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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긴장과 스릴의 절정. 크라임 스릴러의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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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검거율은 얼마나 될까?”   범죄스릴러를 많이 본 폐해인지 잔인하고, 무감각하게,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들은 모두 그에 맞게 대가를 받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많은 수의 연쇄살인범들이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세계적으로 꽤 많이 들려오고 있지만 말이다. 왠지 소름이 끼친다. 그러한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내 주변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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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검거율은 얼마나 될까?”

 

범죄스릴러를 많이 본 폐해인지 잔인하고, 무감각하게,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들은 모두 그에 맞게 대가를 받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많은 수의 연쇄살인범들이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세계적으로 꽤 많이 들려오고 있지만 말이다. 왠지 소름이 끼친다. 그러한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내 주변을 거닐고 있다는 상상은. 2010년 발표된 우리나라 강력범죄 검거율은 83%를 웃돈다. 이 수치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특히 살인사건의 경우는 100%에 근접하는 수치를 달성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시민의 관점에서 보면 뿌듯하고 안심이 되는 수치들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경찰의 능력이 이 정도니까 말이다. 물론 나 또한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을 읽지 않았다면 경찰의 능력에 갈채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회사일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어 독서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천안에 거주한 겨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친근하게 느껴지던 책과의 거리도 서울~천안 만큼 벌려 놓은 것 같았다. 복잡한 생각에서 탈피하고자 손에 들었던 것은 책이 아닌 스마트폰이었고, 그렇게 내 황금 같은 시간들은 개수대에 물 부어버리듯 낭비되어 갔다. 대충 회사 일을 정리하고 다시금 책을 손에 들게 됐을 땐, 아주 오래 전 애용했던 수면제역할로 돌아가 있었다. 쉽게 가까워지기 힘든 것이 책인데 멀어지는 것은 이렇게 쉬운 일이라니, 마음을 다잡고 책에 맛을 들이던 초심으로 돌아가 범죄 스릴러인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을 집어 들었다.

 

다시 검거율 이야기로 돌아가자. “범인 검거율이 높은데도 불만인가?” 라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지만, “시인을 읽고 나면 사건이 자살로 처리되느냐 타살로 처리 되느냐에서 차이가 생긴다. 물론 완전 범죄를 표방한 특수한 범죄들은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지만 문제는 범죄를 일으킬 미래의 그 대상도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완전범죄로 보일 수 있는 지능적 수단과 방법들을 지나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해 충분히 모방범죄를 일으키게 할 소지를 갖는다. “시인은 자살한 형의 죽음에 의문점을 가지고 수사를 시작한다. 자신의 총과 지문, 유서로 보이는 짧은 구절, 격리된 자신의 차 안 이라는 상황이 사건을 타살이 아닌 자살로 보이게끔 유도한다. 하지만 이것은 객관적인 시각일 뿐. 소설의 주인공인 덴버 신문사의 기자 잭 매커보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형의 자살을 납득할 수 없었다. 기존 사건 보도 자료를 검색해 경찰 살인사건을 검색하고 형의 사건에서 보여주는 교묘한 트릭과 유서처럼 남겨진 애드거 앨런포우의 시 한 구절을 이용하여 혼자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실제로도 이렇게 자살처리 되어 아무렇지 않게 우리 주변을 거니는 살인자가 있지 않을까 의심스럽다. 이게 바로 지나친 상상력..?

 

시인은 매커보이의 1인칭 시점을 기본으로 또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을 활용해 병행서술을 이룬다. 추격자인 매커보이의 시선 외에 또 한 명의 시선. 그는 또 다른 추격자가 아닌 범죄자로써 표면적으론 이미 범인을 수면위로 등장시키고 있다. 소아성애자면서 살인까지 저지르는, 소위 싸이코패스에 근접하는 살인마. 하지만 스릴러에서 범인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대다수의 스릴러들이 범인 알아 맞추기를 주축으로 구성을 하기 때문에 수사의 방법이나 일관성 등이 짜임새 있지 않아도 궁금증을 참아가며 종장까지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범인을 공개하는 경우 그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단서를 수집하며 한 걸음씩 범인에게 다가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우 중요해 진다. 한 번이라도 잘못된 곁가지를 타거나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나오면 가차없이 책장 속으로 던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정도 스릴러를 맛 본 독자라면 이러한 초식이 반전의 반전을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책이 이 시인이라 말하고 싶다. “시인은 추격자의 시선 외에도 범죄자의 시선을 통해 서술해 가는데, 그가 행하는 일련의 범죄들이 여과 없이 그려진다. 범인이기에 충분하리만큼 과거의 끔찍한 상처와 직접 저지르는 살인 행위의 묘사들이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점을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반전의 충격은 더욱 커지게 된다.

 

시인의 클라이막스는 병행서술의 범인이 살인 전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부터 시작된다. 결국 형의 살인범이 병행 서술되는 살인자가 아니라고 결정된 후 매커보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범인의 범주에 들어오게 되고, 이때부터 소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플롯을 조절할 줄 아는 작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때론 느리고 감미롭게 때론 경쾌하고 즐겁게, 클라이막스에선 어느 연주자보다 열정적으로 독자를 끌어당겨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마이클 코넬리는 현재 패터슨, 콘웰, 디버와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의 4”라고 불리울 만큼 또한 미국 크라임소설 작가 협회 회장으로 활동할 만큼 그 명성이 하늘에 닿아있다. 게다가 아무리 메이져 작가라고 해도 기복이 있어 가끔씩 저 평가가 되는 작품을 쓰기 마련인데 코넬리의 작품은 현지 Book Site 기준으로 별 네 개 미만인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당연히 책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겠지만 또한 매년 한 권 이상의 작품을 집필하는 꾸준함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의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은 시리즈화 된 작중 인물들에 있다. 이미 15권이 출간된 해리 보슈 시리즈, “시인의 주인공인 매커보이 시리즈. 또한 해리보슈의 이복 형이자 변호사인 미키 할러 시리즈가 코넬리의 범죄스릴러를 장식하는 주인공 들이다. 게다가 조연급의 FBI 프로파일러 레이철 월링, 한 권의 주인공을 맡은 메케일랩 등이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이 여러 인물들이 최소 한 권 이상의 책에서 만나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인에서의 레이철은 시인의 계곡에서 해리 보슈와 만나고 또한 메케일랩도 등장한다. 또한 미키 할러는 해리 보슈 시리즈에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예전 인생극장에서 서로 주인공들이 한 번씩 상대방의 스토리에 등장하여 지나쳐 가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이처럼 코넬리의 작품엔 자잘한 재미도 존재하고 있다.

 

오랜만에 손에 잡은 스릴러가 이처럼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감을 찾자는 명목은 온데간데 없고 코넬리의 번역작을 모두 읽게 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물론 그만큼의 재미를 느꼈으니 후회는 없다. 혹시 킬링타임용 스릴러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온다면 마이클 코넬리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 정말 재미 하나만은 끝내주니까.



 

 



n******s 2011.03.25. 신고 공감 12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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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   책 소개글의 시작이 흥미롭다. 온 방안에 불을 모조리 켜두고 읽어야 할만큼 무섭고 서스펜스가 흐르는 소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는 이 책의 느낌이 너무 좋다. 처음 만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책이 무척이나 기대되는건 아마도 이렇게 흥미를 끄는 소개글도 한몫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이 시점에서부터 나는 반쯤은 홀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 내용보기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

 

책 소개글의 시작이 흥미롭다. 온 방안에 불을 모조리 켜두고 읽어야 할만큼 무섭고 서스펜스가 흐르는 소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는 이 책의 느낌이 너무 좋다. 처음 만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책이 무척이나 기대되는건 아마도 이렇게 흥미를 끄는 소개글도 한몫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이 시점에서부터 나는 반쯤은 홀라당 넘어가버린걸지도.

 

초반까지의 이야기가 완전 초절정으로 흥미롭고 스릴만점이지만은 않다.단순히 형이 죽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라고 해야할까.. 사람을 미치도록 확 끌어당기는 그 무언가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한다. 초반설정이 지루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완전 흥미롭지도 않은,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손에서 놓기엔 궁금한 이야기들이 더욱 많아서 쉽게 놓지도 만들지못하게하는 책!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을 쉽게 놓아버리기에 쌍둥이라는 설정과 친형의 납득못할 죽음 그리고 이해불가한 유서,그런 유서를 남긴 션의 과거의 시간과 션의 죽음이후 다가올 미래를 맞아야할 잭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결국 잭은 기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살려 션의 죽음을 기사화하기로 마음먹고 그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로 시작한다. 션의 죽음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밀려오는 의문들, 그 의문들은 결국 전국의 경찰자살사건으로까지 퍼지게되고 잭은 전국을 날아다니며 경찰관자살사건에까지 조사의 손길을 뻗치면서 종국에는 결국 FBI들과 사건을 수사하게된다. 잭의 작은 의심에서 비롯된 씨앗이 점점 자라고 자라 큰 나무가 되어 사건을 파고들었다고 해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잭 뿐만이 아니라 등장하는 이야기속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소아성애 환자로 열살미만의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면서도 그 아이들이 자라나 자기같은 살인마가 되지 않게하기위해 그들을 죽였다는 이해불가능한 살인범과, FBI이면서도 정보수집을 위해서 얼마든지 나쁜인간으로 변할수있던 수사원 고든, 여자라서 받는 불이익도 있지만 여자이기에 이용할수있는 모든것을 모조리 이용하고 그것들을 완벽히 조율하고싶어하는듯한 레이철, 완벽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뛰어난 수사원이 됐지만 선과 악 그 경계가 모호한 배커스, 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유없이 잭을 도와주려했지만 속마음이 음흉했던 워런, 마지막으로 형의 죽음을 마음아파 하면서도 부모님이 여전히 형을 더 아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잭까지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 하나같이 무언가 이중적인 모습이다.

 

이렇듯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사건사고들이 나열된 텍스트, 그리고 그 사건사고들을 인지하는 내 선입견, 마지막으로 그 텍스트들이 일으키는 반전까지!!  환상적이다!! 잭이 선입견으로 바라본 사건들을 나 역시 선입견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선입견으로 결국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텍스트의 위력!! 다시한번 제대로 느꼈다. 책속의 등장인물들이 흥분하면 나도 같이 흥분하고 그들이 분노하면 나도 같이 분노하게 만드는 위력을 가진 작가의 필력에 정말 새삼스럽게 반해버렸다고 해야할까. 딱딱 맞아떨어지는 세박자속에 정신없이 휘둘린것같다. 역시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완벽히 믿지말고 모든것을 의심의 눈초리로 봐야하는것일까. 한방 시원하게 제대로 얻어맞았다!!

 

책의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사건의 전개와 무수한 사건사고들을 짜맞춰나가는 작가의 섬세함.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파도속에서도 휩쓸리지않고 캐릭터들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또렷이 잘 표현한 표현력!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속도감과 흡입력까지! 이 책 너무 멋지다!! 

l******k 2009.03.20.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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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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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본문 내용을 읽어본 후에야 스릴러 소설이란 걸 알았지, 제목만으로는 시집이나 수필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이클 코넬리란 작가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대단한 작가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사실 여담이지만 앤서니 상 딜리즈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난 이 시인이란 책이 그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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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본문 내용을

읽어본 후에야 스릴러 소설이란 걸 알았지, 제목만으로는 시집이나 수필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이클 코넬리란 작가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대단한 작가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사실 여담이지만 앤서니 상 딜리즈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난 이 시인이란 책이 그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착각? 그래도 워낙 시인이란 소설이 너무도 훌륭해서 내 안에서 상을 주기로 했다.

 

이 책은 두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걸 언제 다 읽지? 하는 생각만 처음에 하게 됐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물론 작품의 양이 작품의 질과 작가의 역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클 코넬리는

그 모든 것을 이 책 한권에 담아냈다. 더욱이 사실감을 더하여 소설의 구성을 탄탄히 하고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줬다.

 

이 한 작품으로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마이클 코넬리란 작가의 글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서며 있는 것 같았다.

 

문장이 분명하고 세련되고 힘이 있고 문장 곳곳에서 작가의 교양을 덧 볼 수가 있었고 게다가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에게 박진감 넘치게 다가왔다. 그만큼 이 시인이란 책은 그 박진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물론 처음부터 빵 터지는 소설을 원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초반엔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질 테니깐 하지만 작가의 역량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발휘된다.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에 푹 빠져있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란 책이 상당히 호평을 받은 걸로 아는데 아직 기회가 되지 않아 읽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i******n 2009.03.1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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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질감을 느끼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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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름이 왜 시인인지가 궁금했다. 책의 표지, 두툼하고 다소 투박하다싶도록 큰 볼륨이 주는 느낌과 잘 맞지가 않기 때문이다. 사람얼굴의 일부만 나온 거친 사진이 전면을 차지하고. 군데 군데 날카로운 선이 그어진 표지가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당긴다. 그리고 붉은 빗깔,.. 자세히 읽업면 부제가 보인다. 이 책은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것이다.책을 펴면 다소 거친 지질에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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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름이 왜 시인인지가 궁금했다. 책의 표지, 두툼하고 다소 투박하다싶도록 큰 볼륨이 주는 느낌과 잘 맞지가 않기 때문이다. 사람얼굴의 일부만 나온 거친 사진이 전면을 차지하고. 군데 군데 날카로운 선이 그어진 표지가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당긴다. 그리고 붉은 빗깔,.. 자세히 읽업면 부제가 보인다. 이 책은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책을 펴면 다소 거친 지질에 보통의 책보다 약간 변두리까지 나와 있는 글자들의 배치가 투박하게 보인다. 이 것 역시 이 책을 대하는 감성을 '색다르게' 한다. 인상적인 내용을 씀으로써 책을 읽는 첫문장에서 부터 집중을 하게 만드는 서문 역시 검은 테로 두텁게 덮여 있다. 이 책을 디자인한 출판사의 정성이 느껴진다. 이 책을 텍스트만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서 느끼도록 한 배려들일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부피만큼이나 묵직하다. 시시한 이야기들로 지면만을 채우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록 내가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못하고, 다른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할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이 책이 '충분히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충분한 자격이 있을 것 같다. 독자로서 얻은 만족감이 크기 떄문이다.

예전에 내가 존경하는 본격문학을 하는 소설가 한분이 쓴 칼럼에서 "머리가 복잡할때마다 추리소설을 한편씩 읽고 나면 머리가 개운해지고 다시 집중을 할 수 있다"라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소년시절 괴도루팡을 읽던 이후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 글을 읽은 후부터인 것 같다. 요즘 나도 그런 이유로 이런 장르의 책에 관심을 가진다.

책을 읽는 많은 목적들 중에 지식을 얻는 즐거움 외에도, 순수하게 오락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멋지게 만든 헐리우드 상업영화 한편을 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나 헐리우드 영화 중에도 가슴에 남는 수작이 있듯이, 이런 유형의 책들 중에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고, 그리고 가슴에 짠-- 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은 내가 읽은 이분야 장르의 책들중 톱 5위안에 아마도 영원히 남아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밀어낼만한 더 좋은 책이 만약에 나온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것 같다.

s***g 2009.03.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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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이클 코넬리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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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당연히 해리 보슈 시리즈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달랑 두 권밖에 출판되지 않았지만 그 두 권만으로도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기다렸다. 하지만 계속 다른 작품만 나온다. 도대체 해리 보슈는 언제 볼 수 있는 걸까? 한숨을 폭 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오~ 해리 보슈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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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당연히 해리 보슈 시리즈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달랑 두 권밖에 출판되지 않았지만 그 두 권만으로도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기다렸다. 하지만 계속 다른 작품만 나온다. 도대체 해리 보슈는 언제 볼 수 있는 걸까? 한숨을 폭 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오~ 해리 보슈가 아니더라도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는 훌륭한 작품을 쓰는 작가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쌍둥이 형제가 있다. 션과 잭. 션은 경찰이고 잭은 신문기자다. 쌍둥이 형제가 이렇게 서로가 싫어하는 직업을 가지기도 어려울텐데 독특하다. 그런 잭에게 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다. 처음에는 사건에 대한 집착과 해결하지 못한 죄책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해서 자살한 것이라 생각했다. 경찰들이 자살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경찰들의 자살을 기사로 다뤄보려고 기획하던 중 뜻밖의 사실을 알아낸다. 비슷한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타살의 증거도 확보해서 재조사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FBI에 자신이 발견한 것임을 강조하며 그들이 사건을 해결할때까지 같이 행동하기로 한다.

 

아이들, 또는 아이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피해자인 사건과 그것을 해결하려던 경찰이 자살로 위장되어 살해당한 사건이다. 그리고 범인은 항상 에드거 포의 시의 한 구절의 자신의 사인처럼 남겨 놓는다. 그래서 FBI는 그를 시인이라 부르게 된다. 범인의 목표는 누구였을까? 아이들? 아니면 경찰? 살인범을 쫓는 경찰을 살인범이 다시 쫓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동에 집착하는 한 인물이 등장해서 변장을 하고 위조 신분증을 가지고 돌아다닌다.

 

범죄가 일어났을 때 우리는 모두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묻게 된다. 예전에는 범죄가 일어나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치정이니 복수니 탐욕이니 등등 인간이 모두 한번쯤 경험하고 인내했을 법한 성격의 일들이 범죄로 일어났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치 인간이 아닌 어디 달나라에서 온 듯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게 되어 버렸다. 쾌락 살인이라고도 하고 또는 사이코패스 살인이라고도 하지만 어떤 말을 붙여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내세우는 이유가 너무도 어이없기 때문이다. 

 

아이돌론에 대해서 나온다. 범인은 아이돌론이라고 자신을 부른다. 아이돌론(Eidolon)은 유령을 뜻한다. 범죄자는 아이돌론이 되어 끝까지 잡히고 싶어하지 않고 FBI는 그런 유령같이 알 수 없는 범죄자를 잡기를 원한다. 그들 모두 공포와 범죄라는 어둠 속을 헤매는 존재들이다. 또한 아이돌론은 이상화된 인물을 뜻한다. 범죄자에게 범죄는 권력이다. 힘의 상징인 것이다. 그들은 범죄로 사람들을 지배하고자 한다. 그 비뚤어진 심리를, 그 악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오싹해지기만 한다. 정말 악이라는 아이돌론이 우리 주변을 끈질기게 돌아다니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 밤은 무섭고 너무 길고 낮은 점점 짧아지는 기분이다.   

 

이 작품은 신문기자, 경찰, FBI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문기자의 모습은 개인과 기자 본성 두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이 신문기자이니 언론이 범죄를 해결하는데에 대한 의견이 등장하고 기자로써 특종을 노리는 잭의 모습이 형의 죽음까지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이 치유를 위한 형을 생각하는, 범인에게 복수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행동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두번째 경찰의 모습은 그들의 끈끈한 동료애다. 경찰에게 파트너란 자신의 목숨을 지켜주는 이다. 오랜 파트너는 쌍둥이처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의 자살이 그들에게 상처가 되고 다시 동료의 살인을 파악하지 못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타살임을 느끼지만 입증할 방법을 못찾고 타살로 만들어 쫓겨나는 경우까지 보여주고 있다. FBI의 모습은 범인에 대해 심리적으로 알아갈수록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점만 깨닫게 된다는 그들의 힘든 정신적 고통과 프로파일링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잭이 형의 사건이 타살이라고 주장하면서 범인에게 다가가는 동안 독자를 서서히 크라임 스릴러의 진수안에 가두고 있다.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이야기가 생생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FBI와 잭과 함께 미국 전역을 범죄를 따라 돌아다니라 정신이 없었는데 다 읽고 나니 허리가 아프고 목이 아프고 팔이 아파서 죽겠다.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경찰과 FBI, 신문기자들이 따로 따로 활약하는 크라임 스릴러는 많이 봤지만 이들을 모두 모아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이들의 조화가 경이롭게 느껴진다. 역시 마이클 코넬리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작품이다. 

d*****g 2009.03.13.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 마이클 코넬리에게 완전히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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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잠을 잊어가며 읽은 책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최고의 스릴러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스릴러 소설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였습니다! 저는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라 보통 작가에게 휘둘리지 않는데요, 이 소설은 달랐습니다. 초반에는 '이런 점들이 이상하군' 하며 증거를 따라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작가의 의도대로 완전히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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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잠을 잊어가며 읽은 책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최고의 스릴러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스릴러 소설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였습니다! 저는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라 보통 작가에게 휘둘리지 않는데요, 이 소설은 달랐습니다. 초반에는 '이런 점들이 이상하군' 하며 증거를 따라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작가의 의도대로 완전히 끌려간 소설이죠! 그만큼 문체가 강렬하고 매혹적이라서 사람을 완전히 몰입하고 끌어들였던 스릴러 소설이었어요! 정말 즐겁고 몰입해서 작가의 손에 잔뜩 놀아날 수 있었던 스릴러 소설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이자>였지요! 




저는 도서 리뷰를 할 때 이 책의 추천사를 남기진 않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 책에 직접 쓰여진 추천사를 좀 남기고 싶네요. 법정 스릴러의 최고봉인 <스티븐 킹>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꺼에요! 그 분이 이 책에 남긴 평이 바로 이것입니다.


<양들의 침묵> 이후로 처음으로 이 장르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 타임 -


나는 '고전'이라는 말을 가벼이 사용하는 편은 아닌데, <시인>이야말로 고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길고, 풍요롭고, 다층적이고, 만족스러운 작품. 진정한 깊이와 질감을 지닌 소설.   - 스티븐 킹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참 추천 문구를 잘 써줬네'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을 가장 잘 리뷰한 글이라고 생각되어지더라구요! 정말 스릴러 소설 중의 고전으로 취급받아도 될만한 책이었습니다! 너무나 매혹적으로 사람을 스토리 속으로 끌어들이면서도 깊이를 지녔고, 강렬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소설이 바로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입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을 하지요.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강렬하게 끌어들이는 첫번째 문구를 지나면, 이 책의 주인공은 '살인사건 전담 기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그의 쌍둥이 형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을 알 수 있지요. 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어 쌍둥이 형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며 시작된 거대한 연쇄 살인의 흔적을 쫓아 나서게 됩니다! 기자의 시점과 살인자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진행하는 책은, FBI를 수사로 끌어들이면서 마침내 그들이 만나게 될 때까지 쉼없이 강렬하게 내달리지요! 수많은 캐릭터들이 그 안에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 하나 하나가 강렬하게 기억 속에 잡혀서 전혀 헷갈리지 조차도 않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쉼 없이 달려가버린 책이었죠^^


나의 고통은 내 버팀목이 되어주는 바위이다. 나는 악당이다. 아이돌론이다. 진정한 실체는 고통이다. 나의 고통.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아이돌론 : 유령)


책은 많은 스릴러 소설에서 등장하는 에드거 엘런 포의 문구들을 살인자가 인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에 시적인 표현들과 섬뜩한 표현들로 스릴러적인 기분을 더욱 느끼게 만들더라구요! 위에 인용한 문구는 바로 범인이 직접 쓴 문구이지요. 이러한 싸이코적인 범인을 '시인'이라 명칭하고 뒤를 쫓는 FBI의 수사들을 담아내는데, 정말 제목까지 소설 전체의 느낌을 잘 살렸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책의 느낌 그대로를 잘 담아낸 제목이에요!



책은 무엇보다 장면 하나 하나를 굉장히 잘 묘사하면서, 마치 실제로 내 앞에 장면들이 펼쳐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러면서도 얼굴이나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모르기에, 그림자처럼 펼쳐지는 효과를 가져다주죠.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얼굴 모를 그림자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스릴러 같은 기분! 그리고 그런 묘사를 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달려가는 작가의 필력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필력이 약한 저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스릴러 소설의 내용을 군데 군데 집어넣거나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 안되는게 맞는 것 같아서^^;; 직접 보시라고 리뷰를 여기까지로 접습니다! 이 책을 중반까지 읽었을 때는, 이렇게 몰입감이 높고 좋은 책을 왜 영화화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지만 99% 감독이 욕을 먹겠다라는 생각이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감정과 느낌까지 다 전해질 정도로 영화를 만들려면, 왠만한 실력가지고는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정말 인상 깊게 읽었고, 마지막 책을 덮은 그 순간에도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던 스릴러 소설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였습니다^^



h******n 2013.04.18. 신고 공감 2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부터 작가님의 팬이 되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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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하지만, 쏟아지는 재미난 책들의 홍수에 정신줄 놓고 휩쓸려 지내던 세월이었습니다. 올해는 마음을 다잡고 저의 머리와는 따로 놀던 손가락들을 제압한 후, 제가 책장을 너무나도 예쁘게 장식해주던 시리즈들을 눈으로만 훑어주며 뿌듯해하던 날들 속에서 혼자 속울음을 삼켰을 [시인]을 골랐는데요,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설레어하고, 중요하다싶은 장면이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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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하지만, 쏟아지는 재미난 책들의 홍수에 정신줄 놓고 휩쓸려 지내던 세월이었습니다. 올해는 마음을 다잡고 저의 머리와는 따로 놀던 손가락들을 제압한 후, 제가 책장을 너무나도 예쁘게 장식해주던 시리즈들을 눈으로만 훑어주며 뿌듯해하던 날들 속에서 혼자 속울음을 삼켰을 [시인]을 골랐는데요,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설레어하고, 중요하다싶은 장면이 나오면 맑은 정신으로 읽어야해-하며 아쉬움을 달래며 책장을 덮었던 적이 언제였나 싶네요. 맘 먹고 읽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다 읽었을테지만 어쩐지 한번에 몰아쳐 끝내버리기에는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마치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마냥 들떠서 아직도 읽을 부분이 있다는 것에 행복했던 하루하루였습니다.

 

장점이 참 많은 작품입니다. 우선 소재로 쓰인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 사용이 전혀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저의 편견인지도 모르겠지만 스릴러 소설이나 추리소설에는 유독 에드가 앨런 포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데, 그 모든 작품을 전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표지에 그런 언급만 있어도 전 어쩐지 피해지곤 했어요. 근거도 없으면서 에드가 앨런 포의 작품에 묻어가려는(?) 인상도 받았고, 작가만의 자의적인 해석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시인]은 에드가 앨런 포의 시를 소재로 내세웠으면서도 그것에 전혀 밀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건이 진행된다고 할까요. 오히려 에드가 앨런 포의 시가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작가의 세심하고 차분한 설명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공간구성능력이 부족하고 이해를 잘 못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다보면 가끔 당췌 이 트릭이 어떻게 이루어진 건지 알 수 없게 쓰여진 장면을 접할 때가 있어요.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건너뛸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면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작품에 대한 이미지 또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죠. 이 작가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묘사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게 되면 그 다음 작품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시인]은 600페이지를 자랑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그 분량이 부끄럽지 않게 장면 하나하나, 원인과 결과 하나하나까지도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지루하거나 처지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번역' 부분이었어요. 음, 번역 부분에 대해서는 좋았던 점과 의문을 갖게 된 점이 하나씩 있는데요, 우선 좋았던 점은 스릴러 소설이고 형사, FBI, 기자를 내세운만큼 충분히 거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도 욕설의 비중이 낮았다는 점입니다. 한국영화, 특히 액션이나 형사물을 볼 때도 자주 느끼는 거지만 지나친 욕설은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저급한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에 부디 다른 작품들에서도 적당히 번역해주십사 하는 마음이에요.

 

번역에 대한 의문은 작품의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가 FBI요원인 레이철 월링과 므훗한 사이가 되는 부분부터 시작되었어요. 잭과 레이철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상대에게 존댓말을 쓰다가 관계를 맺고 난 뒤부터 반말을 쓰기 시작하는데요, 관계를 맺은 다음에도 존댓말을 써서는 안 되는 건가요? 영어공부는 이미 오래 전에 두손두발 다 든 상태이고, 제가 원문을 본다해도 어찌 번역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긴 어떤 책에서는 관계를 맺고 난 다음, 남자는 반말을, 여자는 여전히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번역하기도 했지만요.

 

섬세한 전개와 끊임없는 긴장감에 즐거워하고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알고 싶은 욕망으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지만, 마지막 반전이 아니었다면 별을 다섯 개까지는 주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나도 예상하고 있었는데-하며 시큰둥하게 누워서 읽던 저를, 마지막 부분은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이 -벌떡 일어남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래요. 아아, 오랜만에 느낀 독서의 즐거움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직도 읽을 수 있는 마이클 코넬리'님'의 작품이 남아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껴욧.



y********j 2012.02.02.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 - out of space, out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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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space, out of time...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이 책의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의 쌍둥이 형인 션 매커보이의 유서(비록 차 창에 씌여졌지만...)의 일부분으로...에드거 앨런 포의 '꿈의 나라'라는 시 중 한 문장이다.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이 [시인]이라는 책을 설명해도 될것 같다. 정말이지 1996년 1월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라임 스릴러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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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space, out of time...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이 책의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의 쌍둥이 형인 션 매커보이의 유서(비록 차 창에 씌여졌지만...)의 일부분으로...에드거 앨런 포의 '꿈의 나라'라는 시 중 한 문장이다.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이 [시인]이라는 책을 설명해도 될것 같다. 정말이지 1996년 1월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라임 스릴러의 최고의 명작으로 남을만한 작품이다. 물론...내가 읽어 본 몇 십권의 스릴러 중에서이지만...ㅡ.ㅡ

 

내가 마이클 코넬리를 처음 만난 건 작년 9월이었다.

이혼한 전처 2명...그것도 매우 아름다운 전처들에게 여전히 사랑 받는 매력적인 변호사 미키 할러가 나오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였다. 그때도 정말 단 한권의 책을 보고 코넬리에게 푹 빠졌었고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감탄을 했었는데...그 후 제프리 디버, 할런 코벤, 존 카첸바크와 같이 마이클 코넬리도 열렬히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했었다.

 

비록 그의 작품은 두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역시!! 이번에도 코넬리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이 [시인]은 정말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다. 디버의 반전과 코벤의 다중 구조, 카첸바크의 심리 스릴러 모두를 절묘하게 버무리는 능력에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다들 그러겠지만 이런 멋지고 훌륭한 책을 보고 있노라면 가히 인사불성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잠시 다른 일로 책을 덮을 때도 다시 만나 볼 기대감으로 표지만 봐도 씨익 ^________^ 하고 미소짓게 만든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에도 여러 직업에 대해 작가인 코넬리가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드러난다. 형사들의 비애와 동료에 대한 우정, 특종을 노린 기자들의 생리와 권모술수...더불어 소설가와 출판사, 에이전트까지...특히 코넬리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기자 및 신문에 대한 세세한 묘사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FBI 나 경찰들의 수사방식이나 내부 갈등 등은 어떻게 알았을까? [링컨 차를...]에서도 느꼈지만 코넬리의 철저한 조사와 연구는 비록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현장감과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정말이지 놀람을 지나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니 상복도 많기도 하다.
1992년 [블랙 아이스]로 에드거 상을...
1996년 [시인]으로 앤서니 상과 딜리즈 상을...
2005년 [링컨 차를...]로 셰이머스 상과 마카비티 상을...
그 밖에 네로, 베리, 리들리 상 등 영미권 각종 상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에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하물며 오늘도 우리에게 진 입으로 야구하는 일본에서도 무슨 상을 줬다고 한다. 야구도 잘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무슨 상 하나 주면 안될까?
상 주면 받으러는 오긴 할라나? ^^;;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재미는 스티븐 킹이 도중 포기했다던 말하는 등장인물 세기...즉 " "가 있는 사람을 세는 것이다. 이 책의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에서도 등장인물 세기 이벤트를 개최했었다. 그 당시 편집자 분이 정답을 61명이라고 했는데...아니올시다!!
정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세어보니 81명이다.
물론 콴티고의 전화 받는 FBI 요원이나 수사본부의 브리핑 시 질문하는 요원 중 이름을 명시하지 않아 한 두명이 겹쳐질수도 있다. 그렇다면 79 ~ 81 명이다.(그 이벤트 게시판에 명단을 한번 올려볼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근디...이거 세느라고 책을 읽는 시간이 좀 더뎌지긴 했다. 다신 이런 짓 하지 말아야지...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감사할 부분이 있다.
총 607 페이지의 책을 분권하지 않고 고생하여 내준 출판사와 편집자 분께 감사드린다. 두꺼운 책등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페이지 당 28행을 넣기 위해...보통 책 하단에 있는 페이지 넘버를 책 안쪽에 편집했다. 정말 편집자 분께서 고생했을 것 같다. 

암튼...책 내용, 디자인, 편집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훌륭한 책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Chasing the Dime], [Void Moon]에 해리 보시 시리즈까지 이렇게 내준다면 스릴러 팬으로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w**********6 2009.03.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크라임 스릴러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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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고 고독한 길가, 나쁜 천사들만 출몰하는 곳, 장엄하게 펼쳐진 곳. 그곳에서 밤이라는 이름의 아이돌론이, 옥좌에 꼿꼿이 앉아 군림한다.                                                  에드가 앨런 포의 시 <꿈의 나라>중                                       <시인>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분위기가 저 두 문장속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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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고 고독한 길가, 나쁜 천사들만 출몰하는 곳,

장엄하게 펼쳐진 곳. 그곳에서 밤이라는 이름의

아이돌론이, 옥좌에 꼿꼿이 앉아 군림한다.        

                              

          에드가 앨런 포의 시 <꿈의 나라>중

                                 

 

 

시인>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분위기가 저 두 문장속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인은 에드가 앨런 포를 가리키면서 동시에 FBI 요원들이

수사를 진행할때 범인에게 붙여주는 이름(암호명) 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범죄 스릴러 소설이면서도 추리적인 요소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결말부분의 임팩트도 상당하기 때문에 줄거리 언급은

최대한 하지 않겠습니다.

 

보통 잘 쓰여진 스릴러 소설은 작가가 자신의 특기 분야에 치중하는 면이

있습니다. 법정물은 존 그리샴, 반전은 코벤과 디버, 의학은 로빈 쿡,

호러는 클라이브 바커 등... 그런데 마이클 코넬리는 딱히 전문분야가

없는 듯 보입니다.<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전문 법정물이었고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해리 보쉬 시리즈는 거친 하드보일드입니다.

이 책 <시인>은 전형적인 연쇄 범죄물입니다.

 

"그렇다면 마이클 코넬리는 눈팅 전문작가냐?"..... "당신 바봅니까?

왜 굳이 저 애기를 하겠습니까? 저 분야 모두에서 출중하니까 한거죠~"

 

어느 한 분야만 죽도록 파도 괜찮은 작가란 평을 듣기가 어려운데

코넬리는 자신이 손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실감이 있고

스릴러 소설이라면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인 긴장감과 스릴, 서스펜스,

거기다 그만의 문장력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까지 갖췄습니다.

 

<시인>은 딱히 강렬하게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벨로시티>처럼 내달리는

내용도 아닙니다. 어찌보면 다소 평범하다고도 말할수 있을만큼 잔잔하고

담담하게 진행이 됩니다.스티븐 킹이 언급했지만 등장인물도(대사가

있는) 무척 많이 나옵니다.(다 못 셌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인물들이

별로 헷갈리지도 않고, 담담한 진행인데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소설이면서 어물쩍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없는 꼼꼼함이

돗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내용 거의 전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마치 내용에 동화된 듯한 느낌마저...

 

범죄물의 특징 중 하나인 인물의 내면 심리묘사가 탁월하지만 거기에

덧붙여서 등한시하기 쉬운, 그들이 보통의 사람으로서 보여주는 모습(범인

에 대한 증오심, 불안, 공포, 스트레스, 피해자에게 느끼는 연민, 직업

적인 스트레스와 고뇌 등...)을 아주 세세하고 섬세하고 생동감있게 잘

그려냅니다.(작가의 전직이 LA 타임스 기자)

 

굳이 다른 소설과 비교하자면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와 약간 비슷한

분위기라 할까요.그러나 두 작품이 내용상 연관성이라고는 전혀없으니

지레짐작은 안 하셔도 됩니다.

 

칼렙 카의 소설처럼 진행되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제프리 디버와 막심

샤탕의 그것이 생각납니다. 거기에 할런 코벤이 합세를... (또 말씀드리

지만 그저 느낌일 뿐입니다)

 

스릴러를 좋아하고 추리물을 좋아하고 정신없이 빠져드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망설일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왜 이 작품이 앤서니 상과

딜리즈 상을 수상했는지 왜 <양들의 침묵>이후 이 장르 최고의 걸작

이라는 평을 듣는지, 왜 스티븐 킹이 고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극찬했는지 (근데 이 분은 칭찬에 너무 후해서...)

표지의 거친 질감과 디자인이 내용과 얼마나 어울리는지 느껴보시길...

 

 

사족~ 출판사의 배려는 말을 해야 할 듯...

실제로 보면 묵직합니다. 600페이지가 넘고 글자까지 빽빽합니다.

근데 분권을 안 했습니다. 또 책을 많이 벌릴 필요가 없고

읽기도 쉽게끔 글자를 바깥쪽으로 배치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c********g 2009.03.17.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이클 코넬리와의 첫만남 - 난 그의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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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담당이다. 스티브 킹이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멋진 첫문장이다. 첫문장을 뽑아내는 기술은 그야말로 최고다.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준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숨참고 지켜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한줄. 나는 죽음 담당이다.   마이클 코넬리,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 많은 사람들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떠올린다 - 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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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담당이다.

스티브 킹이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멋진 첫문장이다. 첫문장을 뽑아내는 기술은 그야말로 최고다.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준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숨참고 지켜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한줄. 나는 죽음 담당이다.

 

마이클 코넬리, 그의 이름을 언급하면 많은 사람들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떠올린다 -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양심과 죄책감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하고 지적인 두뇌 싸움. 최고의 스토리텔러 마이클 코넬리가 창조해낸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고품격 법정 스릴러의 세계 - 하지만 내겐 생소한 작가였다.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최고의 걸작 이라는 이런 문구들을 보면서 언론의 오버라며 호들갑스럽다고 생각했다. 그의 글을 직접 읽기 전까지는.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내가 '시인'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고 하면 문학소녀같은 내 이미지와 잘 맞아서 그런지  대게는 문학적인 내용이냐고 물어온다. 크라임스릴러라고 하면 의외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순수하고 여린 나와 어울리지 않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난 추리물이나 스릴러 등 범인이 등장한 소설류나 영화 텔레비전 시리즈를 좋아한다. 물론 귀신이 등장하는 내용도 잘 보는 편이다. 난 겁이 없다.  

 

쉽게 예상하고 장담하지 마라.

크라임 스릴러라는 문구를 보고는 당연히 공개된 그 녀석이 범인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릴러니깐 범인을 잡는 재미보다는 서서히 조아드는 피해자가 느끼는 공포를 같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반전까지도 짜릿하다. 1996년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낡지 않은 스토리와 사건들. 이소설에 쏟아졌던 온갖 찬사들을 공감할 수 있었다.

 

외지고 고독한 길가,

나쁜 천사들만 출몰하는 곳,

그곳에서 밤이라는 이름의 아이돌론이

검은 옥좌에 꼿꼿이 앉아 군림한다,

나는 이 땅에 도달했지만 얼마 되지 않았다,

어느 곳보다 어두운 슐에서-

괴상한 황무지에서 온지

공간을 넘고 - 시간을 넘어 장엄하게 펼쳐진 곳 (에드가 엘런 포의 '꿈의 나라')

 

이 소설에서 공포를 느꼈다면 그것은 아마도 에드가 앨런 포의 시 때문일 것이다. 사실 강희순이나 유영철 같은 살인마와 흉악 범죄가 흔해져 버린 요즘 시대에는 살인에 대해 많이 무감각해진 것 같다. 단지 살인이 있었다고 해서 막연하게 두려움에 떨지는 않는다. 많은 피(잔혹하게 살해당한 시체가 등장하기는 한다), 잔인한 흉기들도 등장하지 않지만 무서운 이유는 음습하고 우울한 그의 시가 큰 역할을 했다.

 

탄탄한 구조, 안정적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행여 출판사의 압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상상하게 만드는 의외의 결과를 만든다. 무려 600페이지 달하는 많은 분량인데, 무조건 한권으로 끝내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 마냥 - 왜 살인을 시작하게 되였는지를 비롯한 범인에 대한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급하게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코넬리는 그는 나역시도 아끼는 작가가 되어 버렸다. 그의 책을 읽게 되면 누구나 그렇게 되지 않을까.

 


 

n****3 2009.03.11.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