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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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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글들은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 받았을 때 쓴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것입니다. (....) 비록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숨은 뜻은 그글이 나왔던 당시보다 오늘날 더 유효할 것 같은 안타까움과 자부심 때문이었습니다.>... '책머리에'    느낌은 쉽게쉽게 읽고 지나갈(?) 그런 얘기들이 아닐까 했는데, 박완서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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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글들은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 받았을 때 쓴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것입니다. (....) 비록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숨은 뜻은 그글이 나왔던 당시보다 오늘날 더 유효할 것 같은 안타까움과 자부심 때문이었습니다.>... '책머리에' 

 

느낌은 쉽게쉽게 읽고 지나갈(?) 그런 얘기들이 아닐까 했는데, 박완서님의 글이 그럴리가 있겠는가.. 읽으면서 역시!라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였다.

 

박완서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살아오신 연륜만큼 글 또한 따뜻하고 편안하며, 은근히 전해지는 감동과 여운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박완서님의 문체가 좋다.

 

70년대 초부터 쓴 짧은 이야기들과 최근의 글을 모은 것이라지만 시대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읽었으며, '오늘날 더 유효한 얘기들'이란 말씀에 공감이 되었다.

짧은 얘기들이라 내용을 언급하면 나중에 읽으실 분들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에 아쉽지만 직접들 사서 읽어보시라고 할 수 밖에..^^

 

태어날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빠가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듯하고 소중하며 넉넉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며, 나도 예전 그때의 기다림을 통해 느꼈었던 그 소중함과 주위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훨씬 여유로워 짐에 나 스스로도 놀라워 했던 걸 기억하니 백배 공감 되었다.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읽고..>

 

조용한 시골에 찾아 온 변화를 통해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고<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어려서 부터 밥만 먹어 다른 맛을 느껴보지 못 했던 자린고비 삼형제 이야기는 '경험'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닫게 해 준다.<굴비 한 번 쳐다보고>

 

요즘 같이 바쁘디 바쁜 세상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한 번쯤 생각해 본 분들이라면 10편의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진정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떠한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리라.

 

일찌감치 나왔었던 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지만, 내가 접해 본 글은 단, 한 편도 없었으니, 예전 작품까지 챙겨 읽을 만큼의 열성이 없는 걸 보면 작가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것이 좀 면구스럽다. 이상하게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도 이미 년도가 지나버린 작품들은 안 읽게 되는 것이 내 독서 취향이니 어쩌겠는가 작가님께서 이해해주시기를 바랄 수 밖에.. 

 

좋은 책이라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하고 싶진 않다.

짧은 글이어도 천천히 읽을 마음의 여유와 잔잔히 전해오는 감동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선물하고 싶다. 그만큼 조용한 울림을 주는 글이라...

k*****6 2009.03.08.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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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할머니가 생각나는 박완서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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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집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는 할머니를 연상시킨다. 순수한 아이들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삶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이 책에는 표제작인 <세 가지 소원>을 포함하여 10편의 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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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집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는 할머니를 연상시킨다. 순수한 아이들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삶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세 가지 소원>을 포함하여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가 동화나 꽁트를 청탁받았을 때 쓴 글들이라고 한다. 단편 <세 가지 소원>은 고백성사를 하는 초등생의 순진한 생각과 행동을 통해 착한 일은 힘들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임을 느끼게 한다.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에서는 '나무를 사랑하자'라는 요란한 구호를 나뭇가지에 다는 식의 잘못된 보여주기식 행동을 꼬집는다. <찌랍디다>는 과거 조혼에 따른 문제점을 익살스런 필치로 터치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오늘날 오히려 삶의 여유와 마음 씀씀이의 크기는 줄어들었음을 일깨워 준다. <쟁이들만 사는 동네>에서는 가난한 화가 부부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그려보게 만든다. <마이아몬드>라는 작품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과 목적 지향적 삶의 마지막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옛날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들려주었던 할머니 같은 존재의 부재가 우리 삶을 각박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는 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는 소홀하고 있지 않을까?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어른들이 먼저 반성하면서 우리사회를 더욱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c******4 2018.10.12.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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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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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작가라 일컫는 박완서 선생님의 작은 문고판을 손에 쥐고서 무엇보다도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그 단어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꼈다. 푸근한 엄마의 모습인 선생님의 사진을 통해, 그리고 천천히 읽혀지는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가 손녀에게 또 그 손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세가지 소원>은 박완서님이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의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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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작가라 일컫는 박완서 선생님의 작은 문고판을 손에 쥐고서 무엇보다도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그 단어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꼈다. 푸근한 엄마의 모습인 선생님의 사진을 통해, 그리고 천천히 읽혀지는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가 손녀에게 또 그 손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세가지 소원>은 박완서님이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의 짧은 이야기를 모아둔 것이다. 더구나 이 이야기들의 숨은 뜻이 오늘날 더 유효할 것 같았다는 작가의 글에서 짧은 이야기에도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쓰고 고치고 다시 정리했을 작가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어렸을 적..그리고 나의 부모들이 한참 사회의 기둥으로 활동했던 시절을 볼 수 있다. 또한 내가 사회의 기둥이 된 지금 살면서 느껴왔던 그 감정이 고스란이 그려져 있는 이야기도 있다.

어렵던 시절에는 힘들었어도 정이 있었다고 한다. 너무나도 풍요로운 요즘은 정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다. 이야기속의 주인공과 함께 하고 있으면 그 힘들게 얻게 되는 정과 풍요속에서도 갖고 있는 어릴적 그 순수함과 마음 따뜻함이 저절로 묻어나오는 듯 하다.

 

<다이아몬드>,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쟁이들만 사는 동네>, <찌랍디다> 등 10여개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인간의 태어남과 삶과 믿음과 사랑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은  나의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나의 아이들이 세상에 빛 앞에 자랑하게 되었던 그 행복을 떠올리게 하였고, <큰 네모와 작은 네모>의 슬기의 모습은 한글을 떼고 수학문제를 하나씩 배워가면서 어느덧 엄마와 대화가 되는 나의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도움이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여야만 행하는 자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준다는 간단한 결론이 <세가지 소원>의 용구 모습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배려했던 선생님의 깊은 마음과 그것을 나이가 지극해서야 겨우 깨우친 제자의 부끄러움 앞에 우리는 부모 세대의 가르침을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 깨닫는 그 미련함과 어쩌면 그리도 일치하고 있는지..무엇을 하던간에 온 힘을 다해 혼을 다해 한다면 농사를 짓던, 장사를 하던 행복과 기쁨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을 우리는 지금도 혼을 빼놓고 겉치레로 매사를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오랜 세월과 사랑만이 작은 그림을 큰 명화로 다시 보게끔 하는 그 세월의 연륜을 무시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굴비 한 번 쳐다보고>, <보시니 참 좋았다>라는 짧은 이야기에는 아주아주 깊은 마음의 생각을 끌어내고 있다.

 

엄마로서 어떤 가르침으로 내 아이를 키워야하는지 참 많이 생각하고 다짐을 한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그리고 입시의 전쟁 속에 살면서 엄마로서의 처음 그 마음은 매번 다독인다고 해도 휩쓸리게 마련이다. 내 주관이 옳다고 여기면서도 많은 정보와 많은 현실의 변화 속에서 나 스스로도 의문이 생길때가 많다. 이런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되는 어른들이 있다면 이 책은 단숨에 올바른 삶의 방향이 어떠한지 가르쳐 주고 있다. 현대의 많은 변화를 비꼬지도 않고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작가의 글을 대하고 있노라면 더구나 간결하게 그려진 그림과 함께 보고 있노라면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다. 

지금의 나의 나이때에 작가는 글로써 삶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제는 삶에 휘둘리지도 않을 나이다. 그리고 오랜 삶에 멀찌감치 서서 뒷짐지고 있을 나이도 아니다. 나의 삶 자체가 더욱 곱고 편안하고 떠올리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러한 것이 되기 위해 삶 자체를 보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r*******0 2009.03.12.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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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전래동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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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따뜻하고 수수한 웃음을 짓고 계시는 박완서 작가님처럼 참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었다.   앞부분의 요즘 이야기도 좋았지만 뒤에 담긴 '찌랍디다'와 '굴비 한 번 쳐다보고'는 정말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전래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어서 따뜻한 봄 햇살 받으며 읽으니 참 기분 좋아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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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따뜻하고 수수한 웃음을 짓고 계시는 박완서 작가님처럼

참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었다.

 

앞부분의 요즘 이야기도 좋았지만

뒤에 담긴 '찌랍디다'와 '굴비 한 번 쳐다보고'는

정말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전래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어서

따뜻한 봄 햇살 받으며 읽으니

참 기분 좋아지는 책이었다. 

m********o 2009.03.12.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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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에 출판된 '보시니 참 좋았다' 에서 두편이 더 추가된 책입니다.
"5년전에 출판된 '보시니 참 좋았다' 에서 두편이 더 추가된 책입니다." 내용보기
박완서작가님의 책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 독자입니다.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부제가 있어 새로운 책인줄 알고 또 구입할 뻔 했습니다. 5년전에 읽었던 소제목을 기억할리는 없고 출판사측에서 새로운 책인마냥 제목을 바꿔서 출판하셨는데 적어도 예전에 나왔던 책이라면 소개글 어딘가에 출판되었던 책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독자로서 제목만 바뀐책을 또 구입할
"5년전에 출판된 '보시니 참 좋았다' 에서 두편이 더 추가된 책입니다." 내용보기

박완서작가님의 책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 독자입니다.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부제가 있어 새로운 책인줄 알고 또 구입할 뻔 했습니다.

5년전에 읽었던 소제목을 기억할리는 없고 출판사측에서 새로운 책인마냥 제목을 바꿔서 출판하셨는데 적어도 예전에 나왔던 책이라면 소개글 어딘가에 출판되었던 책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독자로서 제목만 바뀐책을 또 구입할수도 있으니까요.

s*******7 2009.03.04.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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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언제나 따뜻한, 할머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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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 책을 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말에 홀딱 반해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장편이 아닌 정말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이예요. 늘상 그렇듯이 정말 따뜻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이야깁니다.   박완서 선생님께서는 글쓰기 강좌 같은 거 안하시나 모르겠어요. 정말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어설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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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 책을 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말에 홀딱 반해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장편이 아닌 정말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이예요.

늘상 그렇듯이 정말 따뜻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이야깁니다.

 

박완서 선생님께서는 글쓰기 강좌 같은 거 안하시나 모르겠어요.

정말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어설프게

흉내내어 보고 싶거든요.

 

책 선물할때 이책을 할까 저책을 할까 많이 망설였었는데

이 책도 선물 리스트에 올라갈 책이랍니다.

이 안좋은 경제상황에 마음이 조금 무거운 사람이 있다면

가슴 따뜻한 책으로 위로를 하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짧은 단편들로 읽을때 부담도 없고

하지만 여러가지 위로를 주는 글들입니다.

c********1 2009.03.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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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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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선물을 마련해 놓고 아기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은 마냥 찬란하기만 합니다.’   박 완서의 ‘세 가지 소원’ 책 표지는 하얀 바탕에 청아한 파란 하늘아래 한 사람이 보인다. 복잡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여느 책과는 달리 심플하면서 수수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책 속의 첨가되어 있는 그림 또한 그러한 느낌을 준다. 잔잔한 미소를 가진 여인이 살포시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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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선물을 마련해 놓고 아기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은 마냥 찬란하기만 합니다.’

 

박 완서의 ‘세 가지 소원’ 책 표지는 하얀 바탕에 청아한 파란 하늘아래 한 사람이 보인다.

복잡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여느 책과는 달리 심플하면서 수수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책 속의 첨가되어 있는 그림 또한 그러한 느낌을 준다. 잔잔한 미소를 가진 여인이 살포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이 책의 저자인 박 완서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작가의 사진과 대조해본다.

 

이 책은 작가가 7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을 받았을 때 쓴 짧은 10편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10편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그 가치를 빛내고 있는 보석처럼 읽고 나면 생각의 보따리를 풀어 헤치게 만든다.

그 만큼 이야기들은 구색을 갖춘 구절판처럼 읽는 재미, 감동, 그리고 여운이 많은 책이 생각된다. 제목들만 봐도 이야기의 전개를 술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이 그 기억이 생생하여 막 피어오르는 뭉게구름같이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첫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의 마음을 담은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연마를 시킬 수 있다는 이치를 깨닫는데 한 평생을 바친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 ‘다이아몬드’,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의지하며 도우는 배필을 나타내는 사람 ‘인’을 통해 부부의 애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쟁이들만 사는 동네’, 인생의 쓴 맛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러므로 그 상황이 우스운 결말을 가진 ‘굴비 한 번 쳐다보고’ 그리고 살가운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큰 네모와 작은 네모’를 비롯해 다수의 곡들이 이야기 보따리에 고이 간직되어 언젠가는 어린 내 손자 소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취향과 사상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가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삶의 애착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삶의 지혜와 교훈을 안겨 준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기 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쉽게 훼손시키는 우리들의 모습에 발동을 거는 그녀는 진정한 환경주의자요, 토속주의자요, 자연주의자임을 알 수 있다.

 

그녀를 보면‘신토불의’노래가 생각난다.

치즈나 햄버거가 아닌 오랜 시간 묵히면 묵힐수록 그 맛이 더욱 우러나는 된장, 고추장의 맛을 전해 주는 국민 작가로서 그 자리를 매김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소소하면서 그 가치를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것들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주제들로 우리의 입맛을 돋워 주고, 엄마의 품처럼 언제라도 안아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그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변치 않는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g*****5 2009.03.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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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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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완서 작가님을 좋아했기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주문했다. 성장소설은 처음이라 두근거림을 가득 안고 펼쳤다.   첫 번째 이야기, '큰 네모와 작은 네모' 부터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토막난 갈치만 보아왔던 슬기는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을 갈치마저도 회색 네모로 표현했다. 정확히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 본 결과다.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고 또한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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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완서 작가님을 좋아했기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주문했다. 성장소설은 처음이라 두근거림을 가득 안고 펼쳤다.

 

첫 번째 이야기, '큰 네모와 작은 네모' 부터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토막난 갈치만 보아왔던 슬기는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을 갈치마저도 회색 네모로 표현했다. 정확히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 본 결과다.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고 또한 내가 이만큼 커버렸나 싶은 약간의 아쉬움도 느껴졌다.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은 나에게 각별한 느낌이었다. 어린 학생은 어른이 되어서도 선생님의 마음에는 못 미치는 걸까?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선생님의 사랑과 말씀이 가슴으로 저며 들었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그러나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선생님의 깊은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처럼 따뜻한 장면은 연출되지 못했을 것이다. 요즘은 급식을 하는 학교도 많아서 똑같은 방법으로는 못하겠지만 선생님의 마음만은 고이 받아, 훗날 내가 교단에 섰을 때 학생들에게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어 주고 싶다.

이 외에도 뭉클한 부부애를 보여주는 '쟁이들만 사는 동네', 우스꽝스러운 꼬마 신랑의 이야기 '찌랍디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굴비 한 번 쳐다보고'등 모두 아름답고 귀한 이야기들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작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인가보다.

 

세상살이는 각박하다는 핑계로 따뜻한 마음을 꽁꽁 얼려두진 않았었는지 돌아보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y****a 2009.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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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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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해 마지 않는 박완서님이 공들여 쓴 단편집이라 특별하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마구마구 착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시크한 감성의 일본 소설에 빠져 있었던-그게 멋있는 것인 줄 알고- 20대의 나였다면 조금 촌스럽다고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이 글을 읽으니 작가님의 자신있다는 "이 이야기들의 의미는 오늘날 더 유효하다"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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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해 마지 않는 박완서님이 공들여 쓴 단편집이라 특별하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마구마구 착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시크한 감성의 일본 소설에 빠져 있었던-그게 멋있는 것인 줄 알고- 20대의 나였다면 조금 촌스럽다고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이 글을 읽으니 작가님의 자신있다는 "이 이야기들의 의미는 오늘날 더 유효하다"라는 말이 꼭 맞을 정도로 세대를 초월하는 감성들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든지 눈을 조금만 크게 뜨고, 가슴을 열고 바라보면 보일 것, 느껴질 것들이 내 환경과 나라는 인간의 일상 때문에 발견되지 못하고 숨겨져 있다.  

 

그것들을 [세 가지 소원]에서는 찾아주려고 부단히 애쓴다. 자연이나 이웃이나 우정이나 그 소소하지만 진정한 감성들과 가치들은 어느새 내 과거 저 뒤쪽에 물러나 있었는데 [세 가지 소원]의 10개의 단편들 속에서 담담하지만 깊은 어조로 이제 찾으라고 좀 풍요롭게 살라고 하는 울림이 들린다. 비꼬고, 야유하는 그 어떤 풍자소설보다 더 날카롭다는 느낌,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따뜻함이라는 이면...배꼽 아래서부터 따뜻한 물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와 온몸을 후덥지근하게 만들고 노폐물이 빠져 나오는 반신욕처럼 가벼워지는 느낌...거기에 왠지 웃음이 나오는 삽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쌓였던 내 안의 상처들이 치유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 할머니의 이야기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은 대작가로써의 박완서님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이아몬드>,<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은 특히 반전(?)이 너무 인상깊었고 10개의 작품에 담긴 우리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법한, 하지만 꼭 재발견되어야할 가치들들은 모두 주옥같다는 말로도 아까워서 난감해진다. 평범하게 널려있는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마음이 각박해지고 울적해질때마다 한 편씩 한 편씩 되샘길질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무엇보다 대작가인 그 분 안에 들어있는 예쁜 감성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t*****8 2009.03.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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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담백한 시골 밥상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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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친절한 복희씨]의 작가 박완서 님이 평소 아끼는 이야기를 한 권에 모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짧은 이야기는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받았을 때 쓴 것이라고 한다. 어른이 읽는 동화 내지는 자녀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한 편 한 편이 아름답고 따뜻하다. 10편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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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친절한 복희씨]의 작가 박완서 님이 평소 아끼는 이야기를 한 권에 모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짧은 이야기는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받았을 때 쓴 것이라고 한다.

어른이 읽는 동화 내지는 자녀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한 편 한 편이 아름답고 따뜻하다.

10편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평범한 이야기들이지만 현대인들에게 주는 교훈이 자못 크다.

 

극적인 반전 없이도, 큰 사건 없이도 이렇게 울림이 있는 글을 쓰는 박완서 님은 역시 노련한 작가이다.

이제껏 읽었던 작가의 소설과 다른 느낌을 주는 새로운 이 책은 평범한 소재에 인생의 가치를 부여하며 읽는 재미를 톡톡히 준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인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 언어의 풍요로움을 새삼 발견하게 되고,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호칭이 붙게 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갈치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이가 갈치를 네모로 그린,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동심의 '큰 네모와 작은 네모'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 편의 이야기 중,

자연을 요란하게 사랑하는 도시 사람들 때문에 봄뫼네 마을에 있는 산이 몸살을 앓는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다.

내가 숲에서 살기 때문에 봄뫼네 마을 사람들의 걱정이 남의 일 처럼 여겨지지 않았고,

앓는 소리를 하며 아파하는 산의 고통을 공감되었다.

작가는, 산이나 물이 사람을 보호해 주면 주었지, 사람이 감히 산이나 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시골 사람들과

'산을 사랑하자' '나무를 사랑하자'라는 요란한 팻말과 구호와 리본을 가지고 요란을 떠는 도시인들의 자연사랑을 대비시킨다.

팻말을 세우기 위해 숲을 짓밟고 나무를 베어버리고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을 내는 도시인들의 극성스러운 자연사랑과

자연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시골 사람들의 자연사랑은 우리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화가 남편을 위해 자신의 마지박 피 한 방울까지 모두 바친 아내의 사랑을 그린 '쟁이들만 사는 동네'와
어렸을 적 신부님이 사주신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아름다운 성화로 뽑힌 '보시니 참 좋았다'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모두 각박하고 메마른 현대인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책의 부제가 이해된다.

 

[세 가지 소원]은 쉼표 같은 책이고, 지하수 같은 책이며, 시골 밥상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전에 출판되었다가 절판 된 책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새롭게 단장하고 출간된 것이라고 한다.

묻히지 않고 다시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고 이 책을 나오게 해준 출판사가 고맙다.

책을 다 읽은 느낌은,

오랫만에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가 짜지도 맵지도 않은 구수하며 담백한 밥상을,

요란한 상차림은 아니지만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시골 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g*******5 2009.03.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