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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잡지 감성매거진 CEREAL 의 이야기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유에 부은 시리얼을 먹으며 시리얼상자 뒤에 있는 글과 그림을 보던 추억에서 친근한 단어인 CEREAL이란 제목의 매거진이 탄생했다고 한다. 일년에 두번 출판되는 시리얼은 매 호(VOL) 전 세계의 흥미로운 장소 서너 곳을 선택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본다. CEREAL VOL12에서는 라자스탄, 페로제도, 남 캘리포니아, 남극대륙등의 지역을 다루고 빛.혼자만의 시간에 대하여 라는 테마를 가지고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예술가 이우환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이번호에 실린글들은 작가 임경선씨의 기고로 이번 한국판 시리얼은 임경선의 콜라보라는 테마도 가지고 있다. 나는 글자로 빽빽히 채워진 책들을 읽을때도 즐겁지만 여백이 많은 잡지류를 읽을때엔 더욱 즐겁다. 숨쉴 틈을 책을 통해 느끼는 순간이라고 할까. 비슷한 류의 매거진들도 두루두루 틈나는대로 구입하여 읽고 있는데 커피한잔과 함께 읽을떄 나는 진정 행복하다. 시리얼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되었는데 굉장히 심플하면서 평소 잘 모르는 지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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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인도 라자스탄, 페로제도, 남캘리포니아, 남극대륙의사진을 담고 있는데, 한페이지 또는 두페이지를 꽉 채우는 그 사진들을 보고있으면 내 몸은 여기 있어도 영혼은 그곳에 가있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마음속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을 느꼈다. 책을 통해서 만나고 있는 그곳인데도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이번 호의 테마중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이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고독을 즐길 용기, 홀로 글 쓰는 일, 홀로 찾은 도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개인적으로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는 나는 이 테마가 맘에들었고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갔다.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질 때는 절대 무리해서 혼자 놀면 안되고 혼자 노는 것은 혼자가 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나는 깊은 공감을 했다. 나는 외로워 혼자이기를 자처하는 것이 아니고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그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이다. 매거진의 좋은 점은 처음부터 쭉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 적고, 언제 어떤마음으로 펼쳐드냐에 따라 같은 내용도 내마음에 남는 속도가 다르다. 그렇기에 한권을 가지고 여러번 펼쳐보아도 처음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가보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진을 담아줌으로서 끝없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나는 이런 매거진이 참 좋고 고맙다.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의무적으로라도 감성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럴땐 이 시리얼이 있으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이전 호들을 모두 구매하여 읽고 싶은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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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을 받으면 가장 먼저 글 보다 사진을 보기 위해 책을 펼쳐든다. 잡지를 받더라도 처음부터 순차대로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기 때문에 괜히 뒤적거리기부터 하면 왠지 나중에 새삼스럽게 기사글을 읽는 것이 싫어져서 왠만하면 그렇게 하지를 않는데 이상하게 시리얼은 가장 먼저 화면 한가득 메우는 사진을 먼저 보게 된다. 그만큼 시리얼은 여백과 사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족하게끔 편집이 되어있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솔직히 처음 시리얼을 접했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시리얼을 꺼내 먹듯이 자연스럽게 꺼내어 읽는 책,이라는 컨셉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하나 읽어야 하는 부담없이 마음편히 뒤적거리면서 사진을 보고, 그러다가 문득 어떤 기사가 적혀있을까 궁금해졌을 때 시간을 내어 책을 읽다보니 이제야말로 '시리얼'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12호에는 역시 한국판 특별호로 임경선 작가의 글이 실려있는데,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여러개의 글을 읽다보면 혼자인 시간이 결코 쓸쓸하거나 외로운 것이 아니라 마땅히 홀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나로서는 반가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영국판에도 실려있는 이우환 작가의 기사는 반가웠는데 그의 작품이 좀 더 소개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을 빼면 그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도의 라자스탄과 아메리카의 남캐롤라이나의 이야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시선을 끄는 것은 남극대륙의 사진이었다. 귀여운 펭귄의 모습 역시, 임경선 작가의 혼자만의 시간에 맞춘 듯 혼자 있는 모습이 외로워보이지 않고 사색에 잠긴 듯 해 보이는 것이 - 물론 나 혼자만의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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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12호에는 화가 이우환과 작가 임경선의 글이 실려있다. 이우환, 임경선 두 사람에게도 그들만의 리츄얼이 있었다. 다르게 말하면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들이었다. 이우환 화가의 경우는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화법을 나이가 들어서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체력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인데 지금도 매일 아침 8시30분이면 30분씩 잊지 않고 운동을 한다고 한다. 임경선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매일은 아니지만 격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면서 글쓰는 작업이 체력저하로 소홀해지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우환 화가의 경우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께 노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철저하게 분리하도록 배웠고 임경선 작가 역시 혼자 작업을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언뜻 내 그림은 아주 쉬워 보입니다. 누구든 그런 선을 그 자리에 그을 수 있을 것 같지요. 하지만 작품 앞에 섰을 때 무언가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모든 획은 살아있고, 이 살아있는 획으로 나는 특정한 진동을 창조합니다. 이우환 화가의 작업실은 현재 파리9구에 있지만 나오시마 섬에 개관당시에는 한국작가로서는 유일하게 개인 전시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그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접할 때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시리얼 기사를 통해 이우환 화가가 스무살 이후부터 일본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근대 예술가 그룹에 합류,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과 화법에서만큼은 엄격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의 의도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임경선 '혼자만의 시간' 에 대하여 기사를 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해외 여러곳에서 살아 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린 그녀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때 그녀를 도와준 것이 다름아닌 책이였다고 한다. 홀로 시간을 보낼 때 나는 나 자신과 차분히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마음속 정직한 소리를 듣는다. 나는 이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발견했고 내가 인생에서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서서히 알아갔다. 나는 예기치 않게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글쓰기는 오로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당연히 온종일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일했다.
시리얼을 읽다보면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의 내용이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데 정해진 스케쥴을 따라가는 작가들의 모습에서는 <리츄얼> 딱 하고 떠올랐다. 그런가하면 최근에 읽었던 마스다미리의 <너의 곁에서>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임경선 작가가 1년 마다 혼자 여행을 다닌다는 글을 접했을 때였다.
대담함 속에는 비범함과 힘 그리고 마법이 숨어있다. 당장 시작하라.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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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얼을 한국에서 만난지도 벌써 12번째, 읽을 때마다 기분 좋아지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다. 편해지는 이유를 찾아보자니 여행과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읽어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리얼에 담긴 사진과 글은 편하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항상 궁금하게 만들기도하니 12번째 시리얼을 펼쳤다. 인테리어와 조명에 관한 글과 사진이 담겨있었는데 나는 요즘 조명에 관심이 많이 간다. 얼마 전 책에서 기분 좋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의 분위기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읽었고 집안에 조명을 조금은 어둡고 은은하게 하면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변화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너무 예쁜 조명과 인테리어가 요즘 눈에 띄는데 시리얼에 담긴 것들은 내가 원하는 걸 사진으로 바로바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혼술,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나 역시 혼자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사람이다보니 혼술, 혼밥이라는 말이 그닥 어색하지 않았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우울하고 씁쓸한게 아니라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자신만을 위해서만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기에 예전부터 혼자인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해왔었다. 앞으론 혼자 무언갈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거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더 잘 보낼지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이름만 들어도 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 곳에 누구든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해서 들여다보는데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캘리포니아에가게되면 한 번 쯤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되는 순간이다. 따뜻한 이야기와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 담겨있는 시리얼을 통해서 이번에도 많은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이야기들은 어떨지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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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읽는 책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시리얼을 받아볼 때마다 책에 담긴 감성에 감동을 받는다. 소장하고 있는 몇 권의 시리얼도 가까이 두고 가끔 펼쳐보기도 하는데, 답답한 일상에 사이다 같은 책이라고 할까? 책에 실린 빼곡한 글을 천천히 사진과 음미하며 읽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지만, 사진만으로도 잠시나마 여행을 즐겨볼 수 있다. 국내 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책들은 해외 감성뿐아니라 국내작가들의 글도 시리얼과 더불어 읽어볼 수 있어 더욱 애착이 가게 되는 책 시리얼. 이번 시리얼 12호에는 소설가겸 에세이스트인 임경선의 글이 실려있어 너무나 기다렸던 책이기도 했다. 여백에 담긴 위로, 그 안에 담긴 임경선 작가의 색채로 담은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것' 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지만 딱히 정의 되지 않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지독하게도 이기적인듯 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건, 서로에게 그만큼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 볼 시간을 줄 수 있고 그 시간들을 통해 현재의 삶을 더 애착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우리의 문화가 더불어 사는 문화라고는 하지만 그 안의 개개인의 성격은 피를 나눈 가족이라 하더라도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은 꼭 필요한게 아닐까? 하지만 임경선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지극히도 서구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이내,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현재의 삶에 더 충실할 수 있다면 꼭 필요한 시간들이고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리얼을 넘기며 사진을 통해 여행을 즐기고, 예술, 디자인 / 스타일 / 탈출 이라는 파트로 나뉘어진 여행지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내가 모르는 세계가 참 넓고도 많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해보게 된다. 특히나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기의 사진 한 장은 십여년전 미국여행길에 달렸던 도로를 생각나게해서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던 사진이기도 했다. 때론 화보 같기도 하고, 한 권의 사진첩 같기도한 시리얼, 앞으로 국내작가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게 되는 너무나 애정하는 책이 되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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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 위의 펭귄 한 마리. 그만 사람에게 일상의 모습을 들켜(?) 버렸다. 그런데 오늘은 도리어 녀석의 처지가 부러워진다. TV를 틀때마다 보이는 발암인물에 관한 뉴스에서 벗어나고 싶고, 엉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고, 이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호통이라도 쳐 주었으면 좋겠고....마음이 엉망이 될 수 밖에 없다. 국민 중 누구 한 사람도 예외없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상실감. 허탈감에 관해서만큼은.....!
마음을 조용히 다스리고자 <CEREAL / 시리얼>을 펼쳐 들었다. '한국어판'에 특별기고를 올린 '임경선 작가'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해서 신청한 잡지였다. 하지만 묵직한 무게의 잡지를 가슴에 품어 보고서야 깨달았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몽땅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버렸다는 것을.
임경선 작가는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자주 전학을 다녔어야 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외톨이일 수 밖에 없었는데 외롭고 쓸쓸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버텼다고 한다.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성장 배경이 훗날 글을 쓰게 한 것 같다'(P42)는 고백이 가슴에 가까이 와 닿았다. 또한 사람들과 지지고 볶으며 일하는 것이 너무 소모적으로 느껴져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직업을 동경했다(P52)는 마음까지 똑같아서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이 추가된 그녀보다 나는 한결 가볍게 살아가고 있다. 그저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을 책임지면 되니까. 더불어 동네 길고양이 밥터 몇 군데만 잘 관리하면 되고. 그렇지만 1년에 한 번 2~3일씩 훌쩍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온다는 그녀보다 자유스럽지 못하게 살아온 듯 하다. 지난 몇 년간. 변명은 그랬다. 고양이 집사이므로. 하지만 잘 안다. 변명이라는 것을.
정말 내 마음 같은 구절들이 많았고 비슷하게 작업하는구나! 싶어져 임경선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예전 어딘가에서 '불행한 엄마보다는 부족한 엄마가 낫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또한 임작가의 생각이었다니....조만간 바쁜 일들을 처리해두고 임경선 작가의 책을 제일 먼저 찾아 읽어야겠다. 그 생각들이 공기방울 같아서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것만 같다.
작가의 글 외에도 푸르름이 깃든 조드푸르, 분홍빛 선명한 자이푸르, 화려했던 강가 람의 세밀화, 가까이서 보니 더 고풍스러웠던 타지마할, 페로제도의 멋진 풍광, 꼭 물감으로 콕 찍어 그려놓은 듯한 새_퍼핀에 이르기까지...볼거리가 적당했다. 너무 꽉찬 읽을거리가 아니어서 도리어 더 괜찮았달까. 여백의 한지를 마주 대하듯 보고 넘긴 감성 매거진 <시리얼>이 불편했던 마음을 깔끔하게 씻어주었다. 보는 내내 시국을 잊고, 복잡함을 걷어낼 수 있어 좋았다.
역시 마음이 무거운 날엔 책이 정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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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시리얼을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 졌다. 시리얼의 12번째 이야기를 읽고 보고 느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림에서 오는 가볍고 깊은 느낌이 나의 가슴을 어우만져 주었다.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1년의 한번 혼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임경선 작가. 일단 집을 나서면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임경선을 없다. 온전히 한 여자, 한사람으로서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너무 매력적이고 혼자에서 얻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졌다. 나는 아직 혼자 여행을 떠나보지 못했다.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없었고 관심이 없어서였던거 같다. 참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획 해보고자 한다. 아직 나를 잘 모르기에,, 에르메스? 초명품 브랜드 아닌가.. 난 아직 한번도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다니는 여자를 본적이 없다. 물론 쇼윈도 진열되어 있는 가방은 본적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거는 에르메스가 주는 브랜드 영향력을 말하고 싶었다. 수천만을 호가하는 가방보다 더 놀라운 것은 돈이 있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에르메스 가방도 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것은 아직 에르메스가 과거의 처음 말 안장으로 시작한 브랜드 수백년이 흘러도 아직 안장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브랜드 정체성이 아닐까! 우리는 요즘 최신이라는 말에 과감히 돈을 지불한다. 옛것은 바로 없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야 말고 진짜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겠다. 시리얼, 이 책은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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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EAL...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읽는 책이 되길 바래서 붙인 친근한 이름이라는데
아침에 먹는 시리얼치고는 아주 고급지다. 여행 가서 아주 좋은 호텔에서 먹는 시리얼 느낌이랄까? ^^;
영국 감성 매거진이라고 하더니 목적에 부합하는 것 같다.
영국 배스에 살고 있는 Rosa Park과 Rich Stapleton 이란 사람이
행복한 삶을 향유하는 최고의 방법이 여행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이 두 가지를 정기적으로 즐길 때 마주하게 되는 가슴 벅찬 순간에 주목하고,
영감을 주는 글과 아름다운 사진이 가득한 매거진을 만들기로 시작했다는데
앞의 11권도 보고 싶어지는 꽤 근사한 잡지였다.
잘 알려진 관광명소인데도 상업적이지 않게 재구성함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여유롭게 여행하고, 멋진 풍광이 펼쳐지면 하염없이 그냥 앉아 그 공기를 느끼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취향저격인 매거진이다. 여행정보가 가득한 여행지 소개는 아니지만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여행지의 깨알 팁을 포함해서 꽉꽉 정보가 가득한 책도 매력있지만 여백의 미가 충만한 것도 매력적인 것 같다.
다른 호는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번 호에는 이우환 작가의 이야기와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담백함과 여백의 미가 더 편안하게 다가온 것 같다.
위작 관련 논란은 아쉬움이 많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현대 미술의 거장이요, 모노하의 창시자인
이우환 작가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작가가 작업하는 사물과 주변 환경의 상호 작용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맥락에 반응하기 위해 특정한 상호 작용을 일으키도록 의도된 공간에서만 전시된다는
이우환의 공명하는 공간에 대해 할애된 페이지는 많지는 않았지만 인상깊었다.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런 걸까? ^^
그리고 임경선 작가가 낯선 자신을 찾는 시간으로 1년에 한 번 혼자 여행을 갈 때
묵었던 도쿄의 야마노우에 호텔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진보처 중고 서점 거리 인근 언덕에 위치했다는데, 1954년에 개업하여 '작가들의 호텔'로 알려져 있단다.
한 때는 문학상을 타면 수상 후 첫 소설을 이 호텔 방에서 쓰는 전통도 있었다니 어떤 호텔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나의 로망인 인도는... 아, 정말 가고 싶은 풍광의 연속이다.
정말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잘 담겨져 있다.
푸른 도시 조드푸르, 분홍빛 색조 자이푸르, 타지마할을 너무 많이 봤던 모습이지만 너무 좋았다.
페로 제도에서의 일출과 일몰에 대해 알게 되어서 설레였고
그곳에 봉제인형처럼 생긴(?) 퍼핀을 직접 보면 얼마나 귀엽고 기분 좋을지 생각하니 좋았다.
남캘리포니아 오하이도 가고 싶고, 마지막 남은 야성의 땅 남극대륙도 보고 싶고...
정말 세상은 넓고 멋진 곳이 많구나.
정말 감정 자극하는 TRAVEL & STLYE 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