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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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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제목부터 근사하다. 책의 제목은 정말 눈길을 끄는 어떤 재주가 있는 듯하다.이 동시집 제목이 참 재미있다. 감히, 아빠를 철들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니..그러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이 동시집에 있는 ‘가면놀이’라는 동시를 읽으며 특히 많이 웃었다.평소 엄마의 모습이 손님이 왔을 때의 모습과 다른 점을 재미있게도 표현했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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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제목부터 근사하다. 책의 제목은 정말 눈길을 끄는 어떤 재주가 있는 듯하다.
이 동시집 제목이 참 재미있다. 감히, 아빠를 철들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니..그러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이 동시집에 있는 ‘가면놀이’라는 동시를 읽으며 특히 많이 웃었다.
평소 엄마의 모습이 손님이 왔을 때의 모습과 다른 점을 재미있게도 표현했다. 사실 그렇다. 전화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곧잘 한다.
“엄마는 왜 전화만 오면 목소리가 달라져?”
하기야 전화를 걸어오는 상대방에게 소리를 칠 수 없지 않은가?
이럴 때 이렇게 한 마디 해 주고 싶다.“너희들도 커봐라, 똑같이 그럴거야”

아이에게는 그 모습이 가면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니 이 아이는 꽤 긍정적이다.

 

-손님이 집에 오면
엄마는 얼른 새색시 가면을 쓰고 내게 속삭이지요.
...
손님이 현관문을 나서면
엄마는 새색시 가면을 벗어 던지며
내게 버럭 소리치지요.-

 

어찌 이 부분을 읽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지.
이런 요소들은 이 동시집을 읽다보면 곳곳에 숨어있다. 무심히 읽다가 그 말에, 그 느낌에, 그 생각에 공감하면서 웃게 된다.

동시는 이렇다.
그때의 감정이 이렇다고, 그때의 느낌이 이렇다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글 한 줄에 쉽게 표현된다. 그리고 전달된다. 그래서 동시가 좋다. 아이들의 마음을, 또는 내가 아이였을 때의 마음을 다시 읽어볼 수 있어 좋다.
동시집을 읽고 기분 좋게 덮어둔다.
두었다가 또 다시 읽어도 아마 이런 재미를 또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b*******6 2009.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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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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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든 어른으로 살려 할 때면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나 아무리 돌아가려 해도 돌아 갈 수 없지만 슬프지 않은것은 누군가 그리워 외로운 날이면 내안에 사는 한 아이가 있어 가만 가만 동심의 노래를 불러주기 때문이라구요. 동시를 읽을때면 어른이 쓴 시란걸 잠깐씩 잊곤합니다. 아마도 마음속 한아이가 불러주는 노래여서 인가 봅니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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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든 어른으로 살려 할 때면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나 아무리 돌아가려 해도 돌아 갈 수 없지만 슬프지 않은것은 누군가 그리워 외로운 날이면 내안에 사는 한 아이가 있어 가만 가만 동심의 노래를 불러주기 때문이라구요. 

동시를 읽을때면 어른이 쓴 시란걸 잠깐씩 잊곤합니다. 아마도 마음속 한아이가 불러주는 노래여서 인가 봅니다. 
1부 아빠의 잠버릇에서는 내 마음을 모르고 만날 만두 가게를 지나쳐 책방에 가는 아빠,  장난치는 줄도 모르고 화부터 내는 엄마,  때로는 나보다 더 철부지 같은 아빠 엄마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득합니다. 
 책값밖에 없다던 아빠가 사주신 김치만두에 아빠가 드디어 철들었다 말하는 아이다움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2부 성적표 받는날은 학교, 교실, 선생님, 성적표, 몽당연필, 점심시간 같은 학교에서의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 <떠드는 아이>는  "떠드는 아이 칠판에 이름 적어 놓아라"는 선생님 말씀에 쥐죽은 듯 조용한 교실. 선생님 책상 서랍속에서 들리는 소리 띠리리~ 띠리리~ ... 반장은 또박 또박 칠판 귀퉁이에 [휴대전화] 라 적는 모습에 나도 어느듯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키득거립니다. 

3부 슈퍼가는길은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동네의  버스, 슈퍼, 구멍가게, 가로수와 높다란 빌딩에 매달린 유리창 닦는 아저씨까지 예사로 보지 않습니다.  시인의 눈과 마음은 세상을 참 따뜻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부 할아버지와 시골집은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뒷동산으로 소먹이러 가던 어린시절, 냇가에서 물놀이하던 친구들, 오동나무 그늘에서 듣던 여름 매미 소리가 들리는듯한 시를 읽다보니  담배 냄새 나던 호주머니에서 종이에 돌돌 말아두었던 엿가락 꺼내 주시던 주름진  나의 할머니도 그립습니다. 

오랫만에 내 마음속 아이도 놀러 나오게 하는 동시였습니다. 



           박하사탕


동네 놀이터에 놀러 간 순희
철수는 태권도 학원에 가고
남주는 피아노 학원에 가고
외로이 혼자 미끄럼을 탄다

순희의 입 안에 든 박하사탕
혓바닥 위에서 미끄럼 탄다

56페이지에 소개된 시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가지 않으면 친구가 없다는 말이 생각나는 안타까운 시네요.



         가면놀이

엄마는
가끔 가면놀이를 해요.

손님이 집에 오면
엄마는 얼른 새색시 가면을 쓰고
내게 속삭이지요.

"아이스크림 줄까?"
"아니면, 초콜릿 줄까?"

손님이 현관문을 나서면
엄마는 새색시 가면을 벗어 던지며
내게 버럭 소리치지요.

"빨리 숙제 안 할래! "
"이놈의 컴퓨터를 없애든가 해야지."

난 가면놀이가 좋은데 
엄마는 재미가 없나 봐요.

14페이지에 나오는 시랍니다. 
아이는 재밌는지 몰라도 저는 엄청 켕기는 시네요.  엄마의 버럭 소리친 말은 저도 자주 하는 말이거든요.

l*******2 2009.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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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시를 많이 읽는 시대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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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는 '시읽는 가족' 시리즈 8권이다. 아이들이나 나나 아무래도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어쩌다 동시를 읽게 되면 참 예쁘고 재미있는 시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빠의 잠버릇’, ‘성적표 받은 날’, ‘슈퍼 가는 길’, ‘할아버지와 시골집’ 모두 4부로 이루어진 시는, 우리 일상의 삶을 상상력으로 버무려 놓은 시들이다. 50여 편이나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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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철들었어요>는 '시읽는 가족' 시리즈 8권이다. 아이들이나 나나 아무래도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어쩌다 동시를 읽게 되면 참 예쁘고 재미있는 시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빠의 잠버릇’, ‘성적표 받은 날’, ‘슈퍼 가는 길’, ‘할아버지와 시골집’ 모두 4부로 이루어진 시는, 우리 일상의 삶을 상상력으로 버무려 놓은 시들이다. 50여 편이나 되는 시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처럼 재치 넘치고, 밝고 건강함이 느껴진다. 이 책에 실린 시들 중에서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동시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책을 펼치자 한 눈에 들어왔던 '떠드는 아이'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떠드는 아이

칠판에 이름을 적어 놓아라."

선생님이

반장에게 말했지.


선생님 없는 교실

시험을 보듯

참 조용했지.


그때였지

선생님 책상 서랍에서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리...


반장은

칠판 귀퉁이에

또박또박

'휴대 전화'라 적었지.

                                              - 김용삼 ‘떠드는 아이’


동시집을 읽으며 아쉬운 점은 이렇게 아름다운 동시들이 많이 사랑을 받지 못하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 집부터 아이들이 동시집을 읽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어릴 때부터 동시 읽는 즐거움을 누리며 자란 아이들이라면 마음이 더 곱고 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좋은 동시를 더 많이 읽는, 그런 시대였으면 좋겠다.

j***g 2009.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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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이야기가 잘 녹아든 동시집
"생활 속 이야기가 잘 녹아든 동시집" 내용보기
『아빠가 철들었어요』라는 시집은 크게 「아빠의 잠버릇」, 「성적표 받는 날」, 「슈퍼 가는 길」, 「할아버지와 시골집」로 4부로 나누어진다. 각각은 부모와의 관계, 학교생활, 우리 동네 사람들, 사계절이 녹아들어 있다. 막연한 주제나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생활 속의 소소한 이야기를 아이의 생활 중심으로 잘 표현한 동시집이다. 「아빠의 잠버릇」에 실린 시들은 아이의 감정을
"생활 속 이야기가 잘 녹아든 동시집" 내용보기

『아빠가 철들었어요』라는 시집은 크게 「아빠의 잠버릇」, 「성적표 받는 날」, 「슈퍼 가는 길」, 「할아버지와 시골집」로 4부로 나누어진다. 각각은 부모와의 관계, 학교생활, 우리 동네 사람들, 사계절이 녹아들어 있다. 막연한 주제나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생활 속의 소소한 이야기를 아이의 생활 중심으로 잘 표현한 동시집이다. 

「아빠의 잠버릇」에 실린 시들은 아이의 감정을 잘 잡아내기도 했지만, 엄마의 마음도 많이 대변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세탁기’라는 시에서는 기분이 울적해진 엄마가 빨래를 하는데 예전 같았으면 빨래 방망이로 실컷 두드렸을 일을 요즘은 세탁기가 한다. 세탁기에서 엄마 옷과 아빠 옷이 결국은 서로 껴안고 나오는 데서 아이의 바람을 읽을 수 있다.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이 시처럼 이 동시집의 시들은 긍정적인 메시지로 넘쳐난다. ‘가면놀이’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썼다가 사람들이 가고 나면 벗어던지는 엄마의 모습을 싫다고 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표현하고, ‘열대어 세 마리’에서는 늘 작은 물고기를 괴롭히는 큰 물고기가 아빠가 아니라 나일 수 있다고 바꿔 생각하기도 한다. 가족의 해체가 심각한 사회현상이 되어버린 요즘, 가족을 이해하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건 어쩌면 한낱 잔소리가 되어버릴 공산이 크다. 이 시들이 잔소리처럼 여겨지지 않는 것은 큰 미덕이다.

「성적표 받는 날」에 실린 시들은 아이의 학교생활을 엿보게 하고, 또 부모로 하여금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청소시간이 되면’ 책상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의자를 들고 벌을 선다고 했다가 금세 수업 시간 내내 엉덩이를 받쳐주느라 고생한 의자를 책상이 앉혀주는 것이라 말한다. 이 시집이 전체적으로 볼 때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은 이런 시들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토끼는 엉금엉금 걷지를 못하고, 거북이는 폴짝폴짝 뛰지를 못하고 나는 수학을 못한다. 하지만, 토끼는 폴짝폴짝 잘 뛰고, 거북이는 엉금엉금 잘 걷는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잘할까라고 반문한다. 못하는 것만 찾는다면 못하는 것만 보이겠지만 잘하는 것만 찾으면 잘하는 것만 보인다. 

「슈퍼 가는 길」은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큰 버스가 다니기 힘든 길에는 마을버스가 다닌다. 그래서일까,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은 고되고 험난한 길이 많다.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가거나 좁은 길을 조심스레 지나야 한다. 바다로 떠나는 관광버스가, 도로를 씽씽 달리는 큰 버스가 부러울 만도 하지만, 마을버스는 운전사 아저씨가 달래주는 손길을 느끼며 오늘도 달린다. ‘슈퍼 가는 길’에서 아빠의 달은 서쪽 나라로 가지만, 나의 달은 날 따라 슈퍼에 간다. 우리집 아이도 밤길에 슈퍼에 가거나 할 때는 꼭 물어보는 말이 “엄마, 달이 따라와요.”인데, 나도 “널 따라 슈퍼간다”고 말해주고 싶다.

「할아버지와 시골길」을 따라 사계절을 느껴본다. ‘봄’이 오면 꽃들을 보고 또 보고, ‘여름’이 오면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고 매미소리를 듣는다.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가 우두두 똥그란 배꼽을 떨어뜨리며 떼구루루 웃고, ‘겨울’이 오면 햇살로 고드름을 살살 깎는다.

한권의 동시집이 꽉 찬 열매처럼 오물조물 씹을 게 참 많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09.03.17.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