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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작가 ‘친치아 기글리아노’는 이탈리아 출신의 만화가다. 즉, 흥미롭게도 만화가가 동화의 형식의 빌려 작업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탈라아에서 만화상을 받기도 했으며, 그의 그림이 프랑스 앙굴렘에도 소장되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유렵권에는 꽤 이름있는 만화가인 듯 싶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보여지는 이미지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만화의 느낌이 조금은 담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품은 비비안이라는 실존인물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화자는 독특하게도 비비안이 사용한 카메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즉, 비비안이 사용한 카메라의 입장에서 그녀가 얼마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카메라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뉴욕과 시카고에서 살았던 비비안의 경험에 따라, 혹은 카메라에 담겼던 실제적인 풍경에 따라 책에 담겨진 이미지들은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미국의 거리풍경들이다. 이와 같은 시간의 흐름은 이미지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자체에서도 느껴진다. ‘렌즈가 두 개 달린 롤라이플렉스’는 출시된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내레이션에 따라 배치되어 있는 이미지들은 만화가라는 저자의 특징을 담아내듯 흑백이 스케치에 간단한 컬러톤만 입혀져서 담백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미국거리의 풍경과 매우 잘 어울리는 듯하다. 한편, 작품의 주인공인 카메라에 얽힌 실화를 책 말미에 기록해놓고 있어서, 이 책이 담아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다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메라의 주인인 비비안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고 하니, 팝십이 넘는 생존기간 동안 어쩌면 카메라는 그녀의 동반자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동반자가 남긴 흔적은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져 세상 사람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된 셈이다. 비비안은 창고를 빌려 사진을 보관했는데, 보관료를 내지 못해 사진이 경매에 나왔다는 점은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매에 나온 그 사진들을 구매한 이가 역사를 공부하던 사람이었다는 점은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어쩌면 그저 이름모를 누군가가 찍은 사진으로 서서히 소멸되었을지도 모를 그녀의 사진들은 오히려 경매를 통해 세상에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찍은 사진을 세상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기는 것에 대해 비비안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녀가 남긴 사진들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휴식을 주고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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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 친치아 기글리아노 / 옮김 : 유지연 / 지양어린이
나는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 사진 찍히는것을 싫어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 어쩌다 도촬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면 그건 또 좋아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하다.
요즘 , 블로그로 이웃들과 의사소통하는 게 일상이 되어서부터는
어떤일이든 '찰칵' 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여튼 ,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시점은 비비안의 사진기 입장으로써 이야기가 전개된다.
렌즈가 두 개 달린 작은 카메라 로 비비안 마이어는
모든 순간과 사람들을 '찰칵' 하고 찍어둔다.
비비안은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인데 , 아이들이 학교로 떠나보낸 후 ,
남겨진 비비안과 카메라.
언제나 이 둘은 함께였다.
뉴욕에서 태어난 비비안은 누구보다 이 도시를 사랑했고 ,
찰칵 하고 찍는 순간에 사람들의 영혼과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어 하였다.
비비안은 아이들을 찍을적엔 더욱 더 주의를 기울였다.
그만큼 , 아이들을 사랑했던 비비안.
여러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가 담긴 사진들.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기이하게 생각했지만 ,
그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더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것은 아니였을까 ?
모든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내는 사진기를 사랑했던 수수께끼 같은 비비안.
사실 , 이 이야기가 그림책에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인물이라는 건 아셨는지 ?!
나도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그림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사실 :)
실제로 비비안은 이 모든 사진들을 창고를 빌려 보관하던중에
보관료를 내지 않아 관리인이 이 모든 사진들을 경매에 내 놓았고 ,
어떤이에게 오게 되면서 비비안이 담아낸 사진들이 공개되어서
모든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그녀의 사진들 .
정말 , 비비안이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 어땠을까 ?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그녀로만 남아있었을까 ?
이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지만 ,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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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에 관한 글들과 그녀의 삶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러니 사실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마음보다도 내가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던 것이다. 과연 그녀의 사진들과 인생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했을지 궁금했다. 게다가 이탈리아 안데르센예술상 수상까지 했다고 하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녀의 사진기가 이 책의 화자이다. 생김새가 독특한 (렌즈가 두개 달린) 카메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이 책을 쓴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나보다. 비비안의 카메라는 언제나 그녀의 심장 가까이에 머무르며 그녀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작가들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사용하는 펜을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한 카메라. 비비안은 그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하고, 색다른 모습을 찾아낸 예술가이다.
그림으로 그녀의 셀카들도 잘 표현해놓았다. 작년에 봤던 이미지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자신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셀카까지 너무너무 잘 표현해놓았다. 그림책 작가들은 역시 대단하다.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시카고에서 살며 시카고를 사랑했던 비비안. 그녀의 사진들에서도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느껴졌지만, 동화책으로 쉽게 써놓은 글들을 따라 읽어가자니 그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관심있게 바라보고, 애정을 갖고 지켜보았으면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을지 상상이 갔다. 나는 이렇게 감동적으로 이 그림책을 보았는데, 우리 아이는 어떤 생각으로 들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나의 느낌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진을 이렇게나 사랑하며 외롭게 살아간 예술가가 있었다는 정도로 이해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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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42편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그림책이라면 수십권이 한질로 꾸며져 출간되는데, 이 시리즈는 각각의 단편들이 출간일을 서로 달리하여 출간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내용들 또한 우리가 평소에 명작 그림책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이 이미 유년기를 지난 상황이라 예전처럼 그림책을 접할 기회는 없는데, 당시에는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자주 다니며 그림책들을 꽤 많이 접해서 왠만한 책의 내용들은 어디선가 봤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시리즈로 출간된 몇몇권을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 처음 접한 느낌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꽤 신선한 느낌이 든다. 이 책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라는 책도 어찌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의 내용으로 꾸미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비비안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녀의 사진기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어느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이 탄생되었네요. 게다가 등장하는 그림들 또한 마치 그녀가 남긴 흑백 사진을 보는 것 같은 그림들과 함께 멋진 협업이 이루어지면서 훌륭한 그림책이 만들어지게 되네요.그래서 이탈리아 안데르센 예술상을 수상하게 된 모양입니다. 비비안의 사진기가 바라 본 그녀와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사진기는 비비안이 자신을 가장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함게 있는 모습을, 때로는 그녀가 보모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비비안과 나는 사람들의 영혼과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어 도시의 거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거리의 모습과 그 곳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수십년에 걸쳐 그녀가 찍은 사진은 무려 30만장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세상에 사진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으로 찍은 사진들이 아니었기에 그런 것 같고 이런 이유 때문에 3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진이 님겨지게 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운명일까요. 이 많은 사진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빌렸는데, 보관료를 내지 못하게 되면서 경매에 넘어가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어쩌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잊혀져 버릴 것들이었는데, 그녀가 남긴 한장 한장의 사진으로 인해 흘러간 추억이 아닌 기억하고 있는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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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출간되고 있는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들을 계속 만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실존 인물을 따라가는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다. 친치아 기글리아노라는 작가는 익숙치 않은 이름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브뤼셀 만화 박물관과 프랑스 앙굴렘에도 소장되어 있다는 꽤나 영향력있는 만화작가다. 표지의 그림이 약간은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연한 노란색 바탕에 두 손으로 사진기를 받쳐 들고 있는 여성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비비안 마이어는 아이를 돌보는 보모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다. 이 책의 화자는 바로 비비안 마이어의 카메라다. 비비안의 분신처럼 가장 소중한 물건이며 친구이고 인생의 의미이기도 했다. 카메라는 그림동화 속에서 생명을 얻고 친밀한 주인이자 대상인 비비안의 가치와 삶을 이야기한다.
세상은 비비안이 발견한 모습 그대로 멈추었어요.(책 속에서) 사진은 그렇게 찰나와 순간을 영원화한다. 거울 속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겼음을 알 수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애정어린 뉴욕의 사진을 찍었고 시카고로 이사 후에는 시카고를, 가난하고 소외된 곳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낯선 풍경, 서로 다른 나라말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채워진 이야기 말이에요.(책 속에서) 비비안의 사진은 기록이며 무의미한 것의 의미부여하기였다. 스쳐 사라지는 것들을 보존하는 일이었다. 펜이며 특별한 눈이기도 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이 간다. ‘비비안은 우리를 위해 시간을 멈추게 만들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요즘은 사진이 글보다 더 익숙하다. 사진을 위주로 올리는 sns도 인기있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편리하고 고마운 도구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래 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이 그리 일반적이지 않을 때, 아마도 억압과 차별도 꽤 많았을 과거의 어느 때, 자신만의 근사한 세계를 구축하고 위로받았을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들여다본다. 때론 낯설고 때론 이국적인 흑백의 풍광들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로 멋진 그림동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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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비비안의 삶을 담은 그림책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와 믿음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찾아내고 어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은 삶의 무게만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비안 자신이 아끼고 사랑했던 렌즈 두 개짜리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로 사람들이 깊게 보지 못하는 삶의 모습을 가득 담았다. 비비안의 사진기에는 비비안의 추억이 담겨 있으며 그 사진들은 지금은 멈춰진 과거의 모습을 차곡차곡 모아두어 자신의 주어진 시간을 보관하고 싶었나보다.
사람들은 비비안은 특별한 사람이며,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들하고 비비안에 대한 궁금증을 파고 들려했다. 묵묵히 자신이 생각한 모습은 들어내어진 보물이 되어 이제는 보모가 아닌 사진작가로 기억되게 한다.
흑백의 여운 속에 조금씩 채색된 색 속에는 비비안의 흑백사진의 장면 장면을 엿보는 듯 하다. 끝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꿈꾸며 가꾸었던 비비안은 죽었지만 평생친구였던 카메라가 남긴 사진은 비비안의 추억이 되고 눈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삶의 소중함을 배운다. 남이 보기에 외로운 삶이었을지 몰라도 비비안 자신은 무척이나 행복한 삶이었다고 생각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으니까.
만화 작가로 입문하여 만화가 상을 받았던 저자 친치아 기글리아노는 이 책을 통해 ‘2016년 이탈리아 안데르센예술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비안의 분위기가 그림과 채색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도 추억을 많이 기억하게 해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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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끝나면 로이터에서 100장 정도 되는 올해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그 사진 속에는 전세계에 일어났던 한해 있었던 많은 이슈 중에서 선정해서 뽑아낸 사진 기록이며, 그 사진들은 엄선되어서 발표되곤 합니다. 사진이란 우리의 삶 중에서 찰나의 한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것이 모여 기록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사진을 좋아하는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였습니다. 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비비안 마이어, 그 시절 세상 사람들은 비비안 마이어의 모습을 보고 기이하다고 했습니다. 남자 옷을 입고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고 있었기 때문이며, 지금처럼 사진기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사진찍기였는데, 뉴욕의 모습과 서민들의 삶,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던 겁니다. 물론 그가 사용했던 사진기는 롤라이 플렉스 카메라로 1930년대 자주 사용했던 귀한 사진기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며, 비비안 마이어가 남긴 사진들은 1930년~1950년대 비비안 마이어가 살았던 뉴욕과 시카고의 모습과 흡사하게 흑백 색연필로 칠한 듯 거친 느낌을 자아냅니다. 어쩌면 그 거친 느낌이 그때의 모습을 더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비비안 마이어가 남긴 수십만장의 사진들은 그들의 삶이 되고 있으며, 우리의 잊혀진 기억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비비안 마이어와 같이 묵묵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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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비비안 마이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그녀에 관련된 다른 저서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 속의 그녀 모습이 실제 모습이랑 너무 흡사해서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아이도 책을 보면서 이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같이 인터넷에 검색도 해봤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이지만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던 모양이에요. 창고에 자신이 찍었던 사진들을 보관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보모 일을 하면서도 틈나는대로 사진 찍는 일을 무척 좋아하네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비안의 카메라의 시각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비비안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풍경이나 장면들을 자신 안에 담아내는지 등을 이야기하죠. 그녀는 아마도 일상 자체를 무척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특별한 것들을 담아낸다기 보다는 우리 주변의 일상을 자신의 시각으로 담아내는 것이죠.
책 속에 등장하는 장면들이 그림이지만 마치 사진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사진 여기저기를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들더라구요. 이탈리아 안데르센예술상을 수상한 책이라는데 그림만 봐도 알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 장면 하나 하나를 세세히 살펴보더라구요. 그녀가 담아낸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이 굉장히 세심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문득 그녀가 찍었다는 사진들을 생각하면 일상만큼 특별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언가 특별하고 남다른 것을 담아내려고 애쓰기 보다는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특별한 일상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요. 이 책 속 주인공이기도 한 비비안이 가장 사랑했다는 렌즈가 두 개 달린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는 정말 멋스럽더라구요. 저도 이런 카메라 하나 가지고 일상을 담아내어 추억으로 잘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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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중 42번째는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이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익숙한 주류의 삶이 아닌 독특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남겼다는 비비안 마이어. 근가 죽고 나서 시간이 흐른 뒤에 누군가의 손을 통해 공개 되었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삶이 이해하기 쉬운 부류의 사람은 아니다. 유모였고 아이들을 좋아했고 사진을 즐겨 찍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는 정도였다. 어른의 시선에서는 그럴수도 있고 사진을 공감할 수도 있는데 과연 아이의 입장은 어떨지 궁금했다. 사실, 시간의 흐름이 담긴 그녀의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는 있는 모습을 그대로 잘 드러내긴 했다. 그러나 독자의 연령대가 정확이 어느쯤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맥락이 분명하여 그림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상상력이 좀 가미되어야 한다. 좀 낯선 그림체도 쉽게 다가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싶은 생각이 읽는 내내 든다. 열린 결말과 내용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어른의 책이라고 한다면 차라리 소장용 그림에 가깝다. 멋스럽고 있음직하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과 닮았다고나 할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말을 건다. 그 시대의 모습이나 표현이 보인다. 쉽게 만나는 부류의 책은 아니다. 그래서 한번쯤은 볼만한 책이다. 어른의 시선으로 읽어도 손이 한 번 더 가는 책을 오랜만에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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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존 말루프는 경매를 통해 사진 필름들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렇게 발견한 사진들은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나 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니, 개인의 모습을 담고는 있었으나 극히 사적인 개인의 사진이라고 하기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사진들 같아 보였죠. 한 여인이 자신을 찍은 사진들과 거리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있었어요. 존 말루프는 블로그에 이 사진들을 올리고 반응을 보았죠. 그의 생각처럼 이 사진들은 사람들의 호응을 일으켰어요. 결국 전시회도 열리게 되고 이 사진을 찍은 주인공, 비비안 마이어의 삶과 사진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는 그 비비안 마미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비비안이 애정했던 롤라이 플렉스. 시선이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길거리의 사람들은 특별히 비비안을 의식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비비안의 사진들은 거리 자체,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지요.
그림책은 담담하게 비비안이 찍은 사진들, 어떤 것들을 사랑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지요. 그녀가 찍은 사진처럼 그림책은 흑백처럼 분위기 있는 그림들로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흑백 사진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사진을 그림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비비안의 사진 분위기가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는 듯 해요.
비비안 마미어는 유명한 사진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팔려 알려지기 전까지 비비안 마이어라는 사진가가 있는지도 몰랐죠. 비비안 마이어는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였다고 해요. 아이들을 사랑한 만큼 뉴욕 거리의 모습을 사랑했기 때문에 사진 속에 담아놓고 싶었을 뿐이죠. 그렇게 비비안이 바라본 거리의 모습은 필름에 담겨 이제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네요.
비비안은 죽을 때까지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았던 듯합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모두 다르므로 비비안이 가난하게 살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았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왠지 외롭고 쓸쓸한 삶으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창고에 보관된 필름을 찾을 수도 없을 만큼 가난하여 결국 경매에 붙여지고,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해졌다는 걸 알면 비비안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신의 사진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고 말이에요.
그림책이 항상 밝고 교훈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 인물의 삶이 주는 여러가지 감정이 아이들에게 주는 울림 또한 중요할 겁니다. 작년에 비비안 마미어의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렸다는데 직접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