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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다. 축구는 단지 공차는거 45분 경기하는거 그런거 빼고는 많이 알지는 못한다. 이 저자는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으로 축구의 사적맥락은 물론 축구의 전술을 꿰뚫고, 비평적 안목으로 지면과 방송을 종횡무진하여 축구와 여러 스포츠에 관한 평론을 토해내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책을 보면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보면서 어느정도는 알게 되었고 모르는 부분은 찾아보면서 읽게 된 책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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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월드컵이후로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나 역시 적어도 국가대표팀 경기만은 빠짐없이 꼬박 챙겨보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시원스레 득점을 하지 못한 채 매 경기마다 겨우겨우 이기거나 비기는 게 반복되다 보니 요즘에는 경기를 시청하면서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만큼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왕이면 내가 응원하는 팀이 큰 격차를 증명하며 이겨주었으면 싶은 것이다. 여느 때보다도 많은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 진출해 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는 초반부 각국 축구의 특징을 분석해놓은 부분도 제법 즐거웠다. 이른바 뻥 축구로 일관하던 잉글랜드가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자로 잰 듯한 직선 패스를 구사하며 끝끝내 상대의 혼을 빼놓는 독일 축구의 투박함은 또 어딘가 모르게 검소하면서도 실용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독일인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다. 그렇다, 축구는 경기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현실과의 단절이 아닌 것이다. 때론 격렬한 전쟁이고 때론 전 세계인의 화합일 수도 있는, 이는 축구가 지닌 위대함이다. 지역 분파주의의 폐해로 고심하던 스페인이 마침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물론 이 사실이 스페인 전역의 완벽한 통합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또다시 스타 플레이어들의 수집(?)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바르셀로나와의 감정 다툼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겠거니 짐작하게 되니 말이다. 그렇지만 짧은 순간이나마 분열이 통합으로 변모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함께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월드컵이다. 1년 후면 또다시 월드컵이 개최된다. 2002년과 같은 4강 진출의 기적을 다시 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라 할 수 있는 16강 진출도 실력 못지 않게 운이 따라 주어야 가능하다. 결과도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에 앞서 난 온전히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즐겨보고 싶다. 4년에 한 번만이라도 부디 내 삶이 황홀하고도 격정적일 수 있었으면 싶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