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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중요하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첫인상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 그리고 그 첫인상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그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많은 경우에는 그 첫인상을 기준으로 그 사람을 보게 되기에 제대로 그 사람을 평가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첫인상은 중요하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경우만은 아니다.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와 음악에서도 첫인상은 중요하다. 다른 관심있는 무엇이 없거나 사전에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 사람들의 경우에는 제목을 보고 듣거나 보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꽤 많다. 고래야의 이 앨범 서울 포크도 바로 제목만을 보고 선택한 앨범이었다. 서울 포크라는 타이틀 만을 보고 선택한 이 앨범은 첫 곡인 서울에서부터 제대로 뒤통수를 친다. 물론 고래야라는 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맞은 뒤통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반주의 포크 곡을 기대했던 나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와 소리에 기반을 둔 보컬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충격과 함께 서울 포크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크라는 음악은 사실 이제는 주류의 음악은 아니다. 물론 통기타를 활용해서 포크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들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 음악은 전통적인 포크를 들려준다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포크라는 음악 장르가 갖고 있는 특징을 이야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포크라는 음악에서 통기타를 떠오린다. 하지만 포크라는 음악 자체의 뿌리는 통기타에 갇히지 않는다. 그보다는 훨씬 다양한 각 나라의 전통적인 음악이 모두 포크라는 장르에 포괄적으로 연결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 포크라는 말을 오해한 쪽이 더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 고래야는 포크를 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바로 우리의 전통 음악을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전통 음악을 포크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고래야라는 또 하나의 전통 음악을 바탕에 둔 일종의 크로스오버 밴드를 만나게 되었다. 고래야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쉽고 가볍게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래야가 특별한 이유는 우리의 전통 음악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오버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그 비율은 월등히 전통 악기와 소리의 비중이 높다. 랩이나 다른 서양의 음악들은 일종의 양념처럼 들어간다. 그런 점에서 고래야는 가장 우리의 전통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잘 풀어낸 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반복되는 가사가 만들어내는 흥겨움은 바로 우리의 전통 음악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바로 사랑할래요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가장 갭이 큰 곡이기 때문이다. 사랑할래요라는 보컬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치 넋두리를 하는 것처럼 쏟아지는 랩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그리고 바로 그 매력이 고래야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 음악이 찾아낸 또 다른 길을 보고 싶다면, 고래야는 무척이나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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