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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쓴 고양이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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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학습지에서 지문을 보고 나머지를 읽고 싶다고 해서 사준 모자 쓴 고양이 따로.따로는 아기 고양이인데 말투와 행동이 강희와 똑같다.강희와 따로 이들은 두 달을 함께 지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친구가 된다. 그러면서 강희는 따로를 아끼는 마음이 새아빠가 자신을 아끼는 마음과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통해서 새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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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학습지에서 지문을 보고 나머지를 읽고 싶다고 해서 사준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따로는 아기 고양이인데 말투와 행동이 강희와 똑같다.강희와 따로 이들은 두 달을 함께 지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친구가 된다. 그러면서 강희는 따로를 아끼는 마음이 새아빠가 자신을 아끼는 마음과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통해서 새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p*****0 2018.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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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고양이? 정을 익혀준 귀여운 요정, 모자 쓴 고양이 따로
"소원을 들어주는 고양이? 정을 익혀준 귀여운 요정,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내용보기
내 자리를 빼앗지 마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작품 중 그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역시 동화가 아닐까. 동화는 언제나 한 템포 앞서 나가야 한다. 현대사회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내다보고 그려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책'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가정의 형태가 다변화 되면서 동화 속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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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를 빼앗지 마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작품 중 그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역시 동화가 아닐까. 동화는 언제나 한 템포 앞서 나가야 한다. 현대사회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내다보고 그려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책'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가정의 형태가 다변화 되면서 동화 속 가정의 모습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문화가정은 물론이고 재혼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여러 가정의 형태가 등장하는데 오늘 소개할 책에서는 재혼가정을 배경으로 한. 재혼가정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동화들이 있지만 『모자 쓴 고양이 따로』는 환상태를 통해 인물의 행동심리변화를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어 훨씬 빨리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빠를 잃고 엄마와 함께 살던 강희는 엄마와 자신의 관계가 가장 친밀하고 가깝다고 생각해왔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혼을 허락했어도 새아빠가 엄마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에 질투심을 느끼며 새아빠가 사라지기를 소망했을 것이다.

 

 아이들의 질투는 직선적이고 솔직하다. 상대와 나 사이에 존재하던 친밀함의 정도가 상대와 다른 누군가의 친밀함보다 못하다고 느껴졌을 때,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빼앗겼다고 생각되었을 때 아이들은 온 몸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불과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상황임에 틀림없다. 나의 누군가를 빼앗겼다는 것은 특히 그렇다. 그런 질투는 친구관계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선이 확실하다. 나와 항상 같이 다니고, 이야기 하던 '내 친구'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심지어 같은 그룹에 속하지도 않았고, 평소엔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나'는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그런 답답한 마음을 풀지 못해 강희가 택한 방법은 바로 소원을 들어줄 누군가를 찾는 것.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환상동화는 이 부분에서부터 시작된다. 분홍색 잘난척쟁이 고양이 따로가 강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부터 말이다.

 

 

규칙은 다섯번까지 어길 수 있다

 강희가 '침을 열 번 땅바닥에 뱉고 양팔을 벌리고 깽깽이 걸음으로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열 번 돌'아 불러낸 것은 모자를 눌러쓴 분홍 고양이 따로였다. 독특한 색상, 거슬리는 말투, 점점 과감해지는 다양한 요구들. 따로는 강희에게 벅찬 존재였지만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존재이기도 했다. 평소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했지만 쉽게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속상해하던 강희는 따로와의 동거를 통해 대리만족한다. 따로는 강희의 곁에 머물며 먹고 싶은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가지고 싶은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강희는 따로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아빠에게 말을 걸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요구한다. 다섯 번 이상 따로를 화나게 하면 새아빠를 사라지게 해달라는 자신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 번이라는 제한된 규칙은 소원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규칙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정확히는 자신이 이룬 소원을 바꾸거나 물릴 수 없을 때, 이 제한된 규칙이 비로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두 가지의 잠재성이 있다. 우리는 곧잘 잊어버리지만 '무엇이 될 잠재성'과 '무엇이 되지 않을 잠재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모자 쓴 고양이 따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저 제한된 규칙을 기준점으로 세워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는 규칙을 지킴으로써 '소원이 이루어질 잠재성'과 규칙을 어김으로써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잠재성'이 존재한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잠재성은 단지 '무엇이 될 잠재성'에 불과한 것이어서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반전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이루어질 잠재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있진 않지만 무의식중에 '이루어지지 않을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희의 선택이 재치있으면서 통쾌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희의 선택에 우리는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앞에 따로가 나타나 다섯 번이라는 제한적인 규칙을 세웠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최후의 기로에서 우리가 선택한 길은 어떤 곳이었을까?

 

 

세 캐릭터의 성장동화

 성장하는 것은 강희만이 아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강희와 따로, 새아빠가 함께 성장한다. 의도적이었든 의도적이지 않았든 간에 따로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움직이면서 강희는 새아빠에게 마음을 문을 열었고, 새아빠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새아빠는 과거의 아픔을 잊고 강희에게 진정한 '아버지'의 자리를 선물 받음으로써 치유된 마음을 특별한 선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 독특하고 매력있는 고양이 따로의 성장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 자신을 따라하는 게 싫어 이름을 '따로'로 지었다던 따로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난 뒤 강희에게 다짐을 이야기하며 한층 성숙한다. 어느 한 부분이 엉성하고 헛헛했던 캐릭터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따로는 따로 나름대로, 강희는 강희 나름대로, 새아빠도 새아빠 나름대로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넣었다.

 

 다양한 상황을 통해 주인공 강희가 새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한편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은 바로 따로다. 어리숙하고 개구쟁이에 제멋대로인 캐릭터이지만 따로 역시 한층 성숙해지며 그 사랑스러움은 배가 된다. 이 동화에 등장한 다양한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어떤 책이든 교훈을 만면에 드러내는 책은 '좋은 책'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모자 쓴 고양이 따로』는 행간에 숨은 작가의 의도와 교훈을 독자가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하는 좋은 동화다. 동화작가 손연자, 배익천씨는 심사평에서 "<모자 쓴 고양이 따로>는 완성도 높은 환상 동화로, 가족애를 이루어 가는 주인공의 심리 변이가 솔직 산뜻하며 사랑스럽다. 서사 과정과 작가의 의도를 설명이 아닌 행간에 둠으로써 작품의 여백과 감칠맛을 더한 점도 높이 살 만하다. 작품 말미에 곁들인 고양이의 반전 또한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평한 바 있다. 이 책의 교훈은 쉽게 읽어낼 수 있는 것 하나가 아니다. 그 안에는 더 다양한 교훈들이 숨어 있다. 강희와 따로의 관계를 보아도 그렇고, 따로만 보아도 그렇고, 강희엄마와 새아빠의 관계를 보아도 그렇다. 더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는 다양한 교훈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b*****l 201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