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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고등학교 2학년 때쯤이었던 것 같다. Last Nite이 Channel[V]에서 나온 것이. 딱보는 순간 어떤 전설적인 그룹의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했다... 그 어떤 음악보다 쿨하고 멋져보였다... 그 전에 듣던 너바나와 에미넴을 다 던져 버릴 정도로...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얼터너티브 락(펑크(?))와 힙합음악을... 그래서 이 그룹이 어떤 팀인지 알아보았다. 알아보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인 밴드라니. 뮤직비디오 스타일은 완전 옛날 그룹의 모습이었는데. 그래서 얼마 뒤 이 Yes24에서 샀다.. 2003년 2월3일에 주문을 해서. Yes24로 본다면 수입해서 나온지 한 달 뒤에 산 것이 된다. 사실 맨 처음에는 앨범 표지가 이렇게 선정적인 것인 줄 몰랐다. 처음 봤을 때는 여자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저 검은 장갑에 신경을 써서 '장갑이 멋지군'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냥 넘어갔다. 알게 된 거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 때는 음반을 모은다기 보다는 그냥 생각없이 좋아서 샀다. 요즘은 음반을 모으고 있는데, 모으다 보니 음반이라는 것이 종합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당연히 들어있는 것이고, 미술이나 영상적인 부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요즘은 어떻게 보면 음악보다는 그 부클릿의 미적 가치를 살펴보게 된다. 음악이야 mp3나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가능하니까. 그리고 내 귀가 그렇게 고급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이 앨범은 그런 점에서 보면 부클릿이 그렇게 많은 미적가치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쿨한 느낌은 잘 살아있다.. 글은 거의 없다.. 신인 밴드이니 얼굴을 크게 찍은 사진과 함께 이름, 뭘 하는지가 적혀있다..게다가 매니져도 해맑게 웃고 있다. 프로듀서도 있고 구루도 있다... 그런 다음 맨뒷장은 과거의 멋진 차들의 사진이 있고, Thank You!라는 그 말 한 마디만 적혀있다. 정말 간결한 느낌으로 음반의 전체적인 컨셉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음악들은 다들 아주 간결하다. 어떤 곡도 4분을 넘지 않는다. 나와 머리스탈이 비슷한 앨버트의 기타는 너무나 멜로딕한데, 그 멜로딕한 음악에 줄리앙은 아주 일정한 톤으로 부른다... 성의도 없는 것 같고, 그렇게 성의 없이 부르는게 쿨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가끔 소리는 지른다... 이렇게 보이는 차이가 쿨한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다. 둘이 많이 다르니까 각각이 잘 강조되는 것 같다. 특히 줄스의 목소리는 처음 들으면 앨버트의 기타는 천천히 들으면서 그 센스가 느껴진다.
이 음반의 가장 특이한 점은 지금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팔리고 있다는 거다. 가격 변동도 거의 없이. 맨 처음에는 정말 사는 사람이 많구나, 그러니까 아직도 들여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은 6년 동안 재고가 다 나가지 않은 게냐? 라는 생각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