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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격이 급한 탓일까.. 아니면..우리 나라에서 산다는 게 자꾸 급하게 만들고 쫓기는 느낌 때문일까..
우리는 늘 "빨리빨리~~"라고 외친다. 길을 걸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외출할 때도..
그렇다고..빨리 간다고 많은 것을 하는 것은 아닌데.. 느리게 가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은 좋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나 또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아마도 그림으로는 치타인 듯하다..가장 빠른 동물.. 너무나 빠르게 늘 쌩~~하고 달리는 하워드 어느날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느림보가 되어버린다.
그러다가 퀸스라는 나무늘보를 만나게 된다.
느릿느릿, 빈둥빈둥, 멀뚱멀뚱.. 그런 퀸스의 모습에 하워드는 익숙하지 않지만
퀸스의 느림속에 점점 빠져든다. (느림과 게으름과는 전혀 별개이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웅덩이에서 코끼리들이 장난치는 소리. 청벙첨벙 물장구치는 소리.
물론, 치타가 느림의 매력에 빠졌다고 느리게 살 수는 없다. 다만, 느림의 매력을 알기에 빠름의 고마움도 아는 것이니까..
게으른 것과 느린것과는 전혀 같은 것이 아니다. 아니, 내 생각은 그렇다! 산을 올라가면서 정상까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산을 만들어내고 있는 나무들과 풀들의 속삭임을 알고 올라가는게 중요하리라. 느린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빠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은 느리게 가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조금은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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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적 달리기를 참 못했어요. 다리도 길고, 나름 키도 참 커서 여자아이들 중에서는 반에서 두번째로 키가 큰 편이었지요. 그런데도 달리기는 키랑은 상관없는지 항상 꼴찌를 면치 못해서 너무 창피해서 체육시간이랑 운동회에서 달리기 하는게 제일 싫었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놀리셔서 체육시간만큼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매 시간마다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는 달리기는 아빠를 닮으라고 태교때 무척이나 세뇌를 시키고 또 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런지 달리기를 무척 좋아하긴 합니다만, 나의 어린시절 ’느려도 괜찮아’라고 한마디 해준 친구가 있었다면 더 용기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아주 빠른 동물친구인 치타 하워드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을 통해서 늘 빠른게 좋을 것만 같았는데 느림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참 좋은 이야기 구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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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잠시 반성을 해 봅니다. 딸 아이는 이제 겨우 6살인데 아침에 유치원에 늦을까봐 빨리 빨리 씻어라, 이 닦아라, 밥 먹어라 등등... 낮에는 빨리 빨리 밀린 학습지 해라... 밤에는 빨리 빨리 자라 내일 유치원 늦을라... 아이가 세상을 차근차근 음미하며 정리할 틈도 없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을 무참하게 강요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책의 아기 치타 "하워드"는 물론 빠른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당연한 것이 다른 동물 친구들과 비교로 불편한 관계가 되지요.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만이 제일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것이겠지요.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많이 이러할까도 생각해 봅니다. "하워드"가 다치게 되어 더 이상 빨리 달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 타인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고, 또한 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치열한 이 세상도 과연 이런 마음을 조금씩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에 대한 태도로 반성은 하지만, 과연 이 세상에서 제가 얼마나 갈까요? 이 책의 아쉬운 점은 "하워드"가 나무늘보 "퀸스아저씨"로부터 이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보답(?)으로 빠른 것의 장점도 조금 자세히라도 알려주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 세상에는 빨리 행동해야 할 나무늘보 같은 사람도 종종 있으니까요. 저 같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