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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이치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 속에는 인격과 도량이 함께 겸비되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신을 돌보고 인격을 수양하는 것이 버겁고 사치스러울 때가 있다. 주어진 일에만 열심히 매진하여도 뒤처지기 일쑤이니 말이다. 그래서 그럴까? 연일 신문지상을 뒤덮는 암울한 소식은 비윤리적이고 광기어린 독기를 가득 내뿜는 것으로 삶의 단상이 어긋나도 단단히 삐뚤어진 세태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할까? 넘쳐나는 지식과 이론서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상념을 제공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것이 전해온다. 이러한 가벼움에서 오는 현실적 괴리는 우리가 역사를 통해 옛것을 살피는 지혜에 다름 아닐까 싶다. 이 책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신종 때 홍쯔청이 유교를 근간으로 노장의 도교와 불교 사상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인간으로서 깨우쳐야 할 도리와 인생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격언집이다. 우리나라에도 오래도록 사랑받고 격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치우침 없는 가르침과 준엄함에 있다. 이 책의 제목의 유래가 일러주듯이 그 깊이가 넓고 맑다. 채근담은 송나라 시대 학자의 ‘사람은 야채뿌리를 잘 씹으면 곧 백년을 이룬다.(딱딱한 야채의 뿌리를 씹듯이, 힘든 역경을 견딜 수 있다면 사람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처럼 이 책은 인생을 올곧고 바르게 흘러가게끔 이끌어주는 피어나는 영롱한 난초와 같은 기품이 묻어난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일수는 있겠으나, 삶의 방식과 마음가짐, 자기를 다스리는 것, 타인과의 관계, 사물을 보는 방식, 매일의 행동, 행복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두루두루 섭렵하여 적어 놓았다. 일신우일신하다보면 어느새 저자와 같은 근접한 높은 수준의 세상 바라보기의 경지에 이르러 통달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쉽게 말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알아 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하겠다. 인간이 만든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고 지혜롭게 부딪혀 나갈까하는 것이 그 목표이자 관건이다. 이런 사상의 기저는 유교의 이론적 기반인 주자의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앎에 이른다는 성즉리설性卽理說 사상과 왕양명의 사람의 참다운 양지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물욕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한 심즉리설心卽理說의 사상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유교의 대표적인 학문적 바탕이다. 어지러운 경제난과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우리를 돌보고 한걸음 물러서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스승과 같은 책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참된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나아가고 물러서야 할 지 명쾌하게 제시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예시와 같은 책이라 하겠다. 평소 어떤 책이든 읽다 보면 기발하고 정교한 표현에 마음을 쏙 뺏길 때가 있다. 그러나 수사어법의 적절한 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작위적인 속내를 알고 나면 허전함이 이를 때가 없다. 이렇듯 본문 전집102편의 꾸밈없이 산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든 그저 보통사람이든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갈 뿐이라는 소중한 구절이 마음에 크게 와 닿는 것을 보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큰 가르침 그 자체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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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은 명나라의 홍쯔청이 엮은 책이다. 채근담이라고 이야기만 들었지 직접 내용은 보지 못한터였다. 읽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고서적 같은 느낌의 표지가 있었다. 채근담의 한자를 풀어보면 식물 뿌리를 씹듯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내면 못이겨낼 일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삶에 도움이 되는 인생의 고난을 이겨내는데 뼈와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뜻이겠다. 홍자성은 유불도에 두루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책 내용을 보니, 그도 그런 것 같다. 특히 도교의 생각이 많이 들어나 있는 구절이 많았다. 자연 그대로의 흐름대로 살고자 한다는 것이 그러했다. 유교의 특성이 들어있는 부분으로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도리를 강조한 부분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불교의 느낌이 드는 부분은 삶에 있어서의 청렴이나 무소유를 외치는 부분이 그러했다.
신기하다. 오래전 쓰인 중국의 고전 속에서도 지금의 격언처럼, 요즘 시대에도 필요한 구절이 많다. 시대를 비껴가지 않는 것이 없다지만 비껴가는 것이 하나는 있다. 시대를 비껴가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고전이다. 어쩜 이리도 요즘 시대에도 들어맞는지 신기할정도이다. 만약 이 책이 쓰여진 연도가 2009라고 쓰여있어도 수긍이될 정도이다. 그만큼 좋은 말은 보편적인 말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고루하고 지겹게 들었던 그런 말들이, 인생에 있어 진가를 발휘하는 명언이듯, 고전은 이따금씩 우리의 인생을 보듬어준다.
남의 실수나 결점을 지적할 때는 좋은 점도 같이 평가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야단을 맞더라도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신의 잘못이나 단점을 반성할 때는 좋은 것에서도 나쁜 부분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인격도 한층 성숙한다. - 158쪽 좋은 구절을 옮겨 적어 본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라는 이 말이 마음에 남는다. 사실 나에게 관대해질때가 많은 것 같다. 어리버리함을 대충 넘겨버리려 하는 게 많다. 이런 얼버무림이 나의 인격 성숙을 저해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더 멋스러워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젊었을 때 했던 일보다 나이 들어 한 일에 대해 더 자부심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을 때, 나에대한 긍정의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 저절로 드는 긍정의 느낌은 분명 주변 이들에게도 전파되리라 믿는다.
옛 사람들은 '생쥐를 위해 밥을 남기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불을 켜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배려심이라말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가장 소중한 마음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인간을 흙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 104쪽
배려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다. 흙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이 된다는 표현이 인상깊다. 요즘 같으면 이 부분만 이렇게 바뀌어 표기되지 않았을까 싶다.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만들어진 인형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라고 말이다. 소재와 만들어지는 방법만 바뀌었을 뿐 그 필요성이야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가 아닐까? 그래서 홍자성이 이 책의 구절을 식물의 뿌리를 씹는 것에 비유한 것이 아닐까. 한 문장 문장들이 딱딱한 질경이 뿌리처럼 어떤 쌉싸름한 맛을 내며 눈으로 입으로 들어온다. 얼마나 손으로는 옮겨질 것인지. 그리고 얼마만큼 가슴을 따뜻해질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겠지, 중얼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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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말과 17세기초 중국 명나라에서 살았던 홍 응명(자는 자성)의 책 채근담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번역서들을 갖고 있다. 이천년의 초반을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처세에 관한 이 책의 조언은 새파랗게 그 힘을 발휘하는 것같다. 물론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 책에서 발췌되는 에센스들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유교에 근거하되 노장사상과 불교에 이르는 폭넓은 동양사상에 근거한 그의 인생지침은 삶의 좌표없이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교본이 되어준다. 기백년전의 고인이 남긴 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도움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사람살이의 근본이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하나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들이다. 그래도 좀더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말도 있다. 같은 말이라도 찾는 이에 따라 금도되고 옥도 된다.
학문을 하는 이는 항상 집중하여 목표를 확정하라는 말은 평범해보이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데가 있다. 무슨일을 하더라도 세상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하라는 말도 종종 잊기 쉬운 금언이다. 열번중에 아홉번이 옳았더라도 한번을 실수하면 비난받게 되니 침묵을 지키며 무능한 것처럼 행동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말도 놀라운 통찰이다. 시기와 질투와 배신이 범람하는 경쟁사회에서 항시 되새길 조언이다.
잘풀리지 않을 때는 힘을 길러둔다.- 대기만성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초조하게 성공을 바라지 않으며 꾸준히 힘을 비축한다는 말은 노력하는 자에게 금쪽같이 귀한 말이 될 것이다./ 명성을 좇는 사람을 조심하라-자신의 이익이 되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의 도리에 벗어난 언동을 일삼기에 눈에 잘 띄나 명성을 좇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감춘채 뒤에서 나쁜 짓을 하므로 쉽사리 남의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예측불허의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비난을 사는 자랑을 하지 않는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항상 이웃하고 있다. 스스로 청렴결백을 과시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더러운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분노를 드러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깔보거나 무시해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으며 태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인간으로서의 도량을 드러내는데 두배의 효과가 있다.
북타임에서 나온 이번 채근담은 두꺼운 하드커버 장정에 가까운 곳에 두고 틈틈히 읽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발췌된 내용의 원문도 책 말미에 수록한 친절함도 돋보인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아주 익숙한 문체로 되어 있는데 원문을 바로 번역문 아래에 함께 수록했다면 대조하며 뜻을 새기기가 더 좋았을 듯 싶다.
식물의 뿌리를 씹어 그 쓴 맛의 진국을 깨닫는 일은 다름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다. 미리 이 채근담을 읽고 준비하면 적어도 때로 서툰 인생을 사는 듯 보이더라도 거짓부렁의 인생은 살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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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때는 글도 짧고 내용도 얼마 되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내에 다 읽었다. 별 생각없이 너무 쉽게 읽어버렸기에, 별로 와 닿는 글귀가 별로 없었다.
시금치나 고사리와 같은 나물 반찬을 먹듯 천천히 곱씹어서 읽어보면,
하지만, ([북타임]에서 발간한 '채근담'은)원문해석에는 충실하였지만, 너무 간결한 해설과 더불어 분량이 적은 점은 확실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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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저 문자의 노예가 되는 것에 불과하다.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도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논리만 늘어놓는다면 그의 학문은 말뿐인 지식에 불과하다. [전집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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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학원에 다닐때에 교수님 중에 한분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교수님의 의견이셨다. 그동안 많은 시간동안에 그토록 강조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을 떠들러보면서 교수님께서 왜그렇게도 강력하게 추천하셨는지를 조금씩 알 수가 있었다.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야 되기 때문이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통치자의 지배를 받아야 되는 현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기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뜻은 결국 혼자서는 절대로 못살아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임에 틀림이 없다. 가족들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되고, 이웃과의 관계,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흔들리는 시대가 바로 이 시대라고 생각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맞이하여 예전에 옳다고 생각했던 도덕적, 윤리적인 기준들이 파괴되어 버린지 오래되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채근담이라는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의 아주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내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내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게 책을 한권 권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이 책을 과감하게, 아무 거리낌없이 추천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지금 이 시대에 적용해도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런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대를 초월해서 아주 유용하게 작용하리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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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지나고 나서도 사람들에게 읽히고 이야기되는 고전은 세월을 타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과 지금의 사람들 겉모습은 변했을지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슬기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고전을 고전이라 일컬으며 읽는다고 있다고 생각한다. 채근담 많이 들어는 봤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채근담은 약 400년 전쯤, 중국 명나라 시대의 학자 홍쯔청이 쓴 처세서이다. 유교, 불교, 도교 사상을 폭넓게 흡수하여 부족한 부분은 다른 분야에서 보충해서 썼다고 하는 이 책은 '사람은 야채뿌리를 잘 씹으면 곧 백년을 이룬다-딱딱한 야채의 뿌리를 씹듯이 힘든 역경을 견딜 수 있다면 사람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씹어서 맛봐야 할 인생의 교훈을 담은 이 책은 그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짧은 문장들 속에서 큰 의미를 이루고 마음속으로 들어와 의미를 곱씹으며 새기게 한다. 1장 삶의 방식에 대하여 부분에서는 청렴결백, 정직, 역경을 견뎌내고 마음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좋은 문장들을 담고 있다. 2장 마음가짐에 대하여는 넓고 평온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운 마음, 집착을 버리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 자기를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는 자랑하거나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스려 격랑이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말려 흔들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말을 담고 있다. 4장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보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담아야 할 것을 일러주어 조화를 이루도록 조언하고 있다. 5장 사물을 보는 방식에 대하여에서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속세를 초월해 진리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6장 매일의 행동에 대하여에서는 처신함에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후회하지 않도록 신중하며 시간을 바람직하게 경영하는 진리에 대해 알려준다. 7장 인간에 대하여는 큰 도량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을 두루 갖추고 세상의 악습에 물들지 않는 지혜를 갖추라고 권고한다. 8장 행복에 대하여는 한걸음 물러나 만족을 알고 무사평온하게 생활하는 행복을 깨우쳐주고 있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이 모두 길지 않아 더욱 쉽게 읽힌다. 짧은 길이에 비해 그 의미는 가치롭고 깊이 있다. 일반 개인의 언행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가정에서의 행복을 만드는 지혜까지 폭넓은 진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누구나 읽어도 좋은 가치관을 들려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하고 곧 후회하기도 했는데 역시 이 책을 읽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살다보면 후회하는 일을 하기도 하고 섣부른 말이나 행동으로 고초를 겪기도 한다. 또 그렇지 않더라도 때때로 찬란한 햇빛 나는 날을 맞기도 하지만 비바람 몰아치는 날을 맞기도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사람을 대하여 마음을 다하고 고난을 겪더라도 힘차게 이겨내려 노력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한다면 오늘이 행복하고 그 미래가 평안하지 않을까 한다. '채근담'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두고두고 곱씹으며 마음의 길잡이로 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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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1. 작은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2. 남이 보든 안 보든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 3. 실의에 빠져도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채근담]의 저자 흥쯔청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을 이렇게 정의했다. 채근담은 명나라 말기에 지은 어록집으로 유교, 불교, 도교를 가미하여 가르친 경구적인 단문 약 350조로 되어 있다. '채근담'이라는 말은 송나라 시대의 어느 학자가 '사람이 야채 뿌리를 씹듯이 역경을 견딜 수 있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디'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 [채근담]은 씹어서 맛을 봐야 할 인생의 교훈을 담은 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생의 지혜를 담은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인생의 교훈과 안내를 동시에 해주는 인생 지침서이다.
이 책은 고전의 딱딱함을 부드럽고 쉬운 문체로 옮겨 놓아서 어려운 고전을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에는 '씹어서 맛보는' 이 백 이 십 항목의 경구가 일상에 지치고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불러 앉힌다. 짧막한 단문을 되새김질 하는 과정은 영혼의 휴식과 육신의 쉼을 제공해 준다. [채근담] 안에는 제목의 유래와 걸맞게 묵상할 내용들로 가득하다. 한 번 스치듯 읽고 지나면 아무런 감흥이나 감동을 받지 못할 정도로 평이한 문장과 내용이지만 곱씹을수록, 되새김질 할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경구들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뒷부분에 원문을 그대로 실어서 현대말로 풀이하는 과정에서 살리지 못한 원전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홍쯔청은 인생의 중요한 원칙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는 정직과 평범과 자유로움과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의 중요성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또한 죽음을 미리 염두해두고 현재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며 고생도 여유도 모두 취하라고 말한다.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평온하고 넓고 따뜻하고 도량이 넓으며 깨끗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소유할 것을 강조한다. 야단 맞아도 기뻐할 수 있는 마음과 고난에 직면해도 태연한 마음, 집착을 버리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기를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는 재능을 과시하지 말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 교만한 마음과 명예욕을 버리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자기를 다스리는 것에 관한' 내용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관찰한다'와 '무슨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않는다'라는 경구는 오래도록 마음을 흔들었다. [채근담]은 이 외에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사물을 보는 방식에 대해, 매일의 행동에 대해, 인간에 대해, 행복에 대해 다룬다.
그가 말하는 처세에는 여유와 초연함과 자유와 느긋함과 겸손과 엘리트의식, 나와 타인이 공존한다. 그것들이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균형을 유지하며 서로 보완, 자극하고 있다. 오래 전,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학자에 의해 쓰여졌지만 책이 주는 교훈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우리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수 백년 전 명나라의 학자 홍쯔청이 책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지치고 고단한 현대인들에게는 격무에 시달려도 여유있게 살라고, 친구를 이겨야 내가 합격할 수 있는 살벌한 입시경쟁을 하는 입시생들에게는 친구의 재능을 시샘하지 말며 친구를 소중히 여기라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라고, 나직히,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들려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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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을 훈계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면 말귀를 잘 알아듣고 옳은 길로 행하기가 쉬운 반면 노인들은 고목나무처럼 그 뿌리가 깊은 까닭에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가슴으로 채근담의 말들을 씹으며 자아성찰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자 이 책을 펼쳐든다. 채근담.. 중국 명나라 신종 때인 만력 시기의 학자 홍쯔청은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도교와 불교 사상을 융합하였다.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배워야 한다는 유교 사상에 자유롭고 느긋하게 살라는 도교 사상을 통합해 현실적인 지혜를 얻고, 거기에 우주의 진리를 통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한 불교 사상이 채근담의 근저이다. 채근담의 유래가 ‘사람은 야채 뿌리를 잘 씹으면 곧 백년을 이룬다.-딱딱한 야채의 뿌리를 씹듯이 힘든 역경을 견딜 수 있다면 사람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지만 실제 이 책에 담근 내용은 인생의 원칙들에 관한 것들이다. 논어가 인간의 도리에 대한 내용들이라면 채근담은 인생의 원칙에 그 초점을 두었기에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발을 담고 있는 이 우주의 진리와 원칙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원칙들을 이해함에 있어 종교적 차이를 가진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으나 청빈한 삶을 지향했고, 중용의 자세를 가졌던 홍쯔청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삶의 방식에 대하여-인생의 짧음을 생각하고 겉은 부드럽게 속은 꿋꿋하게 하는 외유내강 *마음가짐에 대하여-넓은 마음을 가지며, 매사에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자기를 다스리는 것에 대하여-명예와 부를 바라지 않고 절제하는 청빈한 삶을 지향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타인에 대하여 공평함을 유지하고 배려와 수용의 자세를 가진다. *사물을 보는 방식에 대하여-만물의 본질과 진리를 깨달으려 노력한다. *매일의 행동에 대하여-자신의 행동을 잘 살펴보아 ‘정도’를 유지하고, 배움의 자세를 가 진다. *인간에 대하여-인간의 특성을 바로 이해하여 올바르게 처신한다. *행복에 대하여-행복과 불행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늘 초월의 자세를 유지한다. 예전에 만났던 채근담을 생각하며 새로 나온 책을 보니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녹색의 안정감과 평온함이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경기의 침체 속에 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니 불안감만 증폭되나 평정을 유지하라니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항상 곁에 두어 가까이 할 수 있고, 그럼으로 되씹어 볼 수 있는 책이니만큼 마음과 정신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