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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방학에는 기필코 읽어야지 결심했던 철학책이 몇 권 있었다. 분주한 생활로 인해 손도 못 대고 자괴감에 빠져, 그래도 방학 끝나기 전에 개중에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듯한 이 책이라도 읽기 시작했다. 종종 '이 책이 어떻게 나에게 왔지?' 놀라울 때가 있다. 그만큼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동네 오프라인 서점 가판에서 두 권 사면 한 권 더 준다며 할인하기에 충동적으로 집어들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각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 평생 깊이 있게 공부한 학자들이 보면 뭐 이런 얄팍하고 주관적인 글이 다 있냐며 비판하겠지만, 나름 자신의 시각을 가지고 철학사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하고 있어서 입문서로 좋을 듯하다.
제목 '바람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정통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다. 또한 저자는 자기 스스로를 '오타쿠'라고 부르고 있다. 철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이야기를 곁들여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핵심어는 '킹카'와 '폭탄'이다. 철학자들이 '계급 투쟁' 등 어려운 말로 설명하고 있는 구조를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현실에 대해 불만과 고통을 가지고 있던 '폭탄'들이었다고 주장하는데 공감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저자가 제시하는 사상가들이 다들 못생기고 연애를 못하기도 했다. 사회에서 좋은 것들을 누리고 사는 '킹카'들은 현재 삶에 만족하고 최대한 변화되지 않기를 원한다. 그들에게는 질문도, 불만도, 이루거나 발전시킬 것도 폭탄들에 비해 적지 않을까. 폭탄의 르상티망(원한?)을 짐승처럼 드러내지 말고 잘 승화시키면(프로이트의 설명 방식) 발전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예술가들이 3차원 욕망을 2차원에서 아름답게 표현하듯이 말이다. 저자가 아래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3차원에서 욕망을 채우지 못하는 고통을 2차원에서 상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근본적인 '구원(해탈)'이냐, 일시적인 도피 아니냐는 의문은 있다.
"히틀러의 출발점은 분명 폭탄의 르상티망이다. 그 르상티망의 집단화에 성공하여 정권을 쥐었지만 나치는 폭탄을 구제하는 왕국을 만들기는 커녕 정반대로 행동했다. 자신들을 인종 피라미드의 정점에 두고 피라미드의 하위층에 다른 민족을 편입시켜 괴롭혔다. 과거에 폭탄으로서 사회의 핍박을 받던 무리들이 막상 권력을 쥐자 자신들이 당한 대로 앙갚음을 한 것이다. 그들은 인간 정신의 나쁜 부분인 '짐승'의 마음을 3차원에서 실행에 옮기고 말았다. 짐승이 3차원에 표출되었을 때, 즉 3차원 세계에서 자신의 르상티망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내가 치유 받지 못한다고 믿는 인간이 난동을 부린 결과, 서로에게 트라우마를 느끼게 하며 상처만 주는 무한 지옥이 실현되고 말았다. '증오의 연쇄'라 불리는 현상이다. 2차원 세계의 가치를 부인하고 모든 르상티망을 3차원 세계에서만 해결해야 한다는 세계관을 선택한 경우 이런 악순환은 끝이 없다. 그래서 부처는 인생을 고통이라고 했고 현세(3차원)로부터 해탈하지 않으면 고통이 끝이 없다고 했다. 모든 인간이 2차원에서 자신을 치유할 줄 알고 짐승의 정신을 2차원 상상 속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르상티망이 영원히 맴도는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245쪽.
저자는 역사, 철학사의 흐름을 평범한 철학사와는 조금 다르게 재구성했다. 보통 철학사에서 종교 이야기는 빼놓고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하는 행태와 달랐다. 특히 편안한 삶을 버리고 스스로 폭탄이 된 석가모니는 현대 철학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철학(세계관)을 알려면 일원론과 이원론의 차이를 이해해야만 한다. 저자는 각 사상가들이 2차원, 3차원 사이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했는지를 도표로 보여주어 이해를 돕는다. 오타쿠인 저자는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국가주의가 개인의 2차원을 3차원에서 직접 실현하려고 하거나(나치즘), 마르크스주의가 2차원을 버리고 3차원 만을 추구했던 점(유물론)이 탈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인간에게는 2차원과 3차원 둘 다 필요하다(둘 다 가지고 있다? 사상가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임). 인간이 그런 속성을 가진 자아를 지탱하면서 살려면(구원 받으려면= 나는 왜 폭탄인가 고민하다가 자살하지 않으려면) 나름의 해탈 방식을 가져야 한다. 중세에는 '교회'였고, 근대에는 '국가'였고, 현대에는 '연애'가 된 나름의 설명 방식들 말이다.
원래 철학은 언어로 인간과 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이었는데, 현대 철학에 오면서 언어를 해체하는 바람에(소쉬르~) 형이상학 자체가 기반을 잃어버렸다. 저자는 원래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려다가, 소위 내용도 없으면서 '이빨 까'면서 잘난척 하는 철학과의 뉴아카데미즘에 환멸을 느껴 전공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앞으로의 철학사를 전망하는 저자의 시각도 회의적인 듯하다. 우리가 알던 철학사는 마르크스주의에서 뚝 끊기고, 저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 넘어갔다가 뇌과학과 우주물리학으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대학원 철학 강의에서 프로이트와 과학을 이야기하셨던 ㅂㄷ 교수님이 생각나는 걸 보니, 이러한 흐름이 인정하기 싫어도 업데이트된 흐름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학부 졸업할 때 썼던 글이 많이 생각났다. 책 내내 '오타쿠'라는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본인이면서 오타쿠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철학과 접목시켜 읽는 '일본에서 '가상'=오타쿠 문화가 성황을 이룬 이유와 그 필연성' 부분이 흥미로웠고, 이 주제를 다룬 책 한 권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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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하면 대개 딱딱하고 지루할 거라 생각했었다. 철학을 제대로 맛보기 이전에 가진 선입견이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에 괜시리 세상이 심각해지고 내 존재나 정체성,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그 당시로는 꽤나 진지하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철학 책을 들고 혼자 은행나뭇잎 떨어지는 긴 의자에 앉아 생각을 접었다 폈다 하며 읽곤 했다. 지금도 사실 철학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때 맛을 본 철학이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기도 했고 꼭 읽어야 하는 책 같아서 열심히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 철학은 내게 무겁기만한 테마는 아니게 되었다.
바람난 철학사 그 이전에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진 철학 책을 읽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고 재미있었다. 그때를 떠올리고 바람난 철학사는 어떤 식으로 바람이 났을까 자못 궁금했다. 읽어본 결과, 이 책 확실히 바람났다. 철학책임은 틀림없는데 그 말하는 방식, 아니지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거침없고 자유롭다. 철학사를 따라 철학자와 그 중심 사상을 전하는데 가벼운 듯 하면서도 코믹하다. 또 한편으로는 묵직하여 일반인들이 가까이 갈 수 없는 철학사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이렇게 흘리는 듯 하면서 읽게 할 목적으로 만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석가모니의 사상인 깨달음과 해탈에 관해서도 부처의 제자들이 해달할 수 있도록 활동을 펼쳤지만 사실 속으로는 빨리 죽고싶어 안달이었다니. 부처에 관해서도 왜 죽음을 택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제자들에게 해탈의 길을 가르쳤을까하고 읽는데 읽으면서도 웃음이 난다. -35쪽에서-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비하해서가 아니라 주제에 접근하여 풀어내는 방식이 바람난 것처럼 자유롭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책의 일부를 끌어와 보였다.
플라톤에 의하면 이 이데아계야말로 이상적인 세상이다. 그에게 현실은 이상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다. 세계를 그저 현실과 이데아계로 나눈 데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존재하는 가상의 이상세계를 눈앞의 현실보다 값진 것이라 딱 잘라 말한 점이 그가 폭탄철학사에 남긴 가장 큰 업적이다. 플라톤이 당당하게 펼친 폭탄 이원론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현실보다 2차원이 더 중요하다!" 이런 엉뚱한 말을 한 사람은 플라톤 이전에는 없었다. -60쪽에서-
소제목을 한 번 보시라. 플라톤의 이상향은 아키하바라 오타쿠나 일본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접목되어 있고 방콕족, 폭탄 철학이라는 작가만의 해석 방식이 독특하기도 했지만 읽어보지 못했던 방식의 이야기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데카르트, 괴테, 안데르센, 헤겔, 칸트, 니체, 프로이트..... 수많은 유명 철학자들이, 그의 사상이 이 책의 저자 앞에서 발라당 뒤집어져 제 속살을 보이는데 하나만 가지고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의 물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과학,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이 함께 거론된다. 내 생각에는 저자는 그만큼 자신 있으니 철학의 기둥을 세우고 거기다 자신의 박식한 견해를 옷입혀 독자들에게 내 놓은 것이 아닌가싶다. 이렇게 철학에 바람을 집어넣기도 쉽지 않을텐데.
유머는 심각하고 무겁고 힘든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운을 전해준다. 이 책 저자의 유머 감각은 시대를 뛰어넘어 철학자와 사상을 사로잡고 읽는 이의 마음에 바람이 난다. 봄기운 살랑 불 때 바람난 철학사를 들고 벤치에 앉아 한 번 읽어보라 권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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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고 친하고 싶은 상대. 그러나 좀처럼 다가서기 어려운 대상이 바로 철학이다. 나는 글로 쓰여진 것들은 무조건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 어렵다는 경제이론 서적도 은근한 끈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읽어내는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 나다. 그러나 내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대상을 둘 꼽는다면, 종교서적과 수학책, 그리고 철학책이다. 요즘 쉬운 철학책이 많이 나오곤 있지만, 글쎄... 너무 얄팍하거나, 중점을 피해가거나.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잘 모르겠거나.... 하여튼 철학은 어떻게든 쉽지 않은 대상인 것은 틀림없다.
이런 현실에 요상한 철학책이 등장했다. 내가 귀중한 철학책에다가 '요상하다'는 고상하지 못한 표현을 쓰는 것을 용서해달라.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내가 이런 단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딴지를 걸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요상하기 때문이다. 폭탄... 이 폭탄이라는 이 책에 제일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위대한 철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폭탄.,,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짱돌같은 인간들이 시대에 반항하며 만들어 낸 무기가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삶으로써 편안함을 얻는 일부와 고생하는 대부분으로 나뉘어진 것이 만고의 진리이고, 그 대부분의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한 장치들이 존재한다면 폭탄은 그런 질서에다 엄청난 위험을 가하는 존재이니 짱돌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작가의 입장을 나의 관점으로 다시 풀어서 이해한 말이 되는 셈이다. 딴지일보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읽기에 더 편한 이 책으로 인해 갑자기 철학은 나와 친근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어졋다. 철학이라는 것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너무 복잡해서 이해해기 어려운 것이나, 약간의 지나친 단순화를 시도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거나, 오히려 좀 더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응호하지 않을수 없다.
딴지일보의 예를 들었지만 이 책은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글을 읽는 그 자체가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설사 이 작가가 철학이 아니라 영 엉뚱한 사회비평이나 연애론 같은 것을 늘어놓는다고 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를 오타쿠라고 부르는 자칭 얼꽝. 사회의 부적응자이면서 자칭 폭탄인 저자는 그 이력부터가 무척 이채롭다. 그를 통해서 바랴보는 일본인들의 생활감정을 느끼는 것도 무척 좋은 경험이 된다. 사실 일본을 알고 싶어 일본을 소개하는 글이나, 일본의 소설을 읽어도 잘 알기 어렵다.
일본을 소개하는 글은 일본을 피상적으로 알거나 일본을 너무 잘 알기에 외부인이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쓰기 마련이므로 천편일률적이고, 일본의 소설들은 일본인들이라면 다같이 느끼는 감성들에 대한 설명을 배제하고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일본을 이해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철학사를 소개하면서 무수한 예화들을 드는데, 일본의 드라마나 일본의 만화같은 것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상세한 주가 달려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과 함께 일본을 이해하는 좋은 부수적 효과를 얻을수 있었다.
또 이 책은 동양인이라는 자의식이 무척 강한 사람이 쓴 책이므로 주로 서양철학사를 소개하면서도, 동양의 입장에서 서양을 바라보는 줏대가 강한 책이다. 저자는 동양인들은 수천년전부터 당연히 상식적으로(문화적 수준이 높으므로) 알고 입밖으로 내지도 않고 있던 것들을, 서양에서는 그렇게 늦은 시기가 되어서야 겨우 폭탄의 입이나 글을 빌려서 하나씩 힘든 사다리를 기어 올라오고 있다는 투로 서양철학을 말한다. 동양의 재발견이기도 하고, 철학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장치이기도 하고, 또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재미와 함께 두루두루 쓸모가 많은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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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고지식한(?)철학자들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책은 그런 고정관념에서 완전 탈피하게끔 생각의 발상이 무척이나 독특했던 책이다. 일본 작가를 통한 철학사를 이야기 하는 책을 접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는데...역시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기존의 철학적 관념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독특하며 작가특유의 기발한 상상의 관점은 읽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흥미롭다. "위대한 사상가는 모두 인기를 거부한 폭탄 이었다." 책표지의 부제가 이글의 전반적인 이야기에 구미를 당기게 하기에 충분하다. 진정한 철학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어쩌면 그들 사상가를 폭탄으로 몰고 갔는지 모를 일이다. 나자신과 현실,영원의 세계등,현실과 세상의 의미를 굳이 탐구하려는 자는 모두 폭탄이라는 발언은 위험스럽지만 미묘한 흥미를 유발 시킨다. 석가모니는 폭탄이라고 한다. 정말 엉뚱한 발언 같지만 글을 읽어보면 왜그런지 이해가 충분히 간다. 생로병사의 네가지 고통을 '사고'라 하는데 질병이나 죽음은 그렇다 쳐도 태어나는 것까지 고통이라 말하는 대목이 대단하지 않은지.... 완전 폭탄이라 할만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 텔레스,소크라 테스 등도 폭탄의 세계에 합류된다, 특히나 플라톤은 최초의 이데아가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폭탄혁명을 내세운 철학자 이다. 이데아계란 진정하고 영원한 세계를 말한다. 우리 눈앞의 현실세계는 영원하진않다.그러므로 철학자들 대부분이 이데아 세계를 논하고 이야기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책에 의하면 예수도 종교계의 폭탄이라고 한다. 말도 안된다고 반박하기에 충분할 만큼 엉뚱하지만 작가의 글을 차분히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수긍하게 되는 묘한 힘이 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단테는 2차원 사랑을 예술로 표현한 선구자라 할수있다. 하지만 그도 역시 서양 세계를 연애지상주의로 몰아간 폭탄중 한명에 불과하다. 어찌됐든 과거의 철학이라 함은 현악적 오락이 아니라 이 세상에 불만을 느낀 폭탄들이 어찌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는 작업으로 시작된 것만은 사실이다. '철학자들은 대개가 세상에 속하지 못한 아웃사이더'라는 말은 이책을 읽은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이책은 철학이라는 딱딱한 측면에서 벗어나 상상력이 풍부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할수있다. 어찌보면 작가또한 재미있는 폭탄은 아닐까... 흔하게 알려진 옛 사상가들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논한 자체부터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힌다. 요즘의 우리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도 미래의 폭탄 사상가로 불리우는건 아닐까...생각이 든다. 지식적 흥미와 감성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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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가 바람이 났다 고지식하고 재미없는 학문처럼 들리기만 했던 철학이 바람이 났다는 제목을 보며 참 묘한 제목이다싶어 웃음이 난다. 책표지에 적혀있던 ‘위대한 사상가는 모두 인기를 거부한 폭탄이었다’ 란 문장에 또 한 번 솔깃해져서 서둘러 책장을 넘긴다. 그동안 철학에 관한 책은 관심은 많아도 솔직히 어렵다는 선입견때문에 가까이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첫 느낌부터가 다른 철학책들과는 많이 달랐다는 느낌이다. 저자는 철학에 대해 진정한 철학은 이성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고뇌에서 시작된 것이라 단정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주도권을 장악한 지배층은 킹카들이고, 킹카에 의해 배제되거나 배척된 오타쿠나 방콕족 폭탄들은 다름아닌 우리가 알고 있던 위대한 철학가들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킹카가 될 수 있다면 철학은 필요하지 않으며, 철학의 역사는 현실을 벗어나 비상하려는 시도의 역사이므로 진정한 철학자는 모두 폭탄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사상가들을 폭탄으로 보며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 혼다 토오루는 참 많이 엉뚱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나에게 부당한 고통을 주는 이 현실이란 대체 무엇인지, 또 나와 현실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 것을 철학의 탄생이라고 이야기하는 책의 도입부를 읽으며 여지껏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으로의 접근이었지만 전혀 틀린 말 같지는 않았다. 인간 문명의 역사. 종교나 정치, 연애까지도 모두 비정상적인 폭탄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내용이 어찌보면 참 흥미롭기까지 했다. 폭탄철학은 현실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석가모니는 킹카이고 싶은 욕망 자체에서 탈피하라고 가르쳤다.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괴롭히고 서열화시키며 악의 길로 들이는 원흉으로 봤기 때문이다. 부처는 폭탄에게 고뇌가 생기는 원인을 12단계로 구체화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12연기이다. 부처는 사람은 사랑때문에 괴로울 것이라는 성제 사우저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서양철학의 뿌리는 기원전 5~4세기의 고대 그리스에 등장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이렇게 세 명인데 이 중에서 특히 폭탄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들 수 있다. 이데아라는 상상의 세계, 즉 2차원이야말로 눈앞의 현실이며, 3차원보다 값진 진실이라고 단언하고 있는데, 플라톤이 최초로 이데아(상상)가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폭탄혁명을 내세운 철학자인 셈이다. 과학의 탄생으로 알아 본 근대 철학의 시작인 데카르트와 19세기 프랑스에서 태어난 문학가 릴라당의 이야기, 자본주의와 연애에 관한 예술가 단테와 괴테, 니체, 그리고 칸트와 헤겔의 상관관계, 폭탄집단의 정치를 보여주었던 히틀러와 나치, 마르크스주의 이야기까지 위대한 철학가들은 모두 말그대로 폭탄의 집단들이라고 보여진다. 바람난 철학사를 통해 철학의 역사를 돌아보며 외로운 폭탄철학자들의 고뇌와 끊임없는 발명과 창작에 대해 철학사의 발자취를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생각과 자유, 영혼에 상처를 입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폭탄 철학자들의 에너지가 상상력으로 무한한 변신으로 시도되었고, 문화는 결국 폭탄들이었던 그들이 만들어냈고 그 문화는 아직까지, 아니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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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무조건 지루하고 재미없고 머리만 복잡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그래서일지 더욱 철학적인 책을 읽기가 쉽지 않고 학창시절 레포트 작성때문에 몸을 비비꼬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철학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게만 느껴진다. 읽어도 도대체가 무슨소리인지 이해하기가 불가능하고 이해가 가능한 부분에서는 더욱 깊이 들어가는 학문적 특성탓에 머릿속에서는 한순간에 엉켜버리기 일쑤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책은 철학사가 바람이 났단다. '바람난 철학사'란 제목이 책을 보다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하다. 저자인 혼다 토오루의 비유가 참으로 기발하다. 킹카와 철학자들을 폭탄이라 하며 그에 따른 이유를 하나씩 벗겨 알려주고 있다. 처음엔 킹카와 철학자를 왜 폭탄이라고 말했을까..하는 의구심은 읽으면서 과연 적절한 표현이다라고 느끼기도 한다. 지금 현실에서 킹카가 존재하듯 철학사는 폭탄사상과 킹카사상의 주쟁의 역사라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준다. 철학이라고 하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게임 속에서 이상향을 찾은 플라톤, 인형을 사랑한 데카르트, 사랑하다 내빼기의 달인인 괴테, 처녀화의 선구자인 안데르센, 여자에게 버림받고 자신을 신격화한 니체, 폭탄의 정신을 파헤친 프로이트등의 철학자를 모두 폭탄으로 지칭하며 그에 따른 연관성을 재해석하고 설명해주기도 한다. 킹카와 폭탄의 가치체계는 어떨까..철학자들이 폭탄이 될수밖에 없는 큰사랑을 받지 못하는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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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철학사라.. 책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의 철학사 책과는 확연하 다른 독특한 제목으로 철학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책의 제자인 혼다 토오루는 철학자들의 대한 이미지를 폭탄과 킹카라는 정말 새롭게 엽기적인 발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메인 아이디어로 철학의 역사를 이끌어간다. 새로운 발상과 표현이라는 것에서 책은 시작부터 매우 흥미있게 전개해 나간다. 그동안에 재미없고 딱딱한 고대 철학의 역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자들은 모두 폭탄이다. 킹카이기를 버린자들이다 라는 전제하에 부처부터 시작하여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사상을 표현해 내고 있다. 폭탄이기에 겪게 되는 괴로움과 고통, 그것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는 사색, 철학의 역사는 폭탄사상과 킹카사상의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이며 현실을 벗어나 비상하려는 폭탄의 도전의 역사이다. 이 땅에 모든 사람이 킹카이기를 원하고 킹카 뿐이라면 철학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철학을 폭탄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시작하여 이것을 묘한 사랑의 의미로 끌고간다. 그래서 등장시키는 오타쿠나 연애자본주의와 같은 용어들이다. 저자는 철학자들을 표현하는 수식어들도 다양하다. 게임 속에서 이상향을 찾은 플라톤, 인형을 사랑한 데카르트, 처녀화의 선구자 안데르센, 여자에게 버림받고 자신을 신격화한 니체, 폭탄의 정신을 파헤친 프로이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책에 후반에서는 폭탄의 정신을 집중분석하고 문화 또한 폭탄이 만들어 낸다고 하며 현대 문화 혁명에 결정체를 철학으로 두고 있다. 철학은 폭탄의 고뇌로부터 탄생한다. 과학 또한 철학이 낳은 결과물이다. 킹카의 철학이 아닌 폭탄의 철학인 것이다. 인기 없는 자는 행복하고 광활한 2차원은 그들의 몫이다. 폭탄은 행복하며 진정한 현실은 그들의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폭탄들이여, 홀로 서라! 이것이 저자의 마지막 메시지요 폭탄의 철학 예찬인 것이다. 정말 유쾌하게 철학의 역사를 꿰뚫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재밌고 쉽고 맥을 짚어가며 철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저자가 종종 삽입하는 도표나 그림등은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재밌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단점은 책의 많은 부분이 일본문화를 가지고 다루었기에 각주를 다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는 부분의 조금은 제한이 있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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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윤리선생님과 윤리시간을 너무 좋아했었다. 그 이유는 철학이야기를 줄줄 읊으시는 윤리 선생님이, 외모(전형적인 아저씨)와는 달리 지적이고 멋진 남자로 보였던 순수한(?) 여고생 시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배운 철학자들의 이론이 이제 나의 뇌 회로에서 거의 다 잊혀져 가고 있을때, 바람난 철학사라는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냥 철학책이라면, 전공서적 수준이라, 읽다가 중도 포기할 모습에 망설여졌겠지만,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위대한 사상가는 모두 인기를 거부한 폭탄이었다‘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가기에 흥미로워보였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너무나 개운한 마음이 든다. 살짝 부끄럽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 너무 오래 잡고 있었다. 350p가 넘는 책의 두께도 이유였겠지만, 역시 철학은 아무리 쉽게 풀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책이 어렵다기 보다는 철학 사상들이 어려운것 같다. 심오한 철학...) 그리고 이 책은 주석이 너무나 잘 적어있는데, 주석까지 꼼꼼하게 읽다보니, 몇 일을 끼고 산듯하다. 소설처럼 쉽게 읽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확실한건 읽고 나니, 철학사에 대한 맥락을 조금은 알겠 다는 점이다. 와우!! 너무 기쁘다. 철학사인 만큼 등장인물의 수, 연대도 방대하다. 석가모니, 예수 ,플라톤,데카르트,단테 괴테 칸트,니체. 나치의 히틀러,마르크스...그리고 현대의 철학까지 말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폭탄이라는 용어는 빠질 수 없는 핵심이다. 말 그대로, 이성에게 인기가 없고 얼굴은 얼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한 사람들,(폭탄)이야 말로, 철학을 논할 수 있으리라, 인기있는 사람이라면 3차원(현실세계)에 만족하고 별 생각없겠지만, 폭탄이야 말로, 그러한 3차원의 세계의 의문을 갖고 2차원(이상세계, 상상의 세계)를 사색할 수 있다는 것, 현실을 바꿀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은 자명하지 않을까? 그런 폭탄은 철학사뿐만 아니라 예술사에서도 존재한다. 음악가인 베토벤 또한 폭탄이었는데, 그는 실연을 당할 때 마다 위대한 음악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그에 인생에 있어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후세에 그 음악을 듣는 우리에게는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그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키지 않고 다른 행동을 했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다. 또 재미있는 이야기는 안데르센에 대한 이야기었는데, 그의 사진을 보고 흠찟 놀랐다 대단한 얼꽝이었다. 그의 동화의 내용을 생각해보라, 미운오리새끼는 얼꽝에, 가난한 생활,즉 안데르센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이다. 성냥팔이 소녀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소녀가 현실은 춥고 비참하기 만 하니, 성냥을 긋고 2차원의 세계를 바라보다 죽어간다. 작가 또한 현실보다는 또 다른 2차원의 세계를 갈구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는 본인의 여장 자화상이라고 한다. 그는 평생 독신의 폭탄이었다. 대부분의 폭탄들은 폭탄의 특성대로 거의 독신이었고(여자들이 좋아해주지 않으니...) 여자를 좋아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보다는 2차원적으로 생각하고 짝사랑을 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등장인물인 히틀러는 열아홉살 아래의 조카‘겔리’를 방에 가두어두는 바람에, 겔리를 자살로 세상에서 떠나보냈다. 그리고 평생을 혼자 살았고 1945년 베를린이 함락되는 날 에바라는 사람과 결혼하고, 다음날 두 사람은 자살을 했다. 평소 히틀러를 생각할때는 그가 정신이상자라고만 생각했지, 마르크스의 사상에 히틀러라는 폭탄이 결합되어서 이런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그 당시의 폭탄들이 기댈 곳은 2차원(예술)이 아니라 3차원(정치) 였던 것이다. 예술학교에서 모두 낙방했던 히틀러는 2차원에서 실패하자 3차원을 자신의 생각대로 바꿔버릴 무서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것이다.
수 많은 철학사상과 철학이 시간에 따라 바뀌고 조금씩 다듬어 가던 과거의 시간이 지나 현재는 철학이 죽은것과 같은 시대이다. 그것은 과학이 발전 때문이 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의 종결이 그 이유이다. 옛 철학자들이 2차원이 있다 없다에 대해 논쟁했었다면, 현재는 2차원, 즉 생각과 사랑하는 감정들도 모두 뇌에서 명령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즉 우리의 3차원은 뇌 현상이다, 그러므로 일원론보다는 이원론이 맞는 이야기) 몇 세대가 지나면, 사람의 감정까지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철학의 전성기가 사그라들어버린 현실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달나라에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대라는 것을 옛 철학자들은 알까? 이제는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외로운 폭탄철학자들, 그들이 광대한 2차원 세계에 그들의 열정을 쏟아부었기에 지금의 세계(다양한 발명, 창작)을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이리라. 폭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또 어떠한 세상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지 모른다.
p351. 문화의 역사는 폭탄의 역사이다. 인기 없는 자는 행복하며 광활한 2차원은 그들의 몫이다. 폭탄은 행복하며 진정한 현실은 그들의 것이다. 영혼에 상처 입은 자만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있다. 폭탄에너지는 상상력으로 변환된다. 천국은 뇌 속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폭탄들이여, 홀로 서라!! 고뇌를 넘어 환희에 이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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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 거리는 나였다. 그런데 이 바람난 철학사는 철학이 바람이 나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철학 옆에도 못 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 하다. 왜냐하면 철학이란 우리랑 거리가 좀 먼 듯 하면서도 가까이 있는 터라 깊게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겉모습은 훑고 있어야 할 것 이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킹카와 폭탄을 가지고 철학이란 사상에 들어가고 있다. 킹카 사상 = 현세 쾌락주의적인 사상 ( 성경험을 하고 더 많은 여자친구, 남자친구, 섹스 프렌드가 있는 사람을 멋있다, 승자, 세련됐다,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상) 폭탄 사상 = 킹카와 반대도는 사상, 즉 이성에게 인기가 없고 순결은 고귀하다고 여기는 사상 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철학자들은 다들 이성에게 인기가 없어 혼자 어쩔수 없이 순결을 지키면서 고뇌하는 사람들이란다. 도입이 무지 재밌게 들어가고 있다.
점점 들어갈수록 작가의 무작위한 비판이 시작된다. 누구든 욕을 해도 괜찮단다. 부처에 대해서..소크라테스. 플라톤..예수..현세의 철학자들까지..간혹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궁시렁 거리고 있다. 동감하면 동감한다고 중얼거리고 있고 이상하게 이야길 하고 있어 나랑 생각이 안 맞음 또 그에 맞게 궁시렁 거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철학이란 무게에 눌러 그냥 억지로 읽어나가고 있을텐데 함께 대응하면서 읽게 해주는 이 바람난 철학사는 철학에 좀 더 다가가게 해주는 책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다 폭탄 철학자이다. 아무리 훌륭해서 성인으로 추대받고 있는 분들이시지만 작가에게는 아주 단순하게 모두 다 폭탄 철학자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가끔 더 이해할 것이 생긴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작가가 일본인인 만큼 일본의 문화를 많이 예로 들어놓았다는 거다. 나처럼 일본의 문화랑 약간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약간만 고개를 갸우뚱하면 될것이고 아님 주를 읽어보면 된다. 그렇지 않고 일본의 문화랑 조금은 친한 독자들은 훨씬 더 재밌게 철학이랑 놀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영 모르는 사람에게도 괜찮다..자그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만 하다. 것도 재미나게...
그리고 읽으면 읽어갈 수록 어려웠던 폭탄 철학자들의 재미난 행동이나 삶도 알게 되었다. 그냥 우리가 통상적으로 듣던 것들 말고 약간 개인 적인 것을 알아가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는 거다. 물론 그 폭탄 철학자들은 본인들의 포장이 벗겨짐에 약간 서운하시겠지만 들여다 보는 나는 재미가 난다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철학의 변천사라고나 할까 발전사라고나 할까를 어렴풋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철학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하나도 어렵지 않는 그야말로 철학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 이제 거만 함 떨어볼까요..담엔 정말 좀 더 찐한 철학서를 읽어도 되지 않을 까란 자신감을 가져보며 이 책과 이별하려 한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