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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살면서 절대 포기가 안 되는 게 몇 가지가 있다. 모닝 커피 (나는 매일 아침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음악 (기분 따라 다르지만 귀가 즐거우면 더 좋으니까), 골프와 필라테스, 달리기와 등산 (아무리 피곤해도 최소 주 2회 운동을 하는 편이다), 문화 생활 (주말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살자는 인생관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이다. (맥주는 다음 글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여행, 旅行, Travel,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사전에서 검색되는 이 단어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내 인생을 충만하게 해 주는 즐거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본업인 회사생활 외에도 겸업으로 하는 객원기자 활동도 열심히 하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고, 여행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휴가가 생기면 기회가 닿는대로 떠나는 유랑인의 모습도 나의 모습이지만, 실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직장인의 모습도 나의 모습이기에 이 이중적인 잣대에서 나를 지켜주는 건 바로 여행 에세이다. 그래서인지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도 나는 여행 에세이 서가부터 방문하고 어떤 책이 좋으려나? 두리번거리며 그들의 글에서 사진에서 대리 만족을 하고, 머리 속으로 그 여정을 상상해 보며, 언젠가는 꼭 나도 가 봐야지, 라는 기대와 설렘으로 위시 리스트를 작성하며 고달픈 일상을 벗어나곤 한다.
세계 여행이 보편화되고,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여행 작가와 에세이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유독 나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는 습관이 있어 한 작가를 깊게 파는 편이다. 작가를 향한 지고지순함이랄까? 그렇게 한번 꽂히고 나면, 나는 끝까지 충성심을 다하는 기사도처럼 변심을 하지 않는다. 손미나 여행작가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손미나 여행작가는 따르고 싶고, 닮고 싶고, 동경하고 싶은 인물 중 하나다. 그녀의 첫 여행 에세이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만난 이후로 뒤따라 스페인으로 떠났을 정도고, 2014년에는 홀로 떠났던 여행 후 써 놓은 스페인 여행 후기 겸 공연에 대한 기대평이 당선되어 <손미나의 로맨스 인 스페인> 무대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기도 하였다. (당시 심사위원이 바로 손미나 여행작가였고, 스페인 여행 일정을 감칠맛나게 써주는 이에게 공연 티켓을 선물하는 이벤트였다. 페이스북으로 선정 공지를 해줬었는데, 내 글을 선정한 이유도 함께 알려줘서 매우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작성했던 공연 기대평은 아래와 같았다.
테마: 서른, 안달루시아에 보내는 찬가 (서른살을 맞이하는 나를 위한 여행, 열정 가득한 스페인의 역사와 내가 꿈꾸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기간: 5박 6일/ 일정: 개인적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을 참 좋아해 2년 전 혼자 2주간 머무른 적이 있는데, 3년간 직장 생활 후 택했던 여행지가 바로 스페인이었고, 그 이유는 손미나씨의 여행에세이와 오기사의 여행에세이가 동기가 되었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보니 다시 한번 가고 싶어지네요. ^^
세비야(콜럼버스의 뼈처럼, 미궁 속 찬란함을 더한 도시)- 론다(깊은 협곡 속 아슬아슬한 풍경 속 매력을 품은 도시)- 말라가(해변가, 칵테일, 낭만, 현대미술의 대가 피카소를 품은 도시)- 그라다나(이슬람과 기독교의 치열한 역사를 담은 도시) 제가 사랑하는 알함브라 궁전 정원을 다시 걷고 싶습니다. 한여름의 플라멩고 공연과 노을에 비친 스페인의 하늘을 만끽하며 다가오는 서른은 어느 때보다 더 기대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운중씨 팬이라 스톰프 뮤직이 늘 좋은 공연 기획하고 있어 관심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스페인에서 유학한 손미나님의 경험과 예술적 감각의 소유자 연주가, 그리고 다채로운 스텝들이 만들어 내는 멋진 공연이 되리라 봅니다. 좋은 기회 주시면 알찬 공연 관람하고 싶습니다. ^^ (출처: http://blog.yes24.com/document/7696568)
지금까지 그녀가 직접 여행을 하고 낯선 타지에서 현지인처럼 살아가며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전제로 글로 담아낸 게 전작들이었다면, 이번 서적은 그 관점을 180도 바꿔 놓은 책이다. 손미나의 사람, 여행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찾아온 이번 에세이는 그녀가 만난 14인의 14색의 여행과 삶의 철학을 다뤄놓은 책이다.
그렇다면, 심사숙고 후 선정하여 만난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궁금증을 뒤로 한 채 펼친 책의 서문은 그녀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명시해 두었다. 여행이 없었으면 어떠했을까? 적당히 살아가고는 있었겠지만, 지금의 여행이 나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았음을,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남과 배움이 있었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주변에서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살아가는 멋진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난 14인은 예상 밖의 의외의 인물들과 더불어 평소 내가 만나보고 싶었던 이들이기도 했고, 또 이번 서적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이들도 있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를 구분 짓지 않고 만난 손미나 작가의 소중한 인연들은 그렇게 담담하면서도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이야기 해 주었다. 자칫 유명인만 앞세워 책을 홍보하는 건 아닐지, 라는 생각이 때문이었을까? 그 불안감은 두번째 인물인 앞서 얘기한 의외의 인물이라고 말했던 열여섯 소년 임하영과의 만남에서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손미나 작가와 저자와의 만남에서 인연을 맺게 된 그는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며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열여섯, 아직은 다 큰 어른이다라고 하기엔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여느 십대에 비슷할 것이라는 나의 색안경 낀 생각은 제대로 어긋나고 말았다. 그가 스스로 독일로 떠나 자신의 미래와 세계의 미래를 고민했다는 글을 읽으며, 나이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되었다. 45페이지에는 그가 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이렇게 정의해 놓았다.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주체적으로 형성하는 방법이 세 가지 있다고 해요. 첫째는 폭넒은 독서, 둘째는 열린 자세로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 세번째는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면서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는 것. 책은 그 방법 중 하나고요. 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지만 그걸 읽으면서 자신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 과정에서 나만의 생각을 형성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지지하고 싶은 미래의 리더가 이런 가치관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같이 어지러운 사회와 답이 없는 정치판에서 실망만을 해서인지 제대로 된 올곧은 생각과 가치를 가진 열여섯살 친구의 이야기는 나에게 뭉클함을 안겨 주었다. (저자인 손미나 작가는 임하영 친구의 부모님까지 궁금해 직접 만나러 갔다고 한다. 그 부모에 그 아이라고, 모두 멋진 분이라고 하였다. 나도 나중에 이런 부모가 되어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성장하게끔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외에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나영석 피디, 오기사, 가수이자 국제변호사인 이소은, 뮤지션 윤상, 개그우먼 송은이,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개그맨 김영철, 팝페라 테너 임형주, 에디터 이영미, 류승완 감독, 역사 여행가 권기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이소은씨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지내나 팬 입장에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기뻤고, 최인아씨가 전 재산을 모아 서점을 만들어 최인아 책방을 냈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내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가봐야지라는 생각도 하며,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며 이번 주는 퇴근 후 책 읽는 재미에 빠져 새벽까지 스탠드를 끄지 않았다. 그리고 그 여운을 오래도록 내 것으로 만들었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떠나지 않고는 모를 수 없는 것들은 거창함이 아니라 소소하면서도 평범한 고마움과 사랑이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만나는 인연과 이야기, 그 후의 내 삶과 일상이 아닐까? 이 책은 당신이 귀기울여 주었으면, 함께 나누길 바라는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들을 담아 놓았다.
여행이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뒷모습을 마주하며, 일상을 소중함을 되새기는 일. 그렇게 나만의 우주를 넓혀가는 일. (본문에서 발췌)
나만의 우주를 넓힐 수 있는 주체는 타인이 아니다. 내 삶의 주인공과 좌표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은 나에게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각인시켜주고 일깨워 주었다. 당신도 나와 같은 귀중하고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는 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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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작품을 읽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남들이 들으면 손미나의 애독자라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상은 아주 달라서 나는 그녀의 작품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다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제쳐두고 그녀의 작품을 벌써 세 권씩이나 읽었으니 우연 치고는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2006년 발간된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었을 때 나는 KBS 아나운서였던 저자의 이력에 끌렸던 게 사실이었지만 책에서 보여준 저자의 자유분방함과 솔직함이 꽤나 인상적이이라고 느꼈다. 기회가 되면 그녀의 작품 한두 권쯤 더 읽어도 괜찮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지난해 초에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읽은 그녀의 여행기에서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에서 보여준 솔직하고도 자유분방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어느 여행기에서나 읽을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주였다. 두 번째 여행기를 읽고 어지간히 실망했던 내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다시 손에 잡게 될 줄이야. 아무튼 나는 우여곡절 끝에 손미나의 작품을 세 권째 읽었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은 일반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과 인연이 깊은 열네 명의 인물을 선택하여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손미나의 사람, 여행'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홈스쿨링을 하는 십대의 소년에서부터 칠십대의 세계장신구박물관 관장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열네 명의 여행자를 만나 대화하는 것은 내게는 또 다른 여행과 같았다. 여행이 줄 수 있는 설렘과 호기심, 통찰과 지혜를 대화를 통해 선물 받을 수 있었으니. 그들이 이야기하는 여행이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름을 알고 인정하며, 몰랐던 자신의 뒷모습을 마주하며, 다시 돌아올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 그렇게 자기만의 우주를 넓혀가는 일이었다." (p.6)
저자가 만난 사람은 나영석 피디, 가수 윤상,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김영철, 팝페라 가수 임형주, 영화감독 류승완,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배우 엄지원 등 누구나 아는 유명인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열여섯 살 소년 임하영, 세계장신구박물관장 이강원, 국제변호사 이소은, 역사 여행가 권기봉 등 다소 생소한 인물들도 등장한다. 사실 인터뷰의 생명은 인터뷰이로부터 솔직하고도 진정성 있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친밀도도 중요하겠지만 인터뷰어의 적절한 질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핵심을 찌르는 질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는 인터뷰어의 능력이야말로 좋은 인터뷰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 자율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그동안 해왔던 공부의 방식인데, 어떤 책을 읽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초등학교 때는 주로 소설이나 판타지를 많이 읽었는데요,『나니아 연대기』나 미하엘 엔데 작가도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는 책을 계속 읽다 보니까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더라곤요. 홍세화 선생님이나, 박노자 선생님, 장하준 교수님 책들도 재미있게 읽었고, 외국 작가는 인문학 경우는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 문학 경우는 조지 오웰……" (p.43)
흔히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또는 등산에 비유하기도 한다. 비유의 대상이 무엇이든 인생은 그 자체로서, 여행이나 등산을 품 안에 아우르면서 끝을 향해 나아간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라고 했던 카프카(Franz Kafka)의 말처럼 여행이 소중한 이유는 여행의 끝이 존재하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일상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행을 통해서 '나에게 솔직해져야겠다는 것'을 깨우쳤다는 나영석 피디나 페루 여행을 통해 자신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가수 윤상의 말처럼 우리는 낯선 여행지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인생이 곧 영화와 같고 영화 자체가 일종의 여행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과 인생을 다루는 영화와 여행은 아주 잘 어울리는 테마인 것 같아요. 한국 제목으로 <아메리카의 밤 La Nuit Americaine>이라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만든 영화가 있는데요, 영화 만드는 과정에 관한 영화예요. 트뤼포 감독이 실제로 극중 감독으로 출연하기도 하는데요, 그 영화 오프닝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 만드는 것을 여행에 비유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요. 영화 만들기란 역마차 여행과 같다. 처음 출발할 때는 모두가 들떠 여행을 기대하지만 여행의 중간을 지나면 지치기 시작하고 끝날 때쯤 되면 모두가 제발 이 여행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는 그 순간 다시 또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만들기는 역마차 여행과 비슷하다고 표현하거든요." (p.356)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노력에 의해 그럴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던 일들이 하나둘 사실로 밝혀지거나 설마 그렇게까지야 반신반의했던 것들조차 확연한 증거나 증언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요즘,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의 시스템으로도 망하지 않고 버텨온 게 더 이상하게 생각되는 요즘, 그럼에도 그들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게 되는 요즘, 여행은 분명 그 모든 게 보기 싫어서 떠나는 것은 아닐 터,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망명이지 여행은 아닐 것이므로.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드러내놓고 확인하지 않으면 영원히 고쳐지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우리는 지난 정부로부터 배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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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찾는 공항에서의 움직임은 생기로 가득하다. 미답의 목적지를 향하는 설렘과 두려움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규율이 지배하는 일상을 벗어나 동경하는 곳을 찾는 즐거움은 밋밋한 생활을 견디게 한다. 자기 나름대로 성실히 일하였는데 사적인 권력을 이용해 기회를 박탈하는 횡포를 겪으며 답답함은 수위를 넘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일렁거렸다. 나 홀로 어디든 길 따라 떠나고 싶은 열망으로 14명의 여행자들의 내밀한 삶의 단면 속으로 들어갔다. 나고 자란 공간을 떠나 이국적 정취 속에 지내온 여정은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 중년을 넘어서면서 든 물음은 내면을 지배하며 또 다른 공간을 품고 살게 하였다. 최고의 카피라이터 최인아 씨는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혼의 고갈을 느껴 서른 살 무렵 인도를 찾았다고 하였다. 안정적인 생활 반경을 벗어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며 떠난 인도 여행이 떠올라 인터뷰를 읽어가는 동안 공감은 컸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지 자신에게 물으며 자기를 관리하여 자기 치유로 이끄는 여행은 떠나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을 넌지시 알려준다.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이직한 흥행의 아이콘인 나영석 피디의 아이슬란드 여행은 오롯한 자신으로 서기 위한 방편을 일러준다. 타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을 각하기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에게 솔직해질 때 의지대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정착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며 살아야 하는 공간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국제 변호사로 활약하는 이소은 씨의 도전은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미래에는 소용없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순한 공부에서 자신을 밀어 넣고 싶은 분야에서 맹렬히 활동하는 여성상을 떠올린다. 수능시험을 치른 아들과 동갑인 임하영 군의 홈스쿨링과 여행 경험은 기존의 틀을 쉽게 부수지 못한 채 관성대로 움직이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카우치 서핑으로 여행하면서 길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여행 경비를 조달하는 모습만으로도 긴장과 흥분을 더하였다. 한계가 지어져 있지 않은 세상으로의 여행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며 또 다른 꿈을 꾸며 ‘Link’ 인턴십에 지원하여 정책 연구원으로 자리하려는 포부를 드러냈다.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을 벌이는 독일의 한 지역 행사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생각게 한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은 죽음을 향하는 인생에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되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힘을 보태는 일에 능동적인 오기사의 인도 바라나시 여행은 인생 고민마저 무색케 한다. 건축가 오 기사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강가 바라나시에서 배설물들이 자연화 하는 과정을 통해 현안에 매어 사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배제하며 사는 인생의 의미를 일깨운다. 외교관의 아내로 35년 이상을 외국에서 생활한 세계장신구박물관 관장인 이강원 씨의 수집은 열정이 낳은 부산물로 여겨진다. 휴지와 성냥도 없었지만 영적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던 에티오피아, 남미의 파리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해진다. 생각 없이 걷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에서 기쁨을 느끼는 여행은 송은이‧김영철 씨 여행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일곱 살 때 봤던 영화에서 꿈을 키워 비전 있는 삶을 열정적으로 잇는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의 여행 경험은 호기심을 재충전하기에 그만인 활동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의 의미를 더한다. 영화감독으로 일하면서 외국으로 나갈 기회가 많아진 류승완 감독의 삶의 방식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입함으로써 다양한 나라의 단면을 보게 되는 행운이 따른 듯하다. 감독은 여행길 안내자로 방향성만 제시하면서 흐름대로 흘러가게 두는 게 중요하다는 직업 속 가르침은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생활의 지혜로 다가왔다. 경제 중심으로 가치가 쏠리는 세태의 위험을 드러내며 행복은 촬영 중에 맛본 음식에서 찾을 수 있고 마주하고 밥을 나누는 이와의 대화 속에서도 스며들어 있음을 발견한다. 마흔에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 이영미 편집장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느리게 움직이며 셰르파와 여행자와 함께 하는 생활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약소국으로 강대국의 침입을 많이 받은 제국주의의 희생양인 우리나라의 시대적 양상을 확인하며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야 할 과제를 안고 지낸다. 역사여행가 권기봉 씨의 궁궐 이야기는 일제에 무너져버린 나라의 기강을 떠올리며 애잔함에 잠긴다. 주체적인 사고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과오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 나라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적 삶을 이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영적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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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나의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 다양한 시선을 선물해 주었던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부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 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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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왜 좋았는지 말해보라면 뚜렷히 한 마디로 대답하기 힘들지만 이슬비 내리던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레깅스를 허벅지까지 끌어올린 아들의 "재밌다재밌다~"쑈, 해녀박물관에서 종일 뛰어놀게 풀어놓을 수 있는 여유, 안개낀 제주도립미술관 주차장에서 마시던 '행복'이라는 이름의 커피, 묵묵히 우리를 지켜주던 카시오페이아... 여행을 다녀온 지 한달이 되어가지만 저는 여전히 여행의 기억으로 살고 있습니다. 추억으로 보내버리기가 너무 아쉬워 그 끄트머리를 간신히 잡고 기억을 되뇌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행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은 여행이 있었나요? 듣고 싶습니다. 당신의 여행.
손미나, 사람 여행을 떠나다 14인의 여행자와 나눈 여행 대화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손미나 작가가 여행에서 만난 14인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고보니 손미나 작가가 '여행'으로 정평난 14인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형식의 책이었어요. 이 책을 '손미나의 책'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손미나'가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그녀의 사람들의 여행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그래서 '손미나의 책'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의 인도 여행 열여섯 소년 임하영의 나홀로 프랑스, 독일 여행 나영석 피디와 나눈 여행의 의미, 삶의 재미 오기사 엄지원의 신혼여행, 그리고 우연한 배낭여행 가수에서 국제변호사로, 성장하는 사람 이소은의 뉴욕, 프라하, 부다페스트 외교관의 아내에서 컬렉터로, 세계장신구박물관장 이강원 뮤지션 윤상의 '꽃보다 청춘' 페루 여행 개그우먼 송은이의 파리, 이스라엘, 아일랜드 걷는 여행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미국, 터키 여행 '슈퍼파월' 김영철이 꿈을 찾아 떠났던 몬트리올, LA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뉴욕, 피렌체 에디터 이영미의 앙코르 와트, 히말라야 여행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영화 속 장소와 사람들 역사 여행가 권기봉이 안내하는 서프라이즈 서울 기행 제목만 봐도 궁금증이 확 밀려오면서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어제 밤에 책을 받아 조금 읽고, 오늘은 종일, 수시로, 깔깔거리며 책을 들었다 놨다 했어요. 부럽다 부럽다~ 여행의 매력이 그런거지~ 아... 나도 그랬었는데.... 아... 나도 거기 가보고 싶었는데... 역시 그랬어~ 책을 읽을 뿐인데 여행지에 함께 하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설레기도 했죠. 좀 꼬인 시각으로 본다면 뭐, 먹고 살 만 한 이들의 배부른 이야기구나...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구요. 그.런.데 책 속의 잘 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니 그들의 유명세가 괜히 생긴게 아니었고, 그들의 자리 역시 그저 생긴 자리가 아니더군요. 슬럼프, 역경의 시기를 이겨나가 얻은 영예고, 그 속에 여행이 있다는 것. 꼬인 시선으로 책장을 넘기던 제가 낯부끄러워졌습니다^^;;
삶, 인생, 그리고 여행. 책 속에는 사진으로 남기기도 힘들만큼 재미있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오기사의 '우연한 배낭여행'과 인도의 갠지스강,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곳에서의 똥 이야기, 송은이의 성지순례의 추억, 좀 덜 웃기다고 느껴왔던 김영철의 재밌지만 진심어린 여행, 그들의 여행 스타일들,,, 어느 한 면, 어느 한 사람 제게 의미를 주지 않은 이가 없네요. 마음이 가는 구절마다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나갔어요. 인도의 갠지스강 칠흑같은 사막에서의 별 에티오피아의 원초적인 아름다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이루자 아르헨티나의 아사도와 스페인의 정열 ... 비행기 타는걸 그리 좋아하지않아 해외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제게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생겼어요. 가슴벅차 매일 눈물을 흘렸다던 그들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고기에 양념없이 소금만 뿌린 '아사도'라는 음식. 그 아사도가 어떻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있어? 하니 '아르헨티나 소들은 행복하거든' 하고 대답했다는 이강원 관장님의 이야기와 "인생은 축구경기 같은 거야. 전후반 90분 동안 최선을 다해 뛰지 않은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 돌아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라고 그녀의 삶을 정의내리던 손미나 작가의 이야기는 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아요. * 휴양은 여행이 아니고, 관광 정도는 해야 여행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죠. 직장 생활 중 시간을 쪼개 제주도라도 가게되면 오전에 2군데, 오후에 2군데 스케줄을 짰구요. 도시의 역사나 문화보다는 도시를 한바퀴 다 둘러보는 것이 여행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여행의 여백을 배웁니다. 채우기 위한 여행이 아닌 비우기 위한 여행, 쏟아내고 난 후의 가벼움이 좋더군요. 다음 여행에서는 비운 자리에 행복을 넣어봅니다. 행복은 늘 곁에 따라다니긴 하지만 쉽게 만져지지않아 잘 찾아야해요. 행복을 찾는 연습을 여행에서 배워갑니다. 저는 여기까지 왔어요. 아직 갈 길이 더 멀어요. 누구를 따라하지않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내 것을 찾으려 합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고 무엇을 얻어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떠나고 싶으신가요? 무엇을 위해?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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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어제와 다를 바 없이 평탄히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문득 문득 마주치는 물음이 있다 그럴 때 떠나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익숙한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을 깨닫고 나면 삶의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 인생의 지향과 방향이 바뀐 사람이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직업을 버리고 자기가 정한 목표를 향해 자기만의 속도로 가기로 결심한 사람 손미나다 여행으로 삶의 여정이 바뀌고 어느새 여행의 아이콘이 된 손미나가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자기의 삶과 세상을 바꿔 나가는 여행자 14명을 만나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 여행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으로 여행문화를 바꾸고 있는 나영석 피디 제일 기획 부사장을 역임하고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책방을 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꽃보다 청춘 페루 편에 출연하며 자신의 뒷모습을 보았다는 뮤지션 윤상 더 나은 세상을 탐구하기 위해 열여섯 살에 홀로 서유럽 여행을 떠난 소년 임하영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슈퍼파월 개그맨 김영철 천만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SBS 기자를 그만두고 역사여행가가 된 권기봉 작가 등 나이 성별 직업 성격 모두 다양한 사람들이다 각자 자기만의 이유로 세계 곳곳을 여행한 그들이 보고 느끼고 얻은 것들을 나누어 주었다
여행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얻어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테면 맛있는 것을 먹고 진귀한 것을 보는 기쁨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충격 평소 귀 기울이지 안았던 내면의 목소리 잊고 있던 꿈의 재발견 긴 여정 끝에 돌아와 느끼는 내 방의 안락함 같은 것들 사소한 즐거움부터 묵직한 깨달음까지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 좋았다 나빴다 희비를 오가는 삶 속에서 잠시 익숙한 것들을 떠나 한숨 돌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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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가 되어 사게 된 손미나씨가 쓴 따끈따끈한 여행 책!! 수 많은 인사이트와 좋은 내용으로 가득차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여행 서적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이 책 만큼 괜찮은 책을 드물었어요. 완전 추천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고 선물해 주고 싶은데, 이 책 또한 그만큼 좋은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손미나씨가 진행하는 싹수다방을 즐겨듣지만, 팝캐스트보다 휠씬 더 큰 감동이 밀려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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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신간이 나왔다는 것에 솔깃할 것이다.
나도 처음에 표지 사진과 제목을 읽고나서 에세이집이 발간되었구나.. 라고 짐작을 했었다.
그러나 에세이가 아닌 14인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집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한대묶는 주제는 '여행'.
어찌보면 이제는 여행작가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게 된 손미나 작가.
인터뷰는 14인의 사람들 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람들부터 아직 대중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고루 섞어져 있다.
한분한분의 인터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며 그들만의 매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14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느껴졌다.
그 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인터뷰이는 '임하영'군과 나눈 여행이야기이다.
당시 16살의 나이로 홀로 유럽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는 홈스쿨링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자주적인 성격으로 자기만의 생각의 틀이 확고한 청소년이었다.
손미나 작가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나이 답지 않는 말투와 생각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글로써 표현된 사항을 읽는대도 비범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임하영군을 만나본다면 얼마나 빛이 날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뿜어내는 아우라.라고 해야 하나..?
맑으면서 순수하고 주위를 위할 줄 아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도움없이 다녀온 것에 대해 대견하기도 하고 열정이 부럽기도 했다.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인터뷰이 중 '이강원'님이 계신다.
외교관의 아내로써 세계 각국을 다니며 여러나라의 언어도 습득하고 계셨는데.
그분의 글을 읽다보니 뭔가 한비야님의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살기 좋은 나라도 물론 거주 해 보았지만 아프리카나 안전부분에서 좀 위험한 국가들도 거주를 해 보셨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몸을 사리기 보단 현지속으로 들어가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지내는 모습들이 정말 인상깊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실려 있는데.
나영석 피디님과 국제변호사가 된 이소은님, 뮤지션 윤상님, 개그우먼 송은이님, 슈퍼파월 김영철님,
팝페라 테너 임형주님과 베테랑 류승완감독님등
이 분들의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해 익숙함이 있기에 또다른 모습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새로웠다.
여행이라는건 그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행하는 스타일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보이는데 그런 모습들에서 부럽기도 하고 다음 여행때 도전의식을 기르기도 했다.
그리고 14인의 인터뷰이 중 개그맨인 김영철님의 에세이를 소지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란 영화도 다시 보았다.
인터뷰 중 영화관련 된 스토리등이 나와서 내가 몰랐던 부분을 집어주는데 그게 궁금해서 다시금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몇 부분에 대해 중간 설명을 듣고나서 보는거라 그런지 새로운 것들이 보이게 되어 재미있었다.
참, 오기사란 분과 인터뷰한 것도 있는데 읽은 후에야 아.. 배우 엄지원님 남편이시구나.. 를 알게 되었다. ^^;
여튼, 인터뷰 중에서 다툰적이 없냐는 물음에 대답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빵 터져버렸다.
'저는 그때 무척 속상했어요. 이게 왜 혼날 일인가 싶었죠.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했는데 남자는 잘못한 것에 대해서 너무 많이 혼나면 종국에는 자기가 왜 혼나는지 까먹고
그 자체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다고 해요. 제가 딱 그랬어요.
그날 밤까지 혼나다 보니까 내가 레몬으로 장난친 거는 까먹고, 나한테 왜 이럴까 하는 생각밖에 안났어요.'
그런데 이건 남자/여자만의 문제라기 보단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잘못에 대해 계속 혼나다 보면 이유보다는 지금 현재에 화가 더 나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
UCLA 교수인 데니스 홍과의 인터뷰에서는 여행이라는 것 보다는, 자녀 교육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해 보게 되었다.
귀찮다고 다음에 나중에게 아닌 아이의 시각으로 궁금증을 같이 해결 해 주는 것에선 정말 멋진 아빠인 것 같았다.
아마 이 책을 기혼 여성들이 읽는 다면 한동안은 남편들에게 원인모를 바가지가 엄청.. 긁히겠다는. ㅋㅋㅋㅋ
여행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때 내가 다녀온 곳이면 나도 모르게 더 집중이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버려 한동안 향수에 젖어 힘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추천 해 주는 여행지 중 못 가본 곳은 자연스레 내 버킷리스트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여행이란 말은 설레임을 주는 단어인 것 같다.
가기전도 그리고 다녀온 후도 말이다.
앞서 말했드시 이 책을 덮고 나니 14편의 단편 소설들을 읽은 것 같다.
한권이라 가볍지만 묵직함이 있는 책.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 작품을 벌써 기대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
* 원문 출처 :
예스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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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직원들에게 야, 시키는대로 해, 이렇잖아요. 저희는 그러기보다는 네 생각을 얘기해봐. 똑같은 거 말고, 라고 합니다.(p.19: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어떻게 혼자 다녀왔어? 그런 질문들을 간혹 받는데,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두려움보다는 하고 싶은 욕망이 더 컸던 거예요. 무섭고 외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욕망이 크니까 그것이 저를 그리로 데려간 거죠.(p.21: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소설가 김영하씨가 이렇게 적확하게 표현을 했어요. 그분도 이런 경험이 있었나봐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다 각자가 자기 인생의 예언자가 되는 시기가 있다." (p.23: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그럴 때 남의 눈에 심하게 아파 보일 때는 한창 아플 때는 지났을 때예요. 가장 아플때는 그게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전이에요. 마찬가지로 슬럼프라는 것도 사실은 막 어려울 때 오는 것이 아니고, 조금 지나고 돌아볼 여유가 생겼을 때 비로소 이게 뭐지? 이래도 괜찮은가? 이 의미가 뭐지? 이렇게 자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p.23: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그때 당시 제 영혼이 제게 보내는 소리를 따라 갔던 것 같은데 그걸 알고 도와주신 것 같아요. 너 잘하고 있는거야. 그런 사인? (p.26: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주변이 깜깜하고 다른 빛이 없어야 별빛이 제대로 보이지 않겠어요? 그 수많은 별들이 삿된 빛이 없으니까 온전하게 다 보였어요.(p.28: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삶과 죽음과 도그마가 다 한데 얽혀서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p.29: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도그마(dogma): 절대적 권위를 갖게 될 철학적 명제나 종교상의 진리. 독단(獨斷)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인간의 구제를 위해서 신(神)이 계시한 진리를 말하며, 교회가 신적 권위를 부여한 신앙신조(信仰信條)로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직접 가방 둘러 메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나보다 몇 배 더 예리한 눈과 독특한 렌즈로 세상을 볼 줄 아는 누군가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p.35: 삿된 빛이 없어야 별이 온전히 보인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인아)
우리나라 학생들은 언제쯤 진학보다 진로가 우선되는 사회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p.67: 답을 구하러 갔다 질문을 얻어왔다-열여섯 나 홀로 여행 임하영)
'우리는 선이고, 북한은 악이다.'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들이 사라지고, 사고의 섬세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p.69: 답을 구하러 갔다 질문을 얻어왔다-열여섯 나 홀로 여행 임하영)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무언가를 생산한다기보다 매주 소모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물론 지금도 바쁘게 살고 있지만 시즌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이 끝나면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까지여유 시간이 있어요. 이건 정말 큰 변화죠.(p.80: 사람을 깊이 알려면 함께 여행을 해야죠-피디 나영석)
안 받아들인다고 대안이 있는건 아니었거든요.(p.125: 두 발로 그려 나가는 인생의 지도-건축가 오기사)
우연히 운 좋게, 어린 나이에 음악에 발을 들이게 됐지만, 정말이지 지금도 늘 내가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고민해요. 그렇지 않으면 살아지는 거지, 살아가는 게 아니라고 느끼거든요.(p.139: 나의 우주는 날마다 조금씩 넓어집니다-가수 이소은)
내 인생의 연극이라 할 수 있는 <19 그리고 80>이 떠오른다. 처음엔 프랑스에서 <해롤드와 모드>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영화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으로...(p.188: 에티오피아의 태양, 아른헨티나의 바람-세계장신구박물관장 이강원)
"찾아가되 따라가지는 마. 도착지는 같아도 여정은 달라지니까." 아마도 누구나 해본 그런 여행 말고 나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여행을 즐겨보란 이야기 아닐까. 그리고 이것은 여행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되는 지혜일 것이다.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기만의 길을 가야 그 길에서 만나는 기쁨과 감동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과 인생의 공통점일 테니.(p.244: 호기심 부자, 상상력 박사-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임계점, 영어로는 크리티컬 포인트(Critical point)라는 말이 있다. 고유의 성질이 변화되는 시점이란 뜻인데, 물 끓일 때를 예로 들자면 100도가 되는 그 시점을 말한다.아무리 물이 뜨거워도 99.9도에서는 물이 끓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임게점에 도달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혹시 꿈이 있는데 이제 포기하려 하고 있지 않은가?(p.272: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개그맨 김영철)
『당신이 사는 달』이란 권대웅씨의 산문집을 보고 갔는데, 그분의 책이 참 재미있었어요. 이사를 가든 어디를 가든 내가 있는 곳에서 달의 위치를 꼭 파악해놓으래요. 그리고 달에게 꿈을 얘기하래요. 달은 당신의 꿈을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친구가 될거래요. (p.281: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개그맨 김영철)
『연금술사』를 다시 읽었거든요. 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있다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고요. 이거구나. 내 온 우주가 나를 도와주려고 이러는 것 같구나. 모두가 나의 우주더라고요.(p.282: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개그맨 김영철)
'In the New York, everything is OK.' 저는 그 말이 낭만적으로 들려요. 거기 가면 사랑도 오케이, 비즈니스도 오케이, 나의 어떤 취미도 오케이. 뉴옥은 자유의 도시, 낭만의 도시, 그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p.290: 가까이 빛나 더 고마운 무지개-팝페라 테너 임형주)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 지 알고 싶으면, 멀리 여행을 떠나라'라는 대사로 유명한 도시가 어딘지 아세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 된 피렌체입니다. (p.295: 가까이 빛나 더 고마운 무지개-팝페라 테너 임형주) <냉정과 열정 사이에>에 그런 구절이 나와요. 준세이의 수승이신 이탈리아 회화를 복원하는 교수께서 준세이한테 "우리 피렌처 사람들은 정체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 이야기에서 느꼈죠. 과거의 공간에서 살지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들의 필요는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 이것이 얼마나 낭만적입니까.(p.300: 가까이 빛나 더 고마운 무지개-팝페라 테너 임형주)
와~ 불가능이란 없다는게 맞군요. 네, 단 하나, 정말 꾸준히, 천천히, 오래 해야 된다는게 중요해요.(p.336: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에디터 이영미)
내가 왜 여행을 왔을까? 호텔 같은 걸 찾을 때 더러운 롯지 말고 더 깨끗한 데 없나 찾잖아요. 실은 집이 제일 깨끗한데요. 여행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8박 9일쯤 여행을 하고 나면 드라마 같은 것도 좀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술집에서 술 먹는 장면도 떠오르고, 엄마도 좀 보고 싶고, 아이도 보고 싶고, 나 여행 다 했어. 빨리 집에 가고 싶어. 그렇게 집이 그리워지는 거예요. 지겨워서 떠나온 현실과 직장의 일도 생각나고, 어쩌면 여행이라는 건 내가 다시 가려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멀리 애둘러서 돌아오는 길이 아닐까. 내 삶과 장소와 현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자각하게 되는 게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p.344: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에디터 이영미)
영화 만들기란 역마차 여행과 같다. 처음 출발할 때는 모두가 들떠 여행을 기대하지만 여행의 중간을 지나면 지치기 시작하고 끝날 때 쯤되면 모두가 제발 이 여행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는 그 순간 다시 또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만들기는 역마차 여행과 비슷하다고 표현하거든요. 실제로 영화를 만드는 것, 그리고 보는 행위도 저는 여행하는 것과 유사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요.(p.356: 영화와 여행의 공통점-영화감독 류승완)
프로그램을 한창 잘하고 인기가 많아지고 그럴 때쯤 되면 MC가 바뀐다거나 프로그램이 없어진다거나 그런 일들이 있어서, 아나운서란 항상 이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애인을 마음껏 사랑해야 하는 그런 운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p359: 영화와 여행의 공통점-영화감독 류승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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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작가는 내가 물어보고 싶은 말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질문해주는지 가려운곳을 누가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답변자의 대답이 그야말로 인상적인 책! 내 가슴에 스며들었던 구절들을 옮겨본다. 그리고 그 구절이 옮겨진 것이 전부가 아님에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볼 책이다. P.067 우리나라 학생들은 언제쯤 진학보다 진로가 우선되는 사회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P.071 저희는 하영이에게 티처teacher 노릇을 한 적은 없고요, 다만 헬퍼helper 역할을 잘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고, 숨겨진 능력을 꺼내 보이고, 결국은 어른들을 리드하게 됩니다. 정말 놀랍다니까요. 이렇게 얘기해주는 하영군의 부모님 생각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헬퍼역할에 대해 이 분들은 따로 교육을 받은 것인지 이분들도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건지 어떻게 헬퍼역할을 해주시는건지 정말 궁금하다. P084. 스스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 자체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 거기에 대해 대답도 해보면서 내 생각의 추이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그 자체가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딱 뭔가 해담을 내렸다기보다는. P.086 하지만 가끔씩 내려가서 머물다 오는 시골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시골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의 삶은 마치 여행과도 비슷한 거에요. P.260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아빠가 되면 아이가 왜 라고 질문했을 때 꼭 대답을 해줘야지. 그리고 지금 그걸 하고 있어요. 이게 굉장히 어려운데 왜냐면 꼬마아이들은 늘 당연한 질문을 하잖아요. 하늘은 왜 파래? 공기는 왜 안 보여? 이게 대답하기 힘들어요. 그때마다 대답을 하려고 애쓰는데 그런 질문들이 과학자로서 일반적인 전제조건을 의심할 기회를 주거든요. 아이가 이건 왜 그래? 하면 이건 이러저러한 거야. 그럼 그건 왜 그래? 그러면 그건 이렇기 때문이야. 어, 그건 또 왜 그래? 이렇게 계속 이어져요. 그런데 저는 그걸 다 대답해줘요. 그러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 마지막엔 이렇게 대답하죠. 응, 그건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럼 오케이 하고 가죠. 사실 이건 아주 주용한 거에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녀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진정으로 느끼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사랑을 받고 큰 사람은 절대 비뚤어질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런 예를 들어주실 만한 에피스드가 있을까요 몇 달전 일인데요. 우리 애가 냉장고를 열고 초콜릿우유를 꺼내고 문을 닫으려는데 냉장고에 불이 켜져 있잖아요. 아빠, 냉장고에 불이 켜져 있어! 그럼 보통 문 닫으면 꺼져,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안 해요. 자 우리 한번 실험을 해보자. 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었어요. 자, 지금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냉장고에 불이 켜져 있어요. 그런데 이 냉장고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될까요? 하고는 촬영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냉장고에 넣는 거에요. 그러고 냉장고 문을 열고 촬영한 화면을 보죠. 냉장고 문이 닫히면 불이 꺼진다는 걸 아이가 직접 봐서 알게 되는 거죠. 이 대목은 뭐랄까? 내가 하는건 그저 흉내였구나 정말 진심으로 아이의 물음에 최선을 다해서 답해주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내가 과연 이 책에서 얻은 이 많은 것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또 다르게 내게 주어진 숙제같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숙제가 아니라 하나하나 즐겁게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같은.. 그러면서 숙제다 하면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되는.. 그러면서 설레는 마음이다. P.265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냐고 물으면 어ᄄᅠᇂ게 대답하실 건가요. 우리나라에선 많은 사람ㄷ르이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돈 중요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유를 까먹고 살아요. 돈은 행복한 가치를 위해 필요한 거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잖아요. 자기 꿈을 찾고 이루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삶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무도 여행에서 얼마의 경비가 드는지 얘길 해주지 않는다. 왜일까? 물론 물가변동의 폭이 있고, 여행코스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에서겠지만 나는 여행이라고 그것도 자주 다닌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돈을 얼마나 벌어야 여행을 갈 수 있는지 바보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내가 지금 당장 밥먹고 살아가기 위해 직장을 다녀야 하는데 직장에서 가정에서 기본생활이 유지되도록 하면서 여행을 가려면 도대체 얼마정도가 있어야 가능한걸까 그 답을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에서 찾은 것 같다. P.360 왜 더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참고, 지금 더 고생해야 도달 할 수 있어, 라고 사람들을 몰아가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그 고난과 고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거기에 중독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자지가 해야 하는 이야기, 이것이 옮다 그르다에 대한 이야기를 못하게 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얘기했을 때 자기한데 불이익이 될까봐 행동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고.......그런게 답답했어요. ... 제가 볼 때는 사람이 서로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각자 자기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 자존감을 지키며 살면 어떤 위치에서건 상대를 함부로 대하거나 내가 당하게 되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거든요. 권기봉 작가의 인터뷰를 끝으로 이 책은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의도를 완전히 벗어난 마무리다. 그냥 어떤 여행을 하면 좋을까 그런 여행을 하는 데도 요령이랄까 방법을 알아야 그 여행을 좀 더 잘 누린다고 할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여행하는지 궁금해서 읽은 책이였는데 그게 이건 뭐랄까 여행서의 의미를 넘어서서 역사공부도 시켜주고 인생공부도 시켜주는 판도라 상자같다. 이런 큰 선물을 책을 통해 누구나 접하도록 하는 기회를 열어준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꼭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