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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내용보기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니다. 작가 이름 멋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가가 리플리의 원작자라는 걸 알기 이전에 이름 때문에 호기심이 당겼습니다. 뭔가 쫌, 독특한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러다가 책의 다자인을 보고는 마음에 콕, 들었죠. 저는 솔직히 민음사의 책 디자인이 그다지 좋은 축에 든다고 생각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아주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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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니다. 작가 이름 멋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가가 리플리의 원작자라는 걸 알기 이전에 이름 때문에 호기심이 당겼습니다. 뭔가 쫌, 독특한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러다가 책의 다자인을 보고는 마음에 콕, 들었죠. 저는 솔직히 민음사의 책 디자인이 그다지 좋은 축에 든다고 생각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아주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음사에서 나온 하이스미스의 단편선집이 총 네 권인데요, 디자인 때문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솔직히 제목도 좀 예사롭진 않죠?

      총 13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제목과 연관되게 동물들이 주인공이죠. 동물이 직접 화자인 경우도 있고요, 삼인칭으로 기술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동물들이 주인공인 건 맞습니다. 코끼리, 낙타, 돼지, 고양이, 등 오만 동물이 다 나오고요, 심지어 바퀴벌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편도 있습니다.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제목이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진 않지만 기가 막히게 잘 지은 건 사실입니다. (제목에 비해 내용이 조금 과장되었나?) 왜냐하면 이 단편들의 내용은 동물 비애호가, 혹은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물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들이거든요. 그러니까 동물 애호가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통쾌해하겠다 싶은 내용일 수도 있는데 그게 과장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방법이 상당히 잔혹하기 때문이에요. 섬칫섬칫하죠.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좀 엽기적이어요. 분위기 자체가 그로테스크하죠. 그러니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독자분께는 아주 흥미로울 거예요.

      동물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묘사가 진짜 리얼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그 잔혹한 묘사들이 삼류물로 전락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섬세한 문장 표현과 상황 묘사가 문학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분명 잔혹하기는 한데, 묘하게 끌리는 잔인함이라고나 할까요? 순간순간 느껴지는 섬칫함 때문에 그런가, 더럽다거나 불쾌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합니다.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 조율이 탁월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문학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일단 이 작품들에게는 소설은 소설일뿐 오버하지 말자, 라는 표어가 필요하기는 할 거 같아요. 이걸 뭐, 진짜로 동물 애호가들의 견지에서 해석하자고 들면 분명 과도한 면이 없지 않으니까요. 바퀴벌레가 인간 말종들을 보면서 바퀴벌레로 태어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장면 같은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아버지보다 햄스터를 더 소중히 여기는 소년 역시 말이 되질 않으니까요. 그저 엽기적인 관점에서의 해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는 거죠.

 

      에, 끝으로 저는 민승남 역자를 애정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이더 하우스>이후에 완전 믿죠. 하이스미스 단편집 네 권 모두 민승남이어서 기빠!

 

http://blog.naver.com/vitojung



b******k 2009.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9월 1주 북켄드 리뷰 -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9월 1주 북켄드 리뷰 -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내용보기
작년 2월 세상을 떠난 우리집 강아지 후치가 18년이 넘는생을 살며 무탈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스트레스가 다른 애완견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즘도 매우 자주 이 생각을 하곤 한다.인간의 손길로 무심코 귀엽고 예쁘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쓰다듬고 만지는 행위가 그 동물의 입장에서 늘 긴장을불러일으키는 스트레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사
"9월 1주 북켄드 리뷰 -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내용보기
작년 2월 세상을 떠난 우리집 강아지 후치가 18년이 넘는
생을 살며 무탈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가 다른 애완견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도 매우 자주 이 생각을 하곤 한다.

인간의 손길로 무심코 귀엽고 예쁘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
쓰다듬고 만지는 행위가 그 동물의 입장에서 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스트레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후치를 15년 넘게 기르며 우리 식구들이
최대한 신경을 썼던 점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터치를 하거나
개가 원하지 않는 스킨십은 최대한 자제했던 것이었다.
(후치를 기르면서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괴롭히지 말고 냅둬라. -> 이었다.)

이 책은 인간이 무심코 하는 말, 행위로 상처를 입은 동물들의 반란을 그린 
내용을 담고 있다. 

동물의 시각에서 탐욕스럽고 때로는 광기를 표출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소 극단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인간이 먼저 우리를 공격했다.'라는 동물들의 이유있는 항변을
강조하며 때로는 동물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인간에게 동정이 아닌
인과응보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하고 낮은 위치에 존재하는 대상이 아닌,
때론 인간에 맞서 '정당방위'를 행할 수 있는 동등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통쾌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동물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종종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동물도 느끼고 교감하며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그린 상상들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분명한 것은, 작가가 묘사한 동물들의 관점, 시각, 생각들은

허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동물들에 의해

판단되고, 생각되며, 때로는 평가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j*****7 2012.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동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제법 높은지라, 스스로 동물애호가 축에 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할뿐 게으르기가 달나라의 팬더와 같아서 아무런 실천적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지요...   "동물 애호가에게 잔혹한 책"이라니 제목 한 번 특이한데다 이미 "너에겐 잔혹하다고!!"라고 경고까지 하였음에도 일단 집어들었습니다.   긴장이 팽배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동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제법 높은지라,

스스로 동물애호가 축에 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할뿐 게으르기가 달나라의 팬더와 같아서

아무런 실천적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지요...

 

"동물 애호가에게 잔혹한 책"이라니 제목 한 번 특이한데다

이미 "너에겐 잔혹하다고!!"라고 경고까지 하였음에도 일단 집어들었습니다.

 

긴장이 팽배한 이야기인 리플리의 저자가 지은 단편선입니다.

 

리플리에서 보여준 날카롭고 또렷한 심리묘사가

동물들의 머릿속에서 리얼하게 펼쳐집니다.

 

코끼리, 낙타, 고양이, 쥐, 닭 등등등 수많은 동물들이 나서

인간에 의해 행해지는 부당한 학대나 처우에 대해

통쾌하고 처절한 복수를 하거나 더나은 삶을 향해 한발짝 나서는 이야기들...

 

개인적으로 더 나은 삶을 향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바퀴벌레씨를 보며 2010 새로운 해에 추진력을 높이자 생각도 했더라지요.

 

굉장히 날카로운 전개가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해줍니다.

 

더불어 얼마전 서울대공원에서 일어난 코끼리씨의 돌팔매 사건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됩니다.

 

항상 볼때마다 그 코끼리씨 혼자서 좁은 콘크리트위를 왔다갔다하는게

안타까웠었는데, 혹시 소설처럼 완전범죄??? 였던걸까요???

 

조금 더 동물들이 보호받는 세상이 되길 바라면서...

그녀의 다른 소설집들도 한번 찾아보아야겠습니다.

 

 

 

 

 

 

 

 

 

 



s*****e 2010.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