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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만이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가지는 사춘기적 감성을 재미있지만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1편에서 구만이네 동네에 새로난 고속도로에서 돼지를 실은 트럭이 사고가 나게 되고 그 트럭에서 도망간 돼지 중에서 한 마리가 사라지게 된다. 그 돼지를 몰래 키우던 명식이 형은 구만이에게 들키게 되고, 비밀을 지키는 댓가로 새끼를 낳으면 구만이에게 한마리 주기로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구만이가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만이는 상품으로 36색 크레파스를 받게 된다. 그렇지만 언제나 처럼 부모님은 그 것을 형 천만이가 먼저 써야한다고 한다. 비록 구만이가 받은 것이지만 말이다. 속이 상한 구만이지만 글짓기에서 상을 받았다고 칭찬해 준 이장님의 말로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던 명식이 형의 돼지가 새끼를 낳게 된다. 하지만 명식이는 구만이에게 새끼 한 마리를 내어주기 아깝다. 그래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구만이에게 이 것 저 것을 시킨다. 그래도 착한 구만이는 돼지 새끼를 받을 생각에 열심히 그 일들을 한다. 그러나 결국 구만이에게 주어진 돼지 새끼를 배실배실한 힘 없는 새끼였다. 한 편 구만이는 서울에서 온 여자아이 송이를 좋아한다. 송이 엄마는 서울깍쟁이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송이 아빠가 바람을 피웠고, 바람난 여자와 도망을 가버려서 송이엄마만 아이와 시골로 내려왔다고 소문이 나자 어느날 갑자기 시골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래도 시골 인심이라 이삿짐을 다들 함께 날라주고 마지막 이삿짐을 실은 차가 떠나는데 송이도 구만이도 서로 아무말이 없다. 그렇게 사라지는 차를 바라보며 구만이는 몰래 눈물을 훔친다.
이 책을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시골 소년의 순수함과 따스함이다. 꼭 여고시절 국어시간에 읽었던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이 났다. 소나기라는 소설이 초등용으로도 나와있는 것을 보고는 초등 아이들이 여고생들이 느끼는 그런 감성을 느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분명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초등학생들이니 아마 가능하겠지? 아무튼 이래저래 옛 추억에 빠지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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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디딤돌> 구만이는 울었다
구만이가 왜 울었을까???? 궁금함을 억누르고 책장을 펼쳤다.
옛날 옛적, 하늘만 빼꼼 보이는 시골 마을에 구만이가 살고 있었는데, 구만이가 어느 날 백일장에서 글을 잘 써 상품으로 36색으로 된 왕자표 크레파스 였다. 친구들과 형들 모두 부러워서 한 마디씩 하자 구만이는 어깨가 으쓱.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천만이 형이 어머니 아버지께 먼저 보여 드리는 게 순서라며 냉큼 집어 들고는 교실로 사라지고 힘없이 늘어진 구만이를 송이가 위로해 준다. 형이 크레파스를 쓰지만 이 시절에는 형이 먼저여야 한다는 그리고 동생은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아 써야한다는 관습이 보통이었기에 구만이는 어쩔 수 없었다.
명식이 형 돼지가 벌써 새끼를 낳을 때가 되자 구만이는 더더욱 새끼돼지가 기다려지고, 머릿속으로는 벌써 계산까지 대는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구만이가 잡아다 주는 개구리를 삶아 먹인 명식이네 돼지는 나날이 커져가고 명식이가 돼지새끼 한 마리를 주겠노라고 약속한 날도 점점 다가왔다.
어늘 날, 송이 아버지가 바람이 나 집을 나가고 송이와 송이엄마만 남게 되었다. 송이는 애써 태연해 보이지만 구만이가 이런 송이를 바라보는 게 더 안절부절...... 학교 가는 길에는 구절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구절초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송이에게 건네준다. 꽃다발을 받은 송이 눈에서 눈물이 텀벙........ 그리곤 구만이에게 서울로 이사 갈지 모른다고 얘기한다.
구만이는 며칠 동안 아파 학교도 쉬고 그렇게 있는데 돼지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구만이를 부른다. 알고 보니 명식이 형이 약속했던 돼지 새끼를 가지고 온 것. 돼지 새끼를 보니 조금은 기운이 나는 것 같은 구만이...... 경찰 아저씨와 친한 송이엄마를 조심하라는 말에 또다시 송이 얼굴이 떠오르고........ 학교에서 돌아온 명식이 형이 돼지 새끼를 보곤 무녀리 즉, 돼지 중 가장 시원찮은 돼지를 줬다고 하며 다시 바꿔온다. 구만이가 엄마 돼지가 새끼를 잘 낳도록 열심히 도왔으니 그렇게 하는 것도 당연 옳은 일이고, 또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천만이가 대견해 보이기까지 했다. 구만이가 조금 모자라는 부분을 형인 천만이가 채워주는 듯해서 형제의 우애를 느끼기에도 더없이 좋았다.
눈이 내리는 날, 송이네는 서울로 이사를 갔다. 이삿짐 사이에 오도카니 서있는 송이......... 그리고 한 손에는 구만이가 만들어 준 구절초 꽃다발이 비닐봉지 안에 앙상하게 말라 들어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이라지만 자신들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려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까지 짠해 오는 것을 느꼈다. 트럭이 부르릉 거리는 소리 사이로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섞여 나오고, 구만이의 눈앞에서 자꾸만 자꾸만 사라지는 트럭을 보고 있으려니 눈에서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진 게 많이 없어도, 꼭 값비싼 것이 아니어도 형제여서 나눌 수 있었기에 더 좋았던 그 시절......... 지금은 추억으로 떠올려 보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이러한 추억 하나 간직할 수 있는 여유가 지금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좋은 것과 많은 것을 가질 수는 있으나 그 안에 우리가 지나왔던 아련함 같은 것은 부족한 듯싶다.
내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적어도 내 부모님들은 이러한 시절을 지내오며 자신들을 낳고 열심히 훌륭하게 길러 왔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나눌 수 있어서 더 기쁜 것을 헤아릴 줄 알고, 말로는 모두 다 할 수 없어도 마음과 눈빛으로 전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시절이 있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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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과 달리 배경도 풍부하고 밤색 라인 처리에 훨씬 다양하고 밝은 색톤으로 부드럽게 표현된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바쁘고 각박해진 생활 속에서 잊고 있었던 내 안에 미비하게 남은 순수함을 끄집어낼 수 있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산골마을, 돼지, 개구리, 구절초, 사람들의 사투리... 소박한 이야기의 배경과 때묻지않은 자연이 소재가 되어 정겹고 편안한 느낌으로 책 장이 술술 넘어갔다. 정말 구만이가 돼지 새끼를 얻었을까?라는 전 편의 궁금증을 얼른 해소시키고픈 맘에 책장이 쉴새없이 넘어간다. 너무도 유명한 소설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와 조금 닮아있는 구만이와 송이의 수줍고 슬픈 첫사랑의 경험과 전 편의 돼지 사건 후속 이야기가 어우러져 서정적 이끌림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꽃다발을 받는 송이의 눈에서 눈물이 텀벙 빠졌습니다.' 비슷한 모습의 삶과 사랑 이야기지만, 이 글을 쓰신 홍종의 선생님은 탁월한 표현력으로 평범한 것에 풍부한 감정을 실어 우리에게 많은 감흥을 안겨주셨다. 구만이가 만들어준 구절초 꽃다발이 싸리비처럼 앙상하고 볼품없어졌지만, 구만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픈 맘이였는지 송이는 이사를 가면서 비닐봉지에 고이 싸서 가지고 간다. 구만이와 송이의 먼훗날에 삶의 쉼표가 되어줄 따뜻한 기억이 구절초에 담겨 있다. 우리 아이들도 먼훗날 끄집어낼 수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잘 쌓아갔음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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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처럼 이책 역시 구수한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답니다. 백일장에서 글을 잘썼다고 상을 받게 되는 구만이. 공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고 글써서 받는 상이라고 엄마 아빠 모두 시큰둥한 모습에 구만이는 속상해하며 등교하지요. 등교길에 만난 송이엄마의 "남들이 흉보니 송이와 붙어다니지 말어"라는 말에 얼굴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구만이... 나 상받은게 이상해 하고 묻는 구만이 말에 송이는 하나도 안 이상해. 멋있어하면서 구만이 손을 잡아주지요.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서 읽었던 황순원님의 소설 "소나기"가 생각나는거 있죠. 글짓기 일등상을 받은 구만이의 상품은 다름아닌 바로 "왕자표"크레파스지요. 그것도 36색씩이나 들어있는...
명식이형네 돼지가 암내가 난다는 소리에 구만이는 맘이 바빠지지요. 돼지가 새끼놓으면 한마리 받기로 약속했거든요. 그 돼지 새끼를 잘 키워 새끼를 내고 또 그 새끼 키워 또 새끼내고.. 공부잘하는 천만이형은 멋진 대학생 만들고 구만이는 큰 목장을 해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꾸지요. 그런 구만이에게 달콤한 꿈보다 송이가 이사가게 되는 슬픈일이 먼저 오지요. 송이 떠나는날 잘가라는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구만이... 얼마전에 송이에게 주었던 구절초 꽃다발이 싸리비처럼 앙상하게 말랐는데 이사가는 트럭에 챙겨 실은 송이를 보면서 구만이는 눈물을 훔치지요. 소박한 구만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엇이든 정확한것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스러움이 무엇인지 알수있게 해줄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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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의 두번째 이야기책이다. 구만이가 울었단다. 왜 울었을까? 갑자기 1편보다 더 궁금해져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의 구만이 일편끝에 수업시간에 낸 글짓기로 상을 받는단다. 이장면에서 구만이 엄마는 '하이고! 상줄 사람이 징글맞게도 없었던 가비네'라며 콧방귀를 뀐다. 이대목을 보는 순간. 가끔 울딸에게 나도 이런 비슷한식의 말을 툭툭 내뱉은때가 있는데 갑자기 숨이 확 막혔다. 그냥 난 하는말이지만, 아이에겐 엄청 큰 상처가 되겠다 싶다. 동화가 넘 리얼하게 우리네 모습이 비춰지다보니 구만이 엄마의 모습에서 내모습을 발견하고 무척 당황스러웠다. 구만이는 글짓기 상으로 받는데 그 부상으로 시골에선 볼수가 없는 멋진 노란 왕관을 쓴 36색 왕자표 크레파스를 받는다. 그걸 구만이 형 천만이가 낚아챈다. 물론 그장면에 엄마는 '엉아가 쓰다 네가 쓰믄 되잖여'라고 한다. 아마 이건 다 모든 엄마라면 '니가 동생한테 양보해. 아님 동생한테 이건 언니한테 양보해'라고 엄마의 주관대로 대부분 하는 행동. 참. 이대목도 그냥 지날칠수가 없다. 그래두 나중에 구만이가 아플때 구만이를 챙기는 엄마의 모습에서 엄마의 애틋한 맘이 나타나서 희뭇했다. 책을 읽는내내 구만이 엄마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다시 구만이 이야기로 돌아가서 ... 드디어 명식이 형의 돼지가 새끼를 배자 남의 이목도 있고 그냥 새끼돼지를 받을수 없어서 돼지에게 먹일 개구리를 계속해서 잡아서 나른다. 구만이가 잡아준 개구리덕에 새끼돼지를 열두마리나 낳고 구만이는 새끼돼지를 얻는다. 명식이네 돼지에게 개구리를 잡아서 갖다주고 그동안 하는 구만이의 행동을 보고 형 천만이도 알게 되었다. 물론 천만이도 그다음에 새끼낳으면 한마리를 받기로 한다. 천만이가 명식이형에게 동생을 왜 쫄병처럼 부려먹냐며 하는 대목이 진한 형제애가 물씬 풍겨진다. 항상 구만이를 기쁘게 만드는 친구가 있는데... 구만이가 가장 좋아하는 반친구 송이. 그런 송이가 서울로 떠난단다. 구만이가 구절초로 송이에게 꽃다발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어른인 내가 봐도 가슴 뭉클해진다. 구만이가 꽃다발을 내밀때 송이는 내년에도 만들어 줄 거지? 내후년에도 만들어 줄꺼지? 거기에 씩씩하게 '응' 대답하는 구만이. 송이는 꽃다발을 받으면서 '구만아 고마워.' '우리집 서울로 이사 갈지 몰라.'라는 송이의 말에 구만이는 몇일동안 몹시 아팠다. 사랑의 열병이라고 해야하나..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맘이 안타까웠다. 결국 하늘에서 눈송이가 내리던날 송이는 떠났다. 송이가 떠나는날 송이는 구만이가 만들어준 꽃다발을 비닐봉지 넣어서 들고 간다. 이걸 지켜보는 구만이 ........ 왜 울었는지 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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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일등 상을 받게 된 구만이. 하지만 집에서는 공부잘하는 천만이 형에게만 관심이 집중된다 구만이의 같은 반 친구 송이는 서울에서 온 아이이다. 구만이는 송이를 속으로 좋아한다. 너무 정겹고 따스한 이야기에 순수한 사랑의 감정까지, 구만이 때문에 가슴한켠이 따뜻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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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구만이는 장원을 했고 36색 크레파스를 선물로 받았어요. 근데 크레파스는 천만이 형에게 빼앗겨버겼죠. 그런데 구만이는 명식이 형에게 돼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눈치빠른 송이 엄마는 개구리 잡아다 명식이형네 돼지를 먹이는 구만이를 닦달하고 천만이는 명식이 형에게 다음번 새끼 날 때 한 마리 주겠다는 다짐을 받아냅니다. 한편 구만이는 갑작스레 이사가는 송이를 보내놓고 울고 서있네요..
구만이, 천만이라는 이름 참 재미납니다. 어렸을 적 동네에 일남이, 재남이, 삼남이... 라고 차례로 이름지어졌던 아들 많은 집이 있었는데요 그때 생각도 나네요. 형이라 천만이고 동생은 만이 빠진 구만이이고... 동생이 하나 더 있었으며 팔만이였을까요... 글짓기 대회상품이 크레파스라니 우리 아이들은 이해가 안가겠죠. 집에 몇 벌씩 놓고도 새학기엔 새것을 가져야 학교에 가져가는 아이들에겐요. 왜 돼지 한 마리에 그렇게 목을 매는지, 왜 징그러운 개구리를 매일 한 통씩 잡아다 돼지를 먹이는지 말예요. 집이 가난해서 중학교에 못가는 명식이의 처지도 모를 수도 있을거예요. 그래도 친구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은 알 것 같아요. 말 못하고 보내면서 눈물만 흘리는 구만이... 아릿한 엄마의 마음처럼 제 아이들도 명식이의 처지도 아파하고 구만이의 마음도 느낄 수 있겠지요. 삐죽이 뻗어있는 그림속 아이들의 머리칼이 더 구수하게 느껴지는 구만이 이야기 . 어쩜 저나 저와 비슷한 또래의 여러분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시절의 추억으로 여행이 그리우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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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는 알고있다>에 이은 홍종의 작가님의 구만이 이야기 두번째 책입니다. <구만이는 알고있다>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구만이는 울었다>도 절로 손이 가더라구요. 책을 읽는 동안 계속 키득거리는 저를 보고 아이들이 궁금해서 못참고 따라 봅니다.
도대체 구만이는 왜 울었을까... 계속 생각하며 읽다가 그만 왜 울었는지의 궁금증마저 잊고 책속에 빠져듭니다. 천만이와는 달리 공부상은 한번도 받은적이 없지만 정도 많고 빠릿빠릿하고 눈치빠른 구만이가 학교에서 글짓기 상을 받습니다. 늘 공부 잘하는 형에 밀려 내세울것이 없어 속상한데 글짓기 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집에서는 부모님이 글짓기상을 공부상만큼 좋아해주지 않습니다. 그나마 상으로 받은 36색 왕자표 크레파스까지 형에게 빼앗기고도 속상한 맘은 뒤로 한채 구김살없이 잘도 큽니다. 한편, 명식이 형에게 받기로 한 돼지를 얻기위해 명식이 형의 돼지에게 개구리를 잡아다 주고 그러다 천만이 형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게 되지요. 느릿느릿하고 공부를 잘 하는 것 외에는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 천만이형이지만 구만이가 명식이 형 돼지에게 줄 개구리를 잡아주자 구만이를 다그쳐내 비밀을 알아낸것입니다. 덕분에 다음번에 돼지가 새끼를 낳게 되면 천만이도 돼지를 얻기로 했습니다. 그런 구만이의 행복한 시골생활에 있어서 평생에 기억에 남을 슬픈일이 생깁니다. 구만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송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제목을 이해하게 되지요. 구만이의 동심, 그리고 언제나 새것만 쓰는 얄밉게 보이는 형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동생을 감싸고 동생의 대변인이 되어주는 천만이의 동생사랑하는 마음에 구만이도 독자도 감동하게 됩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가진 더불어가는 사람인것이지요. 특히 형제와 먼친척보다 가깝다는 이웃에게서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때 부자가 된 기분이 들지요. 시골의 따뜻한 인심과 순수함에 빠져 잠깐이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만이 이야기 다음 이야기는 없을까요? 구만이가 어떻게 자랄지..., 구만이가 키우는 돼지는 어떻게 될지, 송이와의 우정도 궁금하고... 다음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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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네 시골마을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구만이는 알고있다의 속편으로 더욱 재미나는 구만이의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지요. 백일장에서 글을 잘 썼다고 구만이는 시골에서 알아주는 '왕자표 36색크레파스'를 상으로 받게 되네요. 늘 구만이를 구박하는 형도 이때만큼은 구만이를 챙겨요. "너 세수 안했어? 왜 이렇게 얼굴이 꼬질거리는겨. 챙피해 죽겄네." 천만이가 몸으로 구만이를 가리고 손가락에 침을 발랐습니다. 천만이는 침이 번들거리는 손가락으로 구만이의 볼을 마구 문질러습니다.
그런데 구만이는 왜 울었을까요? 마을앞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서 돼지를 실은 트럭이 뒤집혀 졌을때 마을 사람들 모두 나서서 돼지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 주었거든요. 그런데 명식이 형이 몰래 돼지를 숨기는걸 알게된 구만이가 당차게도 자신의 몫을 요구하게 되었거든요. 그런 돼지가 이제 새끼를 낳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돼지를 주기위해 개구리를 잡아대는 구만이는 공부를 잘하는 형을 대학생을 만들고 자신은 큰목장을 해서 부자가되는 꿈을 매일 꾸곤해요. 구절초가 흐드러진 어느날 구만이는 좋아하는 친구 송이를 위해 하얀 구절초 꽃을 한무더기 꺽어줍니다. 그것이 바로 송이와의 마지막 인줄은 까맣게 모른체 말이죠. 구만이가 그리 소원하던 돼지새기를 받아왔지만 그리 그리 신이나지 않는것은 또 무엇때문일까요?
눈송이가 날리던날 돼지에 대한 비밀을 눈치챈듯한 송이네가 서울로 이사갈 준비를 합니다. 명식이형은 그런 송이네가 떠난다니 신이나 이삿짐을 신나게 나르고 있어요. 송이는, 송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했지만 비닐봉지속 구만이가 만들어준 구절초 꽃다발이 모든걸 대신한듯 해요.
자신과 함께 어린시절을 지냈던 친구를 떠나보내는것은 너무도 맘이 아프고 눈물이나는 일이에요. 책을 다 읽고나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입가에 맴돌면서 가슴 한쪽이 싸해짐을 느낍니다. 구만이는 고속도로를 통해 새끼돼지를 얻고 그 고속도로를 통해 좋아하는 친구 송이를 떠나보내네요. 그러면서 구만이는 성장해 나가겠지요. 다시는 울지않는 씩씩한 구만이를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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