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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 내 마음에 자랄 작은 사랑의 씨앗을 아름답게 키우고 싶다면
"나른한 봄날, 내 마음에 자랄 작은 사랑의 씨앗을 아름답게 키우고 싶다면 " 내용보기
이 책의 판타스틱한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더구나 띠지에 쓰인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이라는 홍보 문구는 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주말 저녁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내 뱃속에 이 책의 싹을 틔운 당신, 아카시타에게"라는 헌사를 보는 순간, 그리고 두어 장 넘긴 후 왠지 모를 차가움이 내 마음을 싸하게 만드는 것만 같은
"나른한 봄날, 내 마음에 자랄 작은 사랑의 씨앗을 아름답게 키우고 싶다면 " 내용보기

이 책의 판타스틱한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더구나 띠지에 쓰인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이라는 홍보 문구는 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주말 저녁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내 뱃속에 이 책의 싹을 틔운 당신, 아카시타에게"라는 헌사를 보는 순간, 그리고 두어 장 넘긴 후 왠지 모를 차가움이 내 마음을 싸하게 만드는 것만 같은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이 책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예감은 묘하게 들어맞았다.  

 

처음 미친 여자인지 의사인지 모를 매들린이 '마치 임산부 놀이를 하는 어린 소녀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눈송이 같은' 잭의 심장이 얼어붙었다며 나무로 된 오래된 뻐꾸기 시계를 심장 대용으로 잭의 가슴에 부착할 때만 해도 ‘이건 판타지 소설이잖아’ 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시적이고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문장들을 볼 때마다 나는 밑줄 긋기에 바빴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저런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사랑, 우리가 너무나 익히 알고 있는 그 사랑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날 심장이 꽝꽝 얼어버린 채 태어난 아기 잭, 잭을 살리기 위해 '미친 여자'라 불리는 매들린은 잭의 가슴에 시계를 이식한다. 그리고 태엽을 감는다. ""똑딱" 시계가 소리를 내자 "쿵쿵" 심장도 화답했다. 곧 내 동맥에 불그스레 화색이 돌았다. 똑딱 소리가 조금씩 빨라지고, 쿵쿵 소리도 빨라졌다. 똑딱. 쿵쿵. 똑딱. 쿵쿵" 이제 잭은 아침마다 열쇠로 시계의 태엽을 감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영영 잠들어버릴 지도 모른다.  

 

그리고 운명과도 같은 사랑의 시작,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날 태어난 잭이 세상에서 가장 더운 날을 맞이하던 그날, 두 팔은 마치 나뭇가지 같았고, 굽슬굽슬한 검은 머리칼에 플라멩코 무희 미니어처 같은 소녀의 매혹적인 노래가 잭의 심장의 뻐꾸기를 우렁차게 울게 하고 불덩이처럼 몸이 뜨거워지게 만들자 매들린은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사랑에 빠지면 심장시계의 긴 바늘이 잭의 몸을 뚫고 나와 뼈는 산산이 부서지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다시 고장나고 말 테니까. 하지만 사랑이 어디 그런가? 이미 불덩이처럼 몸이 뜨거워지는 순간 소녀는 이미 잭의 마음에 편안히 자리잡아버린 것을.  

 

시처럼 아름다운 문체를 가진 소설『심장의 시계장치』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홍보 문구에도 쓰여 있듯이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인 셈이다. 운명처럼 만난 한 소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녀를 찾아 떠나고 마침내 그녀를 만나지만 너무나 뻔한 '진실'과 '믿음'과 '오해' 속에 갈등을 겪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잭을 보며 우리는 지나온 사랑 혹은 현재 진행 중인 사랑, 앞으로 겪을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뻔하고 식상한 스토리지만 그 스토리를 이토록 상상력 넘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 또한 몽환적인 내용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는 읽는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기도 한다. 나른한 봄날, 내 마음에 자랄 작은 사랑의 씨앗을 아름답게 키우고 싶다면 심장의 시계장치를 달고 다니는 잭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j****o 2009.03.01. 신고 공감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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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조치가 사랑을 어긋나게 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는 책
"사람을 위한 조치가 사랑을 어긋나게 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는 책" 내용보기
중학교 때까지 난 심장이 무척이나 약한 아이였다. 가만히 있으면 누가 심장을 콱 쥐는 것처럼 아팠던 적도 있었고 가끔씩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호흡곤란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런 증상을 느끼고도 단 한 차례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 때 신체검사 결과 폐기흉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난 병원에 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왜 난 신체기관에서 가장
"사람을 위한 조치가 사랑을 어긋나게 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는 책" 내용보기

 

중학교 때까지 난 심장이 무척이나 약한 아이였다. 가만히 있으면 누가 심장을 콱 쥐는 것처럼 아팠던 적도 있었고 가끔씩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호흡곤란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런 증상을 느끼고도 단 한 차례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 때 신체검사 결과 폐기흉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난 병원에 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왜 난 신체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이 아팠는데 병원에 가지 않았던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때문이었다. 중학교 때 내가 어머니께 심장이 아프고 숨 쉬기가 힘들다고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는 키 크면서 무릎이 아픈 것처럼 심장도 크면서 아픈 거라고 날 설득시켰다. 중학교 때 키가 갑자기 큰 나는 무릎통증 때문에 정형외과에 갔다가 성장통이란 소릴 분명히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때때로 심장이 아프거나 호흡이 곤란해질 때면 주먹으로 내 심장을 치면서 나아지길 기다렸다. 이렇게 조치를 취하면 얼마 있다 통증도 사라졌고 호흡도 괜찮아져서 그냥 넘어가곤 했다. 신기한 것은 이런 이후로 가슴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원래는 수술을 했어야 맞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병이었는데 아무런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나은 것이다. 이는 순전히 어머니를 절대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머니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덕분에 난 치료 없이도 폐기흉을 이겨냈고 지금은 무탈하게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이 책은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가 얼마나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사랑에 관한 비유가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사랑에 대한 비유는 아주 독특하면서도 낯설다. 하지만 그런데도 희한하게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고 신선한 느낌을 주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주인공인 은 자신이 약한 심장을 가지고도 아무 탈 없이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뻐꾸기 나무 시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잭을 아기 때부터 키워준 매들린이 잭에게 주입시킨 생각인데 잭은 이에 대해 손톱만큼도 의심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잭은 심장 보조기구인 뻐꾸기 나무 시계를 한 몸이라 생각하고는 태엽을 감아주지 않으면 심장이 멈춰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침마다 태엽을 감아주는 걸 잊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잭의 심장은 뻐꾸기 나무 시계의 도움이 없어도 잘 뛴다. 왜냐하면 잭이 철저히 믿고 있는 시계의 작용은 매들린이 지어낸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심장시계는 순전히 잭이 나중에 자신을 비롯하여 잭을 버리고 간 어머니처럼 사랑 때문에 사랑의 열병을 앓지 않게 하기 위해 매들린이 달아준 차단막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어찌 막는다고 막아지랴! 잭은 심장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스 아카시아를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되고 결국 미스 아카시아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었던 뻐꾸기 나무 시계가 사실은 자신의 심장과는 무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총 1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매들린이 잭에게 거짓말을 한 점’이다. 매들린은 잭을 사랑의 상처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잭에게 거짓말을 한다. 심장시계는 사랑에 약해 심장을 멈추게 하므로 절대로 사랑에 빠져선 안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잭은 이런 매들린의 당부를 무시하고 매들린이 우려한대로 한 소녀와 사랑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에 놓이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잭은 매들린이 잭을 사랑의 상처로부터 보호하려고 달아준 나무 심장시계장치 때문에 오히려 마음의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만약 매들린이 잭에게 가짜 심장시계를 달아주지 않았다면 잭은 미스 아카시아와 제대로 된 사랑을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미스 아카시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영향으로 잭은 다신 사랑 따윈 하지 않겠다는 결심까지 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사랑에 대한 14살 잭의 적극적인 태도’다. 주인공인 잭은 사랑하는 미스 아카시아를 찾아 학교도 그만두고 매들린도 뒤로 한 채 여행을 떠난다. 14살치곤 무척이나 과감하고 무모한 행위다. 그리고 미스 아카시아를 발견하고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접근해 결국 마음을 빼앗기까지 한다. 그리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노골적인 사랑을 나눈다. 난 이 점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무리 서양 애들이 발육이 남다르고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14살이면 중학생쯤 되는 나이인데 벌써부터 사랑에 눈이 뒤집어져 학교도 집도 내팽개치고 사랑에만 몰두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납득이 되질 않는다. 주변에 이모처럼 굴었던 매춘부들의 영향 때문인가? 아니면 사춘기 때 잭을 낳은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았기 때문인가? 인간이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긴 하지만 매들린이 잭을 친자식처럼 아껴가며 조심조심 정성들여 키웠는데 갑자기 사랑에 눈이 멀어 모든 걸 버리고 사랑에만 목을 맨 점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미스 아카시아가 잭에게 고백을 한 장면’이다. 미스 아카시아는 사랑했던 잭을 버리고 잭과 적대적이었던 와 결혼한다. 나중에 잭과 미스 아카시아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다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되는데 이때 미스 아카시아는 잭을 보면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생각나 그만 만나자고 선언한다. 아니 사랑했으면 잭을 버리지 말고 계속 만나지 왜 조와 떠나버린 건가? 그리고 조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왜 조와 결혼을 한 것인가? 어린 나이에도 잭과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고 그런 사랑을 할 줄 알았던 소녀가 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가며 진짜 사랑을 포기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랑이란 게 이런 것인가? 아니면 여자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미스 아카시아만 유독 그랬던 것인가? 내가 너무 상식적인 선에서만 사랑을 판단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옛사랑을 떠올리게 만든 사람을 만나 좋은 감정이 되살아났는데도 또다시 그 사랑을 포기하는 미스 아카시아의 행동은 나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사랑은 막을 수도 종잡을 수도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고정관념을 씌워서 막을 수 있는 게 사랑이었다면 비극적인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사랑이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d****3 2009.09.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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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성장기의 사랑.
"가슴 아픈 성장기의 사랑." 내용보기
사랑을 현명하게 하려면 성숙해야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경솔하지 않고, 보듬어줄 수 있고, 거짓말하지 않고...   요컨대 사춘기의 사랑은, 그래서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팀 버튼 풍의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을 처음에는 그림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빠져들었다. 잭의 애절하지만 어리석은 사랑도, 복잡하게 꼬여버린 잭과 미스 아카시아와 조의 관계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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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현명하게 하려면 성숙해야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경솔하지 않고, 보듬어줄 수 있고, 거짓말하지 않고...

 

요컨대 사춘기의 사랑은, 그래서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팀 버튼 풍의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을 처음에는 그림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빠져들었다.

잭의 애절하지만 어리석은 사랑도, 복잡하게 꼬여버린

잭과 미스 아카시아와 조의 관계도, 모두 다 슬프다.

 

이들의 사랑은 껍질 안에 존재하던 이기적이고 유아기적 존재가

그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너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해"라고 말하던 사랑,

그것은 결국 아스라이 사라져버린다.

해피엔딩이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판타스틱하고 우울한 느낌으로 묘사된 이 작은 이야기로

사랑의 달콤함뿐만 아니라 사랑의 처음과 끝까지 모두 맛볼 수 있었다.

 

끝은 몹시 씁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더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달콤씁쓸한 다크초콜릿 맛의 소설.

 

너무 멋진 책이다. +_+

j***e 2009.03.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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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아픔을 두려워할수록 아플 가능성은 더 놓아지는 법이란다. "내 심장은 점점 빨리 뛰었고, 숨을 제대로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런 벅찬 경험을 했던게 언제였던가.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온 몸이 떨리고, 숨조차 쉬기 힘들만큼 마구 펌프질 해대던 심장, 그 심장이 금새 터져버릴 것처럼 부풀어 목까지 차오르는 것 같았던 두려움에도 멈출 수 없었던 나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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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아픔을 두려워할수록 아플 가능성은 더 놓아지는 법이란다.

"내 심장은 점점 빨리 뛰었고, 숨을 제대로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런 벅찬 경험을 했던게 언제였던가.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온 몸이 떨리고, 숨조차 쉬기 힘들만큼 마구 펌프질 해대던 심장, 그 심장이 금새 터져버릴 것처럼 부풀어 목까지 차오르는 것 같았던 두려움에도 멈출 수 없었던 나의 첫사랑의 시작이 잭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었다.

 

"절대로,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에 빠지면 심장시계의 바늘이 네 몸을 뚫고 나오고, 뼈는 산산이 부서지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다시 고장나버릴 테니까."

사랑은 제 몸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날아드는 나방과도 같다. 사랑에 빠져야겠다고 다짐을 해도 사랑에 빠지기 힘든 것처럼, 절대로 사랑하지 말아야지 해도 마음처럼 막을 수 없는 것이 또한 사랑이라 하지 않던가.

 

심장에 시계장치를 단 잭은 시계장치를 달아준 매들린의 충고를 뒤로 하고 미스 아카시아와 사랑에 빠진다. 도저히 잊을 수 없던 눈빛의 그녀를 찾아 자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먼 길도 마다않고 찾아 나선다. 오랜 기다림과 헤매임 끝에 만난 그녀는 그의 마음을 알았을까, 그녀도 이미 사랑에 빠진 것일까. 그의 사랑을 받아준다.

 

"하지만 최초의 불꽃 튀는 순간이 지나가고 사랑이라는 벅찬 감정을 확인하고 나자, 그 감정은 작은 욕조 안에 떠 있는 커다란 여객선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달빛 아래서도 행복했지만, 차츰 햇빛도 원하게 된 것이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 없으리라 생각했던 사랑도, 어느새 욕심이 생기고  불만이 생기며 연인을 흔들어 놓게 된다. 사랑, 참 얄궂은 놈! 사랑은 언제나 아픔을 달고 오는가보다. 많이 사랑할수록 고통은 더 커진다. 사랑 뒤에 오는 허전함, 질투심, 버림받을 것에 대한 불안함들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사랑을 맞아 들인다.

잭 또한 연적인 조의 출현으로 다급하고 미심쩍은 마음을 드러내며 그녀의 사랑을 의심하게 된다. 그토록 사랑한 여인인데 그의 분노는 그녀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자신을 파괴하게 만들었다.

 

"네가 태어날 때 인공으로 갖다붙인 시계 모양의 심장 말고, 진짜 심장, 넌 그 심장으로 작업해야해. 신중하게 행동하지 말고, 계산하지도 말고 다 주는 거야. 너 자신을 아낌없이 내주라고!"

그런 사랑은 너무 어렵다. 사랑은 그래야 하는데...그렇다면, 잭의 사랑도, 나의 사랑도 완전한 사랑이 아니었나보다. 뒤늦은 후회만이 떠난 사랑을 향해 눈물 흘릴 뿐이다.

잭은 시계장치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기계적인 움직임을 사랑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사랑을 위해선 자신의 진짜 심장을 사용해야 했는데, 깨달음은 제 시간에 도착하는 법이 없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 더욱 오래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 기억되려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g******a 2009.03.1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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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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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이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어도 또 이렇게 새로운 감동과 멋진 시간을 보낼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작가들의 상상력이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책이다. 너무 아름다운 전반부와 약간 건조한 문체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구성이 멋지다. 그토록 아름다운 문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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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이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어도 또 이렇게 새로운 감동과 멋진 시간을 보낼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작가들의 상상력이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책이다. 너무 아름다운 전반부와 약간 건조한 문체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구성이 멋지다. 그토록 아름다운 문장으로 장식되던 전반부의 흐름이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건조한 문체로 바뀌는 것은 작가의 문장력의 한계 때문이 아니다.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 책의 사랑의 내용이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부의 사랑은 아픈 사랑이다. 세상의 가장 후미진 곳, 세상에서 가장 버림 받은 사람들이 아프게 살아가는 장면을 너무나 아름답게,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찔끔 시야를 흐리게 할 정도로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언어들이 끝도 없이 시처럼 이어진다. 운율 또한 멋지다.

 

전반부의 서정은 후반부의 서사로 이어지면서 그 멋진 운율과 한문장 한문장 끊임없이 은유와 은유의 교차로 이어지던 감정이입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톤이 달라진 후반부는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있다. 슬픈 사랑은 아름답게, 아름다운 사랑은 건조하게... 이 색다른 조합이 이 책을 끝까지 시종일관 힘있게 만드는 매력이다,

 

누에고치에서 비단을 술술 뽑아내는 것처럼 유려한 문체를 일부러 건조하게 만들면서까지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그것이 이 작가의 범상치 않은 능력이다. 아름다운 언어와 함께 작가는 세상을 보는 따사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적절한 제어하에 둠으로써 감성이 지나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더욱 감동적인 결말이 이 책을 기다리고 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산물로 태어난 한 인간이,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을 경험하고, 어느듯 아이에서 성인으로 변하고 나서 다시 돌아온 고향. 그곳에는 여전히 슬픈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다. 옛사람은 사라지고, 이제 성인이 된 새로운 사람이 이어받은 그곳에서 아픔은 지속되고, 또한 사랑 또한 지속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이 아름다운 책은 우리들의 삶을 그렇게 일꺠워준다. 

s***g 2009.03.09.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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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시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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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마티아스 말지외. 물론, 이 책 <심장의 시계장치>로 처음 만났지만... 그렇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엔, 가수 이적 님과 타블로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걸 미리 알진 못했지만, 책을 만나서 주변의 자료들을 찾아 보니... 물론, 책날개를 봤을 뿐이지만... 소설은, 1874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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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마티아스 말지외.

물론, 이 책 <심장의 시계장치>로 처음 만났지만... 그렇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엔, 가수 이적 님과 타블로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걸 미리 알진 못했지만, 책을 만나서 주변의 자료들을 찾아 보니... 물론, 책날개를 봤을 뿐이지만...

소설은, 1874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기가 자라나는 이야기.

그 아이는 여느 소설에서와처럼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간다. 그리고 엄마가 아닌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아줌마의 사랑을 받으며...

매들린,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존재의 산파. 그녀의 시계장치 덕에, 약한 심장을 갖고 태어난 잭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심장을 대신해 시계장치를 부착하고 살아가게 되는 아이.

그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

그런 잭이, 아줌마의 경고를 저버리고 사랑을 찾아 모험을 한다.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학교에서 사고를 내고, 첫눈에 반한 "안달루시아 소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뭔가, 색다른 분위기의 상상을 자아내게 하는 소설작품이다. 내용 자체도 그러하지만, 번역된 책의 일러스트가 한층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내는 것 같다. 글자만 봐서 상상하는 것과, 정형화된 그림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독서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책 두께도 적당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오랜만에 만난 소설이라, 책을 펼쳐들고 덮기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나름, 새로운 작가를 만난 신선함도 있었고,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작가에게 무한 동경이 느껴진...

 

사랑,에 공감하고 싶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주변인의 삶에도 소소한 인생의 그림이 그려진 작품이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을지라도...

n***8 2009.03.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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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내 심장을...." 내용보기
평생 심장에 째깍거리는 보조장치를 달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면, 대체 어떤 기분이 될까?   물론 잭의 경우에야 태어난 순간부터 그랬으니 별로 할 말이 없겠지만, 살아가면서 그 사실을 깨달아가며 짜증나고 괴롭고 했던 것만은 피할 수 없었을 듯.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3호선 지하철 안에서, 일요일 아침 내 방의 이불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어쩌면 이렇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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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심장에 째깍거리는 보조장치를 달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면,

대체 어떤 기분이 될까?

 

물론 잭의 경우에야 태어난 순간부터 그랬으니 별로 할 말이 없겠지만,

살아가면서 그 사실을 깨달아가며 짜증나고 괴롭고 했던 것만은 피할 수 없었을 듯.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3호선 지하철 안에서, 일요일 아침 내 방의 이불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였다. 마티아스 말지외의 글에서 잭의 타들어가는 감정과 소녀의 플라멩코 춤과 노래는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어쩌면 그렇게 기발할 수 있었을까,

심장을 약하게 달고 태어난 아이는 시계 보조장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사랑에 빠지면 그 시계가 버티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심장이 멈추어버려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말이다.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너무나 적절했다.

설렘과 최고의 행복 그리고 내리막길 되풀이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그 모든 과정은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도록 매혹적인 언어로 표현되었다.

영화였다면 약간의 세피아 톤이 섞인 혹은 선명하되 블러처리가 된 영상이 잘 어우릴 것 같다는 생각을....읽으며 했다.

 

아카시아의 노래와 매들린의 노래....그 노래들을 듣고 있는 잭....그리고 나....정말 감각적인 책이다. 아름다운 삽화 또한 제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가끔은 삽화가 상상력을 제한하는 역효과를 내기도 하는데 이 경우 몽환적인 분위기를 추상적으로 잘 표현해주어 적절한 도입이었다고 본다.

 

이야기 안에는 인간의 관계에 대한 욕망이 드러나있다.

사랑과 질투의 관계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진실의 은폐가 상대에게 드러나버리고 말았을 때의 결과....

 

깜짝출연(?)해주신 잭 더 리퍼씨 덕에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서 잭 더 리퍼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윽 근데 연구는 영국으로 가야 자료도서를 긁어모을 수 있을 테니 좀 미뤄질 수밖에 없다)

 

가슴 한 끝이 찡해지는...

몽롱한 기분으로 읽어내리다가도 책을 덮는 순간 눈물 한 줄기가 또르르 흘러내리고 마는 감동도 있는 책-

사랑에 관한 근사한 동화책이 그리운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s******y 2009.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 앞에만 서면 내 심장은 째깍째깍 마티아스 말지오, [심장의 시계장치]
"그녀 앞에만 서면 내 심장은 째깍째깍 마티아스 말지오, [심장의 시계장치]" 내용보기
사랑에 대한 책은 아주 많다. 풋풋한 사랑부터 농염한 사랑까지, 사랑을 빼놓고는 문학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흔한 소재이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사랑이 있다. 근육으로 만든 심장으로 하는 사랑말고 시계로 만든 심장으로 하는 사랑. 매들린이라는 어딘가 수상한 여자의 집에 임신한 어린 여자가 찾아온다. 그 여자는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심장이 뛰질 않았다. 매들
"그녀 앞에만 서면 내 심장은 째깍째깍 마티아스 말지오, [심장의 시계장치]" 내용보기

사랑에 대한 책은 아주 많다. 풋풋한 사랑부터 농염한 사랑까지, 사랑을 빼놓고는 문학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흔한 소재이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사랑이 있다. 근육으로 만든 심장으로 하는 사랑말고 시계로 만든 심장으로 하는 사랑.


매들린이라는 어딘가 수상한 여자의 집에 임신한 어린 여자가 찾아온다. 그 여자는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심장이 뛰질 않았다. 매들린은 그 남자아이의 심장에 시계장치를 달아 심장이 움직이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엄마는 사라져버렸고, 매들린은 그 남자아이를 성심성의껏 보살폈다. 그렇게 잭은 심장에 똑딱거리는 시계장치를 달고 살아가게 된다.


"네 작은 가슴에 사랑은 위험하단다......"


사랑으로 심장이 뛰게되면 잭의 시계장치가 위험해진다고 매들린은 잭에게 늘 당부했다. 하지만 잭도 사랑에 빠진다. 심장은 미친듯이 똑딱거리고 열까지 난다.


첫째, 시곗바늘을 건드리지 말 것.

둘째, 화가 치밀어도 꾹 참을 것.

셋째,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에 빠지면 심장시계의 김 바늘이 네 몸을 뚫고 나오고, 뼈는 산산이 부서지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다시 고장나버릴 테니까.


언제 마음이 내 마음대로 움직인 적이 있던가. 잭의 마음은 미친듯이 미스 아카시아를 향한다. 무모할 정도로 그녀에게 빠져들던 잭은 불의의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큰 상해를 입히고 경찰한테 붙잡히기 전에 미스 아카시아가 있다던 스페인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잭은 다시 미스 아카시아를 만나 불 같은 사랑에 빠지고만다. 사랑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둘은 약점을 갖고 있다. 잭은 심장에 시계장치가 달려 있고, 미스 아카시아는 눈이 매우 나빠서 안경을 껴야 한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를 뜨겁게 사랑한다. 서로의 단점은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이 단점은 그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이 게임에서 네게 가장 중요한 패는 바로 네 심장이야. 넌 그게 약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연약함을 감수하고 네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넌 그 심장시계 덕분에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어. 네 남다른 점이 널 매력 넘치는 존재로 만들어 줄거라고!"


사랑에 빠져 무모해진 이 둘의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심장의 시계장치는 조금만 심장이 세게 뛰어도 째깍째깍 거리고 뻐꾸기까지 울어댄다. 연인 앞에 선 우리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 걸 조금 과장해서 말한 것 같다. 잭이 겪는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유혹하는 모습, 갑자기 등장한 남자를 경계하고 연인을 의심하는 모습까지. 잭 말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각자 현실적인 사랑의 형태를 대변한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사랑만 해야 하는 창녀, 늘 죽은 여자들만 사랑하는 살인마,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마술사까지.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그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위험을 무릅써야만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조금 괴이하고 어딘가 서글픈 이 소설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올 8월에 개봉한다고 한다. 작가의 마법 같은 상상력을 그대로 표현해준 소설의 일러스트와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B3HfVdhN2Vg

 

 

 

h********1 2015.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장의 시계장치
"심장의 시계장치" 내용보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날, 심장이 꽝꽝 얼어붙어 태어난 소년입니다. 태어나면서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고, 그 소년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갔지만 시계장치 심장으로 인해 살아나게 됩니다. 그를 살린 의사 매들린은 소년의 엄마가 되었고, 엄마가 된 매들린은 아들이 된 소년에게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심장시계의 긴 바늘
"심장의 시계장치" 내용보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날, 심장이 꽝꽝 얼어붙어 태어난 소년입니다. 태어나면서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고, 그 소년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갔지만 시계장치 심장으로 인해 살아나게 됩니다. 그를 살린 의사 매들린은 소년의 엄마가 되었고, 엄마가 된 매들린은 아들이 된 소년에게 절대로 절대로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심장시계의 긴 바늘이 소년의 몸을 뚫고 나오고, 뼈는 산산이 부서지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고장이 나버릴테니까요.

그런데 세상에는 소년과 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잘 부딪치고 넘어지지만, 소녀는 신비로운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계심장은 똑딱쿵쿵 똑딱쿵쿵 소리를 넘어 마구마구 쿵쾅거리고 째깍거리며 뛰어버립니다.

소년의 작은 가슴에 사랑은... 위험한 일이지만, 그런 위험에 포기해버릴 수 있는 사랑이 아니었나봅니다. 소년은 소녀가수를 찾아 머나먼 스페인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의 시계장치는 무척이나 독특한 이야기지만, 상상 이상으로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사랑만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그 모든 것이 핀처럼 심장을 찌른다. 책을 읽으면서 왠지 괴기스럽고 음울한 분위기가 팀 버튼의 그런 분위기와 닮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독특하고 우울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 가위손에서 그려낸 것과 같은 느낌과 감동이 이 책에도 담겨있는 것이다.

나와 다르지만 또한 나와 다를바없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을 고쳐주는 명의지만 마녀로 따돌림 당하는 매들린과 쫓겨난 경찰 아서, 쌍동이자매 안나, 루나 그리고 사랑하던 이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멜리에스의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떠올리면 이 한편의 이야기 안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삶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들 각자가 그 아픈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가면서 살아가는지를 슬그머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그래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라고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어버리고, 그것은 모두의 파멸을 갖고 오지만 또한 집착을 넘어선 위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평화를 찾게 되고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의 첫머리에는 소년과 소녀가 각자 다른 페이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차츰차츰 거리를 좁혀 마침내 하나의 장에서 만나게 된다. 심장에 시계 장치가 있지만, 그 장치를 조정하는 것은 기계가 아니다.
시계장치 심장을 가진 우리의 작은 가슴에 사랑은 위험하지만......



 
r***2 200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해서 재현한 사랑의 진리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해서 재현한 사랑의 진리" 내용보기
태어나면서 부터의 일을 모두 기억하는 잭은 마녀 매들린에 의해 뻐꾸기시계를 심장에 이식받아 그 시계의 움직임에 의해 살아가는 소년이다.그 곳에서 자란 다른 아이들이 모두 입양되어 떠나지만 잭은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절망을 느끼며 ‘네 작은 가슴에 사랑은 위험하단다’ 라는 주의사항을 자장가로 들으며 소년은 자라난다.     그러나 어찌 소년이 영원히 소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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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면서 부터의 일을 모두 기억하는 잭은 마녀 매들린에 의해 뻐꾸기시계를 심장에 이식받아 그 시계의 움직임에 의해 살아가는 소년이다.그 곳에서 자란 다른 아이들이 모두 입양되어 떠나지만 잭은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절망을 느끼며 ‘네 작은 가슴에 사랑은 위험하단다’ 라는 주의사항을 자장가로 들으며 소년은 자라난다.

 

  그러나 어찌 소년이 영원히 소년일 수 있겠는가! 열 살 생일날 안달루시아 소녀가수를 본 잭은 첫 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제 그의 삶은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험으로 바뀌게 된다. 비둘기로 소식을 전하면서 마법사 조르주 멜리에스와 함께 하는 그의 모험은 삶에 대한 장난끼어린 진실들로 가득하다. 결국 이 연약한 소년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기에 이른다. 자신의 심장을 지탱해주는 시계장치를 떼어버리기로 한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드디어 어른이 된다. 3 년 동안의 무의식 끝에 일어난 그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사랑의 고통으로 인해 성인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심장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쇠퇴한다. 우리의 심장이 받아들이는 감동의 정도는 점점 약해지고 어른이 되어서는 왠만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게 된다.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것...이라는 매들린의 주의 사항은 사실은 영원히 자신의 아기로 잭을 간직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소망이었다.

 

  책 마지막에 늙은 아서는 고백한다.

“매들린의 시계가 없었으면 넌 세상에서 가장 추운 그날 살아남지 못했을 게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나서는 네 원래 심장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게 되었지. 그러니까 매들린이 네 뭄에서 그 시계를 떼어내도 됐다는 얘기란다. 또 그랬어야만 하고. 네 왼쪽 허파 위로 특 튀어나온 채 독닥거리는 그 시계 때문에 아무도 널  입양하려고 하지 않았단다. 매들인은 어떻게 해서든 연약한 너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더. 넌 시계라는 탯줄로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단다.

  매들린은 네가 어른이 되는 걸 몹시 두려워했지. 그래서 네 심장의 시계장치를 조정해 너를 언제까지고 자기 곁에 두려고 했어. 그래도 언젠가는 네가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우리에게 약속했단다 인생의 이치라는 게 그러니까. 하지만 그녀는 걸국 그러지 못했단다. (p. 247)

  읽는 순간부터 머릿 속에 애니메이션의 화면처럼 장면 장면이 비현실적인 환상으로 펼쳐진다.  

  지극히 동화적인 장면들로 표면화시켰지만 모든 어머니들이 갖고 있을 모성애, 모든 아들들이 갖고 있을 어머니로부터의 탈출 혹은 독립, 그리고 성장. 사랑에 대한 흔한 진리를 독특하고 감미로운 장치들과 함께 신비롭게 재현해낸 작품이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9.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