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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가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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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악플’로 상처받았다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악플’보다 ‘무플’이 더 큰 상처가 된다고들 한다. ‘악플’은 해당 게시물에 나쁘게 올라온 꼬리말, ‘무플’은 게시글에 아무런 답변도 달려있지 않는 것, 즉 ‘無 + reply’ 가 합성되어 축약된 단어를 말한다. 답변이 없다는 건 곧 무관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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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악플’로 상처받았다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악플’보다 ‘무플’이 더 큰 상처가 된다고들 한다. ‘악플’은 해당 게시물에 나쁘게 올라온 꼬리말, ‘무플’은 게시글에 아무런 답변도 달려있지 않는 것, 즉 ‘無 + reply’ 가 합성되어 축약된 단어를 말한다. 답변이 없다는 건 곧 무관심으로 직결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움을 받는 것보다 관심 받지 못하는 것을 더욱 두려워한다. <슈와가 여기 있었다> 속의 슈와는 관심이라는 것을 받아본 기억이 없는 소년이었다.


  오늘이 마침 만우절이다. 난 어렸을 때부터 장난기가 좀 있었는데, 중학교 땐가 친구들과 만우절 장난을 친다고 제일 늦게 등교한 친구를 모른 채하는 놀이를 했었다.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았고, 말을 걸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냥 하루 종일 그 친구가 없는 듯 행동했다. 장난치는 내내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른다. 결국 우리의 짓궂은 장난은 친구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끝이 났다. 이 책을 읽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이 들어 풉, 웃음이 나왔다. 실제라면 웃을 일이 결코 아니지만.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존재감’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신 그려주고 있다. 영어에서 가장 흔한 모음소리이면서 강세가 없고 거의 들리지 않는 소리가 바로 ‘슈와’다. 이 책의 주인공 슈와는 그 소리만큼이나 존재감이 없는 아이다. 아니, 존재감이 없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반투명인간과 투명인간의 사이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 속에서 말을 하고 있는 앤치는 슈와의 친구이다, 유일한. 하지만 앤치조차 슈와를 언제 처음 보았는지 알지 못한다. 옆에서 함께 수업을 들어도 있는지 모르며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손을 들어도 선생님은 슈와가 손을 들었는지, 아니 슈와가 학교에 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문제는 학교 안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명 ‘슈와 효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축구 경기 중 어느 순간 공을 뺏겨 돌아보면 그건 슈와의 ‘투명’ 수비 덕분이었다. 슈와가 아무리 이상하고 튀는 옷을 입어도, 별난 행동을 해도 주위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다. 심지어 슈와의 아빠마저 슈와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어후, 정말 어떻게 슈와가 지금까지 견뎌냈던 건지 대단할 따름이었다.


  앤치의 발상으로 둘은 환상의 콤비가 되어 슈와 효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이를테면 내기를 하는 것이다. 슈와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고-그렇게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상을 보내던 중 뜻밖에 복병을 만난다. 바로 크롤리 영감인데, 크롤리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슈와의 존재를 ‘비교적’ 빨리 눈치 채준다. 내기에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크롤리 할아버지와 슈와, 앤치는 점점 서로의 일상에서 한 부분을 차지해가기 시작한다. 셋 다 모두 어떤 면에서는 미숙하다. 그러나 서로의 서투름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 슈와에게 감추어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셋은 갈등에 빠지고 위기를 맞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주인공은 분명 ‘슈와’다. 그렇지만 앤치 나름대로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앤치는 존재감 없는 슈와를 ‘살아있는’ 슈와로 만들어주었다. 그의 존재를 기억하려고 애썼고 결국 해내었다. 앤치가 없었다면, 슈와는 지금도 아마 어딘가를 떠돌며, 그러나 눈에 띄지는 않으며 그렇게 고요히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왠지 슈와보다도 앤치에게 더 정이 가는 것 같았다.


  정말 앤치 또래의 아이가 자신의 일기를, 그리고 친구 슈와와 함께 한 시간동안의 글을 한 권으로 묶어 책으로 펴낸 것 같았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자신을, 친구를, 다른 사람들을, 주위를 바라보는 모습이 재미있고 흥미로웠으며, 현실감이 물씬 풍겨났다. 화자의 재치와 순수한 마음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자기를 찾아 떠난 슈와를 응원하며, 그리고 한층 의젓해지고 생각이 깊어진 앤치를 응원하며 이 책을 덮었다.

 

 

 

 

 


  사진 속 클립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지금 슈와의 이야기에 빠져보길.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될 테니.


  

 





     아무리 재치 있는 말로 성가신 일에 끼어들어도,

      나는 모든 것을 끼우고 있는 클립일 뿐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당당하게 여겨지는.

       좋아,

       어쩌면 내가 우리 집에서 내 위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건지는 몰라도,

       언제까지고 가족을 묶는 클립으로 남아 있고 싶지는 않았다.








k*******5 2009.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로 이곳에서 함께 어깨동무 (슈와가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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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98바로 이곳에서 함께 어깨동무― 슈와가 여기 있었다 닐 슈스터만 글 고수미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09.2.11.  나무가 우거진 곳에 있어도 나무를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구리가 우렁차게 노래하는 곳을 지나가면서도 개구리 노랫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새파란 하늘이 펼쳐진 곳에 있지만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조차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싱그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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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98



바로 이곳에서 함께 어깨동무

― 슈와가 여기 있었다

 닐 슈스터만 글

 고수미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09.2.11.



  나무가 우거진 곳에 있어도 나무를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구리가 우렁차게 노래하는 곳을 지나가면서도 개구리 노랫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새파란 하늘이 펼쳐진 곳에 있지만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조차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싱그러이 바람이 불지만 바람맛이 어떠한가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있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있으나 바라보지 못한다면, 있다고 할 만한지 궁금합니다. 마음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두 눈으로 마주보지 않을 때에는 서로 아무것도 아닌 셈이리라 느낍니다.



.. 우리는 일제히 채찍 끝처럼 휙 고개를 돌렸다. 슈와가 거기 있었다. 우리 집 뒷마당 울타리에 몸을 기댄 채! 우리는 모두 깜짝 놀라서 벙어리처럼 말문이 막혔다.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아. 나는 그 나무 같아. 내가 방에 서 있고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면, 나는 거기에 아예 없었던 것과 같아. 가끔 나조차 내가 거기에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 … “그런데, 슈와, 네 어머니한테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슈와의 몸이 굳어지는 게 느껴졌다. 우리 몸이 기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정말로 그런 느낌이 왔다. … “내가 다섯 살 때 사라졌어.” 그러고는 덧붙였다. “다시는 묻지 마, 알았어?” ..  (35, 54∼55쪽)



  닐 슈스터만 님이 쓴 청소년문학 《슈와가 여기 있었다》(한림출판사,2009)를 읽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슈와’라고 하는 아이는 집이나 마을이나 학교에서 거의 그림자와 같습니다. 이 아이를 알아차리는 동무가 거의 없고, 교사도 마을 어른도 이 아이를 못 알아차리기 일쑤입니다. 아이 아버지조차 아이를 잊습니다.


  틀림없이 바로 이곳에 있으나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면 이 아이는 ‘없는 아이’일까요? 바로 옆에 있으나 옆에 있다고 알아차리려는 눈길이 없다면 이 아이는 ‘없는 아이’일까요?



.. “그러면 선생님이 네 성적표 만드는 걸 잊어버려서 못 받으면 넌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는지 말해 봐. 버스 운전사가 정류장에 서 있는 너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 버릴 때는? 아버지가 네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혼자 먹을 것만 준비할 때는?” … 늘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취급 당해 왔다고 해서, 슈와가 그걸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엄마의 도자기 냄비에서 소고기 스튜가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슈와의 눈에서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 나는 들키지 않고 부엌에 들어갔다 나올 수도 있었지만, 갑자기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를 보여줄 권리가 있었다 ..  (85, 106, 147쪽)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푸대접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왜 따돌림이나 푸대접을 받아야 할까요? ‘없는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있어도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돈이 없기에 ‘없는 사람’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이름이나 힘이 없기에 ‘없는 사람’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이리하여 지난날에 무척 많은 사람들이 ‘없는 사람’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전쟁터에서 죽어야 한 사람들은 이름도 자국도 남지 않습니다. 궁궐 둘레에 성을 쌓거나 궁궐을 지은 수많은 사람들은 이름도 자국도 남지 않습니다.


  역사책에는 임금님 이름이라든지 몇몇 신하 이름이 남습니다. 사내들은 족보에 제 이름을 남깁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먹고살도록 곡식을 바친 시골사람 이름은 역사책에 없지요. 임금님이 걸친 옷을 지어서 바친 사람들 이름도 역사책에 없지요. 이름난 신하나 지식인이나 양반을 낳은 어머니 이름은 어디에 있을까요? 대통령 이름 말고, 참말 이 나라를 버티고 살찌우며 일으킨 수많은 사람들 이름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리 곁에는 누가 있고, 우리 둘레에는 누가 있어야 할까요? 우리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사람은 누구이며, 우리와 함께 사랑을 속삭일 사람은 누구일까요?



.. 렉시가 말했다. “밴드가 맘에 들어. 소리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거든. 연주자 일곱 명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어.” 나는 밴드를 떠올려 보았다. 30분 넘게 밴드의 연주를 보았는데도, 밴드가 모두 자리를 떠 버리자 연주자가 몇 명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놀라워! 넌 독심술가 같아. 마음으로 못 보는 게 없네.” … 렉시가 말했다. “보는 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바로 눈앞에서 빤히 보이지 않으면 못 보니까.” … “너, 사람들 골탕 먹이는 재미로 사는구나?” 렉시가 씩 웃었다. “시각장애인을 몰라보는 사람들한테만 그래.” ..  (138, 170, 175쪽)



  《슈와가 여기 있었다》에 나오는 슈와는 몹시 외롭습니다. 슈와랑 동무로 지내려고 하는 ‘나’도 몹시 외롭습니다. 슈와는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그림자처럼 숨어서 지냅니다. ‘나’는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그림자가 안 되려고 합니다. 이야기책에 나오는 ‘나’는 발버둥을 칩니다. 그리고, 슈와도 발버둥을 칩니다. 바로 ‘슈와가 여기 있다’고 외치고, 나도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칩니다.


  나를 보라고 서로 외칩니다. 내가 여기에 있는 모습을 보라고 힘껏 외칩니다. 잘나지도 않으나 못나지도 않은 내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라면서 눈물겹게 외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이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에 슈와라는 아이가 있고,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외로운 아이가 하나 있고, 쓸쓸하며 지친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 “바구니가 몇 개 더 있으면 되잖아요. 나눠 담으세요.” 그제야 나는 엄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엄마가 수업을 듣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일을 가지려는 것이었다. 달걀을 나눠 담으려고 말이다. 엄마는 엄마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 그랬다면 어떻게든 사라져 버릴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슈와의 어머니처럼 갑자기는 아니지만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  (216쪽)



  아이가 어버이를 부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며 부릅니다. 아이가 또 어버이를 부릅니다. 똥이 마렵다고 부릅니다. 아이가 다시 어버이를 부릅니다. 재미있게 놀아 달라고 부릅니다. 아이가 거듭 어버이를 부릅니다. 졸리니 재워 달라고 부릅니다.


  어버이는 아이가 부를 적마다 달려갑니다. 배가 고픈 아이한테 밥을 먹이고, 똥이 마려운 아이가 똥을 누도록 옆에서 지켜봅니다. 놀고 싶은 아이와 함께 놀고, 졸린 아이를 토닥토닥 재웁니다.


  우리는 함께 삽니다. 기쁨과 웃음과 노래와 눈물을 함께 나누는 삶지기로서 이 보금자리에서 함께 삽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삽니다. 사랑과 꿈으로 나아가는 길을 걸으면서 함께 삽니다.


  네가 여기에 있고, 나도 여기에 있어요. 내가 여기에 있으며, 너도 여기에 있지요. 그래서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합니다. 어깨동무를 하면서 한 걸음씩 내딛습니다. 웃으면서 걷습니다. 노래하면서 달립니다. 여기에 함께 있기에 반가운 동무요, 여기에서 함께 웃기에 가슴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곁님입니다. 4348.5.7.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청소년문학 비평)



h*******e 2015.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랜만에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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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앙일보 추천도서로 크게 난 것을 보고, 구입하려고 들어왔는데예스에도 추천도서로 메인에 띄워져 있길래 믿고 구입했어요. 역시 책 구입하기를 잘 한 것 같더라고요.  신간이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나'는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고 묻더라고요. 그리고 자신도 슈와처럼 사람들에게 투명한 존재가 아닌지도 생각해 보고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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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앙일보 추천도서로 크게 난 것을 보고, 구입하려고 들어왔는데
예스에도 추천도서로 메인에 띄워져 있길래 믿고 구입했어요.
역시 책 구입하기를 잘 한 것 같더라고요. 
신간이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나'는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고 묻더라고요. 그리고 자신도 슈와처럼 사람들에게 투명한 존재가 아닌지도 생각해 보고요.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고민하고,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사람의 죽음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던 참에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어 전해주었더니 자신의 이야기라며 좋아하더라고요.

비록 이 책이 문학이긴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읽고서 많은 생각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2 2009.03.04.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슈와가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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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가 정말 여기 있었을까요?슈와는 혹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밀려옵니다...... 처음에는 고학년문고라는 작은 활자를 보고,"뭐야..어린이용 책이잖아?? 에이...." 했지만, 표지가 재밌어 보여서 웃긴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어내렸다.하.지.만,[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절대 아동용 도서가 아니다.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모두가 함께 읽으면 읽을 수록 좋은 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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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가 정말 여기 있었을까요?
슈와는 혹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밀려옵니다......

처음에는 고학년문고라는 작은 활자를 보고,
"뭐야..어린이용 책이잖아?? 에이...." 했지만, 표지가 재밌어 보여서 웃긴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어내렸다.
하.지.만,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절대 아동용 도서가 아니다.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모두가 함께 읽으면 읽을 수록 좋은 책인듯 싶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타인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슈와가 여기 있었다]

슈와는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이다.
수업 중에 아무리 손을 들고 흔들어보아도 선생님의 눈에 슈와는 보이지 않는다.
같이 수업을 듣는 앤서니의 눈에도 슈와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일뿐.
그런 슈와가 신기했던 앤서니는 일명 <슈와 효과> 라는 실험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슈와 효과> 실험은 사람들이 슈와를 얼마나 인식하나 정도를 실험하는 내용인데,
10명중 8명 이상은 슈와와 한 공간에 있어도 슈와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엄마와 같은 운명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슈와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고,
지나친다는 것에 크게 상처를 받고, 불안감을 느낀다. 

슈와

영어 음절에서 강세가 없고 거의 들리지 않는 모음

슈와는 영어에서 가장 흔한 모음 소리이다.
 
페이지 : 6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필요한 것들만 들고 가버렸어.
그리고 그때 나는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걸 알았어.
언젠가 아무도,
단 한사람도 나를 기억하지 않는 그런 때가 나한테 올거라는 걸 말이야.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는 영원히 사라질 거야,
흔적도 없이.
엄마처럼.
 
페이지 : 202  


항상 누군가의 눈에 띄고 싶어하는 요즘 시대에 내가 슈와 같다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미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무관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상처를 슈와는 매일, 매순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투성이 슈와는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속에서 자라나고픈 우리 자신의 모습일것이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하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은것은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無존재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자 하는 슈와의 성장소설인만큼,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도 자신의 자아감과 존재감에 대해 한참 고민할 시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자신과 부합시켜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존재감' 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나가지만,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결코 지루하지 않은, 
하지만 유쾌하면서도 흥미롭게 또한 적절한 긴장감을 배치시켜 읽는 묘미를 더해주는 책이다.

w*****a 2009.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