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엔도 슈사쿠 -신은 침묵하지 않았다
"엔도 슈사쿠 -신은 침묵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창작의 마음을 밝히다       나는 왜 늘 이 책을 염두에 두고 있던 걸까.〈침묵의 소리〉는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서 집필 동기, 배경 등을 밝힌 산문이다.    언젠가 『침묵』 한번 읽어볼까 도서관에서 검색했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뭔가 어렵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매우 소박해 보였다.그러다가 몇 년전에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를 봤고 몇 해가 흘렀다.
"엔도 슈사쿠 -신은 침묵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창작의 마음을 밝히다

    

 

 

나는 왜 늘 이 책을 염두에 두고 있던 걸까.

침묵의 소리는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서 집필 동기, 배경 등을 밝힌 산문이다.

   

언젠가 침묵한번 읽어볼까 도서관에서 검색했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

뭔가 어렵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매우 소박해 보였다.

그러다가 몇 년전에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를 봤고 몇 해가 흘렀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7권을 더 빌릴 수 있는 날이다. 그때 마침 떠올라서 기꺼이 책을 모셔 왔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는데와 가독성이 장난 아니었다.

엔도 슈사쿠는 편안한 문체를 구사했고 그에 따라서 죽 읽어 나갔다.

 

침묵1966년 발표작이다.

그리고 이 침묵의 소리는 한참후 1992년에 발표했다.

 

침묵이 일본에서 발표된 이후 꾸준히 논쟁을 이어왔다고 한다.

슈사쿠는 작품을 통하여 주인공들이 신앙을 버렸다고 말한 것인가 

포르투칼 신부들과 주인공들은 배교자들인가.

신은 그들이 고통당할 때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 

 

작가도 이런 논쟁을 늘 알았던 모양이다.

30년이 넘게 그냥 있다가 변론을 책으로까지 펴냈다.

 

번역해 옮긴 번역자가 머리말, 표지날개에서 결론부터 알려주었다.

엔도 슈사쿠의 작품 속의 인물들은 배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은 침묵하지 않았다. 슈사쿠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신은 침묵 속에서 말하고 있다는 것.

 

전후 戰後1950년대. 소설가로 등단한 엔도 슈사쿠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탄탄대로에 올랐다. 그가 차기작을 구상하다가 찾은 소재가 17세기의 기리스단이었다.

막부 시대에 포르투칼 예수회 선교사들이 일본 열도에 포교를 하러 왔다. 난생 처음 듣는 복음이지만 이를 받아들인 일본인들이 생겨나고 그들은 기리시단 으로 불렸다.

 

에도 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극렬히 탄압을 가하였고 후미에를 밟게 함으로써 배교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후미에는 작은 발판으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를 밟고 지나가면 공식적으로 배교로 인정받았다.

      

전후 일본은 혼란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었다. 전쟁은 많은 상흔을 남겨놓았다. 1923년생인 엔도 슈사쿠는 자신부터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 가까스로 종전을 하였지만 주변에서 전쟁이 남긴 고통을 받는 이웃들을 무수히 본 슈사쿠.

어릴 때 가톨릭교 세례를 받은 신자인 엔도. ‘믿음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삶 전체를 이끄는 신념, 삶의 방식인 신앙을 탐구하기로 했다.

큰 문학상을 타고 쉬운 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갖지 않은 기리스단순교 사건에 눈을 돌렸다.

 

침묵의 소리에서 엔도 슈사쿠는 자신이 어떻게 이 소재를 소설화하게 되었는지를 침착히 밝힌다. 집필의 동기, 과정들을 하나씩 모조리 밝혀 간다.

 

침묵이 일본과 한국의 독자들에게 오독된 결정적 이유를 이 책으로 비로소 알았다.

 

소설 침묵에는 기리시단 주거지 관리인의 일기라는 형식의 글이 나온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한국 번역판에서 이 부분이 쏙 빠졌다고 한다.

기리시단 주거지 관리인의 일기를 통해서 엔도 슈사쿠는 신이 침묵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었다.

 

수십년동안 일본에서 불완전하게 이해된 소설 침묵>.

아무래도 일본에서 그리스도교는 주류와 거리가 먼 종교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이해되는 데에 장벽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신기한 건 우리나라 독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게 침묵을 오해했다는 사실이었다.

 

영화 침묵도 마찬가지다. 내게는 결말의 찜찜함이 기억에 남았었다.

특히 기치지로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영화에 몰입을 방해했다.

 

그런데 이 책으로 비로소 알게된 엔도 슈사쿠의 마음

그가 믿음을 담아서 치열하게 고뇌했던 흔적들이 페이지들마다 있었다.

어느 순간 눈물이 났다.

다시금 영화의 장면들, 페레이라, 로드리고 신부를 떠올렸다.

    

아무튼

소설이란 독자의 상상력이 개입하는 매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것이 비록 오해일지라도 독자가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도 있다.

 

한 편의 소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소설이 독자들과 어떻게 상호작용 했는지

엔도 슈사쿠의 인생이 묻어나는 표현들

 

이 모두를 접할 수 있는 책

침묵의 소리였다.

신은 침묵으로 말씀하셨다. 엔도 슈사쿠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제 슬슬 원작을 읽을 때인가.

    

 
순교와 배교의 갈림길에선 신부 이야기 《사일런스|영화 2017 year 2017/03/14 23:05

 

 

영화부터 다시 봐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전에 가졌던 부정적인 평가를 해소해 봐야 겠다~~.

 

엔도 슈사쿠의 담담하면서 편안한 문체에 반했다.

 

슈사쿠가 소설, 에세이를 많이 발표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전부 펴냈으면 좋겠다.

소설 만이라도 전부 나오면 진짜 좋겠다.

어디 출판사에서 전집으로 쫙 내주실 순 없을려나.

 

    

어떤 박해나 모진 고통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신앙을 계속해서 지키면서 죽어 간 강한 사람들. 그들은 순교자라고 불린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신념인 신앙에 의지해서 영혼을 주의 품에 맡겼던 영광의 장소가 순교지인 것이다.  

(30)

 

 

기리시단 시대는 일본이 서양과 본격적으로 만났던 시대였다. 서양 중에서도 가장 인연이 멀었던 기독교가 일본과 직접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기독교 이외의 서양 사상 중에서 일본에 소개된 것은 거의 없었다. 이 점에서 같은 서양의 바람을 맞았다고는 해도 메이지 시대와 기리시단 시대는 근본적으로 차이를 지닌다.

이 시대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서양을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이 나에게는 아플 정도로 커다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120쪽)

 

    

기도라는 것은 인간의 땀과 눈물이 느껴지고, 피가 흐르고 마음에 새겨지는 말이어야 한다.

(224) 

    

 

청년기와 장년기에는 나가사키가 내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리시단 시대. 나가사키에서는 나와 같은 문제를 붙들고 씨름하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때로는 고문을 겪으면서, 처절한 영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91) 

b********5 2019.09.19. 신고 공감 7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