생각돼지만 요즘 건강식들을 많이 찾고 또 자연으로 돌아가자 그래야 건강할수 있다고 외친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조상님들이 사용하는 살림살이가 바로 자연에서 얻은것들이 아닌가 공장에서 만든 석유에서 뽑아낸 그런 살림살이가 우리에게 독이된다면 옛날 살림살이들을 사용해 봄직하지 않을까 이게바로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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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국어사전을 들여다본다.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 못지 않게 우리말 실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국어사전 일독에 나선 것. 모르는 단어 찾을 때나 뒤적여봤지 마음 먹고 사전을 읽는 건 처음인데, 그 사전의 세계가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한 번 빠지면 시선을 떼고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사전 속에는 단순히 '글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 있고, 경제가 있고, 철학이 있고, 예술이 있고, 종교가 있고, 스포츠가 있고, 그리고 문화가 있다. 수많은 분야의 용어들이 풀이 되어 있다보니, 국어 사전을 통해 뜻하지 않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종종 접하게 된다.
국어 사전 속의 한 단어로 만나는 우리 전통 문화는 익숙한 것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또는 '이런 것도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는 이 책의 제목인 '살림살이'에 관한 단어들도 꽤 된다. 몇 주 전에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1단계 다섯째 판 문제로 '살강'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2년 동안 우리말 공부를 했다던 여성 출연자가 '그릇 따위를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드린 선반'이라는 정확한 뜻을 맞췄다. 살강, 어렸을 때 할머니가 발음하시던 그 단어를 들어본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살포시 떠올랐다. 하지만 대충의 모양새만 짐작이 갈 뿐,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그려내지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 '살강'을 만났다. 다른 어떤 살림살이보다 더 반가웠던 것은 앞에서 말한 프로그램을 통해 접했던 것이기 때문인지도.(나는 그 프로그램의 열혈 시청자다) '살강' 외에도, 사전에서 봤던 이름을 가졌거나, 민속촌에서 옛집 안에 놓여져 있는 것을 봤던 살림살이들이 이 책 속에 대거 등장한다.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 살림살이를 김근희 님 이담 님의 세밀화와 윤혜신 님의 글로 살려낸 것이다. 특히나 이제는 '전통 문화'라는 것과 너무나 멀어져 버린 듯한 우리 아이들의 시각에 맞추어 씌여져 있기 때문에, 글이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마치 전통 박물관에서 친절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기분이다.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보기 힘든, 그렇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혼이 담긴 전통 살림살이들을 만나 볼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사전을 보며 자주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이 어째서 사전 속에서 잠만 자고 있을까. 이런 단어는 옛날에 많이 썼을텐데 왜 지금은 발음하기조차 낯설게 되어 버렸을까. 나는 그저 그 단어가 점점 잊혀져감에 안타까워했지만, 생각해보니, 잊혀지고 있는 건 비단 그 단어, 그 글자뿐 만이 아니었다. 우리의 전통 문화가 서서히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져 가면서, 그와 함께 그것들의 이름, 그것들과 관계된 단어들도 함께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이미 우리 전통 살림살이를 대체할 만한 더욱 과학적이거나 더욱 실용적이거나 더욱 심미안적인 살림살이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전통 살림살이를 부활 시키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겠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우리 전통을 자주 접하고, 잊지 않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서재에 전통 문화 박물관 하나 들여놓은 기분이다. 참 뿌듯하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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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출판사에서 [살림살이]가 나왔습니다. 괜스레 옛추억으로 스르르 파고들것만 같은 보리 출판사의 도감 서적들은... 한 장, 한 장 넘기울때마다 추억이 사랑으로, 사랑이 실천으로 다가오는 힘이 되곤 했거든요.
[살림살이]는 그간의 도감들보다도 엄마 외에 '아줌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제게 무척 흥미롭고 설레이기까지 하는 책이었지요.
봄/여름/가을/겨울... 각기 계절, 세시풍속마다 다르게 등장하고, 쓰임이 다르고, 보관도 달리 했었던 우리네 전통 살림 도구들. 어릴적 명절 혹은 방학을 맞아 놀러가곤 했던 푸르거나 노랗거나 했던 벼가 심어진 시골 외가의 풍경은 지금 아스라히 떠올려도 무척이나 큰 힘이 되고 흐믓함이 되고 안식이 됩니다.
아궁이에 불을 넣고,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과 지푸라기들 앞에서 얼굴이 벌~겋게 익어가도록 불장난 하는 재미를 놓지 못했던 추억. 커다란 놋그릇과 투박한 놋쇠 수저들... 거기다가 없어선 안될 요강! 까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없어서, 함께 할 수 없어서..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젠 아무리 시골에 있는 조부모님댁이라 할지라도... 논밭 옆으로 깨끗이 닦여진 아스팔트 길과 세련된 입식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근사한 보일러실까지... 또, 그렇게 해놓지 않으면 시골이라고 손주들이 오지 않으려 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는 그저 고개를 주억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요.
옛 조상들의 풍속화를 보듯이 그려진 따뜻한 생활상 그림들과, 세세히 표현하여 손에 잡힐듯 세밀하게 그려진 살림들의 모습은... 참 신기하다, 참 재미나다, 참 지혜롭다... 감탄을 하게 하지요. 아직까지도 쓰이는 물건들을 마주할때면 그 물건이 지닌 의미와 유래를 살펴보는 재미가 톡톡하고, 이젠 사용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다 싶이 한 물건들을 보면... 왜 쓰이지 않게 되었을까? 이것을 대체하는 살림살이가 무엇이 등장했을까? 하는 생각의 꼬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겨레전통 [살림살이]를 만나게 되어, 우리 문화의 정겨움과 따뜻함, 지혜로움을 더욱 깊이 알게되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바로 보여지는 드러남이 아닌, 그들의 가슴 한켠에 차곡히 쌓여진 따뜻함으로, 언젠가는 싹을 틔우고 빛을 발하고 열매를 맺는 귀한 순가이 되어주리라고 말이지요. 좋은 책일 수록 어려우셨을 연구와 제작의 수고로우심...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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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리]에서 펴낸 [겨레전통도감 - 살림살이]는 장르가 독특하다. 주제와 전개는 ’백과사전’ 같고, 쓰여진 문체는 ’학습 동화’ 같으며, 내용은 우리나라 풍습에 관한 ’역사서’ 같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다. [살림살이]는 설명과, 우리의 풍습을 담은 그림과, 세밀한 그릇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이야기를 쓴 저자 ’윤혜신’씨는 1965년 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고 신학을 전공했다. 그런데 결혼 후 솜씨가 좋은 시어머니께 요리와 살림살이를 배워 요리를 가르치며, 프랑스에서 한국 전통 음식을 알리는 행사에 참가하여 우리 전통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단다. 그리고 몇 해전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사람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어 시골에 밥집을 차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있으면,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스승이었던 한상궁마마님이 떠오른다. 빼어난 솜씨와 매서운 가르침으로 장금이를 길러냈던 ’한상궁’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겨레전통도감- 살림살이]는 아이들 눈높이 맞게 쓰여진 ’이야기’이다.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는 저자 ’윤혜신’씨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한상궁마마님 같은 한 ’아줌마’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계절에 따른 우리 나라 살림 풍습과, 그때 사용되었던 살림살이에 얽힌 옛 기억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책을 펼쳐 들면, 한 아줌마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나라 과거로 돌아가 아줌마의 정답고 친절한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에 젖는다. 우리가 여행하는 곳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이다. 이곳에 그분들의 삶이 담겨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 풍경이 살아있는 정겨운 풍속화는 미술관에 걸린 멋진 그림 같다.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계절 살림살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아이들)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젊은 날 풍습을 배울 수 있다. 어른들이 주걱으로 밥을 풀 때, "들이 푸"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왜 "들이 푸"라고 하시는지 알고 있는가?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재미난 풍습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겨레전통도감- 살림살이]는 책으로 기록된 ’박물관’이다. 책으로 기록된 이 박물관은 전통 박물관이기도 하면서 과학 박물관이기도 하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고 했던 한 광고 카피처럼, 살림살이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옛 선조들의 생활 지혜가 담긴 과학임을 알 수 있다. 아줌마는 살림살이의 쓰임새를 하나하나 자세히 들려주는데, 우리가 흔하게 또 때로는 하찮게 생각했던 소쿠리에 담긴 지혜를 알면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살림살이에 밥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나는 [겨레전통도감]을 통해 처음 알았다. 푼주, 동고리, 방구리, 살강, 찬탁, 곰박, 확과 확독, 멱둥구미, 앵뱅 등 특이하면서도 재밌는 이 살림살이 이름을 나는 처음 들어보는데, 살림을 하는 데 이 많은 살림살이가 다 쓰였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랍니다. 내가 만난 전통 살림살이 중에 가장 반가운 것은 ’다식판’과 ’약과판’이다. 어릴 때, 외과에 놀러가면 외할머니께서 이것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주셨는데, 외할머니가 직접 찍어보라고 주시면 그것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외할머니에게만 나는 독특한 땀냄새가 사뭇치게 그리워진다. 아줌마는 말한다. 살림은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살피는 일이라고. 우리를 살리는 일, 그것이 ’살림’이고, 그 살림을 도와주는 것이 ’살림살이’라고. 그리고 살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도 같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신다. [겨레전통도감 - 살림살이]는 이처럼 어른들에게는 살림을 하느라 평생을 허리 한번 편하게 펴지 못하셨던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손때가 묻어있는 그릇에 담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선조들의 풍습과 거기에 담긴 지혜를 가르쳐준다. 아이들과 함께 ’살림살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소박하지만 지혜롭고, 가난하지만 나누는 마음만은 넉넉했던 그때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편리한 전자동 전기제품이 아니라, 좋은 것 하나라도 더 자녀의 입에 넣어주려 땀흘리신 그 빛나는 사랑의 수고를 ’살림살이’를 통해 만나고, 기억하며, 마음으로 뜨겁게 감사하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이 오늘 그분들의 땀방울 위에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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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제목처럼 "겨레 전통도감"이란 말에 어울리게 백과 사전으로 가지고 있음 좋을 것 같다. 우리의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책이지만 봄, 여름, 가을 , 겨울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서 그 때 사용하기 좋거나 필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아주 어릴적 꼬맹일때였지만 그당시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옛기억이 새록새록 다가온다. 주위에서 보지 못한 것들은 tv 드라마에서라도 봤던 기억이 있다. 다만 이곳은 도시지역이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의 이름이 생소하다는 거다. 같은 걸 보면서 우린 이렇게 불렀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면서 이렇게 불리고 있구나 라고 머리에 꾸깃꾸깃 구겨넣고 있다. 친정부모님이랑 함께 봤다. 그 분들도 보면서 새로운가 보다. 게다가 책이 온통 그 분들 어릴때 사용하던 것들이니 더 반갑지 않겠는가.. 덕분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시골과 떨어져 살고 있는 분들은 아마 할머니랑 함께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하면 책 보기가 훨씬 재미를 더해 주게 될 것 같다. 또 이름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도 이런 물건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옛날 살림살이들을 보면서 신기해 하기도 했다.가령 푼주(커다란 대접같이 생긴 그릇. 크기도 생김새도 여러가지라 여러곳에서 제구실을 하던 그릇.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는 넉넉한 그릇) 와 곰박(지금의 구멍뚤린 국자랑 같이 생겼는데 제주도 지방에서 많이 쓰인 것으로 소나무나 솔비나무로 만들어 사용했다.)은 참 특이한 것 같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도 국수를 건져낼때 사용했다니..난 이게 요즘에만 있는 건 줄 알았다. 예전 우리집 처마밑 한 쪽에는 호롱불과 등잔대가 굴러다니고 떡살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그냥 버린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멧돌이나 화로를 힘들고 간수하기 귀찮다고 버렸던 기억이 나면서 잘못을 아주 크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땐 그런 것들이 그렇게 사라질 줄 몰랐다. 누군가는 계속 사용할 거라는 생각만 했을 뿐.. 우리네 사람들은 쓰임새에 따라 다양하게 살림살이를 만들어 쓰면서 그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룬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렇게 씀씀이가 많은 것들을 이 책은 가끔 사람과 비유하기도 한다. 푼주를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면서..그 이야기 또한 옛날 엄마들이 이야기 해주듯 이야기가 전개되어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자짓 살림살이..것도 옛날 쓰던 거 이야기 하려면 딱딱할 수도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 게다가 설명해주는 모든 것들의 사진이 있어 이해하기도 편하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들어갈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생활상을 그려주어 더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 분들의 한복 입고 쪽 진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내가 너무 촌에서 자라나서 그렇겠지. 왠지 정겨운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상이 너무 편해 보여서..
나중에 우리 미래에 우리의 조상들이 쓰던 물건들이 다 사라지게 되면 이 책이 아주 유용하게 될 것이다. 지금 현대에도 우리네 꼬맹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박물관이나 민속촌을 가야지만 볼 수 있게 되니 말이다. 그런 것들을 책에 담은 보리 출판사의 안목을 높이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