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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책에 감상평을 적고 의미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다. 그것은 저자가 두말할 필요 없는 갑골문과 금석학의 대가이고 현대 일본의 마지막 석학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작년에 저자의 다른 책인 <한자 백가지 이야기>를 도서관에서 잠깐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을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 책은 390쪽. 이책은 296쪽. 내용이 어느 정도 비슷할 것 같아 구입을 보류하고 있지만 결국 그 책도 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口(입구)를 축고기(祝告器,축문을 담아 놓는 옛날 그릇, ㅂ)로 해석하면서 갑골(龍骨이라 불린 동물뼛조각의 한약재)문과 금문(서주시대 청동기에 새겨진 字形)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告(고할 고)와 吉(길할 길), 吾(나 오)와 言(말씀 언)등 인데, 최초로 한자를 부수별로 구분한 <설해문자>의 저자인 후한시대 허신을 능가하는 대단함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말속에 신령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 말을 언령(言靈)으로 여겼다. 문자는 이 언령이 지닌 주술적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문자가 없던 시대에도 신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동물의 뼈로 점을 쳤는데 점차적으로 갑골에 글자를 새기며 말의 주술적 능력을 문자로 정착시켰고, 말로 전해내려오던 신화를 대신하여 왕권을 신성화했다. 고대인들에게 왕은 신의 매개자였고, 신의 뜻을 말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를 통해 시간속에 정착시키고 사물에 정착시켜 사실화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 대안이 바로 문자였다. 그러므로 원시문자는 바로 신의 소리이고 권력의 도구였으며 신화이고 역사였다.(41P)
王(왕)자는 도끼의 머리 부분을 형상화한 글자이고 士(사)도 병기의 날부분을 본떴으며, 부권을 상징하는 父(부) 또한 도끼를 들고 있는 형태이다. 특이한 것은 文(문)이 문신을 상징하는 글자로 사람가슴에 문신을 그려놓은 형상인데 고대인들은 시체를 신성하게 치장하는 의식으로 문신을 새겼다고 한다(49p). 아울러 道(도)는 머리(首)를 파묻고 푸닥거리를 한 길이라는 것이다(87p). 고대인들은 바닷길이나 이방인들의 길에 저주가 깔려있어 두려워했는데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노예나 이방인의 머리를 파묻는 주술을 행했다고 한다.
제사와 주술과 관련된 문자들인 蠱(벌레 고), 方(시체를 들것 같은 것에 쌓아올려 놓은 형태), 京(이민족 또는 적군의 시체를 쌓아올린 개선문), 縣(고을 현,머리를 효수하여 달아놓은 형태), 伐(사람을 창으로 찔러 죽인뒤 머리를 베는 모습), 流(아기를 물에 버리는 행위)등을 읽을 때는 그 잔혹성에 부끄러움이 앞섰다. 예나 지금이나 생존을 위한 인간본성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특히 伏(업드릴 복)의 경우 개가 사람옆에 엎드려 있는 모양이 아닌, 무사와 개를 동시에 파묻는 형태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주로 개가 제물로 바쳐진 이유는 후각이 예민하여 땅속을 돌아다니는 蠱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장소를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埋蠱). 개말고도 돼지(豕)를 희생물로 삼는 경우가 있었는데, 家(가)를 보면 집터를 잡을 때 죽은돼지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무덤을 뜻하는 塚(총)에서 희생물인 豕를 볼수 있다.(84P)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무섭지만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무서운 일같다. 호사스런 애기일지 모르지만 내가 처음 한자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때 일이다. 지금이야 어른애할 것 없이 한자자격증에 도전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영어의 abc와 상용한자는 중학교를 들어가야 배웠다. 지금은 쇠락했지만 어렸을 적 동네에서 제법 잘 살았던 우리집에서는 겨울방학만 되면 한문선생님을 모셔다가 사촌형제랑 육서등 기본적인 한자들을 배웠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참으로 좋은 기회였는데 제대로 배우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역시 배움에도 만남에도 때와 인연이 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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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배경(이유)에 대해서 저자의 주장에 살포시 따라 나선다 어쩌보면 그 시대로 폭 빠져 들어 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한자의 탄생 배경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시대의 한자는 구중궁궐에서 만들어지고 이루어졌다
1.문자란 신화와 역사의 접점에 자리한다
1).문자는 신화를 배경으로 신화를 계승해 그 내용을 역사 속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2).원시문자는 신의 말이며, 아울러 신과 함께 존재했던 말을 형태화하고 현재화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3).문자는 원래 신과 소통하고 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자 동시에 신의 대리인인 왕권의 확립을 돕는 역할을 했다
2. 문자탄생 배경 1).왕의 권위 확립(왕=신의 매개자) 2).현실 세계 질서 부여
3.문과자의 의미 :글월 문(文)은 상형문자처럼 하나의 글자체로 된 문자이고,字는 증가한다는 뜻인 자생(滋生)을 의미해, 회의문자와 형성문자같은 복합글자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어 왔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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